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생명을 돌본다는건 즐겁기도 하지만 때로는 슬픔을 안겨준다.
얼마전에 어항식구중 구피 한마리가 팝아이라는 병에 걸려 마음을 졸이게
했는데 따로 분리하고 살펴주었더니 고맙게도 잘 이겨내 주었다.

그리고 엊그제는 코리도라스 알비노 한마리가 알지못할 병에 걸렸다.
아이보리색에 반짝이는 빛이 예쁜 아이인데 입주변이 빨갛게 핏물이 들고
머리언저리에 무언가 돌출되어 있다.
물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무슨병인지 알수는 없어 카페에 들어가
질문을 하니 곰팡이와 관련된 병 같다고 한다.
눈비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트로 달려가 약을 구입하고 격리하여
살펴주었는데 어제아침 일어나니 결국은 용궁으로 갔다. ㅜㅜ

가는 이가 있으니 오는 이도 있는걸까?
다행이도 나의 이런 안타까움을 달래줄 기쁜일도 생겼다.
월초부터 알을 품고있던 새우를 부화통에 격리해두었는데 어제보니
세마리중 한마리가 알을 털고 가벼운 몸이 되었다.
그리고 조금전에 확인했는데 부화통에 아주작은 새우 두마리가 움직이고 있다.
너무 작아서 사진으로 보여줄 수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새끼새우는 너무 작아서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된다기에 부화통에
넣어 두었는데 그러기를 정말 잘 한것 같다.
새우는 물고기와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탈피하는 새우를 처음 본 아이들은 새우가 죽은줄 알았단다.^^
그래서 탈피에 대해 얘기해주니 마냥 신기해 한다.
하지만 내가봐도 신기하다.
발과 수염까지 어쩜 하나도 빼지 않고 그대로 탈피가 되는건지...
물고기들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배우는 것도 많은것 같아 참 좋다.



위 사진은 알을 품은 체리새우, 아래 사진중 동그라미 부분이 새우가 탈피한 껍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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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3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가는 것도 있고 오는 것도 있는 자연의 법칙은 작은 물고기에도 적용되는군요.
새우들의 탈피라니~ 정말 좋은 자연공부네요.^^

같은하늘 2010-02-02 01:07   좋아요 0 | URL
자연공부 제대로 하고 있어요. 제가요~~^^

자하(紫霞) 2010-01-3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비노이면 색이 없나요? 아직도 세상엔 모르는게 많아요. 새우껍질탈피라니..

같은하늘 2010-02-02 01:08   좋아요 0 | URL
알비노... 맞아요. 온통 아이보리빛에 약간의 펄이 있고 눈도 빨간색...

후애(厚愛) 2010-01-30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리새우는 정말 처음봅니다. 거기다 새우의 탈피라니 정말 놀라워요!
좋은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같은하늘 2010-02-02 01:08   좋아요 0 | URL
저도 아이들과 같이 공부해요.^^

hnine 2010-01-3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 배워서 알고는 있었지만 새우가 탈피하는 모습은 저도 아직 한번도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안 갖고 있었는데, 같은 하늘님 댁 아이들은 지금 정말 좋은 공부를 하고 있는거예요. 딱딱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 대부분이 탈피라는 과정을 거쳐서 자라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제가 귀찮아서 저런 것 잘 못 키우느데 같은하늘님, 존경스럽습니다.

같은하늘 2010-02-02 01:10   좋아요 0 | URL
음.. 저도 탈피를 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다리 하나하나 수염까지 탈피된 모습을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이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해 주기를 바래요.

2010-01-30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2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01-3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처음 봐요. 알 품은 새우, 탈피한 새우.
같은하늘님도 아이들도 이별과 또 다른 만남의 교차가 신기하겠어요.
저도 그래요.^^

같은하늘 2010-02-02 01:11   좋아요 0 | URL
세상의 이치인것 같아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것이...

하늘바람 2010-02-0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우까지. 와웅 대단해요 정말

같은하늘 2010-02-02 01:12   좋아요 0 | URL
그냥 어항에서 함께 크고 있는것 뿐~~

2010-02-01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2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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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거나 직책이 높아서 항상 바쁜 다른 부모들과 달리 그다지 책임이 막중하지 않은 직책에 있어 이렇게 아이들의 학교 파티를 위해 결근을 할 수 있는 나와 남편의 처지가 새삼 감사했고, 선수급은 아니더라도 일용할 양식을 제 손으로 요리하고 치울 수 있는 우리 실력이 자랑스러웠다.-41쪽

뒤이어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시기가 우리 대에서 끝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자식 대에서는 목욕이란 풍습이 존재했던 호시절을 환상처럼 그리며, 선조들이 참 파렴치하게 지구를 말아 먹었다고 원망할지도 모른다.-50쪽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바로 너희들이야. 암만 친한 친구라도 매주 만나지는 못하거든. 그렇게 자주 보는 사람들과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기엔 인생이 좀 아깝다고 생각해. 가끔 편안하게 앉아서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면 우리가 매주 만나는 시간이 좀 더 즐겁지 않겠어?"-74쪽

아이들 나이가 십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우리 부부는 그나마 쥐고 있던 고삐도 늦추고 느긋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어른이라고 우리가 더 잘하는 것도 없으면서,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과소평가하고 참견하는 일이 낯간지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96쪽

학교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씩 배워가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 인생에 유익한 일이지, 그 나이에 남보다 조금 더 먼저 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101쪽

자기 딸이 남의 눈에 여자로 보일 만큼 컸다는 사실을, 그리고 자기 마누라가 남의 눈에 여자로 보이지 않을 만큼 늙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었다.-121쪽

우리 부부는 계속해서 아이들을 믿어주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스스로를 믿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자 노력했다. 아이들이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내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게끔 말이다. 쉬운 일이 아니었으므로 실수에 실패를 거듭해가면서 우리 어든들도 아이들과 함게 커왔다.-148쪽

물살이 너무 거칠면 조약돌은 휩쓸려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 조약돌이 외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잔잔한 물살이라야 강물이 마구잡이로 흘러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각성한 많은 이들이 물에서 나와 조약돌로 튼튼히 서기를 자청할 때, 그래서 눈감고 흘러가는 물의 양은 줄고 굳건히 서 있는 조약돌의 수가 많아질 때 강의 물결은 잔잔해질 것이다. 이렇게 강가가 견고하고 물결이 잔잔한 강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물길을 이루어 남도 파괴하지 않고 스스로도 파괴하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생존으로 가는 법칙'에 따라 흐르는 강이다.-202쪽

자율성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깊이있는 공부와 연구를 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 시스템에서 옆 사람의눈치를 보면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246쪽

나는 사회적으로는 공정하고 정확한 과거 청산을 부르짖는 사람이지만 부부 관계에서는 그러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주관과 감정으로 얽힌 동네지 공정성이나 정확성이 지배하는 동네가 아니기 때문이다. -272쪽

나 같은 보통 사람도 내 인생과 지구의 주인으로 살아갈 자격이 있다는 걸 다른 보통 사람들과 더불어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면 나는, 너는, 우리는 허세의 갑옷을 벗어버리고 편안하고 가볍게 실천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너와 나와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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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2-0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책 참 재미날 것같네요. 고등어를 금하노라가 이런 내용일줄은 몰랐어요

같은하늘 2010-02-02 01:13   좋아요 0 | URL
음... 괜찮아요. 저도 제목이 왜 그럴까 했는데 책을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주중에 시어머님 생신이 있네요.
모두들 직장생활에 바쁘니 주중엔 모이기 힘들어 어제 모였어요.
울 시어머님 돈 아깝다고 밖에서 외식하는거 싫어라 하셔서 항상 집에서 준비하시는데...
아들만 셋인 어머님 며느리 셋 다 보시더니 며느리들보고 돌아가면서 생일 준비하라 
하시더군요. 며느리 셋 모두 대답 없었답니다.^^
몇년전 이야기니 전 어린 아이 둘 키우는것만도 벅차고 두 동서는 모두 새댁이었으니...

사실 요즘 외식하는거 편하게 생각하지 집에서 하려면 힘들잖아요.
우리집 아이들까지 모이면 열명인데 준비하려면 만만치 않지요.
그런데 한두번 외식해 보시더니 음식이 맛이 없다고 타박하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져주시는듯 싶더군요. 다른 식구들은 모두 밖에서 먹는거 찬성이고요.
여자들 집에서 살림하면 밖에서 모여 식사하는거 쉽지 않잖아요.
그리고 좋은날 편하게 서로 웃으며 먹으면 더욱 좋고... 좋은게 좋은거~~~^^

여하튼 그래서 식사는 밖에서 하기로 했으니 성의를 보여야 할것 같아
어르신들 좋아하시는 고구마케익 만들어 보았어요.
시간 촉박하게 만드느라 과정 사진은 못 찍었고 완성 사진만 있네요.
식당에서 식사전에 촛불 끄고 잘라 먹어서 단면 사진도 없어요.ㅜㅜ



고구마케익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은근히 준비할게 많더군요.^^
아마 과정사진까지 찍었으면 엄청난 양의 페이퍼가 될뻔했어요.
어려운건 아니고 좀 준비할게 많다는 거랍니다.
맛은? 식구들이 모두 만든거냐고 맛있다고 했으니 성공한거지요. ㅎㅎ
다음번에 다시 고구마케익을 만들땐 과정사진도 찍어 볼께요.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그건 알려드릴수 있어요.^^

참!! 저도 베이킹을 시작한지 1년도 안된 왕초보랍니다. 
이런걸 어떻게라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한번 과감하게 도전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재미나고 보람있고 뿌듯하고~~~~
아쥐 쉽게 설명된 콩지님의 책과 사이트가 저의 선생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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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0-01-2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파는것보다 훨씬더 맛나고 멋진걸요.^^
가족들이 깜짝 놀랐겠어요.ㅎㅎㅎ
다음에는 만드는 방법도 좀 알려주세요.

같은하늘 2010-01-26 11:48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다.^^ 만드는 방법 올려드릴께요.

울보 2010-01-25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만드시네요,,사는거랑 똑같아아요,,맛은 얼마나 맛날까 정성이 가득한 케익이네요,,

같은하늘 2010-01-26 11:49   좋아요 0 | URL
이게 사진이라... 실제로 보면 많이 허접한데...^^

순오기 2010-01-26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완전 사는 케익이랑 똑같아요.
내 생일에 이런 거 만들어 달라고 떼쓰고 싶어진다는...^^

같은하늘 2010-01-26 11:49   좋아요 0 | URL
만들어 드릴 수 있으니 친정으로 놀러오세요~~^^

hnine 2010-01-26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쪄서 가루내기 시간 꽤 걸리셨을텐데...
그래도 예쁘게 나온 모양에 보람이 있으셨겠네요.

같은하늘 2010-01-26 11:51   좋아요 0 | URL
고구마가 약간 씹히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 그냥 으깨서했는데 그래도 부드럽던데요.^^ 모양은 대충 흉내내 보았는데 사실 고구마케익을 사먹어보지 못해서 맛은 비교할 수 없네요.^^

후애(厚愛) 2010-01-26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맛나게 보입니다.
고구마케익 먹고싶어지네요.^^

같은하늘 2010-01-26 11:51   좋아요 0 | URL
후애님 나오실때는 여름이라 고구마가 있을라나요?
있다면 만들어 드릴께요.ㅎㅎ

하양물감 2010-01-2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력이 대단하세요. 급하게 후다닥 만드신 것 맞나요? ^^;
고구마케이크 좋아하는데...에궁 먹고잡당..

같은하늘 2010-01-26 11:52   좋아요 0 | URL
사실 실제로 보면 여기저기 헛점이 보인답니다.^^

꿈꾸는섬 2010-01-26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의 실력은 정말 짱이에요.^^
시어머님 너무 좋으셨겠어요.ㅎㅎ

같은하늘 2010-01-27 00:04   좋아요 0 | URL
어이쿠~~ 감사합니다.
어르신들은 좋아도 표현이 없으시지요.ㅎㅎ

2010-01-26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1-27 00: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의가 아니랍니다. ㅎㅎ 농담~~
저 많이 서운할뻔 했는데 좋은 시집을 골라주셔서 감사해요.^^

프레이야 2010-01-2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우찌 요런 걸 다 만드실 줄 아세요?
님의 얼굴만큼이나 예뻐요. 맛나보여요.
저, 고구마케잌 좋아해서 케잌 살 일 있으면 이걸로 잘 고르는데요..
만드는 것 아니고 고르는 것이라우.ㅎㅎㅎ

같은하늘 2010-01-27 00:06   좋아요 0 | URL
이런이런~~ 고구마케익이 어르신들만 좋아하는게 아니었군요.
가까운데 계심 만들어서 차 한잔과 함께 나누면 너무 좋겠어요.^^

세실 2010-01-2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가족들 모두 감동의 물결이셨겠습니다.
님의 정성이 들어가서 더 고마워 하실듯.
멋져요.
오늘 늦잠자서 헐레벌떡 오느라 물 한모금 마시고 왔더니 아침부터 허기집니다.
12시까지 어찌 참을꼬^*^

같은하늘 2010-01-27 12:33   좋아요 0 | URL
이런이런~~ 허기지는 상황에 먹을거 사진이라니...
지금 이 시간 맛난 점심 드셨나요? ^^
 
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 지음,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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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의 책은 <내 토끼 어딨어?>로 처음 만났는데 칼데콧 아너상을 세번이나 수상한 작가이다. <내 토끼 어딨어?>에서는 사진에  그림을 합성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비둘기 시리즈에서는 배경 없는 간결한 그림이 특징이다.

비둘기 시리즈가 원래 여섯권이 있던데 번역본으로는 네권이 나와있다.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을 맡기지 마세요!>, <강아지가 갖고싶어!>, <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 그리고 이 책 <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이다. 이중 처음으로 본 책은 <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인데 한번 보고나면 비둘기 시리즈의 재미를 알게된다.  배경 없는 간결한 그림과 부드러운 색채가 돋보이며 말풍선에 담겨진 내용이 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해 주고 있는듯 하여 웃음이 머금어 진다. 특히 이 책 <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는 잠 안자고 밤새 놀고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나게 묘사하고 있다.



밤 늦은 시간 반쯤 감긴 눈으로 하나도 졸립지 않다며 우리의 주인공 비둘기가 등장한다. 밤새 핫도그 파티도 하고싶고, 텔레비전 쇼를 보면 똑똑해진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늦게 자기를 떼쓰는 비둘기...



그러면서 중간중간 하품을 하지만 하나도 졸립지 않다고 펄쩍펄쩍 뛰기까지 한다.^^



대화를 하자던가, 하늘의 별을 세자던가, 비둘기는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는 얼토당토 않은 학설을 내세워도 안되니 꼬마토끼를 핑계삼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 우리 큰아이는 "어, 이 토끼는 어디서 본 듯한..."하더니 바로 <내 토끼 어딨어?>책을 들고 오니 아마 작가도 그 토끼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고 그려넣은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의 엉뚱 발랄한 비둘기는 결국 커다란 하품과 함께 꿈나라로 들어간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그 옆에서 잠들어 버리는 우리 아이처럼...



그리고 그렇게도 하고싶었던 핫도그 파티를 꿈속에서 토끼인형과 함께 신나게 한다.
아마도 꿈속에서 핫도그 파티를 하면서 텔레비전으로 비둘기 쇼를 보고 토끼와 함께 대화도 하고 하늘의 별도 세면서 잠 안자고 하고싶었던 일들을 모두 하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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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10-01-22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 올빼미 보여줘야할것 같아요..ㅋㅋ방학만 했다 하면 에미나 아이나 올빼미..

같은하늘 2010-01-25 16:52   좋아요 0 | URL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방학하면 모두들 그렇게 되나봐요.^^

꿈꾸는섬 2010-01-2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이 책 너무 신나겠어요. 우리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1-25 16:5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순오기 2010-01-2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 재밌겠네요.^^

같은하늘 2010-01-25 16:52   좋아요 0 | URL
어른이 봐도 재미나요.ㅎㅎ

하양물감 2010-01-2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우리 한솔이랑 똑같잖아요....요놈, 우리집에 데려와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1-26 12:33   좋아요 0 | URL
아이들 이 시리즈 정말 좋아해요.^^
 
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 살림어린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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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의 책은 <내 토끼 어딨어?>로 처음 만났는데 칼데콧 아너상을 세번이나 수상한 작가이다. <내 토끼 어딨어?>에서는 사진에  그림을 합성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책에서는 배경 없는 간결한 그림이 특징이다.

비둘기 시리즈가 원래 여섯권이 있던데 번역본으로는 네권이 나와있다.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을 맡기지 마세요!>, <강아지가 갖고싶어!>, <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 그리고 이 책 <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이다.  처음 아이가 책을 골랐을때는 뭐 이런 책을 하면서 들고 왔는데 읽어주면서 어른인 나도 키득키득 웃게되는 재미난 책이고 아이는 열광적으로 좋아한다. 간결한 그림과 부드러운 색채가 돋보이며 말풍선에 담겨진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나게 대변해 주고 있는듯 하다. 그래서인지 작년에도 빌려 보았는데 지난주에 이 책을 보더니 냉큼 집어 오길래 또 보고있다.^^

길을 가다 우연히 핫도그를 주운 비둘기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핫도그를 혼자 독차지하고 먹기 위하여  내 핫도그임을 강조하는 비둘기와 그 핫도그를 얻어먹기 위한 아기오리의 모습이 집요하다.



맛있게 한 입 먹으려 할때마다 아무것도 모른척 핫도그의 맛이 어떤지 묻는 아기오리의 천진한 표정과 끝까지 혼자 먹으려는 비둘기의 표정 변화가 재미나다.



비둘기는 결국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지만 아기오리는 자신은 궁금해서 물었을 뿐이라며 능청을 떤다.





지쳐버린 비둘기가 아기오리에게 "너 나한테 바라는게 뭐니?"라고 질문을 하니 아기오리는 역시나 능청스럽게 "음, 뭐 특별한 건 아니에요."라는 대답...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냠냠... 케첩을 뿌리면 더 맛있을텐데."
아기오리는 이미 핫도그를 맛있게 먹는 법까지 알고 있는 아주 영특한 오리였다는 반전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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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10-01-22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어요.. 전 리뷰를 언제 썼던가 지금 생각중이에요..아무래도 전 자판 두드리는법을 까먹은듯 해요..ㅋ

같은하늘 2010-01-25 16:53   좋아요 0 | URL
신경 쓸 일도 많으시고 아이가 셋이니 저보다 훨씬 바쁘시잖아요.^^
저도 써야지 하면서 미루다 못 쓰는게 더 많아요.

하늘바람 2010-01-22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는 내 토끼 어딨어를 무지 좋아해요. 그 실물 토끼도 출판사 이벤트에서 받았거든요. 한참 만날 읽다가 어제 안 읽네요.

같은하늘 2010-01-25 16:53   좋아요 0 | URL
그 토끼 인형도 있군요. 저도 갖고 싶던데...^^

꿈꾸는섬 2010-01-2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시리즈로군요.ㅎㅎ 구경 잘 했어요.^^

같은하늘 2010-01-25 16:54   좋아요 0 | URL
정말 재밌어요. 한권더 있는데 또 올릴께요.^^

꿈꾸는섬 2010-01-26 17:46   좋아요 0 | URL
네, 올려주세요.^^

같은하늘 2010-01-27 00:06   좋아요 0 | URL
이번주 안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