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별로 좀더 세분화되고 변화를 추구하는 알라딘의 의지가 담겨있는것 같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마이페이퍼처럼 주인장이 카테고리를 설정하는 부분 또한 새롭다. 단 나의 경우는 13편의 빈약한 리뷰수를 가지고 있는지라 카테고리 설정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 50권의 리뷰가 올라가는 날 나름대로 세분화해볼까 생각중이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많은 새로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있던 부분중 삭제된 부분에 대한 아쉬움 또한 크다. 서재 방문시 마이 리뷰밑으로 주인장이 작성한 제목만 보이고 실제 책의 제목이 사라진 부분은 좀 아쉽다. 그냥 한눈에 어떤 책인지를 알수 있는 것이 더 일목요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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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02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그러고보니 정말 제목만 보이는군요...깨닫지 못한 변화였는데...정말 조금 아쉽네요~^^

잉크냄새 2004-03-0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제목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얼마전 읽은 사카토 켄지의 '메모의 기술'이라는 책에 보면 꿈마저 메모하라는 부분이 있다. 책을 읽고 난 이후 일상생활에서의 메모를 시도할까 하는 생각에 몇권의 작은 수첩을 구하여 책상위에 펼쳐 놓았는데, 습관이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은 결코 아니듯이 아직은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정리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회사에서의 업무적인 메모는 입사때부터 충실히 해오던 부분이니 별 무리가 없는 편이다.

가끔은 엄청 소중한 기억일것 같은 느낌을 꿈으로 꾸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저런 꿈을 종합적으로 꾸고 아침에 눈뜬 경우가 아닌 하나의 꿈이 너무 강렬해 그 꿈 하나로 눈뜬 그런 시간, 그 느낌을 적어놓고 싶은 생각이 가끔 들었다. 베개에서 머리를 떼기전 '아~ 이런 꿈이었어' 하는 생각을 하고 일어나서 펜을 잡는 바로 그 순간, 머릿속은 백지처럼 하얗게 비어버린다. 꿈은 꿈이어야 한다는 무의식 세계의 자기보호 방편일까? 이제는 수첩과 펜을 침대 머리로 옮겨놓을까 생각한다. 베개에서 머리를 떼지않고 그대로 몇자 적는 수법, 성공할수 있으려나...

한번 꿈을 꾸고 깨어서 다시 잠들었을때 다시 그 꿈의 연속선상으로 들어가버려 한밤을 꼬박 그 꿈으로 지새운 적이 있다. 매일 연재되는 일일연속극처럼 며칠에 걸쳐 꿈을 꾸는 경우도 있다. 그런때는 문득 꿈이란 내 속의 또 다른 자아의 세계를 현실 속의 내가 엿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현실의 나로 돌아왔을때 다른 일상보다 순식간에 망각할수 있는 것이라고...내가 꿈 노트 작성에 성공한다면 난 또 다른 인생을 만끽할수 있지 않을까...참, 꿈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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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2-28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대 주변에 노트를 두고 일어나자마자 꿈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꿈이 잘 기억난다고 하더군요. 저도 몇번 시도해본 적이 있는데 귀찮아져서..-_-;;

비로그인 2004-02-2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여러번 깼다 다시 잤는데도 꿈이 이어질때,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서 결말이 궁금해진다니까요. ^^ 전 어제 자기전에 '니나'란 영화를 생각하고 잤더니, 꿈에 킬러들이 나오더군요. ㅎㅎ

icaru 2004-03-01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읽으니까...어제밤 꿈이 생각납니다. 배경은 다니던 고등학교였고요... 일렬로 늘어선 간이 화장실 중 한 곳에 볼일을 보러 들어간 거였죠...생각만큼 볼일이 봐지지 않는다며 초조해하고 있는 찰나에...글쎼..화장실 전체가... 이동하고 있는겁니다. 그니까..내가 들어간 곳은 전체가 칸칸이 화장실로 이루어진 대형 버스였던 거죠... 그런데...이 버스가..얌전이 앞으로만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한 세바퀴 정도를 구르는 거였어요...그래서...(꿈속에서)...약간의 똥물을 뒤집어써야만 했답니다.켁켁...

요는...복권을 사얄까 하고 있어요...로또 복권은 확률을 모르는 국민에게 정부가 매기는 세금에 다름아니다 ....해서...아예 사버릇을 안했눈뎅....

잉크냄새 2004-03-0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장 기억에 생생한 꿈이 고등학교때 친구가 죽고나서 일주일후에 꾼 꿈이랍니다. 그 시절이 그렇듯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잖아요. 괜히 사람이 멍청해지고 몽롱해지는 그런 시기였는데, 그날 꿈에 그 친구가 나오더군요. 고향집 앞 바닷가에서 둘이서 그때 당시 유행하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는데 방파제쪽으로 한대의 버스가 서더군요. 친구는 일어나서 그 버스를 타는데, 전 아무리 일어나려고 해도 몸이 움직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버스가 출발할때 슬픈 얼굴을 한 친구가 손을 흔들며 버스는 방파제끝으로 사라지더군요. 그곳이 우리가 그 친구 화장해서 뿌린곳이거든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마지막으로 정 떼고 사라진거라고...그 이후로 지금까지 한번도 꿈에 나타나질 않은것 같아요. 가끔은 꿈에서 보고 싶은데...
 


 네잎 클로버, 행운이다. 세잎 클로버는 행복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혹자들은 네잎 클로버를 찾는 이들은 세잎 클로버가 가지는 행복을 버리고 행운을 쫓는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우리 소시민의 삶에서 찾는 네잎 클로버란 독야청청 홀로 핀 클로버가 아닌 행복이란 세잎 클로버가 가득찬 들판에서 누리는 삶에 약간의 활력소가 될만한 그런 행운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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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2-2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 보다 해몽이 좋네요! 전 원래 찾는데는 워낙에 눈이 어두워 여태까지 한번도 네잎클로버를 찾아낸 적이 없답니다. 아니, 어쩌면 찾을려고 노력도 안했는지도 모르죠. 이렇게 잉크냄새님 서재에서 보는 것으로나마 만족해야 할까 봅니다.^^

애플 2004-02-2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내 앞에 열린 다른 하나의 문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닫혀버린 문 앞에서 아쉬워 한다는...

님이 올리신 헬렌 켈러의 책망이 떠오르네요.

퍼갑니다. 새로운 문짝 옆에 곱게 달아 놓을께요.

잉크냄새 2004-02-27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벗님이 다녀가셨기에 혹시 비가 오는지 하늘을 바라봅니다. 벗님의 서재는 워낙 비를 연상시키기에...
저도 님의 글을 읽고 그림을 다시 보니 헬렌 켈러의 '또 다른 하나의 문'이 새로운 의미로 다시 마음속에 다가오네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에 나오는 인물중 나를 가장 서글프게 한 인물은 '볼프강 글리머' 이다. 그는 이 만화책에서 인간 실험의 장소로 묘사된 511킨더하임 출신으로 자신의 이름도 모르고, 감정을 모두 빼앗긴 인물이다. 항상 웃는 얼굴인 그가 자신의 웃는 모습이 훈련과 학습의 결과라고 말할때 난 비록 그림이었지만 그의 얼굴에서 눈물을 볼수 있었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지어야하죠?'라는 말이다. 자신의 감정을 모두 빼앗긴 상태, 사실 선뜻 가슴속에 와닿지는 않는다. 과연 그런일이 가능할까? 슬픔을 모르고 눈물을 모르는 그런 상태가 가능할까? 현대사회에서 신문지상을 통해 터져나오는 충격적인 사건조차 그들이 감정이 없다고는 생각할수 없다. 그들은 스스로를 거부하는 것이다. 슬픔을 억누를 더 큰 죄악의 감정이 그들을 지배하는 것이지.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닐게다.

볼프강 글리머, 그는 마지막에 결국 죽음으로 감정을 찾는다. 목숨만큼의 값어치가 있음을 나타내주는 대목일까? '슬퍼...내가 죽어서 슬픈게 아니라...내 아이가 죽는게 슬퍼요...사람은 감정을 없애기가 불가능하지...감정은 어딘가 모르는 곳에서 헤매고 있거든...마치 내 앞으로 보낸 누군가의 편지가 수십년이 흐르고 나서야 도착한 것처럼...이게 진짜 슬픔이고 행복이었어' 아들의 죽음앞에서도 슬픔이란 감정을 몰랐다고 괴로워하던 그의 마지막 말이다.

문득 이 사회 전체가 511킨더하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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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2-2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히려 이성이 무뎌져 가는 것이 더 걱정입니다.

paviana 2004-02-2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리머 기억나요...몬스터 정말 걸작이지요..
 

봉평 메밀꽃 축제를 처음 접한것은 2001년 TV를 통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대한 토론이었다. 그때 당시 봉평에 시리도록 흰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메밀밭 한가운데에 마련된 장소는 부서지는 달빛과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이었고 소설속에서 그려지던 바로 그 장소였다.

 '언젠가 한번 가보리라' 다짐했던 마음을 실행에 옮긴것은 2002년이었다. 업무가 끝난 토요일 오후, 홀로 차를 달려 도착한 봉평은 비록 축제에 참석한 차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고즈넉한 농촌의 풍경을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모든 시골장이 그러하듯 야바위꾼부터 옷장사로 떠들썩한 장터였지만, 허생원과 조선달이 잠시 머물던 충주집, 동이가 자식임을 알고 흠칫 놀란 허생원이 빠진 냇물에 걸려있는 징검다리,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밭...나름대로 봉평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슴이 훈훈했던 것은 메밀밭 한가운데서 열린 문화제였다. 모든 무대장치를 봉평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제작한 부분이라든지, 문화제 사회를 보는 사회자가 봉평에 있는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라든지, 봉평 여자 고등학생들의 백일장과 시 낭독회등 축제의 주체가 지역 주민이라는 점이 축제를 더욱 토속적이고 향토적으로 만드는 요소일 것이다.

이효석의 생가로 가는 길도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다. 그때 당시 작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에 '메밀꽃 필 무렵'을 사서 읽고 있었다. 그날도 책을 옆에 끼고 그의 생가까지 걸으며 그의 소재가 되었을 봉평과 메밀꽃을 보며 옆에 동행한 이와 담소하는 재미 또한 맛깔스러웠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끝으로 봉평을 떠난 시간은 아마도 허생원과 동이가 대화장으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그때도 지금처럼 분명 푸르른 달빛아래 시리도록 흰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밤길이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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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2-2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달빛 아래서 메밀꽃을 곁에 두고 걷고 싶어집니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이..^^

비로그인 2004-02-22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메밀꽃 필무렵-을 읽다가, '굵은 소금을 뿌린 듯한 흰 메밀꽃'이란 대목에서, 그 메밀꽃을 무척 보고 싶었더랬죠. 좋은 경험 부럽습니다~ ^^

잉크냄새 2004-02-2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메밀꽃' 하면 소금과 달빛아래 밤길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이효석이 뿌려놓은 메밀꽃의 이미지에 중독된것은 아닌가 싶군요...

paviana 2004-02-2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본적 있어요.봉평 넘 좋아요.한 3년 전부터 해마다 갔었는데, 계절을 달리해서..
여름엔 흥정계곡도 좋고요.가을엔 역시 메밀꽃 필 무렵이 좋고요.겨울엔 스키장 좋고요..
내키면 강릉가서 회 먹을 수도 있고..아직까지 5일장이 서서 이 또한 볼만하답니다. 메밀 부침개도 먹을 수 있고..아 또 가고 싶네요..글구 봉평 사람들의 효석사랑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춤추는인생. 2007-03-0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제게  가슴에 새기고 싶은 그림이 뭐냐고 묻는다면.
늘 보여주고 싶었던 그림중에 하나였는데
이곳에 펼치게 되네요.






 전생에 보통말도 아닌 쌍말이였을꺼라고
자신을 말씀하시던 김병종 교수의 그림.
메밀꽃 필 무렵이예요.

보이세요 ?
흐붓한 달빛을 받으며 아버지와 아들이  길을 걷고 있어요^^

태생적 역마를 가지고 태어난 전
이그림만 보면  안달이 나요.

훌쩍.

 떠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