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미네르바 > [퍼온글] 인디언들이 계절을 표현하는 말

1월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 아리카라 족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 / 쥬니 족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바람 부는 달 / 체로키 족

2월
물고기가 뛰노는 달 / 위네바고 족
홀로 걷는 달 / 수우 족
기러기가 돌아오는 달 / 오마하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3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 / 체로키 족
암소가 송아지 낳는 달 / 수우 족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 / 아라파호 족

4월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 / 블랙푸트 족
머리밑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 체로키 족
거위가 알을 낳는 달 / 샤이엔 족
옥수수 심는 달 / 위네바고 족

5월
들꽃이 시드는 달 / 오사지 족
말이 털갈이 하는 달 / 수우 족
오래 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 / 아라파호 족

6월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 위네바고 족
더위가 시작되는 달 / 퐁카 족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 체로키 족

7월
사슴이 뿔을 가는 달 / 키오와 족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 유트 족
들소가 울부짖는 달 / 오마하 족

8월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 / 퐁카 족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 쇼니 족
노란 꽃잎의 달 / 오사지 족

9월
사슴이 땅을 파는 달 / 오마하 족
풀이 마르는 달 / 수우 족
작은 밤나무의 달 / 크리크 족
옥수수를 거두어 들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10월
시냇물이 얼어붙는 달 / 샤이엔 족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 / 키오와 족
큰 바람의 달 / 쥬니 족
잎이 떨어지는 달 / 수우 족

11월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 크리크 족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 체로키 족
강물이 어는 달 / 히다차 족
만물을 거두어 들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기러기 날아가는 달 / 키오와 족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 아라파호 족

12월
다른 세상의 달 / 체로키 족
침묵하는 달 / 크리크 족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달 / 수우 족
무소유의 달 / 퐁카 족
늑대가 달리는 달 / 샤이엔 족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Cucurrucucu Paloma - by Caetano Veloso(영화 -그녀에게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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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5-0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닌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이고,
5월은 계절의 여왕이 아닌 오래전에 죽은자를 생각하는 달이다.
개인적으로는 11월의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이라는 아라파호족의 표현이 좋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는 표현이다.

비로그인 2004-05-0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카인들의 12달 이름이 생각나네요.

남반구에선 동지 때 여름이 시작되니까, 우리가 늘상 생각해 오던 계절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표현들이 몇몇 보이는 것 같아요.

12월: 가장 성대한 축제

1월: 단식

2월: (곡식이)무르익음

3월: 꽃다발

4월: 어린 옥수수의 춤

5월: 저장

6월: 태양의 축제

7월: 땅의 정화

8월: 제물, 희생

9월: 정화

10월: 물의 축제

11월: 죽은 이들의 행진   

인디헤나스들의 각 달의 명칭...우주의 순환과 자연의 섭리에 대한 그들의 경외감이 절로 느껴집니다.


icaru 2004-05-0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열사님...반갑더이닷ㅅㅅ

앗.......이겁니다.......예전부터...이걸 알고 싶어했었답니다... 퍼갑니다...

근데...잉카 사람들은 11월이 어찌하여 죽은 이들의 행진일까요..

icaru 2004-05-0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퍼가기가 안됨니...ㅠ.ㅠ

겨울 2004-05-0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생인데...침묵하는 달, 무소유의 달, 다른 세상의 달, 늑대가 달리는 달. 인디언들에게 겨울나기는 혹독했을 것 같아요.

호밀밭 2004-05-0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월생인데 2월을 표현하는 말이 모두 마음에 드네요.
물고기가 뛰노는 달은 동적으로 보여서 좋고, 또 제가 물고기 자리라 그런지 마음에 끌리네요.
홀로 걷는 달은 정적으로 보여서 좋고.

2월은 사실 어정쩡한 달이거든요. 뭔가 덤으로 주어진 달같은 느낌이 학교 때 많이 들었어요. 지금도 그 느낌은 많이 변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