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페이지들을… 이틀 연속으로 되풀이해서 읽었지만…
타자에서 향유(성)을 제거하는 것과 (그냥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ㅋㅋㅋㅋ) 언제나 문제는 내가 아무리 제거했다고 주장해도 그 주장이 타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 더 문제고… 그런 문제를 정리해버린 존잼 기계 ‘안티섹수스’에 대한 재밌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체력이 없다… 하루키가 왜 운동 열심히 해야만 글 쓸 수 있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당없는 사유는 불가능하고, (여러분 그 당 아님ㅋㅋㅋ) 당에만 의지하기에는 정보 사회의 폐해로… 당 스파이크를 알아버린 나… 당을 끊고 근육을 만들어야 하는데.
“(58) 안티-섹수스,
우리는 성과 영혼이라는 전 지구적인 인간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우리 기업은 성적 느낌을 상스러운 근본적 충동에서 고상한 메커니즘으로 변형함으로써, 세계에 윤리적 행위를 제공해 왔습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성이라는 요소를 제거했으며 순수한 영적 우정을 위한 길을 닦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린 여전히 필연적으로 성 접촉을 수반하는 값비싼 순간적 쾌락을 계속 골몰하기에, 우리는 이 도구에 이런 쾌락의 최소 세배 이상을 제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10년간 갇혀 있다가 갓 풀려난 죄수가 이용한 여성이 주는 가장 큰 매력과 비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Platonor, 2013, 50)”
이 기계가 목적하는 바는 무타자 향유를 제공하여, 관계에서 성의 순수한 정수를 뽑아 내버린 고로… 모든 혁명과 ㅋㅋㅋ 우정의 방해자…성…! 이 사라져 “(57) 정말로 의미 있는 (의미가 있냐며 ㅋㅋㅋ) 타인들과 관계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한다: 즉 실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연대(순수한 영적 우정)를 창조하는 것이다”
역시 1920년대 러시아산 마르크스주의자의 소설답다. (칭찬이다.... 진심이다.. 정말이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아주 탐이 나는 데.
그거 나 좀 주라. 혼자서만 가능한게 아니라서 문제라, 같이 사용하실 분?
자… 이 기계는 웃지마라, 정말 중요한 질문을 한다. 이른바 라캉의 ‘비-관계’ 으악!!! 바로 여기다. 여기서부터 써보면서 이해를 높이고 저 노력해야 하는 데…. 어렴풋할 뿐… 배고파서 밥 먹고 일하러 가야 함.
[성 없는 타자들이여 생존신고하라!]
의도치 않게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자신을 자위되게 만드는 안티-섹수스의 정식화를 추구하며 살게되어버린 (🥹) 나,는 여하튼 이런 걸 읽고 쓰기에 …. 엉덩이 근육을 움직이는 시냅스를 발달시키지 못한 근육세포마저 가난한 중년의 여자 사람일 뿐이다. 선생님 중둔근이 어디죠? 그건 어떻게 느끼는 거죠? 필라테스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 이해 안 되는 거 이해하기 위해서… 더 계속… 쭈욱-
“(54)라캉에게 비-관계는, 그것이 구조와 다른 것으로서가 아니라 그 구조에 내속적인 것으로서, 모든 경험적 관계와 함께 나타난다는 바로 그 의미에서 선험적인 것이다. 선택은 관계냐 비관계냐가 아니다. 비관계에 의해 구부러진 담론적 공간 안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관계들(유대들) 중에서의 선택일 뿐이다. 비관계는 특수한 요소들 사이에 (고정되고 선결된)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관계는 이러한 요소들 자체 안에 있는 기울어짐과 비틀어짐을 가리키는 것이다.”
“(62)라캉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비-관계는 담론적 질서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유대의 모든 형식에서 작동한다. 즉 그것은 "사랑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랑의 영역은 오히려 그 영역에서 때때로 관계가 “쓰여지지 않기를 멈추는”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 때문에 구별되는 것이다) 그리고 라캉이 더 나아간 지점은, 권력의 사회적 관계 -지배, 착취, 차별-가 다른 무엇보다 비-관계를 착취하는 형식들이라는 점이다.
이는 섬세함이 필요한 지점인데, 왜냐하면…”
….
비 관 계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는 비관계를 쓰고 싶었는 데 기운도 이해력도 딸려서 안티-섹수스나 쓰고 자빠짐...ㅋㅋㅋㅋ 그냥 나는 이런 존재입니다ㅋ)
결국에는 말해지기 힘든 무엇이다. 그러나 그 비 관 계.
이쯤에서 도가도비상도 떠올리는 나에게 내면의 누군가가 외친다 응 그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