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도 가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어김없이 다섯손가락에 안에 꼽히는 곳이 인도의 갠지스강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막연한 동경이다. 명상가들이 수두룩하게 모여 갠지스강의 아침해를 맞이하는 장면을 떠올리더라도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불결함, 반쯤 타다만 시체가 떠다니는 물에서 몸을 씻고 그 물로 밥을 짓는 장면에서 성스러움과 순결함을 떠올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다. 세상이 어떠한가보다 우리가 그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명제를 대입시키려하여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여행가 한비야씨는 인도를 '못생긴 어머니의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인도에 있는 동안 맞이하게 되는 온갖 부조리,구걸,도둑질,사기,게으름,나태,가난... 현대 사회에서 죄악으로 치부시되는 온갖 부조리에 치를 떨며 인도를 떠날 때쯤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어찌할수 없는 모성과도 같은 힘이 존재하는 나라가 인도라는 것이다. 인간이 성장하는 배경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의 부조리가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면 그녀의 말 또한 수긍이 간다.

그러나 류시화 시인이 바라본 인도는 또 다른 의미이다. 타인의 모습에 자신을 비추어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바라보는 인도는 인도인들의 삶 그 자체인 것이다. 우리의 눈에 비춰지는 온갖 부조리가 그들에게는 신이 부여한 삶의 한 형태일 뿐인 것이다. 인도인들이 말하는 깨달음이란 인간 존재 개개에 존재하는 신을 바라보는 일이다. 그들의 부조리한 삶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가면을 쓰고 다가오는 현실너머의 자신을 바라볼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현재의 삶은 신이 부여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어쩌면 인도에서 부조리란 말은 우리가 만들어낸 스스로를 구속하는 감옥과도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통은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눈에 상처투성이인 그들이 ' 아 유 해피?'로 인사하고 ' 노 프라블럼'을 외치고 '다음'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현실의 세상속에서도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할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삶이 힘들고 외로울때 인도로 떠날 일이다. 그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여도 좋고 우리가 생각한 고통이 한낱 부질없는 망상이라고 결론내려도 좋다. 인도의 뜨거운 사막에 머리를 내려쪼일 일이다. 불에 닿으면 형체가 드러나는 오렌지 과즙으로 쓴 글씨처럼 나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곳에서 벌거벗은 나와 대면할 일이다. 어차피 삶은 그곳에도 오롯이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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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10-0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도에서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체념'과는 다른 의미이겠지요. '순응'이라는 표현이 어울리겠네요. 언뜻 비슷한 듯한 둘 사이의 차이를 저는 아직 온전히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설박사 2004-10-0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도한번 가보고 싶네요. ^^

미네르바 2004-10-0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시기에 같은 책을 읽었네요. 인도 꼭 가보고 싶은 나라지요. 그 곳에 가면 삶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sweetmagic 2004-10-0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도... 이번 여름에 갈까했는데 이러저러한 구질한 사정이 생겨서 못 갔습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저 역시.... 그나 저나 리뷰 참 담백하게 잘 쓰시네요 ^^
추천입니다.

잉크냄새 2004-10-0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 여름에 인도 여행을 계획했다가 구질구질한 사정으로 가지 못했답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
체념과 순응. 저도 알듯 모를듯 쉽지 않은 개념인것 같습니다. 그냥 단어적인 어감으로 무어라 말할수 없는 부분인것 같아요.
 

잠든 사람은 깨우기 쉽지만, 잠든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가 없는 법이다.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그는 계속해서 잠든 척하고 있기 때문에 깨울 수가 없다. 그대, 차라리 깊이 잠들라. 아니면 자신이 이미 깨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대가 부처가 아닌체 행동한다면, 누구도 그대를 부처이게 할 수 없다. < 지구별 여행자中 p 179~180 >

다른 사람들이 세워놓은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질서를 발견하는 것, 그것을 나는 자유라 부른다. < 지구별 여행자中 p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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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10-0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자신의 질서를 발견하는 것, 그것을 나는 자유라 부른다.
좋으네요

미네르바 2004-10-0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다 좋았지만 '성자와 파파야' 부분도 참 좋았어요.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어. 태어나기 전부터 서로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만나게 되는 것이지.......... 삶에서 만나는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영혼끼리 약속을 했기 때문에 만나게 되는 것이지............ 모든 사람은 잠시 또는 오래 그대의 삶에 나타나 그대에게 배움을 주고 그대를 목적지로 안내하는 안내자들이야.>
바람처럼 잠시 스쳐지나가는 만남도, 오랫동안 내 곁에 있는 만남도 모두 영혼끼리 약속을 한 만남이고, 나에게 배움을 주고, 내 삶의 목적지로 인도하는 안내자라는 것.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떤 만남이고(설령 상처를 준 만남이라고 하더라도) 모두가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기억조차 할 수 없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금 여기에 내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다시 이렇게 서재에서 뵙게 되어 참 기뻐요.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셨나봐요.

잉크냄새 2004-10-0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에 대한 정의로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네르바님 서재에서 리뷰 보았답니다. 류시화님 최고의 잠언집이 아닌가 싶어요.
 

고향 스케치 1

- 한소원 -

귀 가까이,
포옥 포옥 담배 타 드는 소리 듣자면
아궁이 장작 타 드는 그 소리 같아
절로 감기는 눈 거 너머엔 핑 도는 고향.

눈이 많은 강원도 두메 산골
한낮의 풍경이란
바둑이가 종일 터밭을 휘젓고
나무 울타리 뛰쳐나간 어린 송아지가
메- 메- 어미 찾아 울고
앞 산 중턱 어드메쯤엔 토끼 몰이 청년들이
워이 워이 맑은 소리 질렀나 보다

공중에 뜬 해인들
높은 산에 걸리어
그늘지면 으레히 저녁이려니,
녹아 흐르던 지붕 위 눈 물이
고드름으로 영글고 아궁이엔 다시금
장작이 타드는데
어허라 이것보게 솟은 굴뚝 보다
벽 틈서 연기 더 나니
볏 짚 냄새 진흙 냄새 나는 못 잊어.

시간은 흘러 너도 나처럼 보기 좋게
비단 옷을 입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훤히 꾀었으나
차마 거역 할 수 없어 맘 아플때
초라하나 따스하던
그 옛날 전설같은 고향이 눈에 익었다.

================================================================================

고향은 그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푸근함을 선사합니다. 고향이 시골이든 도시인든 고향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가슴은 참 따사로운 어머님 품처럼 그렇게 아련히 젖어옵니다.

올 가을 고향에는 싱그런 풀냄새, 따뜻한 흙냄새, 비릿한 바닷내음, 그리고 정겨운 사람내음...한동안 멀리서 바라보아야했던 것들을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님들, 풍성한 한가위 맞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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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9-2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즐겁게 추석 보내세요...

진주 2004-09-2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흙냄새와 바닷내음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고향에서 자라났군요.
잉크님, 이번 명절엔 고향집에 가셔서 엄마찌찌 실컷 먹고 오세요~ ^^*

stella.K 2004-09-2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고향 가시나요? 모처럼 가족들과 좋은 시간 갖으시겠네요. 잘 다녀오십시오.^^

水巖 2004-09-2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향가는 분들 고생은 되겠지만 참 부럽습니다. 고향이 서울인 사람들, 어머님 안 계신 사람들은 고향없는 사람들 같네요.
잉크냄새님, 잘 다녀 오십시요. 고향냄새, 많이 많이 갖고 오세요.

잉크냄새 2004-09-24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님들도 풍성하고 웃음가득한 한가위 맞으시길 바랍니다.

미네르바 2004-09-2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가 사는 곳이 고향인 사람은,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들의 그리움과 설레임은 없는 것 같아요. 좋으시겠어요. 고향에 갈 수 있어서... 사람내음, 흙내음, 바다내음... 듬뿍듬뿍 담아갖고 오세요. 이 곳에 다시 오실 때 쯤엔 님 곁에 있는 사람은 여러 가지 냄새를 맡겠군요^^ 잉크냄새부터 시작해서 바다냄새도 흙냄새도 고향의 냄새도...

2004-09-25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가분아저씨 2004-09-2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향!
사람과 사람 사이
아, 달도 밝다

털짱 2004-09-30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파란여우님의 서재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잉크냄새님의 글은 사실 여우님을 통해서 간간히 느껴왔었는데..
갑자기 여우님이 울컥- 그립습니다.
추석 잘 보내셨는지 인사드리러 들렀습니다.

잉크냄새 2004-10-01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아, 달도 밝다고 할만한 날씨였던것 같습니다.
모두들 다시금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오신것 같아요.^^
 

산업 보안 관련의 법규 강화와 더불어 회사에서도 산업 보안 사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얼마전까지도 눈 가리고 아웅식의 명목상의 관리만이 존재했는데 이번 신규 사규는 기밀이 새어나갈수 있는 길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정보화 시대에 정보 유출이 가져오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는 설명 안해도 알고 있지만 사원 개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을 어떻게 충돌없이 통제해 나갈지가 의문이다.

여러가지 통제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사원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가해진 통제가 몇개 있다. 회사내에서는 조직 구성원의 입장을 언급하지만 회사의 기계 부속품이 아닌 인간이기에 그런 무조건적인 원칙은 마찰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 사내 MSN을 제외한 MSN 전면 차단, 팝폴더 차단, P2P차단, USB PORT 통제, 블로그 차단이 주된 부분이고 회사 메일을 제외한 웹 메일에 대한 송신기능까지 차단할 예정이다. 조지 오웰이 말한 BIG BROTHER의 작은 축소판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회사에 출근하는 순간 회사 이름을 내건 작은 통제 시스템에 갇혀 퇴근시까지 근무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행착오를 거쳐 양자 입장의 절충안을 찾아내겠지만 아무튼 씁쓸한 처사이다.

블로그의 차단 항목을 보면서 알라딘은 어떻게 분류될 것인가가 문득 궁금했다. 알라딘은 인터넷 서점이지만 현재의 서재는 분명 블로그임에는 틀림없다. 인터넷상에 무수히 존재하는 블로그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어떤 룰을 적용할지는 모르지만 서재만큼은 블로그로 분류되지를 않기 바란다. 아침 출근과 점심 식사후에 읽는 소중한 글들, 업무 틈틈이 들어와 한편씩 읽던 서재의 글들은 참으로 소중한 활력소였다. 시계 바늘처럼 째깍째깍 움직이는 틀에 박힌 몸놀림에서 모처럼 자유로울수 있는 공간이 바로 알라딘의 서재였다. 그곳에는 꿈이 있고 정이 있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있다.

알라딘 서재, 과연 블로그로 분류될 것인가. 괜히 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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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4-09-2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인터넷 서점이라고요 엄연히!!!!
사장님 그것 좀 알아주시길 바래요 제발~~~

_ 2004-09-2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차단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사무실에서 쓰는 컴퓨터는 사내 다른분들이 쓰는 컴터랑 다른 서버를 써서 방화벽이 상당히 심하거든요. MSN은 물론 핫메일은 로긴이 되지 않고, 한메일경우 보안접속은 되지도 않았는데요. 한때 알라딘도 먹히지 않을때가 있었어요. 요즘은 조금 풀려서 접속이 되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안좋은 소리 늘어놓고 가는거 같습니다만;; 크흑, 서재 막히는 잉크님 자주 못뵙는거에요? 흑, 안돼는데;;) <-결국은 막히지 않길 바란다는 소리였는데, 조금 이상한 말이 ㅠ_ㅠ

진주 2004-09-2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주인공 이름은 잊었는데...그 주인공이 감시카메라를 피해 노란 미농지로 된 공책에 연필로 일기를 쓰잖아요? 혹시라도 BIG BROTHER가 잉크님의 서재에 방화벽이라도 치는 불상사가 생길지라도 저는 걱정 안 할거예요. 잉크님은 감시카메라 잘 피해 들어오실 방법이 있을거라고....

갈대 2004-09-22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에서 알라딘 서재라는 블로그가 있다는 걸 알기나 할까요? 왠지 모를 것 같은..^^

Laika 2004-09-22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회사도 msn차단, 그리고 각종 안되는 프로그램 등을 공포 했었답니다. msn 차단되니 다들 네이트를 썼죠. 그런데 언제 부턴가 msn이 되고 있어요... 아마 IT 업체가 바뀌면서부터인것같은데, 사람들은 모르고 있답니다.
잉크님, 회사에서 알라딘 안되면 뭐....밤을 새워 서재질 하셔야하는 수밖엔....^^
사실, 저도 다른 님들처럼 알라딘은 차단 안될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icaru 2004-09-2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엠에스엔, 싸이월드 차단입니다...!
사람들은 알라딘 서재는 모르지만...제게 이런 말은 가끔합니다...
"xx, 거기서 맨날 모하냐..."


잉크냄새 2004-09-2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설마설마하고 있답니다. 알라딘은 인터넷 서점이니까 혹시 차단되더라도 인터넷 서점을 명목으로 전산실에 의뢰해야죠. 그것마저 안되면 찬미님이 사장님께 탄원서 한번 넣어주시는 것도 괜찮고요.^^

비로그인 2004-09-22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알라딘이 차단될 시, 알라딘 서재주인장 분들의 서명 운동(?)을 펼쳐 봄이 -.-;...아니, 먼저 그런 불상사가 없기를요.

sweetmagic 2004-09-2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를거예요... ㅎㅎㅎ

미네르바 2004-09-22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차단된다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뺏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 같은데...^^
모를 것 같다는 위로를 해 봅니다. 알라딘이 블로그까지 한다는 것, 웬만한 사람 모르지 않을까요? 만약에 그렇다면... 냉열사님 말처럼 서재주인장들의 서명 운동이라도 해야죠^^

잉크냄새 2004-09-22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차단되면 여기에 올리신 님들의 페이퍼 복사해서 보고서에 첨부파일로 붙여서 탄원서 올리겠습니다.^^
아마 사족이리라 생각합니다.

ceylontea 2004-09-23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블로그 아니에요...!!!
마을이에요..
마을에 사람들이 사는데... 차단하면 그 마을 사람들은 잉크님을 기다리다 목말라 죽을 지도 몰라요...
사실... 전 MSN이 안되면 엄청 갑갑했었는데... 지금은 알라딘 없이는 우아.. 사기가 팍 저하 될거예요...MSN은 차단되어도 알라딘은 안되요.. 안되.
잉크님은 알라딘에 계속 계셔야해요..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잉크냄새 2004-09-2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알라딘 서재는 블로그가 아니라 마을이다 ]
알라딘 서재 표어 공모전하면 대상감입니다.^^

2004-09-23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왠지 책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시집이나 산문집을 연상시킨다. 처음 보관함에 넣을때쯤에는 시집이 아님을 알았지만 제목의 이미지는 나에게 있어 마우스를 클릭하게 만드는 첫째 요소였음을 부인할수 없다. 책제목부터 어딘가 주목할만하지 않은가.

저자 세스 고딘이 많은 소중 보랏빛 소를 선택한 것부터가 독특하다. 보라색이 주는 독특한 이미지뿐 아니라 마케팅의 5P ( Product, Pricing, Promotion, Positioning, Publicity, Packaging, Pass-along, Permission중 5가지로 일컬어진다)에 착안하여 보랏빛 소 ( Purple Cow) 를 채택했다. 또한 책의 초기 판매 단계에서 발췌 요약본을 잡지에 등재한후 배송료 5달러만 받고 원문을 발송하여 초기 독자층을 형성한 것이나 그 이후의 주문에 대하여 12권씩 보랏빛 우유팩에 묶어서 60달러에 보낸 위험한 발상 자체가 저자가 주장하는 퍼플 카우의 정의를 보여주고 있다. 언뜻 보면 위험하고 어리석은 발상같지만 그것이 바로 그가 주장하는 퍼플 카우이다. .

이 책에서 퍼플 카우와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리마커블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고,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의 마케팅 법칙이 안전하고 평범한 제품을 만들고 이를 위대한 마케팅과 결합하는 것이라면 퍼플 카우에 입각한 법칙은 리마커블한 제품을 창조하고 소수를 공략하라는 것이다. 제품의 입소문을 담당할 소수의 잠재 소비집단 ( 이책에서 스니저, 얼리 어댑터로 일컬어짐)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주목할만한 제품을 공급한다. 그 이후 집단인 다수 수용자 집단을 겨냥하는 것은 과거에나 통하던 방법이며 현재는 잠재 소비집단에 의하여 퍼져나간 제품이 살아남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얼마나 리마커블한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더 이상 광고하지 말고 혁신하라는 것이다

그럼 알라딘은 퍼플 카우인가. 내가 보기에는 퍼플 카우이다. 퍼플 카우를 만들어내기에 필요한 허락, 오타쿠,  스니저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독특한 시스템인 서재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서재인들이 E-mail을 통해서 받게되는 새로운 책에 대한 정보에 대하여 그다지 부정적인 입장은 아닐 것이다. 서재의 댓글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행위를 통하여 암묵적으로 우리는 알라딘의 초기 마케팅에 동의하는 것이다. 책에 대한 오타쿠 또한 어떠한가. 다른 어느 곳과 비교될수 없을 정도의 오타쿠를 지닌 집단이 존재하며 그 집단이 바로 알라딘의 인터넷 서점으로서의 강점에 대한 입소문을 담당한 스니저 집단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얼리 어댑터에 대한 공략은 성공적이라고 본다. 이제 알라딘이 해야할 일은 퍼플 카우의 젖을 짜고 또 다른 퍼플 카우를 만들어내는 일인 것이다.

세스 고딘은 퍼플 카우가 되기 위한 방법론이나 전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정형화된 방법이나 전략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더 이상 리마커블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리마커블한 사고와 그러한 사고로 성공한 사례를 들려준다. 단순히 마케팅뿐 아니라  살아가는 문제에 있어 좀더 자신의 가치를 내보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리마커블한 책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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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4-09-1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랏빛 소','리마커블'은 한마디로 "튀는 것"인가요?
구멍가게에서도 독특한 마케팅전략을 써서 성공하는 것 보면, 마케팅은 자본이나 능력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비상한 아이디어가 몫을 하는구나 싶어요.
동화만 많이 읽다보니 어려운 어휘에 긴장하고 갑니다^^;
(그나저나, 제게는 알라딘에서 아무 것도 메일로 온 적이 없는데, 남들은 뉴스레터다 뭐다 하고 받는다고 하던데요...메일을 안 받는 걸로 설정이 되어있나 확인해봐야겠어요.)

stella.K 2004-09-19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잉크님,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를 쓰셔서(이를테면, 퍼플 카우는 물론이고, 오타쿠니, 리마커블, 스니저니 하나도 모르겠어요. 각주를 다심이 어떠하올런지 ㅜ.ㅜ) 무슨 책인가 한참 봤네요. 마케팅에 관한 책이었군요. 근데 전 윤대녕의 소설집인가 했다는...이책 재미있을 것 같네요.^^

잉크냄새 2004-09-2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저도 저자의 의도를 나타내려다 보니 그 말들을 그냥 사용했어요.그렇다고 한글로 풀어쓰면 좀 이상하고요. 퍼플카우는 말 그대로 보랏빛소로 리마커블한 사고를 상징한다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리마커블은 위에 정의한 대로입니다. 스니저는 재채기하는 사람의 원뜻처럼 새로운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내는 구매자 집단입니다. 얼리 어답터는 초기 제품의 단계에 의욕적으로 신상품을 구매하는 집단입니다. 저도 마케팅에 대하여 잘 모르는지라 저자의 원어을 그대로 사용했어요.^^

미네르바 2004-09-19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저도 읽으면서 한참 긴장했다는...^^ 내가 살아오면서 모르는 말이 저렇게 많다는데에 잠시 위축되었죠. 저도 제목만 봐서는 소설집으로 착각했는데 너무나 생소한 단어에 그만 잠시 기가 죽었답니다. 재밌을까? 서점에 갈 일이 있으면 훑어 보았다가 생각해 보아야 할 책 같아요. 마케팅에는 그리 관심이 없거든요.

icaru 2004-09-20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퍼플 카우인가를 알라딘에 적용시켰네요... 근데...저는 스니저도 얼리 어답터도 아니네요...하지만...스니저와 얼리 어답터들의 영향력 휘에 있긴 하지만요...
스니저와 얼리 어답터는 멀리 볼 것 없이, 바로 가까이 ...있네요..요기 주인장님요..

잉크냄새 2004-09-2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 언니님이 진정한 스니저 집단의 선두주자죠. 전 스니저 집단의 영향력하에 놓여있는 소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