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이가 얼마 전에 심심해하며 뚝딱 그려놓은 그림인데
괜히 마음에 들었다.

제목은 <캬~!>라고 한다.
아마 술 한잔 걸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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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2-10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은 좋겠다.. 재능있는 딸래미 있어서....^^

하늘바람 2006-12-1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운데요. 좋으시겟어요

깍두기 2006-12-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네, 좋습니다.
위엣것은 뭐 특별히 재능이랑 것도 없지만.....

sooninara 2006-12-1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당...성님은 여우같은데..ㅎㅎ

깍두기 2006-12-12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게 무슨 말이야.
나도 여우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곰이지 싶음.
 

 

 

 

 

 

부처는 한때에 꼬삼비의 싱사빠나무 숲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는 몇 개의 잎사귀를 손에 들고 제자에게 질문하였다. '오! 비구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것이 더 많은가? 내 손 안에 잎사귀 몇 개와 여기 숲 전체의 잎사귀 중에서.'
'선생님, 세존의 손 안엔 아주 적은 잎새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싱사빠나무 숲 전체에 있는 잎들이 정말로 훨씬 더 많습니다.'
'그와 같다. 비구들이여, 내가 아는 것 중에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것은 아주 적은 것에 지나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매우 많다. 그러면 왜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쓸데가 없기 때문이다. ....열반에 인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다.'

어떤 학자들이 헛되이 시도하는 것처럼, 부처가 알면서도 말하지 않은 것을 추측하려는 것은 우리에게 무익하다.
순전히 사변적이고 비현실적인 문제만을 만들어 내는 쓸데없는 형이상학적 질문을 논하는 것에 부처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그것들을 "견해들의 황무지"라고 여겼다. 부처 자신의 제자들 중에도 이런 태도가 못마땅한 자가 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예의 하나로 말룽꺄뿟타를 들 수 있다. 그는 형이상학적 문제인 유명한 고전적 질문들을 부처에게 던지고 대답을 요구하였다.

하루는 말룽꺄뿟따가 오후 일과의 '명상'수행에서 일어나, 부처에게 와서 인사하고는 한쪽 켠에 앉아서 말하였다.
'선생님, 제가 홀로 명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세존께서 제쳐 놓으시고 거부하시어 설명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즉, (1)우주는 영원한가? 아니면 (2)영원치 않은가? (3)우주는 유한한가? 아니면 (4)무한한가? (5)영혼과 몸은 같은 것인가? 아니면 (6)영혼과 몸은 제각각인가? (7)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하는가? 아니면 (8)죽은 뒤에는 존재치 않는가? 아니면 (9)죽은 뒤에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치 않는가? 아니면 (10)존재치 않으면서 (동시에)존재치 않은 것도 않은 것인가? 이런 문제들을 세존께서는 제게 설명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세존께 와서 이 문제들에 대해 여쭈어 보려 하였습니다. 세존께서 그것들을 제게 설명해 주신다면 저는 계속 세존 밑에서 거룩한 삶을 따를 것입니다. 만약에 그것들을 설명해 주지 않으신다면 저는 이 "동아리"를 떠나가 버리겠습니다. 세존께서 우주가 영원한 것을 아신다면 제게 그렇다고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 세존께서 우주가 영원치 않다는 것을 아신다면 그대로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 세존께서 우주가 영원한가 그렇지 않은가 등등에 대하여 모르신다면 모르는 사람으로서 솔직히, "나는 모른다. 나는 보지 못하였다"라고 말하십시오.'

말룽꺄뿟따에세 해준 부처의 대답은 오늘날 세계에서 그런 형이상학적 의문으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불필요하게 마음의 평화를 뒤흔들어 버리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정말 유익하다 아니할 수 없다.

'말룽꺄뿟따야, 내가 너에게 "이리 오너라. 말룽꺄뿟따야. 내 밑에서 거룩한 삶을 따르라. 그러면 네게 그 문제들을 설명해 주겠노라"라고 말한 적이 있더냐?'
'없었습니다, 선생님'
'그렇다면 말룽꺄뿟따야, 네가 "선생님, 저는 세존 밑에서 거룩한 삶으로 따르려 합니다. 그러면 세존께서는 그 문제들을 제게 설명해 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내게 말한 적이 있었느냐?'
'없었습니다, 선생님'
지금 이순간에도 나는 네게 "이리와서, 내 밑에서 거룩한 삶을 따르라. 그러면 네게 그 문제들을 설명해 주겠노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너 또한 내게 "선생님, 저는 세존 밑에서 거룩한 삶으로 따르려 합니다. 그러면 세존께서는 그 문제들을 제게 설명해 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어리석은 자여, 이런 마당에 누가 누굴 거부하느냐?'

'말룽꺄뿟따야, 만약에 누가 "나는 그 문제들을 설명해주기 전에는 세존 밑에서 거룩한 삶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여래에게서 이 질문들의 답을 듣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생각해 보아라, 말룽꺄뿟따야. 어떤 사람이 독화살에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친구와 친척이 의사에게 데려갔다.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해보아라. "누가 내게 활을 쏘았는지를 알기 전엔 이 화살을 뽑아내지 않겠다. 끄샤뜨리야일까, 아니면 바라문일까, 바이샤일까, 아니면 수드라일까? 이름이 무엇이고 성씨가 무엇일까? 키가 클까, 작을까, 중간일까? 피부 색깔은 까말까, 갈색일까, 아니면 누런색일까? 그 작자는 촌사람일까? 읍내 사람일까? 아니면 도회지 사람일까? 무슨 활로 나를 쐈는지 알기 전에는 이 화살을 뽑아내지 못하겠다. 어떤 종류의 활시위를 썼을까? 어떤 화살일까? 무슨 깃털이 화살에 쓰였나? 살촉을 뭘로 만들었나?" 말룽꺄뿟따야, 그 사람은 이런 것들 중에 어떤 것도 알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말룽꺄뿟따야, 그와 같이 어떤 이가 "나는 세존께서 우주가 영원한가 아니면 연원치 않은가 따위의 질문에 대답해 주시기 전에는 그분 밑에서 거룩한 삶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여래에게서 이런 의문들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부처는 말룽캬뿟따에게 거룩한 삶은 그런 견해들과 무관하다고 설명하였다. 누가 그런 문제에 대해 어떤 주의주장을 갖더라도 태어남과 늙음과 병듦과 죽음, 슬픔과 비애, 아픔, 통한, 고통이 있다. "내가 밝힌 것은 바로 이 삶에서 이런 것들이 그치는 것(즉, 열반)이다."
'그러하니 말룽캬뿟따야, 내가 설명해야할 것을 설명하고 설명하지 말아야될 것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우주는 영원한가, 영원치 않은가? 등등(열 가지 견해 : 十無記)을 설명하지 않았다. 말룽꺄뿟따야, 왜 나는 그것을 설명치 않았는가? 그것들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정신적인, 거룩한 삶에 근원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더러움에 대한] 혐오와 [집착을] 여읨, [둑카(苦)의] 그침, 평안, [지혜를] 깊이 꿰뚫음, 완전한 깨달음과 열반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네게 그것들을 말하지 않은 이유이다.'

그러면 말룽꺄붓따야,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둑카(苦), 둑카의 생겨남, 둑카가 그침, 둑카가 그치도록 인도하는 길을 설명하였다. 말룽꺄뿟따야, 내가 왜 그런 것들을 설명하였는가? 그것에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신적인 거룩한 삶에 근원적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땨문이다. 그것들은 [더러움에 대한] 혐오와 칩착을 여읨, 중지, 안정, [지혜를] 깊이 꿰뚫음, 완전한 깨달음과 열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설명하였다.'

 

1.'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ㅡ 제목에 꽂혀서 이 책을 산 것 같다.

2. 교정을 어떻게 봤는지 오자 및 띄어쓰기 잘못된 것이 내가 저 위의 구절을 치는데만도 몇 군데나 눈에 띄었다. 나도 띄어쓰기에 심히 약하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틀린 것이 보일 정도니. 그러나 내용이 좋아서 다 용서가 된다. 원제가 <What the Buddha taught>인데 불교를 공부하면 처음 배우게 되는 중요한 내용들-사성제, 無我, 수행 등-에 대한 핵심적이고 간략한 설명이 일목요연하게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3. 위의 인용구절을 읽으면서

(1) 부처님은 꽤 유머감각이 있으셨던 분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말룽꺄뿟따 : 스승님, 우주가 무한한지, 유한한지, 영원한지, 영원하지 않은지 가르쳐 주시지 않는다면 저는 스승님 곁을 떠나버리겠습니다.

부처님 : 내가 언제 가르쳐 줄 테니 있으라고 한 적 있느냐? 네가 언제 가르쳐 주면 있겠다고 한 적 있느냐?
그런 마당에 안 가르쳐 주면 가겠다는 건 뭔 헛소린고?

위의 파란색 부분을 짧게 줄이면 이렇게 될 것 같은데, 심각하게 결심하고 질문했던 제자 말룽꺄뿟다는 저 대목에서 허망해서 무릎이 꺾였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2)내가 만일 부처님과 동시대, 같은 곳에 살아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면 저 말룽꺄뿟따(이름도 어렵네. 타이핑 진짜 힘들다) 같은 제자가 되었을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면서도 '부처님은 아셨을까, 모르셨을까?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면 저 열가지는 저절로 알아지는 것 아닐까?' 요러고 있으니.
'지적 호기심'이란 좋은 것, 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것이 한발만 삐끗 잘못 나가면 '쓸데없는 지적 유희'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요즘 여기저기서 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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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6-12-1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룽꺄뿟따라면 한문 경전에 '만동자' 라고 나오는 그 양반이네요. 십팔불공법에 분명히 붓다는 '모든 것을 아는 자' 라고 명시하고 있으니 말룽꺄뿟따가 품은 의문에 대한 답을 고타마 붓다도 당연히 알았을 것이라고 교리적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거기에 대해서 고타마 붓다가 확실하게 대답을 안 해주고 떠났으니 뭐 증거는 없고 그렇게 추측만 할 뿐이죠. ㅎㅎ

깍두기 2006-12-1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글자가 '만'자 였군요. 뭔 동자라고 써있는데 당최 어려워서 읽을 수가 있어야지요^^
그거 궁금해 할 시간에 열심히 수행해도 성불할까말까다, 부처님 말씀 간단히 요약하면 그것인 것 같은데, 그래도 궁금해 하는 중생을 위해 한 말씀만 해 주시지.
아마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언어로 할 수 없는 그런 진리겠지요.
 

누구일까

들길을 걷다 보면
도랑가로 달개비꽃 피어 있지요.
달개비꽃 볼 때마다
달개비란 이름 맨 처음 붙인 사람
궁금하지요.

누구일까

산길을 걷다 보면
길섶으로 패랭이꽃 피어 있지요.
패랭이꽃 볼 때마다
패량이란 이름 맨 처음 붙인 사람
궁금하지요.

누구일까

 

4학년 2학기 읽기 교과서에 나오는 시.

얘들아, 니네 달개비꽃 아냐?

아무도 모른다. 무슨 색일까? 하는 질문에 노란색일 거라는 대답이 제일 많으니 정말 모른갑다.
인터넷에서 이미지 검색해서 보여주니 아, 저거, 나 본 적 있다, 떠들어댄다.

패랭이꽃은?

그것도 몰라서 검색해서 보여주고 나서,

진짜 저런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하고 물으니
묻는 말에는 대답도 안하고 한 녀석이 불쑥

선생님, 도둑놈의 지팡이, 라는 풀도 있어요!

하길래 그것도 검색해보고, 어떤 녀석이

선생님!!! 얘가 그러는데 개불알꽃도 있대요!!!! 하고 고함을 질러 그것도 이미지 검색을 해서 보여주었다.



개불알꽃은.......정말.......남자 아이들이 어쩔 줄을 몰라하며 몸을 비튼다 ㅎㅎㅎ
(여자애들은 저게 뭐? 하는 표정)

여기까지 이르자 나는 느낌을 살려 낭송하자느니, 되풀이되는 말을 찾아보자느니 하는 수업목표는 홀랑 까먹어 버리고는

얘들아! 며느리 밑씻개, 라는 풀도 있는 거 아니?

하고는 이미지 검색으로 그 풀을 보여주었다.

저게 왜 며느리 밑씻개냐면, 옛날에는 똥을 누고 휴지가 없어서 나뭇잎으로 닦았거든? 그 나뭇잎이 부드러워야 좋겠어, 꺼끌꺼끌해야 좋겠어? 당연히 부드러워야 좋겠지? 근데 어떤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미워가지고는 가시가 엄청 많은 꺼끌꺼끌한 잎파리로 닦으라고 주었대. 그게 이 풀이야. 엄청 꺼끌꺼끌하거든.

교과서대로 수업하면 몸을 비비 트는 것들이 이런 얘기를 해 주니 숨도 안 쉬고 듣는다. 신이 난 나는 내친 김에

있잖아~ 밑씻개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알고 있는데 해줄까 말까?

해주세요~~~~~!!!

내가 옛날에 TV에서 본 건데, 실화야. 50년대인가 60년대 쯤에 한 시골 마을에서 미군이 자기들이 있던 건물을 부수고 철수를 했대. 그 시절에는 물자가 귀해서 건물 철거하면 나오는 철근 같은 걸 사람들이 주워다 팔았어. 근데 사람들이 가보니까 이상한 솜 같은 것이 많이 있거든? 그게 뭔가 싶어 주워다가 이불솜도 만들어 덮고 했어. 그게 뭐냐면 '석면'이라고 건물 사이에 넣는 단열재야. 근데 이게 발암물질이 많아서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거거든. 아주 안 좋은 거지.
그런데 글쎄, 이 마을 이장님이 그걸 보고는 '이건 서울 사람들이 뒷간에서 쓰는 휴지라는 것이다' 해버린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이 석면을 휴지대신(그때 사람들은 휴지를 안 썼으니 신문지나 나뭇잎 대신) 사용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이 석면은 그냥 보면 솜 같지만 그 속에 아주 미세한 유리가루가 들어있거든. 그러니 사람들이 얼마나 똥꼬가 아팠겠어? 그래도 서울 사람들이 쓰는 거니 좋은 거라며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하루는 서울로 유학간 대학생 아들이 고향에 와서는 '엄마, 뒷간에 있는 솜 같은 거 뭐예요?' 한단 말이야. 엄마가 얘기해주니 질겁을 하는 바람에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지. 그래서 사람들이 단체로 목욕탕에 갔어. 뜨거운 물에 담그면 유리가루가 좀 빠질까 해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도 몰라.

몇년 전에 테레비에서 본 얘기를 기억나는 대로 해 주었더니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른다. 부드러운 휴지도 모자라서 비데까지 사용하는 요즘 아이들에게(실제로 집에서 비데만 사용해서 학교와서 큰 것을 보고 뒷처리를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신문지와 나뭇잎으로 뒷처리를 하던 그 시절이 신기할 수 밖에 없다.

선생님도 신문지로 했어요?

그럼, 신문지 말고 달력 중에서 하루씩 뜯는 아주 얇은 종이로 된 달력이 있거든? 그게 최상품이었지.
그리고 더 옛날에는 어떻게 했는지 알아? 뒷간 옆에 작대기 두개를 세우고는 거기다 새끼줄을 매달아. 볼 일 보고 나오면 거기다 가랑이를 착 걸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쓰윽~ 통과하는 거지. 그럼 끝이야.

우욱~~~!
선생님, 그럼 새끼줄은 한번 밖에 못 쓰겠네요? 더러워지니까.

유난히 깔끔떠는 한 녀석이 묻는데, 그 옆에 있던 여자아이가

아니지. 똥이 마르면 밑으로 뚝뚝 떨어져. 그럼 또 써.

나도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새끼줄은 사용 안해봤거든.

이러고 노닥거리며 예쁜 꽃 이야기를 하던 시 수업은 똥 이야기로 변질되고 말았는데.......이 변질을 눈치챈 똑똑한 한 녀석,

선생님, 근데 이게 아까 그 시랑 무슨 관계가 있어요?

어? 그러네? 아무 관계도 없지. 그럼 얼른 수업으로 돌아가자.

야!!!!!!! 너는~~~~!!!!!!!

반 아이들의 우뢰와 같은 원성 소리에 기가 팍 죽어 버린 똑똑한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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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12-0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똘이 스머프가 생각나네요.그녀석 귀여운데요.
근데 새끼줄은 정말인가요? 첨 들었어요.^^

아영엄마 2006-12-08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수업 내용이 너무 너무 알찹니다그려~ ^^ - 저도 신문지랑 습자지처럼 얇고 부드러운 일일 달력 사용해 본 세대죠...(-.-)>

hnine 2006-12-0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기만 해도 재미있는 수업 광경이 상상되어요. 맨 위의 시는 아이가 쓴 시인가요. 어린 아이의 호기심이 그대로 드러나요. 개불알꽃은 이름 부르기가 좀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복주머니꽃'이라고 개명이 되기도 했는데 아직은 덜 익숙하지요.

조선인 2006-12-0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끼줄은 정말이에요. 민속촌에서 본 적이 있걸랑요. 히히.

blowup 2006-12-0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수업은 삼천포로 빠져야 제 맛!(이 수업 재미있어요.)

chika 2006-12-0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업받고 싶어요;;;;;;

플레져 2006-12-0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단대이 수업에 동참한 기분이어요.
달개비꽃은 단 일년에 단 하루만 피었다 지는 꽃이래요. 슬포요...

깍두기 2006-12-0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정말이라는군요. 조선인님이. 저는 어디서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아영엄마님, 그 때는 그 종이가 있으면 아주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에이치나인님, 아이가 쓴 시 아니고요, 윤동재 라는 분이 쓴 시입니다. 복주머니꽃....좀 덜 리얼하네요^^

조선인님, ㅎㅎ 그랬구나. 난 어디서 들었지?

나무님, 우리도 왜 어렸을때 받은 수업, 수업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나고 선생님이 해 주신 곁가지 얘기만 생각나지 않나요?^^

치카님, ㅎㅎ 이거 읽으셨으면 한 시간 수업 받으신 것임^^

플레져님, 어머 그래요? 여름에 지천으로 피어 있어서 저는 꽤 오래 피는 꽃인줄 알았는데.

Mephistopheles 2006-12-0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기막힌 수업의 반전이군요..^^
아깝다..제주도 똥돼지가 왜 똥돼지인지도 나올 수 있었는데...^^ㅋㅋㅋ

하이드 2006-12-08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똥돼지' 얘기도 해주시지, 옆에 세워 놓은 작대기로 돼지를 쫓으면서 볼일을 봐야해. 안그러면 돼지가 와서 ........ 똥이 사방으로 튀니깐.

마법천자문 2006-12-08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 아이들의 우뢰와 같은 원성 소리에 기가 팍 죽어 버린 똑똑한 녀석이었다... 아아, 역시 한국에서 내부 고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ㅠㅠ

깍두기 2006-12-0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똑똑한 녀석, 때문에 저 정도에서 끝냈지요^^

하이드님, 도쿄는 어때요? 메피스토님이랑 찌찌뽕 해야 되겠다 ㅎㅎㅎ

체셔강아지님, 님 댓글 왜 이리 웃깁니까.
갑자기 똑똑한 녀석의 위상이, 눈치없는 놈 ㅡ> 정의를 실현하려는 자, 로 높아져 버린 듯한.....^^

마태우스 2006-12-0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씻개라니 전 그런 식물이 있는지 첨 알았어요... 정말 보람찬 수업이었는 듯...

깍두기 2006-12-10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식물들의 이름은 매우 적나라한 게 많더라구요^^
 

어제 페이퍼에 쓴
분실된 전학서류 뒷이야기.

찾을만한 데는 다 찾아보고(이틀을 뒤졌다)
오늘 드디어 전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했다.

선생님, 저는 **초등학교 깍두기라고 하는데요.
선생님께 정말 죄송한 부탁을 드려야 되겠어요.
저희반에 1학기말에 ㅇㅇㅇ학생이 전학을 왔는데요.
제가 그만 서류를 분실하고 말았어요.
선생님, 정말 죄송한데요
ㅇㅇㅇㅇㅇ 복사본하고, 전출서류 맨 앞장 다시 작성하셔서
우편으로 송부해 주시면
제가 그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정말 이렇게 말했다)

내가 생각해도 얼마나 공손하고 이쁘게 전화를 했는지
남자선생님이 받으셨는데
왜 그런 실수를 했느냐, 학기말에 바쁜데 등등의 타박은 한마디도 안들었다.
(사실 나한테 전화가 와도 그런 말 안할 거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대부분 착하다.
동의 안하실 분도 많겠지만 적어도 동료들끼리는^^)

별로 이 일에 대해 마음의 부담 안 가지려고 했는데
꽤 신경쓰였던듯, 수화기를 놓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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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6-12-0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하다!!!!!!!! (^^;;;;;;;)

sooninara 2006-12-0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해결 되서 축하드려요. 특히 남자선생님이라서 더 잘해주셨을 것 같아요^^
남자분들은 여자의 부탁에 약하잖아요

마태우스 2006-12-0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천사같은 목소리에 화낼 사람이 어딨어요

깍두기 2006-12-0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내가 착하단 거요, 전담임 선생님이 착하단 거요?
아님 진우맘이 착하단 뜻?^^

수니님, ㅎㅎ 남자분이라 더 긴장했는데, 오히려 더 쉽게 해결된 것도 같고요. 감사할 따름이죠^^

마태우스님, 사실 그렇습니다. 제가 전화 목소리는 엄청 가증스럽습니다^^

진/우맘 2006-12-0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선생님들은 다 착하다...흐흐....^^;;;

깍두기 2006-12-0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진우맘님, 다른 건 몰라도 대놓고 싫은 소리는 맘약해서 못하는 면이 좀 있죠. 내가 대해본 동료분들의 성향을 보면 좀 그렇더라구요. 내가 너무 안 그래서 그래보이는지도.....^^

새벽별님, ㅎㅎ 님에게 안 걸린 걸 다행으로 여길....까요?^^ 네이스로는 생활기록부만 받아서요, 건강기록부가 없는 거죠, 제가 지금.
 

10억을 받았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남편과의 약속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의 라이프 플래너였던 그 사람
이제 우리 가족의 라이프 플래너입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저렇게 말하며
넓은 정원에서 세차(?)를 하며
'가족의 라이프 플래너'를 지그시 바라보는 여인이 나오는 광고.
얼마전에 딸과 TV를 보다가 둘이 동시에 헉겁을 했다.

나 : 헐, 저거 뭐야! 남편 죽어서 10억 받아서 라이프 플래너란 놈이랑 잘해보겠다는 거야?

딸 : 내 말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가? 그 여인의 눈빛에 대해서?
나란 인간이 순수하지 못해서?
그렇게 생각하기엔 광고가 너무도 노골적이다.
참 해도해도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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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12-0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그런 깊은뚯이 있었군요.

blowup 2006-12-07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에 필적할 만한 광고가 또 있습니다.
삼성 래미안 광고인데요.
장서희와 연기 못하는 김성수가 나오는 광고 기억하세요?
흑백 화면으로 두 사람의 즐거웠던 한때가 그림처럼 나오고.
이어 컬러로 두 사람이 아파트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전 연인이 따로 결혼해 한 아파트에서 마주치는 장면으로밖에는 해석할 수 없는.
아. 그 광고의 컨셉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비슷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은 선택하는 아파트도 같단 의미인지.
그렇게 즐거웠던 한때처럼 행복을 줄 수 있는 아파트란 의미인지.
아파트 구석구석에 밀회할 만한 장소가 있단 의미인지.
혹시 다른 해석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플레져 2006-12-0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저 광고의 실체를 알고, 섬뜩했어요.
남자들 사이에서 저 광고에 대해 말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푸르덴셜의 고객 절반이 광고 왜 그렇게 만들었냐는 말로 포문을 연 뒤
상담한대요... 알면서도 아직 안 바꾸네요. 끔찍해요.

깍두기 2006-12-0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그럼 님은 못 느꼈단 말씀?

나무님, 저는 광고를 그냥 멍하니 보는 편인데
요즘은 너무들 한다 싶어요.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뭐 이런 말도 있었던 것 같고
아주 노골적으로 돈,의 위력을 과시하는 그런 광고들.
나무님이 말씀하신 그 광고는....세번째 의미가 제일 땡기네요. 밀회할 장소 ㅎㅎㅎ

플레져님, 아, 남자들이 예민하겠군요.
여자들은 그럼 나도 한번......할라나?^^;;;(써놓고 나니 진짜 끔찍하네)

Mephistopheles 2006-12-0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광고는..볼때마다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보험든 가장은 죽어서 10억을 남긴다..라는 듯한...
나무님이 말씀하신 레미안광고는 과거의 사랑과 왠지 다음편은 불륜으로 넘어갈 것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니까 불륜조장광고인건가..??)
그리고 엄마에게 돈꾸지 않고 삼성마이너스론에 돈꾼다는 여자나오는 광고도 영....

paviana 2006-12-0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와 저여자 10억 받아서 좋겠다에서 멈춰버렸거든요.남자는 보이지도 않고 오로지 돈에만 올인했나봐요.

깍두기 2006-12-0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푸헐헐~~

메피스토님, 호랑이는 죽어서.....좀 슬프네요. 절묘한 비유^^

아영엄마 2006-12-07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일부러 TV 안 봐요. (-.-)> (저 광고도 봤는데 내용이 참 그렇더만요. 암튼 요즘은 광고도 짜증 유발이라서 안 보는 것이 상책임다.)

해리포터7 2006-12-0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어요..정말로 그 라이프플래너가 그집아줌마가 10억을 받았기땜에 자꾸 드나드는 것인지....둘이 사귀기라도 하라는건지...래미안광고는 정말 묘하더군요..불륜을 부채질 하는 듯한....광고를 넘 깊이 생각한 제가 잘못일까요? ㅎㅎㅎ

깍두기 2006-12-0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정말 테레비라고는 뉴스도 안보고 사는 요즘인데 어쩌다 저런 광고가 내 눈에 띄었는지......

해리포터님, 마자요마자요, 제가 딱 그 생각했어요. 10억을 받으니까 라이프 플래너씨가 당연히 흑심이 생기지!!! 라고요^^

sooninara 2006-12-0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억...ㅎㅎㅎ 이광고때문에 여자분들은 보험 더 잘 든다던데요?
저도 처음 이광고 보고 허걱했습니다. 울남편 보험은 2억짜리인데..(ㅠ.ㅠ)
라이프플래너가 자꾸 오는 것도 의심스럽긴 하죠? 그 여자도 10억 받고 집에서 탱자탱자 노는 걸로 그려진 것도 웃기고..

래미안은 정말....유부남 유부녀 되서 어쩌라는 건지..대책이 안서는 광고들입니다.

chika 2006-12-07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음... 전 원래 광고에 담겨 있는 뜻을 잘 못읽어내는 사람인지라....;;;;;
(근데 그 광고를 만든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

oldhand 2006-12-0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억 타려면 매월 160만원 내야 된다네요. 보험금에 목숨거는 것도 아니고.. 암튼 찝찝하기 짝이 없는 광고들입니다. 래미안도 그렇고, 사채광고들도 그렇고..

마태우스 2006-12-0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광고를 못봤지만 신문보도 보고 혀를 찼답니다....

깍두기 2006-12-07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전 그 광고 스치듯 봤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심오한 광고인가 봅니다.

수니님, ㅎㅎ 정말? 아내들 속이 그렇게 시커멓단 말이오?^^

치카님, 저도 그런데요. 저 광고는 보자마자 딸과 둘이서 분노했답니다.

올드핸드님, 허걱!! 160만원!!! 남편 죽을 때를 대비해서 한달에 160만원을 내는 아내의 심리는......?????(그 보험 실제로 드는 사람 없을 것 같아요. 16만원도 아니고 160만원이라니)

마태우스님, 신문에 기사도 나왔나봐요?

2006-12-08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6-12-1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ㅁ님, 제가 어쩌다가 이 댓글을 못 보았을까요? 반가운 님의 댓글을.
그들은 그들대로 귀족놀음 하라고 하고
우리는 우리끼리 재밌게 지내죠뭐.
안부 물어봐 줘서 고마워요. 저는 매우 잘 지냅니다.
님도 조금 숨통이 트이셨으면, 알라딘에 자주 좀 들르세요^^

sayonara 2006-12-1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말쌈에 올인~ 호랑이는 죽어서 꺼죽을 남기고...
굳이 곱씹어보지 않더라도 정말 섬뜩한 광고입니다. -ㅜ-

깍두기 2006-12-1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꺼죽.....왠지 더 리얼하네요^^

짱가 2006-12-1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사에서 이 광고에 대한 내용을 봤는데 보니까 한번 납입하고 10억의 보험금이 나와서 광고로까지 나온 것 같더군요 사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어찌보면 배아픈 일이고.. 근데 이 회사는 양심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했다 ..뭐 이런걸 알리고 싶었던 듯 ..!!그러니 라이프 플래너와 어쩌구 하는 상상은 좀 오바일수도 ... ... 뭐.. 실제 주인공이 없다면 그런말 할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실제 주인공이 있는 얘기이니 본인에게 상처주는 말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요즘 노이즈 마케팅이다 뭐다 해서 사람들의 비판을 받을 만한 광고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10억과 관련된 이 광고는 만들어진 내용이 아니고 실제 사연이잖아요 .. 근데 사람들은 돈 10억이라는 것과 광고에서는 나오지도 않았던 불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여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이사회의 인간관계가 많이 황폐해졌다는 뜻이겠지요 ;; 아무튼 마음이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