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목숨을 건 사나이들의 생존방법 또는 자존심을 향한 집념이라고 할까, 그런데 그곳에서 서부활극이라니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설정도 헷갈리게 하는 영화였다.

깔끔한 외모로 무릇 여성들을 흥분의 도가니속으로 밀어넣기에 충분한 외모와 멋스러운 액션의 좋은 놈 정우성  

촌스럽기 그지없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믹한 부분을 개그맨이나 코미디언보다도 더 우습게 표현해내고 어딘지 모르게 허술해 보이는 송강호의 이상한 놈에 대한 매력 

칼이쑤마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악당의 이미지로 탈바꿈해서 인간의 잔인함의 끝이 어딘지를 가늠할 수 없음을 보여준 나쁜 놈의 이병헌.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배우들이 남자들만이 연기할 수 있는 영역을 최고의 화면으로 채운 이영화는 보는 내내 한눈을 팔수 없게 만들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손가락(?)"이 누구인가라는 결론 부분이다.
누구도 그가 절대지존인 손가락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고 극적인 반전을 노린 부분은 극도의 허탈함을 수반한 극전개의 백미였다. 그 놈이 이상한 놈이었다면 믿을 수 있었을까 짐작도 못했던 부분이다. 그래서 흥미가 더 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출처: [싸이월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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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1-17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마지막에 느낀 허탈감이란..
사실, 나쁜놈의 악몽으로 이상한놈의 얼굴이 잠깐 나왔다거나, 나쁜놈의 부하가
'태구가 보스보다 더 강하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라는 대사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웃음) 배역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은 탓이긴 하지만.^^;

전호인 2009-01-19 15:12   좋아요 0 | URL
거의 마지막에 가서 회상하는 장면이 나올 때 눈치를 챘고, 결국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지요. 의외의 결과에 놀랐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