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누워있었더니 욕창 생길 것 같아서 동생 꼬셔서 오랜만에 연희동 책바 왔다! (그리고 한 시간만에 동생이 졸려해서 돌아가는 중.... 야, 너 책 읽는다며..) 게으름뱅이는 그래도 밖에 나온 것 자체가 기쁘고 뿌듯합니다!!!🥳🥳설 연휴에 읽으려고 <캘리번과 마녀>딱 빌려왔는 데, 또 안펴보고 미루다가 여기와서 30페이지 돌파하다 말고, 결국 “어머!이건사야해!!” 급 알라딘 결제.. 올해엔 책 덜사겠노라 다짐, 이렇게 설날 첫날부터 무너지고...🤷🏻♀️🤷🏻♀️“(30) 맑스가 남성 임금 프롤레타리아트의 관점에서, 그리고 상품생산의 발달과정의 관점에서 시초축적을 검토했다면, 나는 시초축적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가져온 변화의 관점에서, 그리고 노동력 생산의 관점에서 시초축적을 다룬다. 따라서 내가 시초축적을 설명할 때는 맑스는 다루지않았지만 자본주의의 축적에 엄청나게 중요했던 일단의 역사적 현상들을 함께 다룬다. 여기에는 1) 여성의 노동과 재생산 기능을 노동력 재생산에 종속시킨 새로운 성적 분업의 발달 2) 임금노동에 대한 여성배제와 남성에 대한 종속에 기초한, 새로운 가부장적 질서의 구축 3) 프롤레타리아트 신체의 기계화와, 여성신체의 노동자 생산기계화 등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시초축적을 분석하는 중심에 16세기와 17세기의 마녀사냥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신세계의] 식민화와 유럽소작농의 토지로부터의 축출이 자본주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만큼 유럽의 마녀박해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그러게 왜 맑스는 노동력의 생산에서 가사노동의 영역을 다루지 않았던 걸까. 그 자신도 돌봄, 가사노동 없이 삶을 유지할 수 없었을 거면서.
“(13)다시 말해서 맑스의 분석은 [일부 돌발적인상황을 제외하고는] 노동의 위계와 차별의 여러 층위를 만들어 내는 것이,생산수단의 파괴만큼이나 자본주의의 구성 및 영속에 중요하고, 실제로 계급관계 규제에서 생산수단의 파괴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임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서문만 봤는데도, 오오-뭔가 가려운데가 긁어지는 느낌이다. 여튼 2월의 페미니즘책 읽기에 돌입합니다.
(1월 책 아직 다 못읽음ㅋㅋ 원래 책은 한번에 여러권 읽는 거 아닌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