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물을 마시고 싶다고?

시방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무릎을 강물에 담그고서!

 

4월 28일

더러운 사람에게 물이 말했다.

"어서 들어오시게."

그가 대꾸하기를,

"몸이 너무 더러워서 부끄럽소. 내가 들어가면 당신은 구정물이 될 것이오."

물이 말했다.

"하지만, 내게로 들어오지 않으면 그 부끄러움을 언제 벗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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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8-05-0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인생입니다.
당신의 강에서 목마르다고 찡찡대는 인생입니다.
그저 내가 당신의 강에 무릎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만 알아차리게 해주십시오.
허리만 굽히면, 고개만 숙이면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다는 그 분명한 사실만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너무 큰 욕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