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목숨을 건 사나이들의 생존방법 또는 자존심을 향한 집념이라고 할까, 그런데 그곳에서 서부활극이라니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설정도 헷갈리게 하는 영화였다.

깔끔한 외모로 무릇 여성들을 흥분의 도가니속으로 밀어넣기에 충분한 외모와 멋스러운 액션의 좋은 놈 정우성  

촌스럽기 그지없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믹한 부분을 개그맨이나 코미디언보다도 더 우습게 표현해내고 어딘지 모르게 허술해 보이는 송강호의 이상한 놈에 대한 매력 

칼이쑤마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악당의 이미지로 탈바꿈해서 인간의 잔인함의 끝이 어딘지를 가늠할 수 없음을 보여준 나쁜 놈의 이병헌.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배우들이 남자들만이 연기할 수 있는 영역을 최고의 화면으로 채운 이영화는 보는 내내 한눈을 팔수 없게 만들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손가락(?)"이 누구인가라는 결론 부분이다.
누구도 그가 절대지존인 손가락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고 극적인 반전을 노린 부분은 극도의 허탈함을 수반한 극전개의 백미였다. 그 놈이 이상한 놈이었다면 믿을 수 있었을까 짐작도 못했던 부분이다. 그래서 흥미가 더 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출처: [싸이월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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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1-17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마지막에 느낀 허탈감이란..
사실, 나쁜놈의 악몽으로 이상한놈의 얼굴이 잠깐 나왔다거나, 나쁜놈의 부하가
'태구가 보스보다 더 강하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라는 대사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웃음) 배역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은 탓이긴 하지만.^^;

전호인 2009-01-19 15:12   좋아요 0 | URL
거의 마지막에 가서 회상하는 장면이 나올 때 눈치를 챘고, 결국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지요. 의외의 결과에 놀랐습니다. ㅎㅎ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연장에, 재연장, 그리고 승부 던지기까지 명승부전을 펼치며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그린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 

역대 국가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으며 전력보강을 위해 노장 선수들까지 불러모아야 했던 열악한 상황에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딪고 예상을 뒤엎으며 당당히 결승에 진출, 19번의 동점과 2번의 연장전, 그리고 마지막 승부던지기까지 투혼을 펼쳐, AP통신 선정 ‘2004 아테네 올림픽 10대 명승부전’에 선정되기도 했던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그린 우생순은 보는 내내 그 때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아무리 배우들이라고 하지만 실제 운동경기를 하는 장면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색함이 없이 그때의 감동을 재현해 주었다. 특히 뽀글이 아줌마 김지영의 감초연기가 있어 영화의재미를 부가시켜 주었다.
 



출처: [싸이월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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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자산에서의 해맞이>>
1시간 30여분을 기다려 맞이한 해돋이 광경이다.
서울 일자산에서의 해돋이는 정확히 8시경에 올라왔다.
6시30분경에 정상에 도착하여 찬바람을 맞으며 맞이한 2009년 첫날의 불덩어리는
유난히 정열적이고 눈부셨음은 두말할 나위없었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한두사람씩 몰려드는 광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었고,
두터운 옷과 어두움으로 인해 그들의 얼굴을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신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각오와 희망만은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일 떠오르는 해일테지만 2009년 1월 1일을 밝힌 해는 느낌자체가 역동적이고
희망적이었다. 그 느낌 그대로 2009년을 끝까지 가는 거야.

알라디너 여러분!
뜨겁게 떠올랐던 2009년의 해처럼 여러분들도  불타는 정열처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을축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소오~~서! 



<<가족과 함께한 해맞이>>
딱 한단어로 "추웠다" 였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라고 하니 살을 에는 추위는 몸을 움추리게 했고 
가족끼리 자연스럽게 합체를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옆지기가 추위를 방어하기 위해 덧입라고 건넨 타이즈를 입고
산행을 했는 데 아뿔싸! 이그시 급기야 사람을 잡아 버리고 말았다.ㅠㅠ
보온을 해줄 거라 생각했는 데 에어로빅할 때 입업던 쿨믹스소재의 운동복 
이었기에 움직일 때마다 물파스를 칠한 것처럼 냉기가 팍팍 밀려왔다. ㅠㅠ
따뜻함이 아니라 몸의 체온을 더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소재였기에 다리의
감각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당했다.

"아 글쎄 옆지기가 따뜻하니 입어라고 해서 입었는 데 사실은 남편을 얼려 죽일려고 그 옷을
입혔던 게야. 이것이. 아유 그냥 이잉"(개콘 할매가 뿔났다 버젼ㅋㅋ)
집에와서 옷을 벗어보니 양쪽 허벅지부분이 붉게 얼어있었다. 얼어죽는 줄 알았다.ㅋㅋ

해람이는 너무 일찍 올라와서 오랫동안 기다린 탓에 뿔이 나서 사진찍기를 거부했지만
그래도 해맞이를 하고 나서는 밝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행복해 했다.

가족끼리 맞이한 2009년의 해맞이는 이렇듯 즐거움과 행복함 그리고 추위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가미되어 나름대로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동해안과 서울의 해돋이>>
해맞이 직전 친구들과 동료, 지인들에게 새해맞이 메시지를 전송했다.
붉게 솟는 해처럼 뜨거운 희망이 넘치는 2009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메시지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다보니 손이 금새 얼어버렸다.

얼마후 팀원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동해안에서 맞이한 해돋이 광경을 전송해 왔다.
서울은 산에 가려 해가 조금 늦게(?) 떠올랐지만 동해안은 일찍 떠올랐을 것이다.
똑같은 해였겠지만 동해안의 바다위를 떠오르는 해와 서울의 산위로 치솟는 해는 분명
느낌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신년의 희망을 품도록 한 광경만큼은 같을 것이다.
똑같은 해지만 서로 다른 해를 서로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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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1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2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9-01-0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주에 있었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일출을 못 봤다고 하더라구요;; ㅡㅜ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오늘 낮 제주를 떠날때까지 눈->비-> 눈-> 비바람 ->눈 막 이러면서 계속 내리더라구요.

이렇게나마 새해의 일출 구경하고 갑니다. ^^

전호인 2009-01-02 16:36   좋아요 0 | URL
그야말로 악조건이었군요. 똑같이 떠오르는 해이지만 신년 첫날에 맞이하는 해는 분명 느낌이 달랐습니다.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느낌까지도 완전 달라지는 것을 보면 의지에 따라 좌우될 수 있는 조건의 충족이 다양합니다.
동해안과 서울에서의 일출 모두를 보신 겝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09-01-0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굉장히 추웠을텐데...고생하셨겠습니다.
전호인님도 2009년에는 정열적인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전호인 2009-01-02 16:37   좋아요 0 | URL
느무느무 추운 날씨였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바람까지 있었다면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포기했을 지도 몰라요. 해람이가 너무 추워하는 바람에 달래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메피님도 행복하세염. ^*^

울보 2009-01-0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추운 오늘이었는데,
힘차게 시작을 하셨네요,
전호인님도 올 한해 힘차게달리세요,

전호인 2009-01-02 16:39   좋아요 0 | URL
새벽같이 일어나 산행을 한 것이지요. 그렇게 늦게 해가 돗는 줄 알았다면 따뜻한 음료라도 준비하는 건데......제가 성격이 워낙 급하기도 하고 기다리는 것을 잘 못하는지라 무덤을 판 게지요. 행복한 한해 만들어 봅시다. ^*^

미미달 2009-01-0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1월1일에 해 뜨는 거 본지가 몇 년 넘었네요...

전호인 2009-01-02 16:42   좋아요 0 | URL
ㅎㅎ, 해는 모두 똑같은 해인 걸 하면 할말이 없지요. 그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려고 하는 것을 보면 의지들이 대단합니다. 날씨라도 좋으면 모를까 이렇게 추운날 산행을 하거나 바닷가를 찾아 해를 기다린다는 것이 쉽진 않습니다. 새희망과 신사고를 위해 이정도쯤의 노력이야 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무스탕 2009-01-02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무슨 생각에선지 신랑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혼자 뒷동산에 올라 해맞이를 하고 왔네요. 생전 없던 일인데 말이에요.
전호인님도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고 좋고 좋은 한 해 되세요~ ^^*

전호인 2009-01-02 16:43   좋아요 0 | URL
에융. 같이 가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 대부분 옆지기나 연인들끼리의 추억쌓기가 대부분인 듯 보였습니다. 추위를 덜기 위해 서로 몸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부자연스럽기도 했지만 마음이 따뜻함을 느낄 때는 한 없는 행복을 만끽하게 되었을 겁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웽스북스 2009-01-02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가족 보면,
아, 나도 나중에 이런 가정 꾸리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막 몽글몽글 샘솟아요.

2009년에도 행복하고 화목하시길 ^_^
(사모님 여전히 아름다워주시고~)

전호인 2009-01-02 16:4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럴려면 얼른 시집부터 가셔야 겠네요. 워낙 활달 발랄하시기 때문에 아마도 가정생활을 주도하실 것 같고 이런 행사를 잘 하실 겁니다. 새해에도 늘 밝고 상큼 발랄함 계속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쌩유. ^*^

순오기 2009-01-0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인사가 늦었지만~ 설까지는 새해 인사가 유효할테니까요.^^
해맞이~~ 멋지군요. 쫄~~~ 그게 또 그렇군요.ㅋㅋ
2009년도 다복한 가족 모습 기대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전호인 2009-01-19 15:13   좋아요 0 | URL
네, 님도 건강하실 걸로 믿습니다.
항상 가족의 따스함을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프레이야 2009-01-0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지금 봐요. 사진들이 참 멋져요.
새해인사 좀 늦었지만, 전호인님
새해 가족 모두 더욱 건강하고 화기애애 복 많이 받으세요.^^

전호인 2009-01-19 15:13   좋아요 0 | URL
네, 님도 더욱 건강하시고, 만복이 함께하는 신년되시길 바랍니다.
 

해람의 노바디댄스 감상

==>
http://cyplaza.cyworld.com/S0201/20081226090619993703 


종교적으로 예수님의 탄생과는 무관한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는 이제 공휴일과 이벤트 또는 축제의 한 단면으로 인식되고 있다. 
퇴근하면서 들른 제과점에서도 크리스마스 케익을 산처럼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조그만 초코케익을 하나 사들고 들어가 가족끼리 캐롤을 부르며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해람이가 선물을 달라는 지나친 공세에 범석이부터 온가족이 선물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지만 녀석이 있어 더욱 즐거운 성탄절이 되었다. 

옆지기가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해 주었고, 해람이는 정성을 들이고 용돈을 아껴 가족모두의 선물을 마련했다. 나에게는 새벽 3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마련한 전화기 받침대(스킬(?)이라 하던데...)
, 항상 발 시려워 하는 엄마를 위해서는 양말(?)을 오빠에게는 학용품을 준비해 주었다.

특히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고 마련해준 전화기 받침대는 감동이었고, 성탄절날 밤에는 요즘 뜨고 있는 원더걸스의 "노바디"댄스를 선보여 가족 모두를 즐겁게 해 주었다.

알라디너 여러분도 해람이의 노바디 댄스를 감상해 보시고, 신년에도 우리 해람이의 춤사위 만큼이나 역동적인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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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2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가족 시간을 가지셨어요. 해람이의 노바디는 텔미 때보다 더 멋져졌네요. 근데 저만 소리가 안 들리는 걸까요? 춤사위만 구경할 수 있었어요ㅠ.ㅠ

전호인 2008-12-26 13:25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죠? 연말에 경황이 없다보니 제가 많이 소원했답니다. 잘 보셨나염? ㅋㅋ 소리는 잘 나오던데.......

웽스북스 2008-12-2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소리 잘 들리던데요. ㅎㅎ 해람이 많이 컸어요. 클수록 전호인님을 더 닮아가는 것 같아요. 여전히 예쁘구요. 웨이브가 장난이 아니에요. 아, 역시 젊고 어려야 뼈도 유연하고 이쁘고 ㅎㅎㅎ 암튼 전호인님, 덕분에 반가운 해람이 얼굴 잘 봤어요 ^_^ 앞뒤로 나오던 전호인님 목소리도 반가웠고요.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신 것 같아요. 그럼 이제 해피뉴이어! 맞이하세요 ^_^

전호인 2008-12-26 15:46   좋아요 0 | URL
저도 따라하다가 해람이에게 핀잔만 잔뜩 들었답니다. 몹쓸웨이브에 한박자씩 느리다고.....서러워요.ㅠㅠ, 그래도 가족과 함께 웃을 수 있어 좋은 연말이었습니다. 웬디양도 신년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숙하시길 바랍니당. ^*^

해적오리 2008-12-26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에요.^^ (제가 오랫만에 나타난거죠~)
잘 지내셨죠?
간만에 오니 이런 깜찍한 춤도 감상할 수 있게 되는군요.
해람이의 춤을 보고 있자니.. 나이트댄스 배운다고 학원 등록했다가... 정말 그 "몹쓸 웨이브"에 절망하며 무릎이 퍼렇게 멍든채 보내던 한달이 생각납니다.
늦었지만 아직 성탄 8부(성탄으로부터 일주일간은 성탄기간으로 치거든요...)내이니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인사드려요~

전호인 2008-12-29 14:23   좋아요 0 | URL
글쵸 해적님 정말 오랜만이로군요. 제가 바쁜 연말을 보내느라고 연락을 드리질 못했답니다. ㅠㅠ 저는 아직 쓸만하다고 생각하는 데 요즘 아이돌 스타들의 춤사위를 따라할려 치면 울 해람이의 매몰찬 공격을 받는 답니다. ㅎㅎ
신년에도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가시장미 2008-12-27 0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너무 예뻐요 ㅋㅋ 이런 딸들을 볼 때면 희망이가 딸이였으면 해요. ㅋㅋ 사실 신랑은 딸이길 바라거든요. 벌써부터 딸 하나는 더 있어야 한다고 둘째는 언제 가질까.. 막 이래요. -_-;; 전 절대 둘째는 안 낳을거라고 하죠. 하나도 벅찬데...;;;;

행복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아주 물씬~! 이번 크리스마스는 너무 아쉽게 보내서 주말에 망년회를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려구요. 연말까지 이 행복함이 계속 되시길 바랄께요. ^^

전호인 2008-12-29 14:25   좋아요 0 | URL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딸을 키워보지 안호 인생의 즐거움을 논하지 말라" 바로 제가 한 말이랍니다. 과거처럼 제가 먹을 것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진리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여섯은 더 낳고 싶은 것이 저의 심정이랍니다. 복중 태어가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랄께요 ^*^

chika 2008-12-2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웨이브예요!! 저도 모르게 박수가...^^

전호인 2008-12-29 14:26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워낙 욕심이 많은 녀석이라 욕심껏하고 욕심껏 받아간답니다. ㅋㅋ

순오기 2008-12-31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 노바디는 며칠전에 감상했는데 댓글은 이제 남겨요.
딸들은 아빠를 아주 녹여버리죠.ㅋㅋ
새헤에도 행복한 가정에서 해람이가 원없이 사랑받기를...^^

전호인 2009-01-02 17:0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셨군요.
맞습니다. 딸의 귀여운 짓에 아빠의 마음이 녹아듭니다.
행복한 신년되시길 바랍니다.^*^
 

옆지기가 아이들의 학원 등록을 상담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단다. 그 말을 전해 듣고 많은 것들이 헷갈린다. 범석은 6학년, 해람은 5학년이다. 두 녀석 모두 학원을 보내지 않고 옆지기 도움을 받아 스스로 공부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부터 12시간 이상씩 모든 과목을 학원에 매달려 있는 아이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것도 해당학년의 과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선행학습으로 이미 중학교 과정을 배우거나 그 과정을 모두 마쳤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부모로써 우리 아이들만 뒤쳐지는 것이 아닌 가 하는 조급한 마음도 있다. 반대로 선행학습의 효과가 바로 성적이나 실력향상으로 직결될 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들의 현재 상황을 알리고 황당한 일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려 한다.

학교에서 범석과 해람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로 이미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렇다 보니 학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들 사이에서의 반응도 각각 다른가 보다. 옆지기 모임의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되니까 학원을 보내라는 압력(?)이 들어오고, 아이들은 방과후 학원으로 가지 않고 곧장 집으로 향하는 친구를 부러움의 대상으로 삼는단다. 선생님들은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자기의 할 일을 잘 해내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는 칭찬과 그런 부모님도 대단하다고들 한다.

옆지기와 나 모두 아이들이 초등학생이기에 순위와 점수에 민감하거나 연연해 하진 않지만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들의 수준이 어떨 지는 궁금하다.
범석과 해람 모두 평균점수가 90점대 후반에 속하고 늘 1~3위 안에 포진해 있다. 점수가 몇 점인가가 아니라 몇 개를 틀렸고 왜 틀렸을까를 분석하는 수준이라면 그저 우수한 편에는 속한다.

범석이는 성격상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 유형이다. 초등학생으로서는 마지막인 이번 6학년 기말고사의 성적도 마찬가지였다. 0.5점이 부족해서 목표한 평균점수를 달성하지 못해 아쉬워는 했지만 1문제만을 틀린 친구보다 몇 개 더 틀린 것뿐 이라며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자기보다 잘한 친구의 점수를 알려 주면서도 학원에서 12시간 이상을 보내는 친구인 데 그 정도는 맞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라는 말로 일갈해 버린다. 자기도 실수를 해서 틀린 거지 몰라서 틀린 것이 아니란다. 학원을 다니고 다니지 않고는 단지 문제를 푸는 기법과 실수를 극복하는 요령에서의 차이일 뿐 실력 차이가 있지는 않은 듯 하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이것도 실력차이다.

해람은 범석과는 180도 다르다. 욕심이 지나치리만큼 많고, 승부욕도 강하다. 자기가 만든 생활계획표 대로 움직이면서 꼬박꼬박 승부를 다짐하는 글과 목표를 작성하여 책상 유리 밑에 깔아 놓거나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실천하는 스타일이다. 피아노를 전공하기 때문에 개인교습을 받고 하루 3시간 이상은 연습을 한다. 학원을 다닐 시간이 없다. 그런데도 반에서 순위가 뒤쳐질 때면 학원을 보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을 보면 녀석의 성격을 알만하다. 이번 기말고사에서는 빼앗긴 선두도 다시 찾아왔고, 목표한 점수도 초과하면서 녀석의 생각대로 달성 되었다. 서울관내 초등학교 독후감쓰기 대회에는 학년 학교대표로 참석했고, 교내 글짓기대회에서는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튼튼영어만을 하면서도 듣기 평가에서 외국인강사들에게 직접 학습받는 아이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만점을 받는 녀석이기도 하다. 방과 후 대부분의 시간을 피아노에 올인하고 시간표대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실천하는 승부욕이 하늘을 찌르는 무서운 아이(?)다. 해람은 당분간 현재의 방법을 고수할 것이다.

범석이는 이제 중학생이 된다. 중학생이기에 집에서만 공부하는 것이 무리일 것이라고 판단한 옆지기가녀석을 설득하여 학원 학습을 결심하게 했고, 등록을 위한 상담(수학과목만 등록)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은 학원의 선행학습이 문제였다. 학원 선생님의 일성이 범석이가 같은 학년에 비하여 뒤쳐진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 또래의 아이들 진도는 이미 중학교 3학년 수준의 과정을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같은 반에서 공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근의 여러 학원과 상담을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같았다고 한다. 학원과의 원만한 상담을 거쳐 범석이의 수준에 맞는 과정을 등록했고, 녀석도 이젠 초등학생과 학원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평균점수가 95점 이상이고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거나 1~2 문제를 틀리는 아이를 두고 같은 또래에 비해 뒤쳐지는 아이라니 참으로 웃긴 세상이다. 그렇다면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면서도 범석이나 해람이 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아이들은 어떤 아이란 말인지 너무 헷갈린다.

아이들이 학년을 마치면 겨울방학 중에 해당 학년의 수학을 다시 복습해서 기초를 다지고 앞으로 배울 과정 몇 단원을 미리 예습하는 방법으로 학습을 했었는 데 이번 학원등록 거부사건을 계기로 옆지기의 교육방법이 바뀌게 될 런지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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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0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야말로 요지경이지요. 본말이 전도된 교육시스템이에요. 이런 과열과 경쟁은 윈윈이 아니라 서로를 죽이는 것인데 참 갑갑하지요. 범석이와 해람이는 지금도 충분히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는데 말예요.

전호인 2008-12-29 14:2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지만 학원을 다녀온 후로 옆지기의 걱정이 늘었답니다. 어떻게 방향을 잡아 이끌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네요. 주변이 다 그렇다보니 왠지 모르게 뒤쳐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순오기 2008-12-07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저 선행학습이란게 맘에 안 들어요~ 학원에서 미리 다 배워서 학교 수업은 시시하고~ 그러니 공교육이 점점 우스워지는 거죠. 선생님들도 학원에서 다 배웠지? 이러면서 대충 넘어가고~ 학원 안 다니는 우리애들은 어쩌라고???
그래도 난 부모의 소신을 믿는 쪽이죠. 이제 고딩되는 아들녀석 수학이 바닥인지라 이번주부터 과외 시작했어요. 카이스트 대학생한테 중1 개념원리부터 시작했어요. 3년 실컷 놀았으니 이젠 공부하겠다네요~ 그래서 두달간 시켜보려고요.

전호인 2008-12-29 14:30   좋아요 0 | URL
다행이로군요. ㅎㅎ, 정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극히 비정상적이 되어 가는 것이 요즘 세상인가 봅니다. 중학생이 되는 범석이를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를 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 스스로가 어찌할 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인데 부모들이 그 고민을 대신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