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 지음,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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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의 책은 <내 토끼 어딨어?>로 처음 만났는데 칼데콧 아너상을 세번이나 수상한 작가이다. <내 토끼 어딨어?>에서는 사진에  그림을 합성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비둘기 시리즈에서는 배경 없는 간결한 그림이 특징이다.

비둘기 시리즈가 원래 여섯권이 있던데 번역본으로는 네권이 나와있다.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을 맡기지 마세요!>, <강아지가 갖고싶어!>, <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 그리고 이 책 <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이다. 이중 처음으로 본 책은 <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인데 한번 보고나면 비둘기 시리즈의 재미를 알게된다.  배경 없는 간결한 그림과 부드러운 색채가 돋보이며 말풍선에 담겨진 내용이 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해 주고 있는듯 하여 웃음이 머금어 진다. 특히 이 책 <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는 잠 안자고 밤새 놀고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나게 묘사하고 있다.



밤 늦은 시간 반쯤 감긴 눈으로 하나도 졸립지 않다며 우리의 주인공 비둘기가 등장한다. 밤새 핫도그 파티도 하고싶고, 텔레비전 쇼를 보면 똑똑해진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늦게 자기를 떼쓰는 비둘기...



그러면서 중간중간 하품을 하지만 하나도 졸립지 않다고 펄쩍펄쩍 뛰기까지 한다.^^



대화를 하자던가, 하늘의 별을 세자던가, 비둘기는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는 얼토당토 않은 학설을 내세워도 안되니 꼬마토끼를 핑계삼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 우리 큰아이는 "어, 이 토끼는 어디서 본 듯한..."하더니 바로 <내 토끼 어딨어?>책을 들고 오니 아마 작가도 그 토끼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고 그려넣은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의 엉뚱 발랄한 비둘기는 결국 커다란 하품과 함께 꿈나라로 들어간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그 옆에서 잠들어 버리는 우리 아이처럼...



그리고 그렇게도 하고싶었던 핫도그 파티를 꿈속에서 토끼인형과 함께 신나게 한다.
아마도 꿈속에서 핫도그 파티를 하면서 텔레비전으로 비둘기 쇼를 보고 토끼와 함께 대화도 하고 하늘의 별도 세면서 잠 안자고 하고싶었던 일들을 모두 하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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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10-01-22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 올빼미 보여줘야할것 같아요..ㅋㅋ방학만 했다 하면 에미나 아이나 올빼미..

같은하늘 2010-01-25 16:52   좋아요 0 | URL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방학하면 모두들 그렇게 되나봐요.^^

꿈꾸는섬 2010-01-2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이 책 너무 신나겠어요. 우리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1-25 16:5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순오기 2010-01-2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 재밌겠네요.^^

같은하늘 2010-01-25 16:52   좋아요 0 | URL
어른이 봐도 재미나요.ㅎㅎ

하양물감 2010-01-2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우리 한솔이랑 똑같잖아요....요놈, 우리집에 데려와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1-26 12:33   좋아요 0 | URL
아이들 이 시리즈 정말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