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결혼식에 다녀왔다지요..

다행히 남편도 출장에 다녀오자 마자 워크샵에 참석한다면서 전날 양평으로 출발했던차라 예식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예식장 가는 차림에 따로 옷을 싸들고 갔답니다.

양평이라 시청앞에서 버스를 대절해 주셔서 편하게 갔는데 양평으로 들어서는 길.. 강물따라 어찌나 날도 좋던지...

예식장을 벗어나 가까운 용문사에 갔는데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놀이기구가 보이고.. 그냥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입구에서 어쩌나 하다가 주차비 2천원 버리는게 아깝긴 했지만 오는길에 보았던 허브공원으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답니다.


 

이런 식당자릴 판다고 내놓았는데 여긴 평당 얼마나 받을까요?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 온통 연등이 줄지어 달려 있네요.



개인이 하는 허브 공원인데 입구부터 꽃들이 아주 예뻐서 흠뻑 빠졌답니다.

펌프라고 하던가요?   옛날 우리집 마당에 펌프가 있어서 물 두어 바가지 붓고 열심히 펌프질을 하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던게 생각났답니다.


뒷편에는 차도 마실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는데 아직 사람이 많이 드는 시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정리가 되진 않았답니다.

그래도 파릇 파릇 올라오는 싹들이 예뻤고 봄향기 가득한 꽃들이 너무 예뻐서 마구 마구 사고 싶었답니다.


판매되는 제품은 사진을 찍지 못해서 고르고 고르다 사온 향돌~ 솔직히 이거 만들면 더 저렴한데 그냥 몸에 베이는 향이 너무 좋아 두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남편은 허브향에 푹 빠져서 램프도 사고 싶다 뭐도 사고 싶다 하길래 이거 알라딘에서 무지 싸게 파니깐 집에 가서 사자 하면서 꼬셔서 그냥 나왔어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입한 아로마 램프...

 

 

 

 

 

이렇게 3가지를 주문했답니다.   생각보다 오일이 너무 비싸서 이거 계속 사용하게 될런지 모르지만...

이곳에서 의미 있는 글을 봤답니다.  꽃이 피는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 이더군..

그냥 봄이면 꽃이 피려니.. 지려니.. 했는데 ^^



오는 길..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길을 돌려서 봉주르에 갔습니다.

이곳은 음식은 별로 인데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고 모닥불에 감자 구워 먹는 재미.. 뭐 이런것 때문에 사람들이 오는 건지 (전 그래요..) 암튼 주차장부터 꽉꽉차서 바글바글 전쟁터 같지만 따뜻한 모닥불은 평화롭게 하는 것 같아요...

밥먹으려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한켠에 핀 꽃... 봄은 정말 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1982년 시작된.. 꺼지는 듯 약하게 타는 장작불이 맘에 걸렸다는...


이것의 정체는?  방석 올려 놓는 함.. 그런데 옆에 놓여있는 청소도구가 그냥 그랬답니다..


놀다 오는 건 좋았는데 산더미 처럼 쌓인 청소거리를 보다 하기 싫어서 이러고 있는데 비는 그쳤나 모르겠씁니다.

비가 오고 나면 내일은 더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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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4-23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브공원은 저도 소문만 들었는데, 그런델 가고 싶군요!
그리고 아로마향램프 안 사신 건 정말 잘 하셨어요^^ 모두들 엄청나게 바가지 쓰고 오더만요^^;

로드무비 2006-04-2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의 나들이길 페이퍼 오랜만에 보네요.
아로마향 램프 알라딘에서 무지 싸게 팔던데요?^^

물만두 2006-04-2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군요^^

부리 2006-04-2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브 밥도 파는 대규모 공원에 갔다온 기억이 나요. 하여간 님의 페이퍼 유난히 반갑습니다

반딧불,, 2006-04-23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은 괜찮으신지??
향돌 너무 멋진걸요. 램프들도요.

날개 2006-04-23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돌 넘 이쁩니다.. 눈 딱 감고 지를만 하네요~^^
재미난 하루셨겠어요... 부러워요!

paviana 2006-04-2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봉주르..저도 그곳에 추억이 많아요...
전 예전에 집 한채 덜렁 있을 때부터 다녔는데, 점점 더 땅을 사고 길을 새로 내고 하더군요..그래도 그집에서 대추차 마시면서 물안개속을 둟고 오는 기차 보는 맛은 정말 좋아요. 정약용 묘 옆에 있는 매운탕 집도 맛있고....흑 너무 각박하게 살고 있어요..
용문사는 입구는 정말 아니지만, 그래도 은행나무 낙엽질때는 가보실만 해요. 절 올라가는 길도 그럭저럭 운치있고..그걸 다 떠나서 노랗게 물들어있는 은행나무를 보는 순간 절집앞의 그 삭막한 풍경이 전 보상되더라구요..

2006-05-06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ky 2006-05-0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양평. 이름만 들어도 가슴설레는 곳이에요. 신랑과 연애할때 양평에 있는 찻집 뻔질나게 다녔었거든요. 저도 다시 가보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