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느글 거리는 속을 달래기 위해 김치를 먹고 있답니다.
토요일은 친척 결혼식이 있었는데 집하고 가까운 센트럴시티였다지요.. 엄마가 같이 가자고 해서 (길을 몰라서 헤맬것 같다고 하셔서뤼..) 그래서 갔더니 스테이크가 올라왔답니다.
오랫만에 먹으니 맛있어서 엄마랑 아 이런 결혼식 좋아 좋아를 외치면서 맛나게 먹었다지요..
연어가 나오고 새우크림스프가 나오고.. 그리고 야들 야들한 스테이크... 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나선 엄마랑 터미널 지하상가 구경하다가 롱니트 5천원에 한장 건졌습니다.

사진으론 별루지만 입으면 무지 날씬해 보입니다.
킴스들려서 장 좀 보고 그리곤 드뎌 남편이 오는날 버스정류장에서 조카랑 같이 기다렸는데 버스 4대 지나고 나니 내립니다.. 피곤에 찌든 울 남편.. 그래도 조카들 선물이랑 친정아빠 선물이랑 사가지고 왔더라구요..
집에 올라와 짐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 맞다 오늘 동기녀석 딸 돌잔치하는데 하더니 전화통화를 시도.. 6시에 시작했다면서 가까우니 지금 와도 늦지 않겠다고..
그래서 7시에 부랴 부랴 갔습니다.. 노량진이라 마을버스를 타고 갔다지요..
헉 그런데 그런데.. 이곳의 음식도 스테이크 였습니다... 으 느끼 느끼 보는 순간 속이 울렁 울렁..

연어는 낮에 먹은것 보다 조금 못했지만 아 느끼... 양송이 크림스프였답니다..이곳은..


다행히 양이 적어서... 점심 저녁 밖에서 해결하니 편하고 좋긴했는데 이렇게는 먹고 살기 힘들었어요.. 차라리 김치찌게랑 밥 먹는거라면 하루 세끼 아니 다섯끼라도 먹겠지만 이건 영~~~
남편친구가 워낙 재주가 많은 분이긴 했지만 마치 송창식씨처럼 한복입고 기타메고 딸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 불러주는데 엄마랑 아이가 너무 조용히 음미하듯 노랠 듣더라구요.. 정말 보기 좋았어요.
준비도 꼼꼼하게 많이 하고.. 참 화기애애한 그런 가족의 모습을 보고 나니 정말 부모될 자격이 있는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해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말하지 않아도 베어 나오는거 있죠..
빨랑 집에 가서 김치먹고 싶다고 해서 나왔는데 버스정류장앞에 옷가게가 오픈했는데 기념으로 50%세일.. 비록 가을 상품이지만.. 그래서 남편이 사준 자켓..

나름 이쁩니다.. 원래 이런 색을 한번도 입어 보지 않아서 좀 걱정은 스럽지만 그래도 좋네요..
아주 뿌듯한 주말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