한+ 국어사전(중) - 개정2판
남영신 엮음 / 성안당 / 2005년 3월
절판


만경창파 거기 둥둥 뜬 배 게 잠깐 닻 주어라 말 물어보자
기차는 가자고 왼 고동을 트는데 임의 팔을 잡고서 낙루만 한다
우연히 저 달이 구름 밖에 떠서 돌연한 심회를 더욱 산란케 한다
달도 밝고 별도 총총한데 임은 날 버리고 왜 아니 찾노
물 속에 뜬 달과 낭군의 맘은 잡힐 듯 하고도 내 못 잡아
누구를 보고자 이 단장했나 임 가신 나루에 눈물 비 온다

- 긴아리랑 : 경기 민요. 중모리 장단으로 길게 빼어 부르는 것이 특징.-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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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놀다 올게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58
팻 허친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아기동물들이 친구들과 함께 놀러나간다.
제일 왼쪽에 돼지우리가 있고, 그 오른쪽에 양울타리가 있고,
그 오른쪽에 마굿간이 있고, 그 오른쪽의 담을 따라 문을 나서고,
농장 밖에 있는 풀밭을 지나, 사과나무를 지나 건초더미를 지나,
순무밭을 지나, 제일 오른쪽 끝에 있는 물웅덩이까지.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이제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기억해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모든 물체가 재배치되고, 변화된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3차원의 공간 속에서 위치나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평면이라는 그림책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렇게 공간지각력을 형상화한 놀라운 작품이다.

그림 역시 특이한데, 사실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동물은 흡사 나무모형처럼 그려졌을 뿐 아니라,
농장의 나무나 트랙터 역시 장난감 모형 같다.
어쩌면 작가는 공간지각력 발전에 기여한다는 장난감으로 손꼽히는
블록쌓기나 집짓기 장난감까지 염두에 두고 그린 건 아닌가 싶다.

부모로서는 대단히 마음에 드는 책이지만,
4살짜리 딸 아이는 아직 이 책의 진가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현재로서는 동물들이 놀러나갔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며 안심하는 수준.
층분한 효과를 얻으려면 오른쪽에 있던 그림이 왼쪽으로 오면 달라보이지만 같은 그림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부모가 앞뒷장을 비교해가며 관찰을 유도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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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11-1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동감이에요.
새벽별님, 어머? 님도(?) 동감이신가요?

세실 2005-11-1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예리하시군요. 전 조선인님 말씀듣고 고개 끄덕이고 있는중....
대충봤나봐요. 히히.
 
점점 작게 점점 크게 국민서관 그림동화 57
팻 허친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바람이 불었어>의 펫 허친즈의 작품이나 그림의 느낌은 좀 다르다.
번잡한 도시의 풍경이 아니라, 한적한 숲과 동물들의 그림이라서 그럴까?
배경은 깔끔하고 동물은 헝겊인형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의 장점은 원근감을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이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첫페이지에서
여우와 토끼, 다람쥐, 생쥐, 부엉이와 같은 동물의 크기를 미리 비교해두고,
이 동물들이 살고 있는 보금자리 숲과 들판 너머 숲의 크기도 미리 비교해둘 필요가 있다.
또 가까이 있는 사물은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사물은 작게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책의 앞뒷장을 비교해가며 크기를 대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면 원근감을 좀 더 과감하게 살리는 편집을 했으면 좋았겠다.
가령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나 blue balloon처럼 꾸몄다면 훨씬 직관적이지 않았을까?
즉 날개를 접은 상태에서는 가까이 있는 동물이 크게 보이는 그림이 보이고,
날개를 펴면 멀리까지 간 동물의 그림이 작게 보이는 식으로.
굳이 날개책으로 만들지 않더라도, 글자 편집만 다르게 했어도 효과가 컸을 거 같다.
현재도 점점점점의 글자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
다음 페이지의 커졌어요의 '커'의 크기는 그전 페이지의 두번째 점과 크기가 같아 커진다는 느낌이 적다.

<현재>

<수정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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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어린이집 생일잔치라 마로가 직접 쓴 축하엽서.
둘 다 구름빵 엽서인 걸 알아보진 못하셔도 무슨 글씨인지는 알 수 있으세요?
마루바닥의 낙서만 보이신다굽쇼?



구름빵 스티커로 그림 그리기.
지금부터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세요.
구름빵 글자, 마로 글자, 우리집, 나무, 구름빵 그림, 창문 등이 숨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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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11-1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승희 생일 선물? 구름빵 은 왼쪽 위에, 마로 글자는 보라색 글자, 우리집은 으음;;;어딨냐;; 나무는 오른쪽 아래?; 구름빵 그림 으으으으음; 창문은 에에에에;;;

하늘바람 2005-11-1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구름빵 스티커 넘 귀엽네요

sooninara 2005-11-1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아까워서 저 스티커 아껴두고 있는데..

조선인 2005-11-15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거의 다 못 맞추셨는데, 채승희가 아니라 그냥 채희에요. 그리고 왼쪽 위는 스티커구요, 마로가 쓴 건 보라색 구름빵 글자. 우리집은 황토색으로 그린 거(구름빵 먹고 날아다니는 중), 나무는 초록색과 갈색으로 그린 거.창문은 가운데에 있는 자주색 네모

바람돌이 2005-11-1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케치북에 따로 붙였군요. 우리집은 아예 책 날개에다 붙여놨구만요.
저 구름빵 엽서는 제가 쓸려고 살짜쿵 숨겨놨다나요. ^^

조선인 2005-12-1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저도 마로가 엽서 쓸 때 가슴이 무척 아팠어요. 흑흑흑
 

오전에도 말했듯이 내 회사 이메일 주소는 언제나 okay였다.
덕분에 가끔 해프닝이 생긴다.
특히 외국인에게 이메일 주소를 알려줘야 할 때.

Please, let me know  your email address.

okay@....

(이메일 주소라고는 생각 못 하고 마냥 기다리다가) ok, what?

o - k - a - y at .....

(알려주겠다는 뜻으로 ok했다고 여전히 착각하면서)ok. please your email.

my email is okay. o-k-a-y@...

ah! OK. okay@... OK.

심한 경우 ok만 수십번 반복한 적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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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11-1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럴수있을 것 같아요.

엔리꼬 2005-11-1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 k. e. b. a. r. i @ 로 바꾸세요..

깍두기 2005-11-14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푸핫!

물만두 2005-11-14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으하하하하

mong 2005-11-14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히
서림님께 한표~

ceylontea 2005-11-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울보 2005-11-1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그러겠네요,,

조선인 2005-11-14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서림님. 푸하하하하하하

2005-11-14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토랑 2005-11-1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서림님께 한표 ~~~

비로그인 2005-11-1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림님 댓글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흐흣

조선인 2005-11-1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서림님 인기가 폭발이네요.

마태우스 2005-11-1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케이라고 바꾸세요^^

조선인 2005-11-17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마태우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