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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이후부터, 정치색을 가지겠느니, 이제부터 공부를 하겠느니 하던 나. 오늘, 투표를 하면서, '역시 벼락치기는 안 돼....'라는 교훈 하나를 얻고 돌아왔다.

뭐, 사실 이건 정치 공부와 별개로 시력이 나쁜 탓일수도 있다. 며칠 전, 울 동네 벽에 주욱 붙어있는 비례대표 포스터를 보며 키득거리던 나. '별 당이 다 있네. 기독당도 있고. 노년권익보호당? 이건 정동영 태클 걸려고 만든 당 아냐? 어, 이건 뭐냐!' 다음 날, 나는 내 쇼킹한 발견을 몇몇 동료에게 떠들어댔다. "야, 세상에, <기자희망 2080>, 그런 당도 있는거 있지! 기자들이 모여서 만들었나봐. 누가 찍어줄까?"

그런데 오늘....투표용지를 보니....<자희망 2080>..... 헉. 그...랬구나.

그나저나, 내가 그렇게 떠벌릴 때 "정말? 웃긴다~" 했던 후배들은 다 뭐냐. 후배들이 계속 그 지경이라면 이나라 정치의 앞날은 아직 어둡다.-.- 늬들, 내일부터 죽었어! 다 같이 스터디라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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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4-1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의 발랄함이 맘껏 발휘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superfrog 2004-04-1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명 치약당..

다연엉가 2004-04-1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찍으면서 놀랬어요... 무슨 당이 그리 많은지.

2004-04-15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상한 당도 참 많다~~ 했는데....님의 동네엔 더 많은것 같네요.....^^
역시.....발랄한 진우맘님을 따라서 다들 당을 만든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소굼 2004-04-1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밌습니당;;

진/우맘 2004-04-15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약당...그랬구나.^^:

. 2004-04-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어제 밤새서 개표 현장에 있었는데 거기도 표가 나옵디다...가뭄에 콩나듯...^^
 

이거, 너무 자주 울궈먹는군요.^^;;

그래도, 독서권장 차원에서 모든 분들께 한 장씩 넣어드릴까, 생각중입니다. ^_____^

참, 그리구요, 아까 2차 작업분 부터는 색지 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색지를 다 대면, 칼질에 지쳐 전부 다 그만 둬 버릴 것만 같아서요. 받아보고 "내 껀 왜 구려!"하고 화내지 마시어요. 그리고, 색지를 대고 안 대고는 진/우맘의 서재 애정도와 절/대 상관이 없답니다.(진짜인데....왜 쓰고 나니까 변명 같이 들리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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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4-1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제 서재 구경 그만 다니고 책 읽겠습니다.ㅎㅎ 강하게 와 닿네요 ^.^

책읽는나무 2004-04-1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서재질하는 시간에 책을 읽었다면....몇권은(넘 오버했나요??^^) 읽었겠단 생각을 하지만서도...그것이 좀처럼 잘 안된다는~~~~~^^

물만두 2004-04-14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두 페이지 읽었습니다. 컴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원래는 책을 읽는 걸 더 좋아하는데 알라딘 서재땜시.. 내 서재 꾸미랴, 님들 서재 구경 다니랴, 코멘트 적으랴 팔 아픕니다...

sooninara 2004-04-14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지 없으면 '삐질겁니다'....색지..색지..색지..색지...색지....
(이러다 나만 안주면 어쩌나?)

비로그인 2004-04-14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 책갈피를 받는다면, 책을 볼때마다 엄청 찔리겠군요. ^^ 저 소녀, 아무래도 만화캐릭터인거같은데 누군지...

진/우맘 2004-04-1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안 돼요! 서재 구경 계속 다니면서 책 읽으세요, 알았죠?
책나무님은, 지금도 충분히 읽고 계신것으로 사료되옵니다만....
만두님, 두 페이지! 그래도 저는 갤러리 페이크 몇 십 페이지는 봤습니다!
수니님 건 1차 작업분이라 색지 있습니다. (그것도 아마, 제일 크담하게....)
앤티크님, 수소문 한 번 해 보세요.^^

ceylontea 2004-04-1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가슴이 쿡쿡 질리는 것이.. 시간내서 책을 더 읽도록 하지요..

. 2004-04-1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다들 저 여자 단추 하나만 더 풀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2% 아쉽다고...크크크..

sooninara 2004-04-15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피솔님..걱정 마십시요..저정도 파워면 언젠가 저단추 떨어지고 말겁니다..기다리세요.
진우맘님..색지 없어도 안삐질건데...색지 감사합니다^^ (에고 부끄러버라)
 


아이고.... 황금같은 점심시간이 닥쳤음에도 서재에도 못 들어온 나의, 현재 책상 모습이다. 그러니까 저거이....<알라딘 서재 주인장 기념 책갈피 사업>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 시작은 아주 간소하고 상큼했다. 오프모임의 어색함도 지울겸, 나의 작은 성의도 보여줄 겸, 참석한 서재 주인장에게 서재지붕을 코팅해서 책갈피를 몇 개 선물해 드려야지...였다. 그런데 만들려고 보니, 자기 지붕 책갈피만 있음 좀 그렇지? 다른 서재 책갈피도 섞어 드리면 좋을거야! 한 두 장으로 되나. 책갈피라는 것이 책 속에서 잠들기 일쑤인데, 다섯 장은 되어야지. 어라? 사이즈가 너무 빈약하네? 색지를 대볼까? 그런데...오프모임 참석 못해서 아쉬워하는 분들은? 이왕 만드는 김에 내가 지붕 제작 해드린 분들도.... 까지가 현재 상황이다. 그런데....죽겠다. 하염없는 칼질에도 불구하고 작업에 진척이 없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책갈피를 백 장도 넘게 만들어야 하는 대 사업이 벌어져 있다.

문제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즐겨찾기 한 서재 주인장들은? 폭스, 소굼, 만두, 마립간, 처음, 느림, 명란, 기타등등으으은!!!!!! (기타등등에 분류되었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은 미워할꺼야!) 만들다보니 한도 끝도 없고, 훌쩍, 나로서는 누구는 해 주고 누구는 안 해주기도 싫고, 흑흑, 그냥 다 접어버리자니 너무 많이 진척이 되었다. TT

어쩔 수 없다. 얼추 보니 즐겨찾기 200명 되려면 멀디 멀었고, 좀 있으면 토탈 카운트가 6000이 되겠다. 저 사업을 진/우맘 서재 토탈 카운트 6000기념 서재 책갈피 대방생....뭐, 그런 대대적인 이벤트로 명명하는 수 밖에. 홍야홍야....오늘 하루에 끝날 일이 아니군.

당분간 제가 뜸하면, 칼질하면서 '내가 미쳤지, 내가 왜 그랬을까~' 궁시렁 거리고 있는 줄 아세요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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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4-14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멋져요.. 정말 대대적인 이벤트 준비인데요.. 기대 기대.. *.*

레이저휙휙 2004-04-1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탄이라고 하기에는 단어가 많이 부족하네요^^;;;;
토요일엔 끝나려나요? ㅋㅋ

진/우맘 2004-04-1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흑...기타등등에 분류된 기스님...언제 끝날지는 미지수입니다. 느림님의 기대에 어깨가 결려옵니다아....

레이저휙휙 2004-04-1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얼핏 보고 보드게임인지 알았어요 ㅋㅋ

진/우맘 2004-04-1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제겐 지금 44개의 즐겨찾는 서재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질병인 깜박증으로 미처 즐겨찾기 못 한 서재지인들도 많이 계시지요. 이 분들을 대략 10분으로 잡고...54곱하기 5개는...저는, 270개의 책갈피를 만들어야 합니다. (철푸덕....기절-.-;)

아라비스 2004-04-1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의 서재사랑 정말 대단하세요. 존경스럽구요. 언제쯤에나 저도 이렇게 주변 사람들 신경쓰며, 베풀면서 살 수 있을런지...

진/우맘 2004-04-1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박하고 미처 즐겨찾기 등록을 못 한> 아라비스님...베풀면서....감사합니다. 님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칼질하러 떠납니다. TT

다연엉가 2004-04-1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항상 진우맘님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맴도 어찌 그리 예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같은 행동은 절대 자기만아는 사람은 안나오는 행동이지요...
내 것도 줄거죠^^^^^^^^^^^

연우주 2004-04-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 존경. 저도 뭐 하나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부담감 느끼고 있어요~~~~^^

비로그인 2004-04-14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정말 놀랍고 감동적인 이벤트네요!! 특히, 책을 많이 읽으시는 서재 쥔장님들한텐, 책갈피가 무척 유용하지 않겠습니까...우...섬세한 마음씀씀이. 짝짝짝!! 진우맘님의 24시간 활용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어요~ㅎㅎ 저도 때가되면 진우맘님의 뜻을 따라, 뭐라도 방생을 해야할거 같은 기분이...^^ 번개,한층 더 화기애애해지겠구만요. 호호~

물만두 2004-04-1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렇게 되면 제 이벤트가 밀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의욕이 불끈 솟는군요. 저는 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를 생각 중인데... 너무 거하게 잡은 것은 아닌지... 하지만 기다리세요. 그때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자아자아자!!!

마태우스 2004-04-1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칼질을 왜 하시나 했더니...저렇게 깜찍한 생각을....!!!! 제가 그래서 진우맘님 팬인 거 아닙니까. 글구 너무 걱정 마십시오. 어색함 같은 건 없을 겁니다.

. 2004-04-1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귀여운 여인...^^

가을산 2004-04-1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무당벌레도 보인다~~ ! ^^

즐거운 편지 2004-04-14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질~ ㅋㅋㅋㅋ

mannerist 2004-04-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벤트 대비로 옛날 대문 복귀해야겠는걸요. 잠시만이라도요. ㅎㅎ

진/우맘 2004-04-1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이, 매너님, 제가 남의 지붕 퍼오는 방법은 모르겠더라구요. -.- 그래서, 매너님 책갈피는 지붕이 아닌 이미지 책갈피 입니다.

호랑녀 2004-04-14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부럽군요. 부러워만 가다 갑니다... 부러워부러워부러워부러워부러워...

진/우맘 2004-04-1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뭐가 부럽다는 것인지? 당연히 님 것도 갈건데....

superfrog 2004-04-1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하루가 몇 시간인 거에요!!! 정말 놀랄 정도로 바쁘고 알차게 사시는군요.. 저런 깜찍한(!?) 이벤트도 준비하시고..ㅎㅎ 오프모임도 재밌게 잘 하시기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4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정말 다 만드시는겁니까??
진우맘님.....대단하십니다.....^^
혹시나 해서요....호옥시~~ 제껏도 포함이 되어 있다면요.....
제껀 제외시켜주세요....270개를 어찌 다~~~
제껏은요...그냥 제서재 들러서 코멘트 남겨주시는것만으로 만족하겠습니다...^^

sooninara 2004-04-14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라요..이리 선물을 다해 주시니..감사히 받겠습니다...칼질 열심히 하세요..

진/우맘 2004-04-15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고 알차게...넵! 바쁘고 알차게!
그리고 책나무님, 벌써 반은 만들었는데요. ㅎㅎㅎ 호옥시~라....상당히 의구스러운 뉘앙스입니다 그려. 그런 말씀은 진작에 하셨어야지요! 뭐, 그런다고 제가 님것만 뺄리야 없지만.^^

마냐 2004-04-15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구..저두..책읽는 나무님과 동감인디...뒷북 아닌가 싶어 걱정되구...진/우맘님의 엄청난 사명감과 보람에 찬물을 끼얹는게 아닐까 싶기두 하구...암튼, 정말 대~단 하심다. ^^

ceylontea 2004-04-15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정말 사업이네요....히히..
전 그냥 갈겁니다... 이벤트 없습니다.. ^^

▶◀소굼 2004-04-15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엔; 와아; 기타등등에서 빠져나와서 이름이 보인다니 영광;

호랑녀 2004-04-1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요? 좋아라좋아라좋아라좋아라...^^

사실 주말에 홍대앞에... 무지하게 가고싶어만 합니다.
 

요즘 들어 즐겨 하고 있던 길바닥 독서. 열심히 걸으면서 책을 읽는 것으로, 아무래도 집중 수위에 약간의 문제가 생기므로 가뿐한 만화책이 적합하다. 길바닥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200%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나같이 집에서는 온전한 내시간을 갖기 어려운 아줌마들에게 매우 권장할만 하다. 그런데, 길바닥 독서에는 몇 가지 단점이 따르니....

첫째는 시력 보호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 요즘 햇볕은 너무 강렬해서, 지면을 오래 들여다보면 눈이 좀 시리다. 게다가, 흔들리는 지면을 보는 것은 눈에 매우 안 좋은 일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듯 하다.

둘째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것. 내 딴에는 <건널목에서는 아무리 재미있는 부분이라도 덮는다>라는 당연한 사항을 규칙이랍시고 정해놓고 있지만, 사실 경미한 사고는 건널목 이외 지점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제일 많이 겪는 일은 보도블럭에 발 걸려서 비틀, 하는 것.

마지막은... 이것이 가장 걸리는 부분인데, 상당히 X팔린다는 것.(여기서 '부끄럽다'는 표현은 뭔가 적합치 못하다. 역시, 비속어일지라도 X팔린다...가 확실히 맞다.^^;) 다 큰 어른이, 복장을 단정히 하고 길바닥에서 만화를 본다는 것은...역시, 흔한 일은 아니기에 가끔 호기심 어린 시선이 뒤통수에 느껴진다. 그러나 어쩌랴. 늬들이 날 알아? 하는 배짱으로 버티는 수밖에.

그런데 오늘....딱 걸렸다. 2시경 출장이 있어서 나가는데, 도보로 20분가량이면 되고 날씨도 좋아서 걷기로 했다. 나가기 직전 도서관에 들러 마씨 두 분(마냐님과 마태우스님^^)이 추천한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를 빌렸다. 햇살은 살짝 덥다 싶을 정도로 따뜻해서, 어제까지도 전기난로를 쬐던 내 마음을 포근히 녹여주었다. 게다가, 책은 또 얼마나 유쾌하던지.^^ 이런 따뜻한 날, 길바닥 독서를 하기에 딱 좋은 분량, 구성, 컨셉이었다. 주인공의 엽기행각에 길바닥이라는 것도 잊고 낄낄거리며 걷고 있는데...

"허허,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서 길에서 웃고 그래?"

이건 뭐냐. 남이야. 별 이상한 아저씨도 다 있네. 하며 고개를 들었더니, 아뿔싸! 도서관 가기 직전에 만났던, 학교 기사님이다. 교육청에 공문 수발 출장을 가신다며, "걸어갔다 와야겠어."하시더니만, 코스가 이 코스였나보다!!! ㅎ...ㅎ... 삐리리 웃으며 할말을 찾았지만, 걷던 속도가 있어서 미처 변명도 하기 전에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런.... 우리 기사님, 무지하게 입이 가벼우시다. 내일이면 내가 길바닥에서 책을 들여다보며 낄낄거리고 걷고 있던 것이 전교에 파다하게... ㅎ....ㅎ....정말이지 X팔린다. TT

오늘의 교훈. 검증되지 않은 코스에서는 섣불리 시도하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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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4-13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이 뭐 어때서? 만화책도 만화책 나름이지. 그래도 마음에 걸리면 쉽게 씌우고 벗길수 있는 책 커버를 사용하면?

다연엉가 2004-04-1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겪었는데 무진장 X팔렸습니다...

비로그인 2004-04-1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좀 낫습니다. 엊그제 아침 혼자 퇴근하고 골목에서 주차하고 있는데 차를 온전히 주차하기 위해 골목에서 차 앞머리를 들랑날랑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골목 앞에서 갈까말까 고민 하잖습니까?? 근데 차안에 있는나 라디오에서 웃기는 이야기 나오니 어찌나 웃기던지 막 혼자 웃고 있는데 갈까 말까 한 사람들 얼마나 열받게습니까?? 아이고 그 눈꼬리들를 보니 등꼴이 오싹합디다. '미친여자 아니야? 놀리나?'하는 표정

진/우맘 2004-04-1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나 자신은 만화책에 대한 편견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만화책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 어린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아직 완전히 편견을 버리지 못했다는 거겠죠? (꼬인다, 꼬여) 책커버는 무슨. 아낙스피릿으로 계속 버틸겁니다!^^
책울님> 역시, 동지....
폭스님> ㅋㅋㅋ 제가 봤어도 미친여자로 보였을 것 같습니다만.

프레이야 2004-04-1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큰애가 길거리독서를 하길래 위험하다고 못하게 한 적이 있어요. 전 운전중독서를 종종 하는데요, 앞차조심해야죠.^^

마태우스 2004-04-1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길거리 독서는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글쓸 아이템을 생각하기로...하핫.

가을산 2004-04-1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그래서 '책커버'가 필요한겁니다 ~~ ^^
단, 아무래도 만화책은 책 커버를 씌우더라도 제 병원이 있는 200미터 내에서는 조심합니다.

저도 운전중 신호대기할 때나, 갑자기 기다려야 할 때 보는 책을 찻속에 두고 다니는데요,
줄거리가 길거나 너무 재미 있어서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질 정도의 책은 안되구요!!
(다음 줄거리가 궁금해서 파란 불이 들어와도 책에서 눈을 못 떼거나 중간에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읽을 수 있음.)
내용이 너무 어렵거나 문장이 너무 길어서 중간에 끊기면 읽은 부분이 도로묵이 될 책도 좋지 않습니다.
'한국의 미특강', '오역을 하지 않기 위한 영어번역사전' 등 실용서나 짧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들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신호에 자주 걸리거나 여러번 신호를 기다려야 할정도로 길이 막히면 신경질날 때가 있는데, 책을 두고 다니면 '야~ 길막힌다!' 하고 마음이 느긋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

아라비스 2004-04-1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전중 독서...는 첨 들었습니다.^^; 역시 이렇게들 독서를 하시는 군요. 전 학교 지하철역 에스칼레이터가 워낙 길어서 그나마 행복한 길바닥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에스칼레이터 내려서 검표대(?, 정식 명칭이 뭔지 갑자기 생각나질 않네요. 뭐였죠?)까지는 열 걸음 정도인데, 꼭 검표대 앞에 멈춰서 구석으로 빠져 몇 구절 더 읽게 됩니다. 사람들이 다들 쳐다보죠...--

마냐 2004-04-15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재밌는 책에 한해서, 길바닥 독서와 운전중 독서를 합니다만...사실, 길바닥 독서야, 얼마든 예찬론을 펼 마음이 있지만...운전중 독서..는 에이구...속으로, 미쳤어, 미쳤어...그러면서 짬짬히 펼치구..앞차 눈치보랴, 뒷차 빵빵 견디랴...가을산님은 어찌 하시는지...^^;;

ceylontea 2004-04-15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항상 길거기리 독서냐 길거리 뜨개질이냐로 고민... 히히

진/우맘 2004-04-1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 운전중 독서로도 경악했는데, 길거리 뜨개질이라니....이건 또!

호랑녀 2004-04-1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갱~
 

엥이~ 울 반 넘들 수학여행 가서, 수업 비는 시간 동안 정좌하고 밀린 일 좀 하려했더니.... 어제 님들은 왜 이리 글들을 많이 올리신 겁니까! 글 읽다 오전 다 갔소이다. 어깨도 결리옵니다. (아직 못 다 읽은 글이 많건만!) TT

알라딘에는 어떤 흐름이 있다. 주말에는 거의 모든 서재의 방문객 카운트가 감소하고, 페이퍼 수도 급격히 줄어든다. 까만비(가명)님의 표현대로 마치, 황금같은 주말에는 서재 따위 알 바 아니다(어...이 표현이 아니었는데. 기억이...-.-;;)는 식이라 울적해지기도 하지만, 사실 나 역시 주말에는 서재탐방 시간을 확보하기 힘든 게 사실. 그리고 나서 월요일에는, 마치 주말동안 참느라 혼났다는 듯 어마어마한 글들이 폭주하고, 동시에 방문객 카운트도 평균 숫자를 상회한다. 그러다가 수, 목요일 쯤 되면 '에고...서재질도 힘드네...'하는 듯 잠시 주춤. 그리고는 다시 주말....

뭐, 통계를 내본 바는 없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대개 저렇다. 각설하고, 나 이제부터 일할거야! 말리지 마, 잡지 마! 그리고 나 없을 때 재밌는 글 많이 올리면 주우....거!!!! (뭐, 이정도 되면 거의 폐인 말기....조만간 격리 시설에서 잡으러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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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1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엔 서재에 글들도 뜸해지고, 유동인구도 주는 것을 진즉 느껴왔는데, 아무래도 직장에서 일하는 틈틈이 알라딘에 놀러오시는 분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주말은 놀기도 바쁠테구요. ^^ 그런데 어딜 가십니까~ 얼렁 일하고 돌아와서 또 놀아요~ 우엉~

책읽는나무 2004-04-13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님같음....이렇게 화창한 주말에...아무리 서재폐인이기로서니....컴앞에 매달려 있을수 있겠습니까??....저 강렬한 햇빛과 꽃들이 부르는데 말입니다....^^.....(사실 저도 주말에 글 읽는게 편합니다....수가 적어 꼼꼼이 읽을수가 있더군요...하지만...좀 심심하긴 하더이다!!^^)

마태우스 2004-04-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 오늘 한통의 메일을 받았는데요, 주간 서재지수가 탑30 안에 들었다고 상품권을 준다더군요. 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을 하시다 아무것도 못받는 삶을 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열심히 글을 써서 다음주 화요일 상품권을 준다는 메일을 받으시겠습니까? 부디 멀리 보시기 바랍니다.

진/우맘 2004-04-13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쯧, 마태우스님, 그 메일은 저도 받았습니다만.... 갈대님이나 카이레님은 고품격 리뷰로 우리같은 불쌍한 서재폐인이 10주간 모아야 하는 적립금을 단박에 받으셨던걸요.
하긴, 양보다 질...이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니. 10주간 달리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TT

비로그인 2004-04-1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저는 고품격 리뷰도 못쓰고, 양으로 어필도 못했으니...저도 앞으로 열심히 달려봐야될까요!! ^^

연우주 2004-04-1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아무 것도 못 받았는데. 부럽사옵니다.

진/우맘 2004-04-1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앤티크님과 우주님의 불온한 재활 시도에 대한 알라딘의 응징입니다. 음캬캬캬캬!!!

다연엉가 2004-04-1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메일 왔던데요... 전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왜 주는 겁니까?
공짜라서 좋긴 좋은데.... 왜 받았는지 감도 안 잡힙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읔......책울타리님이 제마음에 비수를 꽂으시는군요..ㅠ.ㅠ
받고싶은 사람들은 열심히 달려도 못받는 마당에....
왜 받았는지 감을 못잡으셨다니......ㅠ.ㅠ

물만두 2004-04-13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조인 이 몸은 일요일도 평일과 같은데 일요일에는 잠깐 쉽니다. 왜냐하면 동생들이 밀린 컴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말을 잘 보내시는 분들은 할 일이라도 있으시지요. 이 백조는 참... 그래도 저도 받았답니다. 백조에게는 피같은 알라딘머니라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비로그인 2004-04-1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전 아직도 돌아댕김서 코멘트 달고 있수다. 밤22:00부터 시작된 서재질이 일 함시롱 코멘트 달라니 벌써 시계는 날를 바꾸고도 새벽1시가 되어갑니다. 다른 서재는 그렇다치더라도 앤티크님 서재는 뭔 리플이 그러고 많은지 리플읽다 시간 다 갔소이다. '불의 검' 2권은 커녕 서재 리뷰를 올릴판이니...에구구..저 다른 서재 또 갑니다. 흑흑!!

진/우맘 2004-04-14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책울님이 계속 깨닫지 못하면 응징할 방법을 도모하십시오!
만두님> 백조셨군요. 그런데도 언제나 만화책을 사서 보는 자세 앞에 겸허해 집니다. 만두님 같은 분 뵐때마다 대여점 들락거리기가 민망해져요.TT 실론티님이랑 느림님도 만화 사서 보시는 것 같던데...
폭스님> 쯧. 불쌍한 폭스님을 위해 <코멘트 왕>에게도 적립금을 달라~ 달라~ 달라~~~

nrim 2004-04-1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만화.. 다 사서 보지는 못하고 있답니다. 되도록 사서 보려 하고는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