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4 -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토리 고이치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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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제의 책은 많고, 이 책은 자신만의 매력이 없다.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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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의 100자평이 정확했다
예쁜 책이지만 이것만봐서는 무슨 얘기인지
절대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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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전공을 하기는 했지만 공부 매우 못했습니다.

원래 대학 학부수업이란 개념만 익히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자, 간단한 확률계산을 통해 의사결정을 해보겠습니다.


10세 이상 충분히 이해가능합니다.


1. 지진이 일어나 핵발전소가 터졌을 때 피해액

   : 산출이 어려울 만큼 엄청남 = 

2. 16.9월 진도 6의 지진이 일어난 핵발전소 소재지에 지진이 일어날 확률 

   : 최소로 잡아 = 0.0000000001

3. 지진이 일어났을때 핵발전소가 오작동 등으로 사고가 일어날 확률 

   : 최소로 잡아 = 0.001 

( 이미 평상시에도 사고가 많을 뿐더러, 16.9월 지진시에도 본인들 변명으로는 수동벨브를 잠그려고 하는데 20년만이라 잘되지 않아서 삼중수소 농도 18배로 치솟았는데 공개안하고 은근 넘어가려함. 아래 기사참조 

http://www.vop.co.kr/A00001070407.html )


의사결정을 위해 상기를 모두 곱해봅니다.

1*2*3 = 무한대


※ 결론 : 핵발전을 즉시 중단하고 다른 대안을 준비해야한다.


 확률이 '0'이 아닌이상 나라의 존폐를 걱정할 정도의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면 당연히 중단해야 한다는 것.


 이상 주류 경제학을 이용한 의사결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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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9-22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둔한 축생이 보기에도 명쾌하고 간단한 정리입니다. 소생이 수학은 진짜 꽝입니다. 그러다보니 경제학도 역시 꽝이죠..하지만 모리군님의 정리는 머리에 쏙쏙쏙 들어오는군요...호호호

이건 참 뭐 자랑도 아니고...허세도 아니고......말하자면 부끄러운 고백입니다만..(언젠가 한번 페이퍼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제가 학력고사 세대로(아아아...헛되이 먹은 나이가 얼마인가 ...) 당시 문과 수학이 55점(50점인가??) 만점이었는데 소생은 18점을 받았다는,,,,,,,

제 친구 한 명은 역시 문과로 재수를 했는데, 이 친구도 수학은 18점을 받았어요(뭐, 한심한 것들이 유유상종이죠...ㅋㅋㅋ) 재수 1년간 거의 수학만 죽으라고 했다는군요....그래서 다음해 학력고사에서는....... 12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죽으려고 태종대 간다는 것을 제가 말렸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6-09-22 13:17   좋아요 0 | URL
수학 12점 맞아서 죽을 일이면 목숨이 백개쯤 있어야 겠습니다 ㅋㅋㅋㅋㅋ 통계수학 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재수강하고도 d였던가 그랬는데 전체 학생들 성적표를 그래프로 그려서 보여줘요. 딱 U자형. 수학의 세계엔 이해한자와 아닌자만 있는 냉혹한 곳인거죠.

그냥 생각해보면 알 일을 학자도 아닌데 곱해서 알 필요가 없죠 사실 ㅋㅋㅋㅋㅋ

감은빛 2016-09-27 14:32   좋아요 0 | URL
저는 수학 0점을 받았다가 선생님께 엄청 맞았습니다.
찍어도 한 문제는 맞추는데, 일부러 반항한다고 말이죠.
문제는 저는 단 한 문제도 찍지않고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는 겁니다.
모의고사나 대학입시 때는 40점 만점에 10점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큰 아이가 수학을 어려워하는 걸 보고 있자면,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나 때문에 수학을 못하는 것 처럼 느껴져 미안하고,
도와주고 싶어도 초등학교 수학조차 모르는 자신이 답답하지요.

무해한모리군 2016-09-29 13:54   좋아요 0 | URL
그런데 살면서 못해도 제일 상관 없는게 수학이지 않아요? 말이나 글을 잘쓰는게 훨씬 쓸모있는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원래 개념을 설명해줘야해서 초등 수학 어려워요. 제가 초등 과외로 왕년에? 한몫 잡아봐서 아는데 초등 고학년이 중고교생꺼보다 더 어려워요.

2016-09-22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4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름의 레플리카가 출시되었다며 알라딘이 문자, 메일, 어플로도 알려주니 어찌 구매를 안할수가. 그만봐야지 하면서도 주인공들 근황이 궁금해서(추리소설을 연애소설로 읽고 있는 1人) 또 구입한다.


 책을 사면 왠지 5만원어치 사야할 거 같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어서(?) 장바구니를 또 꽉꽉 채워본다.


 '좋아하는 소설가가 누구에요?' 하면 로맹가리 외에는 쉽게 답할 수 없는데, 신간이 나오면 언제고 읽어보는 작가라면 구병모가 있다. 나는 그녀가 쓰는 동화가 제법 마음에 든다. 로봇소년의 인간사회 관찰기라니 어떨지 궁금하다.





 장바구니에 꽤 오래 대기중이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도 질러주었다. 지름이라 보기엔 꽤 오래 고민하기는 했는데 이상한 나라 앨리스도 좋고, 회전 목마도 좋아하고 인형극도 좋아해서 한번 구매해 봤다. 구매 후기를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어떨런지.




 중고책방에서도 한권 골랐는데, 알다싶이 요리책은 요리를 하려고 사는게 아니라 눈으로 즐기려고 사는 법이다. 채소는 구워먹거나 생으로 먹으면 되지 '요리'를 할 이유가 없는 저렴 입맛 및 몹쓸 손을 동시 탑재 중이지만 눈호강 해보려고 구매해 본다. 




 그리고 마무리는 언제나 처럼 시집 한권을 고른다. 외국 시집은 잘 읽지 않는데(시라는 것이 애초 번역이 가능한지도 잘모르겠지만, 우리말로 된 시집도 이해하기가 이처럼 어려운데 하는 마음이 있다) 이 유고시집에 '내 생애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화해를 청한다'는 시인의 말과 충분하다는 제목에 매료되어 골라봤다. 


 이렇게 많은 작은 세계를 가졌으니, 나 역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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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6-09-21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주 두꺼운 책 두권을 끝내지 못하고 있어서 독서가 지지부진하다. 다른 책을 읽고 있으면 테이블 위에 그 녀석들이 나는!나는! 하는 소리가 들린다.... 천으로 덮어둘까보다.

[그장소] 2016-09-2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도! 하고 손들고 갑니다 , 아, 약간 잠 못자서 조증의 상태로 여기저기 댓글 테러중입니다! 죄송하게도!ㅎㅎㅎ 아 , 오늘 모두들 류근 시인의 어떻게든 이별 , 이 시집 눈도장들 찍었더랬는데 , 충분하다 ㅡ 눈여겨보겠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6-09-22 10:11   좋아요 1 | URL
네 충분하다 리뷰를 받으면 조속히 올리겠습니다. 이런 테러 언제든 환영입니다. 와락!

[그장소] 2016-09-22 10:32   좋아요 0 | URL
네엣 ~^^ 자주 뵈어요! 충분하다 ㅡ시 리뷰도 맛보여 주세요! 대기타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은 평생 무대공포증을 겪었고 그걸 극복하고 정상의 연주자로 평가받던 쉰살 돌연 은퇴 교육자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이 다큐를 만든 연기자 에단호크 역시 엄청난 성공을 거둔 후 돌연 무대공포증으로 고통받고, 이 때 세이모어를 만난다.

세이모어는 영화내내 끝없이 말한다. 과연 교육자요 지식인인것이 그가 뜻한 바가 정확히 이해된다.

예를 들어 세이모어는 자기집 피아노가 특별하다는 걸 설명하면서 그냥 소리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좋은지 정확히 알려준다. 한음을 치며 소리가 작아지며 사라지는게 아니라, 순간 커지면서 사라지는게 좋다고 설명한다. (내 막귀로 들어도 분명 음이 공간을 커다랗게 채우다 사라진다)

그가 처음 음악을 만나는 여섯살의 이야기도 좋았다. 어느 새벽 악보를 보다 너무 아름다워서 울었다는 것이다.

그는 음악은 아이가 싫다고해도 무조건 교육해야 한다고 영화 전반에서 유일하게 엄격한 모습을 보인다. 음악을 진정 만나게 되면 모든 환희의 기준이 되고, 거짓된 감정에 만족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진정한 자신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모든 혁명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며, 모든 독재정권이 예술을 통제 규격화하는 이유다. 인간이 정말 자신이 원하는 걸 하면 세상이 바뀌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이 예술가는 그 무수한 시체들을 떠올리며 울고, 그 전장의 새벽에 사슴을 만났던 일을 얘기하며 `제가 죽어서 천국에 있는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삶이란 고통속에 작은 사슴을 만나는 것 같은 신비한 경험을 주는 것이 음악이리라.

그러나 그의 말대로 종교와 달리 언어로 씌여진 음악은 언제든 확인 체험 가능하니 왜 배우지 않는가?

영화는 그가 교습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대가의 마스터 클래스는 말로만 들었지 처음 보았는데, 호흡, 자세는 물론이고 될때까지 한소절을 몇번이고 함께 시도한다. 이때도 그는 더할나위 없이 정확하게 부족한 부분을 설명하고 보여준다.

모두 그가 음악선생을 한다고 했을때 재능을 낭비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는 내 재능을 제자들에게 나눠주는거라고 답한다.

상업성에서 벗어나 단칸 원룸에서 평생을 보내며 끝없이 작곡을 이어간 이 아흔의 음악가가 영화의 말미에 슈만을 연주한다. 왜인지 그 연주를 듣는 내내 눈물이 난다.

연주 끝에 그가 말한다. `내 두손으로 하늘을 만질 수 있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예요.`

내 낡은 피아노의 먼지도 털어내봐야겠다.

덧글. 잠깐 등장하는 에단호크의 목소리가 너무 멋지다. 어떤 일에서든 두려움이 없는 것은 하룻강아지들 뿐이다.

덧글. 그의 제자중 하나가 음악은 소리에 귀기울이는 일이라 다른 사람 말도 주의깊게 듣게 된다는데 나도 열심히 음악공부를 지금부터라도 하면 그런 훌륭한 인간 될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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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9-1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읽으면서 육이오에 참전했는데 에단 호크가 어떻게 다큐를 찍지? 의문이 들었는데 아흔이 넘었군요. 우와..... 자기 재능을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것, 그리고 재능 있는 아이들을 발탁하는 것도 재능 아닐까 싶습니다. 어릴 때 음악 교육을 접하는 건 괜찮은 것 같아요..울 아들도 강제로 피아노 시켰더니 몇년 다니다 자기 너무 싫다고 해서 그만두었는데..... 그래도 음악적 기본이 있어서 중이 겨울부터 음악 다시 시작하더라구요. 참 이상한게.. 우리 부부는 클래식을 잘 안 듣는데.. 아들애는 클래식을 듣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16-09-20 09:43   좋아요 0 | URL
저도 어린시절 피아노 학원이 가기 싫어서 안해본 거짓말이 없는데 ㅋㅋㅋㅋ 지금에 와서는 그시절에 배워 악보 보는 법이랑 음을 듣고 알게 된 게 천행이다 싶습니다. 덕분에 다른 악기 쉽게 배울 수 있거든요. 저는 뭐 배우는게 느려서 그때 안배웠으면 평생 못했을 거예요.

감은빛 2016-09-1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단 호크가 무대공포증으로 고통받았군요. 몰랐네요.

음악을 진정 만나게 되면 모든 환희의 기준이 되고,
거짓된 감정에 만족할 수 없게 된다는 말이 좋네요.
근데 저는 진정 음악을 만난 적이 없나봐요.
어떻게 만나야 진정 만나는 걸까요?

무해한모리군 2016-09-20 09:55   좋아요 0 | URL
연습이 필요하다네요. 열심히 아주열심히. 세상에 역시 공으로 얻을 수 있는건 없는거 같아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나서 그랬다네요.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자신이 하고 싶은일과 해야하는 일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다니 신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