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일분이라도 요새 뭐하니, 하고
전화로라도 안부를 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사는 것이 여유로울까 생각한다.

오월의 쥐똥나무 가지마다 하얀 꽃잎이 벌들을 모을 때
온갖 서슴없는 사념으로 유월을 맞았는데
나를 알고 염려해주는 지인들에게 문안 한 번 못하고
또 칠월을 맞이하려나 보다.

요새 뭐하니!
이렇게 입 속으로 되뇌면서도
그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던데...
중얼거려본다.

- 강운님, ‘요새 뭐하니!’ -

--------------------------------------------------
마음으로는 수십 번도 더 가까운 이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그러나 전화 한 통 넣기가,
문안의 편지나 전자메일 한 번 보내기가 왜 그리 안 될까요.
오늘 가까운 분들의 안부를 여쭈어 보세요.

“요새 어떻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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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2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요 :) ㅎㅎ

전호인 2007-06-22 13:12   좋아요 0 | URL
매력 떵어리! 체셔님, 우찌 잘지내시남유? ㅋㅋ

홍수맘 2007-06-22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전호인 2007-06-22 13:12   좋아요 0 | URL
잘 지내고 계시면서 무슨 노력을 하신다고 그러시나요, 서귀포의 정취를 만끽하고 계시다는 거 다 알거든요. ^*^

울보 2007-06-2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그냥 그렇게 지내요,,
저에게 그렇게 묻는 이는 왜 아무도 없을까요,,,

전호인 2007-06-22 13:13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우리가 먼저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먼저 찾아오는 이들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쟎아요, 잘 지내시져? 당근! ㅎㅎ

소나무집 2007-06-22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내가 두고 온 친구들 잘 있는지 오늘은 문자라도 한 번 날려봐야겠네요.

전호인 2007-06-22 13:14   좋아요 0 | URL
요즘은 너무 편리하니까 간절함이 많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언제나 만나고 싶으면 화상채팅으로 소식듣고 싶으면 핸펀 또는 문자로 놀면 되니까요. 글죠?

똘이맘, 또또맘 2007-06-2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문자를 한통씩 날렸지요. 전화로 답하는친구 부터, 문자로 답장하는 친구까지... 기분이 좋던걸요. 잠깐의 여유가 중요한데, 왜 그리 그 짬이 안나는지...

전호인 2007-06-22 15:40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편리하니까 더 게을러 지는 것 같아요, 잠깐의 손놀림으로 우정을 쌓고,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는 데 그것이 제대로 되질 않네요, 아마도 먹고사는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잘하셨습니다. 토닥토닥. ^*^

네꼬 2007-06-22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바람 맞고 있어요. ㅠ_ㅠ

아영엄마 2007-06-2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다시 책을 좀 보기 시작했어요. ^^

비로그인 2007-06-2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에 개와 함께 산책을 할 때, 하늘을 올려다 봤어요.
언제나 그렇지만 유난히 더 이쁜 하늘이 있잖아요. 어제 종일 비오고 오늘은 맑아서
그런지, 파란 하늘이 참 맑고 이뻤죠. 내 머리 위로 날아가는 구름을 쳐다보며 -
어릴 때 이후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저 구름 위에 한번만 올라가 볼 수만 있다면 - "

하늘은 늘~ 나에게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웃음)

비자림 2007-06-23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출제해요.
아직 다 못했는데 졸리네요.

님의 글 읽었으니 내일은 저도 몇 사람 안부 전화 넣어야겠네요.^^

전호인 2007-06-24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바람! 종류에 따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다는 거~~~~.

아영엄마님, 그러셨군요, 부럽습니다. 사실 제가 요즘 책을 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었거든요, 이번주를 끝으로 마무리 된 것이 있으니까 다음주 부터는 책을 가까이 할 시간이 될 것도 같습니다.

엘신님, 날고 싶으신 게로군요, 날수만 있다면 구름위에 손오공처럼 사뿐히 내려앉아 내가 하라는 대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동화 속의 상상에 불과할런지는 모르지만 정말 해 보고 싶답니다. 쌩유~~@!

비자림님, 늘 고맙게 생각하는 저의 공주님이지요, 아직도 님의 보디가드가 되어 주변을 항상 맴돌고 있답니다. 하지만 반겨주시질 않아 섭했었는 데 이제 다시 가끔씩이나마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곳에는 저 말고도 님의 왕림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 주셨음 합니다. ^*^
 

요즘 너무 바쁘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도통 책을 접할 시간이 없다.
책을 읽는 시간은 많은 데 대부분이 전문서적쪽이다. 이유는 논문의 마감기일이 임박하기 때문이다. 연수원 교수들은 매년 1회이상 연구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금년은 학술세미나 등으로 인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분류해서 제출토록 되어 있고 바로 내가 상반기(6월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것이다.  논문제출만 있다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겠지만 1주일에 한번은 본부(서울)사무실에 가서 협의회 일 챙기고 부서 순회하면서 인터뷰해야지, 연수원 강의해야지, 사내학점 취득위해 평가시험 봐야지 에고에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특히 이번 연수는 내 무덤을 스스로 판 겪이 되었으니 누구에게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들은 쉬운 연수과정만 골라 학점을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 내가 굳이 평가시험 있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이유는 젊은 후배들과 경쟁도 해보고, 내 실력의 정도를 확인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로지 대충대충은 안된다는 성격 탓인 것을 누구를 탓하랴. 고생을 사서 하고 있으니 참말로 이 어찌 우매하지 않으리오. 그렇다고 지금 후회한다고해서 마무리 될 일도 아니고, 지금부터 할 일은 부족한 시간을 잘 활용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냄으로써 어렵지만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 밖에 없다. 그것이 가장 현명한 생각인 듯하다. 문제는 시간인 데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공부는 공부대로 안되고, 논문은 다행히 마무리는 되었지만 내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어쩌랴 제출기일이 다 되었으니 그것이라도 마무리를 지어야지. 일을 벌려 놓기만 했지 하나라도 제대로 되어 가는 것이 없다. 평가시험은 당장 이번주 일요일이다. 청주 대성여중에 가서 보아야 하는 데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망신만은 당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처음 이 과정을 신청할 때는 좋은 성적을 내서 동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 데 지금 생각하면 과욕이었던 것 같아 씁씁하다. 그래도 기본이 있으니까(아직도 정신 못차렸군) 오늘부터 벼락치기 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 보려 한다. 열공을 위해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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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6-2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연어>를 읽었어요.
전호인님의 글을 읽다 보니 쉬운 길 놓아두고
어려운 폭포를 거슬러올라간 연어들이 생각나네요.
고통이 있었던 만큼 환희가 뛰따를 거예요.

전호인 2007-06-21 18:21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저를 너무 띄워주시는 군요, 이러면 저도 진짜 그런지 착각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연어라 그것 참 괜챦은 비유이긴 합니다. ㅎㅎ 쌩유 ^*^

향기로운 2007-06-2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힘내세요~

전호인 2007-06-21 18:2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힘낼께요, 근데 오늘도 지금까지 헛탕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할랍니다

세실 2007-06-2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공 열공!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사서 고생하는 사람은 전데~ ㅎㅎ

전호인 2007-06-21 18:22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다이어트를 너무 그렇게까정 하지 않아도 될텐데, 그저 안쓰러울 따름이네요, 그 미모에 뭐를 더 보여주시려고........열공 아자!

뽀송이 2007-06-2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전호인님 멋지세요!!
성공적인 벼락치기에는 무엇보다 체력이 필수인거 아시죠!!
후훗... 열심히 공부하셔서 성적 대박 나세요.^.~

전호인 2007-06-21 18:24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상위권에 랭크되면 해외연수도 보내준다고 하던데 그렇게 까지는 안될것 같고(ㅎㅎ, 꿈도 야무지지) 어찌 과락이나 면할 수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자!
다시 중구딩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에요, 벼락치기!!!!!!

무스탕 2007-06-2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님의 아자아자가 저에게 까지 힘을 주는듯 싶네요(불끈!)
고지를 향하여 힘내셔서, 아자~!! 빠샤~!! ^^*

전호인 2007-06-21 18:25   좋아요 0 | URL
오우~~ 빠샤도 있었군요, 강도가 센데요, 아자 빠쌰! ㅋㅋ ^*^

비로그인 2007-06-2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공 화이팅~~~~ ^^/

전호인 2007-06-2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ㅎㅎ, 모처럼만에 열공합니다. 그래도 즐겁답니다. ^*^

비로그인 2007-06-2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전호님도 요즘 열공중이시군요..
아아, 이제 보니 나만 게으르게 놀고 있었다는 생각이....ㅡ.,ㅡ

전호인 2007-06-2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ㅇ 아닙니까, 가족의 생계가 이 어깨에 있는 것을......... 열씨미 하고 있답니다. 빠샤!

비로그인 2007-06-22 18:09   좋아요 0 | URL
빠샤 - !!!
 
굿 럭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세정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단에 선정되어 아홉번째 올리는 리뷰! 

'땡땡'은 고지식하고 학생들과 전혀 교감을 나눌 생각도 의욕도 없는 선생님이다.  
말없이 그저 성실하기만 했던 아빠와 땡땡은 기분 나쁘게  닮은 꼴이다. 
사랑하는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만 주는 딸. 

치매에 걸린 노인에게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인생게임하듯이 담담하게
풀어놓는 남자. 
"서로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했나 봐."라며 인생의 무게를 가늠하며 집을 나가는 여자.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가진 초등학교 여교사. 

엄마의 재혼으로 가족을 얻은 것이 아니라 유일한 가족인 엄마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아홉살 꼬마. 
 
소설 <굿 럭>의 주인공들이다. 
주위에 충분히 있을만한 인물들과 너무도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들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커다란 사건이나 반전없이 주인공 스스로가 깨닫고 희망을 찾는 이야기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지구상의 어떤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는 있지만 진정한 소통은 점점 더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사람들 사이의 인간관계는 점점 더 메말라가고 가족구성원이 해체되는 시대에 주위 사람들에게 나는 얼마만큼 사랑을 베풀고 또 사랑하며 사는 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소설인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함께 하자고 권유할 수 있을 때
가족과 친구들 주위분들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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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6-2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랑한다는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왜 그리도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괜히 그래요.
차라리 글로 쓸 땐 편한데...

전호인 2007-06-21 18:26   좋아요 0 | URL
행동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그래도 말로 받는 거랑은 또다른 매력이 있지요, 한번 해보세요 처음이 어렵지 자주하다보면 자연스러워 지거든요, 소나무님, 사랑합니다. 거봐요 또 나오쟎아요. ㅎㅎ

홍수맘 2007-06-2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책이군요. 빨랑 읽어보고 싶어요.

전호인 2007-06-21 18:27   좋아요 0 | URL
네, 꼬옥 한번 읽어보시길........
 

꽃잎 한 쌍이 나란히 날아다닌다
날아오르던 꽃잎이 담 밑으로 날아간다
노랑꽃 민들레가 시멘트 담벼락 틈에 끼여 있다
하얀 꽃잎 두 쪽이 노랑 꽃잎에 앉아 부채질을 한다
할 말이 끝났는가 하얀 꽃잎 한 쌍이 날아오른다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가고 있다

꿈이 높았거든
신은 꽃잎 닮은 나래 한 쌍을 주시었지
무겁고 거추장스럽지 않게 꽃잎만 한 것으로
여리고 작아도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횡단할 수 있지
땅바닥의 꿈을 버리면 땅 위를 얻고
땅 위를 버리면 하늘도 얻게 되지
꽃의 꿈을 버리고 꽃잎 나래를 얻었듯이.

- 유안진, ‘나비, 날아다니는 꽃잎 한 쌍’ 에서 -
--------------------------------------------------
꽃잎으로 팔랑거리는 나비를 보며 신은 인간에게도
나비처럼 날개를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땅바닥의 욕심을 버리면 그보다 높은 땅 위를 얻고
땅 위의 욕심을 버리면 그보다 넓은 하늘도 얻게 되는.
다만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새털처럼 가볍고 투명한 날개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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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1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지다. 담아갑니다. ^^

프레이야 2007-06-1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서재 구경 왔어요. 신록이 눈부십니다. 님의 느낌처럼 시원시원하고
푸르르네요. 앞으로 좋은 이야기 내내 기대할게요.^^

똘이맘, 또또맘 2007-06-1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숲에서 호인님을 만나니 또 새로운 기분이 드네요. 어울려요 ^^

소나무집 2007-06-1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재 구경 왔어요. 초록빛 나무가 정말 시원해서 좋아요.

치유 2007-06-19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인님..제 책방 대문이랑 같군요..
시원스런 님이랑 잘 어울리네요..

실비 2007-06-2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은 어디서 멋진글을 데리고 오시는지...^^
 


기차는 땅 위를 맨발로 걸어가는
속죄의 여행자처럼
미지에 자신의 몸을 내맡김으로써
시련의 구도자가 된다.
요철이 험한 언덕길을 내려가며
깊은 바람 속으로 빠져들고
승객들이 바람의 기도문을 외우듯
저마다 한 가지씩 입안에서 웅얼거리며
긴 휘파람 소리를 내면
비눗방울 같은 포구의 불빛들이
차창에 미끄러진다.

- 배홍배, ‘간이역에서 보내는 편지’에서 -
---------------------------------------------
기차가 미지에 몸을 내맡긴 채 여행을 하듯
우리들도 낯선 세상에 몸을 내맡긴 채
생의 여행을 합니다.
때로는 구도자처럼, 때로는 방랑객처럼
삶의 자잘한 간이역에서 쉬고 또 지나갑니다.
그 속에서 추억을 만들고
정을 만들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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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6-1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어가는 박자가 있어서 다시 달릴 힘을 얻게 되나 봅니다. 오늘 하루도 힘차게! 에너지 가동시켜요^^

똘이맘, 또또맘 2007-06-1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지의 세계로~ 칙칙 폭폭... 어디로 향하고 있는진 몰라도, 아무래도 제 기차는 완행기차 같아요 ^^

네꼬 2007-06-1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역에서 철푸덕 쉬고만 싶으니 그게 문제. (즉, 게으른 게 문제.) 일은 안 하고 놀기만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배가 고파요. ㅠ_ㅠ

춤추는인생. 2007-06-13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의 간이역이라. 와 참 멋진표현이네요 전호인님.
잠깐 돌아봐 쉴수 있는 여유. 그때 바라보는 맑은 하늘. 문득 살아 숨쉬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