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나의 일정은 한결같다.
집에 오는 길에 적당한 안주를 사서,
맥주 몇 잔와 함께 추리 소설을 읽는다.
오늘 함께 한 맥주들을 소개해 본다.
1. 맥스 스페셜호프 2009
무슨 뉴질랜드에서 온 비싼 홉을 사용했단다.
이름만 맥스지 맥스랑 완전 다른 맛이다.
맥스는 부드러운 맛인데,
이녀석은 왠지 흑맥주의 질감이랑 비슷하다.
선전문구처럼 과일향 이런건 전혀 모르겠고,
첫맛은 조금 씁쓸하고 뒷맛은 깔끔한 편이다.
뭐 그냥 그렇다...
2. 아사히 죽센
아사히의 프리미엄 맥주 야심작이었다는데...
그저 일본 프리미엄 맥주는 에비슈다..
어째 밍밍하니 내 보기엔 실패작인듯..
3. 호가든
이 맥주 정도 질감이 나줘야 선전문구에
과일향이니 이런 걸 넣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웨팅거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맥주의 양대 산맥이다.
부드럽고, 향기롭다.
4. 카스 레몬
상큼한 맥주다.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고,
여름에 확 땡긴다 ^^
이상 맥주 네병과 함께 하고 있는 독서 주자는...
빠라빠라빠라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이다.
필립말로를 닮은 탐정이 등장하는 이소설과 함께
한주일의 힘겨움을 떨쳐보내리라.
몸살 기운으로 온몸이 쑤시는데,
술을 먹고 책을 읽으니
말짱한거 같다.
역시 나는 술먹고 책읽으며
한량으로 살아야 하는 팔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