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아픕니다.   

그런데 직장인답게 아픕니다. 

낮에는 기침이 좀 심해 그렇지 괜찮은데, 
밤이면 열이 오르고 목이 부어  
잠을 잘 못잡니다. 

그래도 아플때도 있으려니 무심하게 생각합니다. 

단지 책을 잘 못읽겠어서 슬프고, 
(지금 다중을 읽고 있는데 저자가 신간을 냈습니다.
전 구간도 다 못읽었는데 ㅠ.ㅠ)

읽은 책들 잊어버리기 전에 리뷰 써야되는데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도 들고 ㅎㅎ

원래 병원도 잘 안가고 약도 잘 먹지 않습니다. 
지난 주 사랑니를 뽑고 항생제 처방을 받았지만 먹지 않았습니다.   
약 자체를 잘 못 먹기도 하고, 못 믿기도 합니다.  
(처방받은 약 하나하나 인터넷에 쳐봅니다. 뭔가 궁금해서 ㅎㅎ
그럼 부작용 읽고 바로 쫍니다)

낮에도 안아플 수 있다면 밤에도 그럴 수 있을텐데
마음 한구석이 에잇 아파버리자 하고 있나봅니다. 

토요일밤에 서울 시청앞에서 용산문제로 두분이 비닐을 덮고 노숙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마 시청측에서 천막을 철거해버려서 그대로 비닐만 덮고 주무시나 봅니다.
그 어둑한 길바닥에 용산문제 관련 피켓들만 두분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명바기를 향해 투덜거리기 전에 우리 역시도 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는가 하는 고민이 듭니다. 
'난 성장하는거 반대야. 고르게 가난하게 살자'고 말하면 안될까요?
재개발 안돼!!라고 말하면 안되는 걸까요?
우린 이렇게 파국을 향해 마구 달려가야 되는 걸까요? 

내 몸도 이 사회 구석구석의 일어나고 있는 이런저런 일들도 우리의 욕망과 의지의 발현인듯해서 무섭고 섬짓합니다.

어젠 L에게 잠깐 투덜되다 잠이 들었습니다. 잠투정도 생기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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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8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9-07-2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그 아프시면 안돼요. 하지만 약을 안 드시는 건 찬성. 저도 전에 EBS 다큐 '감기' 보고나서 약 완전 못 믿게 되었어요.
언능언능 나으셔서 책도 읽고 리뷰도 써주시길.

무해한모리군 2009-07-28 11:37   좋아요 0 | URL
치니님 반가워요.
네 그 약들 믿을게 못되지요.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고..

제가 엄살이 좀 심합니다. 엄살부리는 중 ㅎㅎㅎ

2009-07-28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8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8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8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7-2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론 현실적인 문제와 관련된 모든 신경을 매정하게 잘라버리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휘모리님께 필요한 건 따뜻한 태양과 더불어 휘모리님만을 충직하게 섬기는 "머슴"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28 14:18   좋아요 0 | URL
아 태양, 아 머슴~
다 왠지 가슴을 덥히는 단어인데요 ㅎㅎ
어디가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ㅋㄷㅋㄷ

하늘바람 2009-07-2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인차럼 아프다는게 슬프네요 어여 낳으셔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8 14:19   좋아요 0 | URL
메인이미지 너무 귀엽당.
저도 저렇게 폴짝 뛰어보겠습니다 ㅎㅎㅎ

라로 2009-07-2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인처럼 아프다는 말 을 직장인들에게 종종 들어요,,,,처절하게 들리더라구요,,,
몸살은 굶어야 낫지만 감기는 잘 먹어야 낫는다는 말이 있어요,,,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좋은 책도 많이 읽으시고 이참에 애인도 하나 장만하시고,,,ㅎㅎ
기운내요, 화이팅!!

무해한모리군 2009-07-28 14:22   좋아요 0 | URL
억지로 퍽퍽 먹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좋은 책은 수시 대기중인데, 애인은 없어도 알라디너분들이 이렇게 밤낮으로 놀아주시잖아요 ㅎㅎㅎ

나비님도 늘 건강하세요.

2009-07-28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09-07-2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인은 아픈면 안됩니다.절대 아프면 안됩니다.
제가 아는 분이 아파서 하루 결근했더니 상사가 직장인이 누구 허락받고 아프냐고 고래 고래 고함을 치셨다고 하네요 ㅜ.ㅜ

무해한모리군 2009-07-28 17:19   좋아요 0 | URL
아하하 가끔 일바쁠때 누가 아프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요.
주말에 오른쪽 배가 아픈데 맹장일까 싶은거예요.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월요일날 부가세 신고해야되는데.. 터지더라도 그거 신고하고 터져야 되는데' 였다는 ㅋㄷㅋㄷ

보석 2009-07-2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면 본인만 고생이죠. 약 너무 아끼지 마시고 밥이랑 약이랑 잘 챙겨 드시고 얼른 나으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8 17:20   좋아요 0 | URL
아 귀찮아서 큰 일입니다. 일도 하기 싫고~
일주일쯤 됐으니 이제 지도 떨어지지 않을까요?

머큐리 2009-07-2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도 참 서럽게 아프네... 휘모리님 한약방에도 감기약 있으니...그걸 한번 복용해 보심이 어떠신지...

무해한모리군 2009-07-29 07:42   좋아요 0 | URL
약탕원하는 놈한테 죽어가고 있으니 지어보내라고 안그래도 전화넣었습니다ㅎ
그러게 뭘 해도 우아한 인간이 있고 뭘해도 궁상맞은 인간은 왜 있을까요?

fiore 2009-07-2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몸살기, 감기기 있으면 쌍화탕 먹어요.
좀 더 아프면 나이킨 먹구요 - 일해야 할때는 어쩔 수 없어서

아픈게 제일 싫답니다.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

빨리 나으셔요~ 그리고 이참에 푹 쉬셔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9 07:44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럼요 우린 아프지도 못한다니까요.
이 놈으 감기가 좀 나았다가 심해지고,
좀 나았다가 심해지고 하니,
fiore님도 무조건 건강조심 하셔야 합니다 ^^

그나저나 fiore님께 자랑할 일 있어욧!!

비로그인 2009-07-2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야 떨어져 나가라 좋은 말 할 때.
(-.(-.(-.-).-).-)

무해한모리군 2009-07-29 07:39   좋아요 0 | URL
리플리님 얼굴이 여러개로 보이는게 저 정말 아픈가봐요 ㅎㅎㅎ

turnleft 2009-07-29 0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데 쉬질 않으니 돼지 독감 같은게 계속 퍼지는 겁니다.
아프면 바로 쉬어주는게 인류 평화의 지름길임을 설파하세요..

그나저나, 얼른 나으시길 -_-/

무해한모리군 2009-07-29 07:41   좋아요 0 | URL
TurnLeft님 감솨합니다.
어제 또 치과가서 긴 꼬챙이로 마구 쑤심을 당했더니 더 아픈듯 ㅎㅎㅎ

꿈꾸는섬 2009-07-2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 건 좀 나으셨나요? 혼자 사시니 더 아플 것 같다는,,, 얼른 나으셔서 연애도 하시고 그렇게 활기차게 사시길 바래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9 11:57   좋아요 0 | URL
완전 감기가 쇠심줄입니다. 떨어지질 않네요.
뽈뽈거리고 너무 다녀서 아픈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