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이 없다면 광장 안에 있어도 혁명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분명 광장은 갱신이 수월한 공간이며.
또… 푸코가 말하는 지식인. 반전략가로서의.
(710)
그리고 푸코는 이란에 대해 마지막으로 논한 <봉기는 쓸데없는가?>를 쓰게 된다. “‘봉기는 쓸데없다. 무엇을 해도 결국은 같다’라고 말하는 자에게 나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지식인은 ‘언론’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이 지식인이라는 말을 충분히 정확한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식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가 그런 말을 하면 웃음거리일 뿐이다. 나는 지식인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전략가란 ‘하나하나의 죽음, 외침, 봉기 등은 전체적인 큰 필요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각각이 지닌 일반적인 원칙입니다’라고 말하는 자다. 하지만 내게 그 전략가가 정치인이든, 역사가이든, 혁명가이든, 샤 지지자이든, 아야톨라 지지자이든 상관없다. 내 도덕은 정반대다. 내 도덕은 *반전략적*이다. 즉, 하나의 특이성이 봉기한다면 이를 존중하고, 권력이 보편적인 것에 배치된다면 한 발자국도 양보하지 않는 것이다. 단순한 선택이지만 힘든 임무다. 역사의 조금 아래쪽에서 역사를 단절시키고 움직이게 하는 그 무엇을 주시함과 동시에, 정치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정치를 무조건 제한하려 하는 힘을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것이 내 업이다. 이 일을 하는 자는 내가 처음이 아니고, 나 혼자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일을 골랐다.”
#야전과영원
멋진 일이네, 지식인. 그렇지만. 어렵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