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이후부터, 정치색을 가지겠느니, 이제부터 공부를 하겠느니 하던 나. 오늘, 투표를 하면서, '역시 벼락치기는 안 돼....'라는 교훈 하나를 얻고 돌아왔다.
뭐, 사실 이건 정치 공부와 별개로 시력이 나쁜 탓일수도 있다. 며칠 전, 울 동네 벽에 주욱 붙어있는 비례대표 포스터를 보며 키득거리던 나. '별 당이 다 있네. 기독당도 있고. 노년권익보호당? 이건 정동영 태클 걸려고 만든 당 아냐? 어, 이건 뭐냐!' 다음 날, 나는 내 쇼킹한 발견을 몇몇 동료에게 떠들어댔다. "야, 세상에, <기자희망 2080>, 그런 당도 있는거 있지! 기자들이 모여서 만들었나봐. 누가 찍어줄까?"
그런데 오늘....투표용지를 보니....<가자희망 2080>..... 헉. 그...랬구나.
그나저나, 내가 그렇게 떠벌릴 때 "정말? 웃긴다~" 했던 후배들은 다 뭐냐. 후배들이 계속 그 지경이라면 이나라 정치의 앞날은 아직 어둡다.-.- 늬들, 내일부터 죽었어! 다 같이 스터디라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