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하는 것은

능동성의

근원이며

창조의

원천이다.

- 박경리 -

4월초에 간 토지의 배경마을인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의 어느 곳간에 붙어있던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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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5-06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는 말이네요. 퍼가요.^^
 


 

4월초 에버랜드에 갔다가 찍은 사진인데 꽤나 동화적인 분위기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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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버랜드 야간 개장 가셨군요..에고...부러워라...전 안가본지 2년 됐어요. 친정이 애버랜드랑 가꺼운 곳으로 이사갔음에도 불구하고 강릉에서 살다보니...

비로그인 2004-05-04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동화적 분위기가 나는데요~ ^^ 그때 후기도 들려주시지 그랬어요~ 야간개장만의 재미가 또 쏠쏠했겠군요. ^^

stella.K 2004-05-0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

비로그인 2004-05-0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에버랜드가 무척이나 가까워요.
4월에 튤립 축제 했었죠? 조만간 장미 축제하면 그 때나 가 봐야 겠어요.
야간 개장 대 에버랜드에 있어 본 적은 없는데, 이번에 가면 꼭 야간 퍼레이드까지 보고와야지~ ^^

미네르바 2004-05-05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이맘 때 쯤, 친구랑 둘이서 장미 축제 때 에버랜드에 갔었는데...
나이와 상관없이 동화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답니다.
또 가고 싶네요^^

호밀밭 2004-05-05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버랜드를 밤에 가 본적은 없지만 그런 곳은 밤에 가야 더 느낌이 잘 살 것 같아요. 낮에는 그냥 현실적인 것들도 밤에 보면 환상이 생기잖아요. 에버랜드와 같은 공간은 밤이 보면 뭔가 성에 간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해요. 가끔 살면서 환상이 필요해요.
 

아름다운 번뇌



                -- 복효근



오늘도 그 시간
선원사 지나다 보니
갓 핀 붓꽃처럼 예쁜 여스님 한 분
큰스님한테서 혼났는지
무엇에 몹시 화가 났는지
살풋 찌뿌린 얼굴로
한 손 삐딱하게 옆구리에 올리고
건성으로 종을 울립니다
세상사에 초연한 듯 눈을 내리감고
지극정성 종을 치는 모습만큼이나
그 모습 아름다워 발걸음 멈춥니다
이 세상 아픔에서 초연하지 말기를,
가지가지 애증에 눈감지 말기를,
그런 성불일랑은 하지 말기를
들고 있는 그 번뇌로
그 번뇌의 지극함으로
저 종소리 닿는 그 어딘가에 꽃이 피기를...

지리산도 미소 하나 그리며
그 종소리에 잠기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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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5-0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세상 아픔에서 초연하지 말기를...
들고 있는 그 번뇌로 그 번뇌의 지극함으로 저 종소리 닿는 그 어딘가에 꽃이 피기를..."
초연한 척 하지 말고 고민하고 번뇌하자. 다만 내 곁에 다시 돌아올 봄햇살 가득한 공간 하나의 여유만은 남겨두자.
시간이 흐른 어느날 내 옆의 그 공간이 해탈이요 피안인것을 알게 될테니...


박가분아저씨 2004-05-1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번뇌에 초연하면 재미없지요.
숱한 애증에 아프지 않다면 재미 별로 없지요.
더러 우리 인간사 살풋 찌푸린 얼굴로 이겨 나가는 담담함 필요하지요, 애써 견디며 버티는 세월 필요하지요.

치유 2004-05-1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전출처 : 미네르바 > [퍼온글] 인디언들이 계절을 표현하는 말

1월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 아리카라 족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 / 쥬니 족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바람 부는 달 / 체로키 족

2월
물고기가 뛰노는 달 / 위네바고 족
홀로 걷는 달 / 수우 족
기러기가 돌아오는 달 / 오마하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3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 / 체로키 족
암소가 송아지 낳는 달 / 수우 족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 / 아라파호 족

4월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 / 블랙푸트 족
머리밑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 체로키 족
거위가 알을 낳는 달 / 샤이엔 족
옥수수 심는 달 / 위네바고 족

5월
들꽃이 시드는 달 / 오사지 족
말이 털갈이 하는 달 / 수우 족
오래 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 / 아라파호 족

6월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 위네바고 족
더위가 시작되는 달 / 퐁카 족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 체로키 족

7월
사슴이 뿔을 가는 달 / 키오와 족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 유트 족
들소가 울부짖는 달 / 오마하 족

8월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 / 퐁카 족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 쇼니 족
노란 꽃잎의 달 / 오사지 족

9월
사슴이 땅을 파는 달 / 오마하 족
풀이 마르는 달 / 수우 족
작은 밤나무의 달 / 크리크 족
옥수수를 거두어 들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10월
시냇물이 얼어붙는 달 / 샤이엔 족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 / 키오와 족
큰 바람의 달 / 쥬니 족
잎이 떨어지는 달 / 수우 족

11월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 크리크 족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 체로키 족
강물이 어는 달 / 히다차 족
만물을 거두어 들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기러기 날아가는 달 / 키오와 족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 아라파호 족

12월
다른 세상의 달 / 체로키 족
침묵하는 달 / 크리크 족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달 / 수우 족
무소유의 달 / 퐁카 족
늑대가 달리는 달 / 샤이엔 족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Cucurrucucu Paloma - by Caetano Veloso(영화 -그녀에게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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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5-0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닌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이고,
5월은 계절의 여왕이 아닌 오래전에 죽은자를 생각하는 달이다.
개인적으로는 11월의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이라는 아라파호족의 표현이 좋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는 표현이다.

비로그인 2004-05-0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카인들의 12달 이름이 생각나네요.

남반구에선 동지 때 여름이 시작되니까, 우리가 늘상 생각해 오던 계절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표현들이 몇몇 보이는 것 같아요.

12월: 가장 성대한 축제

1월: 단식

2월: (곡식이)무르익음

3월: 꽃다발

4월: 어린 옥수수의 춤

5월: 저장

6월: 태양의 축제

7월: 땅의 정화

8월: 제물, 희생

9월: 정화

10월: 물의 축제

11월: 죽은 이들의 행진   

인디헤나스들의 각 달의 명칭...우주의 순환과 자연의 섭리에 대한 그들의 경외감이 절로 느껴집니다.


icaru 2004-05-0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열사님...반갑더이닷ㅅㅅ

앗.......이겁니다.......예전부터...이걸 알고 싶어했었답니다... 퍼갑니다...

근데...잉카 사람들은 11월이 어찌하여 죽은 이들의 행진일까요..

icaru 2004-05-0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퍼가기가 안됨니...ㅠ.ㅠ

겨울 2004-05-0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생인데...침묵하는 달, 무소유의 달, 다른 세상의 달, 늑대가 달리는 달. 인디언들에게 겨울나기는 혹독했을 것 같아요.

호밀밭 2004-05-0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월생인데 2월을 표현하는 말이 모두 마음에 드네요.
물고기가 뛰노는 달은 동적으로 보여서 좋고, 또 제가 물고기 자리라 그런지 마음에 끌리네요.
홀로 걷는 달은 정적으로 보여서 좋고.

2월은 사실 어정쩡한 달이거든요. 뭔가 덤으로 주어진 달같은 느낌이 학교 때 많이 들었어요. 지금도 그 느낌은 많이 변하지 않았어요.
 

인격의 근본적인 변화는

한 사람이나 한 가지 작업에 몰두할 때에만 일어난다.

어느 행위에 온전히 몰두하는 것은,

그것이 정신적이든지 육체적이든지,

유일하게 넘쳐흐르고 있는 활동이 되는 것을 뜻한다.

자아는 항상 가장 집중해서 몰두하는 지점에 존재한다.

 

- 안젤름 그륀의 <자기 자신 잘 대하기>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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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5-0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착과 몰두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집착은 오직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는 것이고 몰두는 나 옆의 누군가를 위한 삶의 여지를 남겨두는 열정인 것이다.
그러기에 집착하는 이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몰두하는 이는 타인과의 삶의 조화를 이루며 살수 있는 것이다.

waho 2004-05-0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이 더 좋네요. ^ㅡ^
전 뭔가에 몰두는 잘 못하는데 집착엔 여왕이랍니다.
성격이 obsessive하다고 울 남편이 놀리죠.-_-;

갈대 2004-05-0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떤 일에 깊게 몰두해있는 사람을 보면(특히 이성!!) 반해버립니다..-_-;;

stella.K 2004-05-0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잉크님 글이 더 좋네요. 차리리 잉크님 글 퍼갈까...?

비로그인 2004-05-0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두 잉크냄새님 글이 더 좋아요~ 집착하는 인간보다, 몰두하는 인간이 되어야할텐데...^^ "자아는 항상 가장 집중해서 몰두하는 지점에 존재한다." 이말도 너무 좋네요~ ^^


치유 2004-05-1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집착 보다는 몰두가 훨씬~~~~~~~~~~~!
무엇엔가 이렇게 몰두하며 산다는건 날 행복하게 합니다..
집착하다 보면 머리아파요.그런데,몰두할때 잊어버리고 몰두만 하는지 머리 아픈 줄도 몰라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