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애먹이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지인의 소개로 홍대에 있는 이웃린치과로 갔다. 이곳은 의료생협 운동을 하셨던 원장님이 주말엔 무료진료도 하고, 병원에 딸린 세미나실도 지역에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 가장 휘둥그레 한 시설을 자랑하는 병원이라 마음이 쬐끔 놓이더라.
상태는 좋지 않지만 노력해보자는 얘기를 듣고 1시간 넘게 입을 벌리고 신경치료를 받고 나니 밤 열시. 저녁도 먹지 않은데다 속이 허 해져서 홍대앞 튀김집 'bar 삭'으로 갔다.
그 많은 것 중에 왜 튀김집이냐. 네꼬님의 고로케 페이퍼를 본 이후 온갖 종류의 튀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더라. 만칼로리라도 좋다 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 먹고 죽자!!
튀김 10개랑(김말이 2개, 고추말이 2개, 깻잎 2개, 오징어 2개, 새우 2개) 떡뽁이 1인분, 우동 1인분을 둘이서 맥주 5백과 함께 삼십분 만에 먹어줬다. 튀김은 바삭바삭, 부드러운 마요네즈 소스도 좋았고, 시큼한 맛이 도는 간장소스도 괜찮았다. 떡뽁이는 매콤한 밀떡이었는데 제법 먹을만 했다. 떡뽁이 소스에 김말이를 콕 찍어먹으며 배를 톡톡..
이상 과식 일기 끝!!
덧글 1 : 참 전철에 너무 바싹 붙어선 아저씨 정말 싫다. 숨결이 목덜미로 닿고, 가슴이 내 등에 떡하니 붙으면 어쩌란 말이냐 ㅠ.ㅠ
덧글 2 : 어제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연재 중인 김연수 소설을 읽었다. 흥미롭다. 요즘 김연수라는 작가가 새로 보이기 시작했다. 발전하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