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자산에서의 해맞이>>
1시간 30여분을 기다려 맞이한 해돋이 광경이다.
서울 일자산에서의 해돋이는 정확히 8시경에 올라왔다.
6시30분경에 정상에 도착하여 찬바람을 맞으며 맞이한 2009년 첫날의 불덩어리는
유난히 정열적이고 눈부셨음은 두말할 나위없었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한두사람씩 몰려드는 광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었고,
두터운 옷과 어두움으로 인해 그들의 얼굴을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신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각오와 희망만은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일 떠오르는 해일테지만 2009년 1월 1일을 밝힌 해는 느낌자체가 역동적이고
희망적이었다. 그 느낌 그대로 2009년을 끝까지 가는 거야.
알라디너 여러분!
뜨겁게 떠올랐던 2009년의 해처럼 여러분들도 불타는 정열처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을축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소오~~서!

<<가족과 함께한 해맞이>>
딱 한단어로 "추웠다" 였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라고 하니 살을 에는 추위는 몸을 움추리게 했고
가족끼리 자연스럽게 합체를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옆지기가 추위를 방어하기 위해 덧입라고 건넨 타이즈를 입고
산행을 했는 데 아뿔싸! 이그시 급기야 사람을 잡아 버리고 말았다.ㅠㅠ
보온을 해줄 거라 생각했는 데 에어로빅할 때 입업던 쿨믹스소재의 운동복
이었기에 움직일 때마다 물파스를 칠한 것처럼 냉기가 팍팍 밀려왔다. ㅠㅠ
따뜻함이 아니라 몸의 체온을 더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소재였기에 다리의
감각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당했다.
"아 글쎄 옆지기가 따뜻하니 입어라고 해서 입었는 데 사실은 남편을 얼려 죽일려고 그 옷을
입혔던 게야. 이것이. 아유 그냥 이잉"(개콘 할매가 뿔났다 버젼ㅋㅋ)
집에와서 옷을 벗어보니 양쪽 허벅지부분이 붉게 얼어있었다. 얼어죽는 줄 알았다.ㅋㅋ
해람이는 너무 일찍 올라와서 오랫동안 기다린 탓에 뿔이 나서 사진찍기를 거부했지만
그래도 해맞이를 하고 나서는 밝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행복해 했다.
가족끼리 맞이한 2009년의 해맞이는 이렇듯 즐거움과 행복함 그리고 추위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가미되어 나름대로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동해안과 서울의 해돋이>>
해맞이 직전 친구들과 동료, 지인들에게 새해맞이 메시지를 전송했다.
붉게 솟는 해처럼 뜨거운 희망이 넘치는 2009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메시지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다보니 손이 금새 얼어버렸다.
얼마후 팀원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동해안에서 맞이한 해돋이 광경을 전송해 왔다.
서울은 산에 가려 해가 조금 늦게(?) 떠올랐지만 동해안은 일찍 떠올랐을 것이다.
똑같은 해였겠지만 동해안의 바다위를 떠오르는 해와 서울의 산위로 치솟는 해는 분명
느낌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신년의 희망을 품도록 한 광경만큼은 같을 것이다.
똑같은 해지만 서로 다른 해를 서로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