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울 남편이 일본으로 출장을 간다. 이번엔 화요일 출발 금요일 도착이고 그 다음주 또 .. 이렇게 해서 이제 앞으로 종종 일본에 가게 생겼다.
국적기를 타면 마일리지 차곡차곡모아서 제주도 뱅기표라도 공짜로 받을 텐데 이번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일본항공편을 이용한단다.. 아까비..
여권사이에 낀 티켓을 보면서 어찌나 부럽던지... 눈물이 찔끔거렸다.
아 나는 여행의 로망에 뱅기티켓도 넣어야 할까보다.
그래도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기에 아주 간단하게 읽기가 가능한 내가 좀 난척을 했더니 회화책 하나만 주문해 달라고 해서 주문넣었다.. 그러면서 현태준 이우일의 도쿄여행기 책을 줬더니 여기 내가 가는 데랑 다르잖아 하다가 어쩌다 편 곳이 시부야거리... 어 내가 가는곳이네.. 웬일로 책한권을 꾸준히 잡고 읽는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 이런 책도 있었나? 딱 내 취향이네.. 푸헐헐.. 그림도 나오고 하니 딱 인가보다.
울 남편이 얼마나 책을 안보는가 하면 어제 아침 오락프로그램에서 절대음감나오는거.. 거기서 문제가 문학이라고 해서 제목을 말하면 저자를 말하는 그런 게임이었다.
노인과 바다.... ??? 날개...???? 누구더라 누구더라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울 남편을 보면서 자갸.. 정말 모르나?
엉.... 내가 맞추는걸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정말 책 좋아 하는거 맞구나...
뭐냐 뭐냐.. 이건 기초상식이다.. 학교 다닐적에 줄기차게 시험에 나오던 그런 문제들이라구...
아무튼 어제는 역사에 기록될 날이다.. 울 남편이 책을 읽었다는 것에 대해서....
이제 자유다.. 어쩜 울 남편이 출장가는 것을 알아 맞추기라도 하듯이 고2때 친구들 모임이 내일이다.
한달전에 잡아 둔 모임인데 오늘 아침 확인전화가 왔다.. 앗싸~
다음달에 갈때는 나도 티켓한장 끊어서 따라 갈까 보다... 어쩌면 6개월 정도 상주할 수 도 있다고 하던데.. 그러면 더 좋고.... 난 말띠도 아닌데 왜 떠돌아 다니는게 이렇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