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물을 마시고 싶다고?

시방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무릎을 강물에 담그고서!

 

4월 28일

더러운 사람에게 물이 말했다.

"어서 들어오시게."

그가 대꾸하기를,

"몸이 너무 더러워서 부끄럽소. 내가 들어가면 당신은 구정물이 될 것이오."

물이 말했다.

"하지만, 내게로 들어오지 않으면 그 부끄러움을 언제 벗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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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5-0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인생입니다.
당신의 강에서 목마르다고 찡찡대는 인생입니다.
그저 내가 당신의 강에 무릎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만 알아차리게 해주십시오.
허리만 굽히면, 고개만 숙이면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다는 그 분명한 사실만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너무 큰 욕심인가요...?
 

4월 24일

더 이상 소아(小我, a self)의 찝찝한 웅덩이에 쪼그려 앉아 있지 말라.

신선한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대아(大我, a big self)를 사라.

 

4월 26일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거니와

우물 또한 목마른 사람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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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4-29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목마르니 온 인생들도 해갈을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립니다.
결국, 인생은 우물파기의 연속이겠지요.
그런데 정작 목마른 사람을 찾고 계신 당신을 향해
존재의 심연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으니 이거 정말 야단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선생께서도 당신은 '사람을 찾는 분'이라고 하였드랬지요.
지금도 여전히 목마른 인생들을 찾고 있는 당신을 향해 나를 기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물 긷는 두레박같은 인생되길 원하옵나이다. 아멘.

프레이야 2008-04-30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물 또한 목마른 사람을 찾고 있는데
전 아직 그 손길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물 긷는 두레박을 자청하시는 바람결님,
좋은 나날 되소서.

바람결 2008-05-01 01:11   좋아요 0 | URL
도구...,
생각해보았어요.
저도 목마른 사람이지만,
목마른 다른 사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사람,
하여 우물 철철 넘치게 담아주는 그런 도구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그런 생각해보았지요.

혜경님,
목마르신가봐요...
사실 우물이 먼 곳에 있진 않다고 봅니다.
사람을 통해, 사람 속에서 그 우물을 맛볼 수 있는
그런 멋진 삶 되시길 마음 깊이 빕니다.

좋은 봄날, 지나는 군요.
더 좋은 날들이 우리 앞서 기다림에 기쁜 마음도 듭니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장로교 목사가 되었다. 1947년, 미국 상원 소속 목사로 임명되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그의 기도문에는 이른바 라틴 아메리카 정신에 부합되는 단순함이 깃들여 있다.>

 

*

주님 용서해주십시오. 어른이 되면서 우리 믿음은 의심으로 시들어졌고 근심으로 말랐으며 궤변으로 더럽혀졌습니다. 우리를 다시 어린아이처럼 되게 하시어,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른지 모르면서도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단순한 믿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우리 각자에게 어린아이같은 믿음을 주시어, 모든 이기주의와 위선을 내려놓고, 겉으로는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없는 허망한 것들에 속지 않고,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생각으로 알 수 없음을 알아서 기꺼이 겸허한 자리로 내려가는 마음의 단순함을 되찾게 하소서.

 그때 우리는, 어린양을 가슴에 안고 아이들에 둘러싸인 예수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그림 책 속의 예수님을 고사리 손으로 가리키며 당신께 저들의 사랑을 속삭이는 어린아이로 돌아가, 사랑스럽고 믿음직하고 흠없고 상냥하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의 심정을 느낄 수 있겠지요.

 어린아이처럼 당신 앞에 무릎을 꿇을 때 우리는 당신이 드러내신 영광을 발견하고, 그것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아 당신의 평화로 이끌어가는 것을 놀라운 눈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그것을 알고 느끼고 기뻐할 것입니다. 어린아이로 이 땅에 오셨던 당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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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4-2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훈미러브 2008-04-2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훈미러브 2008-04-2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보기 넘 아까워 교사분들과 나누기 위해 퍼갑니다.
퍼가도 되지요?? ^^

바람결 2008-04-25 11:29   좋아요 0 | URL
네, 참 좋은 기도문이지요?
함께 나누며 기도하는 좋은 시간 되세요^^
 

4월 21일

새가 하늘 높이 떠, 제 그림자를 땅에 드리운다.

그것이 날아가는 새의 모습일 뿐임을 잊고서

너는 시방 그 그림자를 좇고 있다.

네가 지닌 화살을 모두 써도, 그래서는 결코

새를 잡지 못할 것이다.

 

4월 22일

사람은 저마다

자기를 행복하게 해주고 만족시켜 준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열중한다.

어떤 사람은 아무튼지 부자가 되려고

시장에서 밤을 새우거나

엉뚱한 남의 전쟁에 용병이 되어 목숨을 걸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일정한 수입을 얻으려고

직장 생활에 충실하면서

인생의 경이로움 따위는 있는 줄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이 세상을 잊고서

일구월심 '거룩한' 존재로 되고자 평생을 바친다.

그러면서, 서로를 바라보고는, 속으로 말한다.

'원, 세상에! 어쩌자고 저런 일로 아까운 세월을 보내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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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4-29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경이로움을 생각하고, 그 길을 쫓으라는 말씀이지요?
아멘입니다.
 

4월 19일

저 집들은 한때 건축가의 그림이었다.

저 벽과 기둥들은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모든 것이 누군가의 꿈에서 비롯된다.

너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다시 보아라.

모두가 실현되는 생각들(idea in action) 아니냐?

먼저 생각이 있고 그 뒤에 현실이 있다.

일시적인 현상들이, 그렇게,

영원한 가능태(可能態)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4월 20일

의식(意識, Consciousness)은 왕이요

생각(Idea)은 그 사절(使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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