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간이' 리뷰에 남긴 저 댓글이, 마지막 건넨 말이 될 줄 몰랐다.
서재가 단무지 없는 짜장이 된 줄도 모르고, 탕자는 계속 헤매고만 있다가...
신간 메일에 물만두님 추리소설 리뷰 책이 나왔단 소리에 신이 나서 뛰어들어와,
그것이 유고집이며...떠나신 지 일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망연...해졌다..
떠나셨다는 사실보다, 그걸 일년이 다 되도록 몰랐다는 사실이 더 가슴을 후볐다.
누가, 인터넷이 차가운 공간이라고 하는가.
누가, 인터넷이 인간관계를 메마르게 한다고 하는가.
나는 왜, 얼굴 한 번 못 본 이 사람의 부재에 오래...오래...가슴이 선득한가.
돌아와도...단무지 없는 짜장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참.....마음 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