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객님 핸드폰 맞습니까? 고객님께서 상품권에 당첨되어 연락을 드립니다."

핸드폰을 받자 대뜸 이런 문구가 흘러나온다면 십중팔구 스팸이다.
하기에 뜨아한 목소리로 건성 대답을 하고 끊을 궁리만 하고 있는데...

"여기는 그린비 출판사입니다."

오잉? 출판사? 갑자기 귀가 솔깃.

"얼마전에 '처음 만나는 우리 아기 이유식' 사신 적 있죠?"

회사 동료 아들이 100일이라 뭘 선물할까 하다 마로 이유식 때 유용했던 책을 골랐다.

"그때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했습니다."

오마나, 몰랐다. 이유식 조리셋트를 사은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하는 건 알았지만. @.@

"베비라 10만원 상품권을 발송드리기 위해 주소 확인차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게 왠 떡이냐. 마로 때 출산준비물 중 남아있는 게 하나도 없어 새로 장만할 생각에 한숨이었는데.

"이 전화 절대 스팸 아니구요, 알고 보면 돈을 내야 한다든지 그런 거 전혀 없어요."

처음에 뜨악하게 굴었던 내 반응을 그쪽도 눈치챘나보다. 아이구, 미안해라.

그리하여 오늘 제 손에 베비라 상품권이 쥐어졌습니다.
고마워요, 그린비.
고마워요, 하정훈 박사
고마워요. 동료 P. (만원 써서 10만원 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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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2-0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 어마!!! 축하드려요. 이런 횡재수가....
하긴 마로가 큰걸 생각하면 출산준비물이 하나도 안남아있는게 당연한듯.... 아마도 백호도 마로못지 않은 복덩이가 될것 같네요. 이렇게 나오기도 전부터 엄마에게 효도하는 거 보면.... ^^

paviana 2006-02-0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음을 아름답게 쓰시니 상품권도 당첨되시는군요.축하해요.

하늘바람 2006-02-0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축하드려요 연초부터 좋은 일 팡팡 터지는군요

물만두 2006-02-0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츅하드려요^^

sandcat 2006-02-0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됐네요. 후후.
<아빠하고 나하고>도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빠의 활약은 영...

아영엄마 2006-02-0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맞아요~ 마음을 어여쁘게 쓰시니 열 배로 돌아오누만요! 유용하게 잘 쓰셔요~~

숨은아이 2006-02-0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경품이 꼭 가야 할 곳에 갔군요.

sweetmagic 2006-02-0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가 복댕이예요~~ ^^

세실 2006-02-0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축하드립니다. 진짜 복을 갖고 태어나는 군요~~~~~~~

chika 2006-02-0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백호녀석이 복떵이 맞는거 같아요. ^^

울보 2006-02-0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잘 두었다가 아가를 위해서 쓰시면되겠네요,,

마늘빵 2006-02-03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축하드립니다. ^^

조선인 2006-02-0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만인의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V

반딧불,, 2006-02-0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정말 백호가 복뎅이가 맞군요^^

urblue 2006-02-0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비로그인 2006-02-0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전 스팸에 하도 당해서;;; 80만원 상당 향수 선물세트에 당첨되었으니 세금으로 20만원만 내세요에서부터 비롯하여;;;;

조선인 2006-02-04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축하인사가 끊이지 않으니 정말 좋네요.
근데 여대생님, 세금만 20만원이라니 정말 놀라워요. 하긴 배송비로 7만원만 내면 사은품 홍삼세트를 보내주기도 하니까. ㅎㅎㅎ

ceylontea 2006-02-04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정말 요즘 이상한 전화 많아서 경계해야 해요.. ^^

조선인 2006-02-04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맞아요, 하도 이상한 전화가 많으니까 진짜인줄도 모르고 불퉁거렸다니깐요.

다음 2006-02-1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죄송하지만, 상품권을 지급해 드린 그린비출판사에서 나온 이유식 책은 <처음 만나는....>이 아니라 <삐뽀삐뽀 119 이유식>입니다.^^; 저는 그 이유식 책을 편집한 사람인데요, 우연히 조선인님의 페이퍼를 보게 되어서 이렇게 몇 자 적어놓습니다. ^^* 정말 열심히 만든 책이라 조선인님의 페이퍼가 다른 책 밑에 링크되어 있는 걸 보니 맘이 아파서... -_-; 용기냈습니다. 이해해주실 거죠? 글고 저희가 보내드린 상품권 당첨자분들 중에 조선인님이 계셨다니, 괜히 더 기쁘네요. 조선인님 리뷰나 페이퍼를 종종 봐왔거든요. 암튼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조선인 2006-02-1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시님, 제가 산 책이 처음 만나는 우리아기 이유식이었기 때문에 착각했나봐요. 그린비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아닌데 제가 어떻게 이벤트에 당첨되었는지 신기하네요. 어쨌든 지적, 고맙습니다.

다음 2006-02-1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세요. 정말 이상하네요. 알라딘 측과 연락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친절하게 답변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0^

조선인 2006-02-13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천만의 말씀에요. 제 페이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야말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