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애먹이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지인의 소개로 홍대에 있는 이웃린치과로 갔다. 이곳은 의료생협 운동을 하셨던 원장님이 주말엔 무료진료도 하고, 병원에 딸린 세미나실도 지역에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 가장 휘둥그레 한 시설을 자랑하는 병원이라 마음이 쬐끔 놓이더라.

상태는 좋지 않지만 노력해보자는 얘기를 듣고 1시간 넘게 입을 벌리고 신경치료를 받고 나니 밤 열시. 저녁도 먹지 않은데다 속이 허 해져서 홍대앞 튀김집 'bar 삭'으로 갔다.  

그 많은 것 중에 왜 튀김집이냐. 네꼬님의 고로케 페이퍼를 본 이후 온갖 종류의 튀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더라. 만칼로리라도 좋다 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 먹고 죽자!!

튀김 10개랑(김말이 2개, 고추말이 2개, 깻잎 2개, 오징어 2개, 새우 2개) 떡뽁이 1인분, 우동 1인분을 둘이서 맥주 5백과 함께 삼십분 만에 먹어줬다. 튀김은 바삭바삭, 부드러운 마요네즈 소스도 좋았고, 시큼한 맛이 도는 간장소스도 괜찮았다. 떡뽁이는 매콤한 밀떡이었는데 제법 먹을만 했다. 떡뽁이 소스에 김말이를 콕 찍어먹으며 배를 톡톡..   

이상 과식 일기 끝!! 

덧글 1 : 참 전철에 너무 바싹 붙어선 아저씨 정말 싫다. 숨결이 목덜미로 닿고, 가슴이 내 등에 떡하니 붙으면 어쩌란 말이냐 ㅠ.ㅠ 

덧글 2 : 어제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연재 중인 김연수 소설을 읽었다. 흥미롭다. 요즘 김연수라는 작가가 새로 보이기 시작했다. 발전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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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7-0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잠 자려면 아직 멀었어용;;; 우야면 좋노;; 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1:53   좋아요 0 | URL
이정도 먹고 겨울잠을 으예 잔다꼬?

꿈꾸는섬 2009-07-08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치료는 정말 무서워요.ㅠ.ㅠ 그래도 휘모리님 괜찮으셨던가봐요. 과식을 하셨게요.^^ 근데 튀김 정말 맛있겟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1:54   좋아요 0 | URL
넘 아프고 너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요 ㅠ.ㅠ
그래도 안뽑으려면 별 수가 없으니~~
헤헤 불량식품들은 왜 다 맛날까요?

머큐리 2009-07-0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이서 먹었음 뭐..과식은 아닐거 같은데요...ㅎㅎ 아! 금주한다더니 맥주는 술 취급 안하는겨? 그래도 '주'자 돌림인데 넘 무시한다... 홍대 앞에 생국수집...도 맛있는데...(이름이 생각 안나네..벌써부터...큰일이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2:31   좋아요 0 | URL
생국수집이면 요기?
맥주한잔 정도야 헤헤헤
분식을 2만원어치 먹었어요. 튀김양이 제법 되더라구요 ㅎㅎ

다락방 2009-07-0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튀김 떡볶이 우동 맥주 으으으으으으으윽
먹고싶다먹고싶다먹고싶다먹고싶다먹고싶다먹고싶다먹고싶다먹고싶다

치과 치료하느라 고생했으니 만칼로리쯤은 괜찮아요. 암요, 그쯤은 괜찮구말구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2:32   좋아요 0 | URL
그... 그렇겠죠 ㅎㅎㅎ

보석 2009-07-0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말씀처럼 치과 치료는 힘든 거니까 영양보충 좀 해도 됩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2:33   좋아요 0 | URL
신경치료 받느라 아팠는데 먹을땐 하나도 안아프더라구요..
아~~ 나의 몸은 ^^;;

후애(厚愛) 2009-07-08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치료 받는데 밤에도 하나요?^^
밤 열시 정말 늦게 하는군요.
김말이, 고추말이, 깻잎, 오징어, 새우튀김, 떡볶이에...
정말로 염장 지대로 지르십니다.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2:32   좋아요 0 | URL
오 저도 외국에 나가있을때 떡뽁이가 그립더라구요 ㅎㅎ
김말이를 떡뽁이에 콕이 포인트입니다.

마늘빵 2009-07-08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글1 : 그 분은 라주미힌님이십니다 =333

튀집집 나도 알려줘요. 나도 홍대 떡볶이 튀김집 맛난 데는 아는데 거긴 안가본거 같아요. 사주면 더 좋다는 ( '')

다락방 2009-07-08 11:44   좋아요 0 | URL
덧글1에 해당하는 분은 라주미힌님이 맞습니다!! =3=3=3=3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2:35   좋아요 0 | URL
꼬불머리 꽃미남(어 이렇게 적고보니 구준표? ㅎ)인지 얼굴을 봐볼걸..

아프님이 맥주를 산다면 그깟 튀김 못사겠습니까?
수노래방 맞은편 골목을 째려보면 삭이라고 노란색 간판 보이는 집입니다.

무스탕 2009-07-08 14:37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님. 왜 그랬쎄여~

라주미힌 2009-07-08 16:28   좋아요 0 | URL
이거 거의 '명박사화' 수준인데용.
모함이오~ 억울하오... ;;; 단지 배가 많이 나왔을 뿐..
그럴 의도 전혀없었소이다..

Mephistopheles 2009-07-08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를 한 3일 안감고 지하철 타보시길...뒤에 절대 누가 안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7:14   좋아요 0 | URL
오 이 여름에 고행이겠는데요..

카스피 2009-07-0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대앞 튀김집 'bar 삭'은 바삭한 튀김으로 유명한 곳이죠.한번 가보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네요.꽤 맛있다고 소문났는데 괜찮은가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8 17:15   좋아요 0 | URL
튀김 10개가 7천원이라 좀 비싸서 그렇지, 제 입맛에는 괜찮았습니다.

2009-07-08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8 22:23   좋아요 0 | URL
우리가 여지껏 한번도 우연히 안 만나졌다는게 기적이야 내가 보기엔..
다니는 찻집도 갔고, 비슷한 술집들을 오가는데 말이지 ㅎㅎㅎ

라로 2009-07-0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대앞 튀김집 'bar 삭'---적자 적어!!

무해한모리군 2009-07-08 22:24   좋아요 0 | URL
아하하 홍대 앞엔 비슷한 종류의 튀김집들이 제법 있습니다. 안적으시고 다니시다 맘에 드는데 쓱 들어가셔도 좋을듯ㅎㅎ

2009-07-08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09 10:58   좋아요 0 | URL
그럼그럼~~
배고플때 연락하오 ^^

내가 귀여븐 선배들도 소개시켜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