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은 심리적으로 좀 타격이 있다.
소화 안되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더니, 무기력하다.
나름의 제지를 해도, 계속해서 “자기 생각만”을 강요하는 사람, 심지어 그게 “선의고 호의”라고 착각하는 상사는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하니까 인류가 다 밉다.
“(p.173) 좋은 의도로 조언을 하느라 그러는 것이기에 정색하기도 뭐하다. 그렇다고 참고만 있기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 서로 상처받지 않고 대화를 종결하는 데 필요한 자기만의 언어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나는 그런 상황에서 주로 두 개의 문장을 사용한다. 바로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와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다.”
평소엔 나름의 대처법으로 잘 넘어갔는 데, 오늘은 역습당했다. 그분의 가스라이팅에 지쳐 같이 일하던 동료가 그만두었기 때문ㅠㅅㅠ 같은 공간에 나 밖에 없어서 계속 당했다.. 못참고 “알아서 할게요” 했다가 더 혼났다...
“오늘 저땜에 기분 안좋으셨다면 죄송합니다.”
퇴근이라도 좀 가뿐하게 하려고, 전향적인 태도(굿바이 인사 섞인 분위기 푸는 말)를 취하자 마자 집가려고 가방 든 상태에서 “내 기분보다는, 니가 일에 대한 관점이 잘못된 것 같은데 그걸 고치지 않으면 blah~~blah~~~~” 십오분 서있었네??
어쨌든 그렇게 한 껏 내 관점 교정해주시고 내 인생설계를 해주시다가 자신의 말이 자기도 멋졌는지 뿌듯한 표정을 지으셨다. 나에게 정말로 도움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듯 해서... 무기력하고 슬펐다.
너무너무 피곤해서 오자마자 잠들었다가 열두시 넘어서 깼네.. 망했다.. 잠 안온다..
업무 지시는 안하고, 자꾸 인생 조언을 하려고 하시는 관리자 급 여러분, ‘업무’ 솔선수범으로 자신의 ‘멋진 인생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세요.
또 “내가 진짜 널 위해서 하는 말이다” 는 우리 가족도 내 친구도 나한테 해봤자 안듣는 말 이므로 결국 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하는 말일 뿐입니다. 주어를 바꾸세요. “내가 진짜 너 땜에 빡쳐서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하는 말이다”로.
그러고 보니 이 책 #무례한사람에게웃으며대처하는법 그만둔 그 동료가 넘 안쓰러워 읽어보라고 빌려줬었는 데.... 새로운 직장에서는 더 좋은 상사 만나시길.. 아니면 웃으며 잘 대처하시거나 ㅠㅡㅠ
그리고 앞으로 나님은 나이 어린 사람 포함 모든 사람에게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랍시고 5분 이상은 떠들지 않기로 하자. 5분이 넘어가면 결국 자기 위로일 뿐.
"(p.20)터벅터벅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어도 밖에서 묻혀온 부정적인 말들은 털리지 않고 방까지 따라 들어왔다."
"(p.188)직장 상사는 당신의 멘토가 ‘원래’ 아니다. 사람은 나이가 더 많다고 해서, 경험이 더 많다고 해서 저절로 현명해지지 않는다. 드라마 〈미생〉에서 사원 장그래의 멘토였던 오상식 과장처럼 뒤에서 자신을 돌보고 신뢰해주길 바라겠지만, 그런 사람은 드라마에서나 존재한다. 자신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강하게 어필하면 직장 상사가 그 속내를 헤아려줄 것 같은가? 그런 일은 절대 없다"
"(p.222)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자꾸 참으면 내가 무기력해진다. 무례한 사람을 만난다면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나만의 대처법을 갖춰야 한다. "다들 괜찮다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떨어?" 하는 사람에게 그 평안은 다른 사람들이 참거나 피하면서 생겨난 가짜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인류는 약자가 강자에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함으로써 이전 세대와 구별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