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객님 핸드폰 맞습니까? 고객님께서 상품권에 당첨되어 연락을 드립니다."
핸드폰을 받자 대뜸 이런 문구가 흘러나온다면 십중팔구 스팸이다.
하기에 뜨아한 목소리로 건성 대답을 하고 끊을 궁리만 하고 있는데...
"여기는 그린비 출판사입니다."
오잉? 출판사? 갑자기 귀가 솔깃.
"얼마전에 '처음 만나는 우리 아기 이유식' 사신 적 있죠?"
회사 동료 아들이 100일이라 뭘 선물할까 하다 마로 이유식 때 유용했던 책을 골랐다.
"그때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했습니다."
오마나, 몰랐다. 이유식 조리셋트를 사은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하는 건 알았지만. @.@
"베비라 10만원 상품권을 발송드리기 위해 주소 확인차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게 왠 떡이냐. 마로 때 출산준비물 중 남아있는 게 하나도 없어 새로 장만할 생각에 한숨이었는데.
"이 전화 절대 스팸 아니구요, 알고 보면 돈을 내야 한다든지 그런 거 전혀 없어요."
처음에 뜨악하게 굴었던 내 반응을 그쪽도 눈치챘나보다. 아이구, 미안해라.
그리하여 오늘 제 손에 베비라 상품권이 쥐어졌습니다.
고마워요, 그린비.
고마워요, 하정훈 박사
고마워요. 동료 P. (만원 써서 10만원 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