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캣 3D 페이스 팩트 SPF45/PA+++ - 17g
LG생활건강
단종


일단 외관은 이런 식으로 모서리가 둥근 네모난 형태예요.
기존에 쓰던 팩트와 다른 모양이라 낯설었는데
이 나름대로 괜찮은 듯 싶네요.
검은색이 왠지 세련되보이기도 하구요.

함께 온 눈썹집게와 눈썹가위예요.
예~~전에 준 거울이 탐났는데
그 때는 왜 안 샀을까 뒤늦은 후회중.

뭐 그래도 이것도 나름 마음에 드네요.

여분의 퍼프가 하나 더 오더군요.
본 퍼프는 적당히 보송보송하니 괜찮더군요.
일단 더 오래써봐야 알겠지만
잠깐 써본 바로는 만족스럽네요.

이제 제품의 내부로.

이런 식으로 퍼프와 파우더를 분리해두고 있어요.
고정식이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펄 파우더라서 그런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근히 펄이 보입니다.
한 번 발라본 바로는 펄이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어요.

기존에 쓰던 이네이쳐와 비교.
이네이쳐는 21호 누드 베이지,
캐시캣은 23호 내추럴베이지예요.

크기 차이가 대번에 나네요. 하핫.

같은 펄파우더인 마몽드 팩트와 비교.
마몽드쪽 펄이 더 자글자글한 듯.
마몽드는 2호라서 그런지
색이 얼추 비슷한 느낌이네요.

세 파우더의 크기 비교.
용량으로 봤을 때는
캐시캣이 17g
이네이쳐가 27g
마몽드가 20g으로
캐시캣이 젤 적네요.(가격은 제일 비싸다는.)

성능은 좀 더 써봐야 알 수 있을 듯 싶네요.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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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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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싸대기 맞을 각오는 되어 있다"며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소감을 밝힌 작가. 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런 말을 할꼬하는 궁금증에 이 책 <캐비닛>을 집어들게 되었다. 아니, 그런데 이야기의 제일 앞에는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평범한 캐비닛이다."라는 말이 쓰여있다. 대체 캐비닛이 어쨌단말인가하고 책장을 넘기다보니 '오호, 이거 꽤 재미있네'하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최근 한국문학에 등장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들은 제법 유머러스한 글쓰기를 보여준다. 박민규나 김영하, 박현욱 등의 젊은 작가들이 그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류에 이 책의 저자 김언수도 포함시켜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신인치고는 꽤 맛깔스러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기업의 연구소에 취직한 주인공. 하지만 정작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할 일이 없다.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싶어 직장상사에게 물어봤지만 '원래 그렇다. 그냥 자리를 지켜라'라는 대답만이 돌아온다. 너무 무료했던 그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13호 캐비닛과 만나게 된다. 다른 캐비닛에는 없는 자물쇠를 떡하니 달고 있는 13호 캐비닛. 과연 그 속에는 무엇이 들었기에 자물쇠를 채워놨을까하는 궁금증을 안고 그는 4자리 비밀번호를 하나씩 맞춰가고 결국 자물쇠를 풀고는 그 안에 든 문서를 접하게 된다. 그 문서는 심토머라고 불리는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존재가 불가능할 것 같은 사람들에 관한 것. 몰래몰래 심토머들의 파일을 보던 그는 어느 날 심토머를 연구하는 권박사에게 불려가게 되고 그의 협박아닌 협박에 권박사의 보조로 일하게 된다. 기이한 운명을 타고 난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 13호 캐비닛에는 이런 것들이 가득 쌓여 있다.

  심토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과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일까?과연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잣대는 무엇일까?와 같은 궁금증이 손가락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사내의 그것처럼 무럭무럭 커져만 갔다. 마치 작가는 자신만 불행한 것 같다고, 자신만 평범한 삶의 범주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심토머들보다는 이 도시에서 견딜만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뭐 이런 진지한 생각을 굳이 하지 않고 심토머들의 그럴싸한 이야기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결말부분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기존에 등장한 유머러스한 작가들과는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 작가가 과연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찾아올 지 궁금해진다. 신인다운 신선함이 오히려 득이 된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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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2-0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정말 옥의 티라고나 할까요.

이매지 2007-02-03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그렇게 떨어뜨려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군요. 갑자기 고문이나 당하고 말예요. 으음.
 
페리페라 하이드로시스 인텐시브 에센스 - 50ml
클리오
평점 :
단종


체험단으로 선정되서 받은 제품인데 보습이 잘 된다고 하길래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요. 재구매를 하기엔 가격도 비싸고 성능도 생각보다 별로라서 고민해봐야할 듯 싶네요.

일단 향은 장미향이라고 해야하나 감귤향이라고 해야하나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향이라 별로 부담감없이 쓸 수 있었어요. 에센스라 그런지 약간 묽은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흘러내릴 정도로 점성이 없는 건 아니었어요. 이 정도면 적당한 묽기가 아닐까 싶었어요. 흡수도 빠른 편이라 바르고 나면 금새 스며들어 끈적임이 남지 않아서 좋았어요. 제가 아쉬웠던 부분은 수분부분이었는데, 저녁 때만 발랐는데 각질문제가 크게 완화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볼 부분에 각질이 잘 생겨서 일부러 볼 부분에만 바르기도 했는데 조금 부드러워지긴 해도 크게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들었어요. 원래 피부가 좋으신 분들이라면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제겐 큰 효과가 없었던 게 아쉽네요.

한 가지 더 만족스러운 점이 있다면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아무 화장품이나 못 쓰는데 이 제품은 별다른 트러블이 없어서 좋았어요. 가벼운 느낌의 에센스를 찾는 분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강추까지는 아닌 것 같은 제품이예요. 가격대비해서 쬐금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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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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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토머들 중에는 손가락에서 선인장이나 포도나무가 자라는 사람도 있고, 몸의 일부에서 도마뱀의 형질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남자의 성기와 여자의 성기를 동시에 완벽하게 가지고 있으며 그것으로 자가수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손가락 끝에 후각, 시각, 미각을 느낄 수 있는 감각기관이 생겨나서 손가락으로 사물을 보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권박사는 지난 사십 년 동안 전 세계의 심토머들을 연구해왔다. 그래서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13호 캐비닛에는 이렇게 종의 변화가 생긴 사람들의 자료가 가득 들어 있다. -30~1쪽

나는 병원에서 일한다고 모두가 의사는 아니며, 공군에서 근무한다고 모두가 전투기 조종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조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투기가 거꾸로 날거나 논두렁에 처박혀서 경운기의 비웃음을 사지 않기 위해선 누군가 그 큰 바퀴를 제대로 갈아끼우고, 비행기 이곳저곳을 닦고, 조이고, 기름쳐야 하며, 또 누군가는 깃발을 열심히 흔들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조종사와 비행기만으로는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것,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폼나지 않는 일을 해줘야만 비행기가 논두렁이나 하수구에 처박히지 않고 하늘을 제대로 날 수 있다는 것, 그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거다. 대표성의 잣대에 기대지 말고 개별성의 잣대로 사람을 대해달라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성숙하고 깊이 있는 인간관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56쪽

폐허랄 가질 용기도, 무책임을 가질 용기도 없어서 우리는 항상 피곤하고 지쳐 있는데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78쪽

그녀는 당당하게 살고 싶었다. 그녀는 인간의 존재가 자신이 보낸 과거의 시간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과거를 고쳤다. 그것은 효과가 있었다. 부끄러운 과거가 지워질 때마다 그녀는 자신감이 생겼고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점점 많은 과거에 손을 댔다. 자연적인 망각과 망각하려는 의지에 힘입어 그녀의 수정된 일기는 점점 그녀의 기억을 지배하게 되었다. -98쪽

나쁜 기억을 가지고 사는 것은 더 치명적이고 더 위험한 일이죠. 왜냐하면 나쁜 기억과 더불어 사는 삶은 지옥 그 자체니까요. -100쪽

명동백작은 술자리에서 '사랑은 통조림 같은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랑에도 통조림처럼 유통기한이 있고, 주의사항이 있고, 가격표가 붙어 있다. 지갑을 열어 자신의 구매력을 살펴본 다음 가격표를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유통기한 내에 사랑하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
어쩌면 이 도시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정말 통조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돈과 깡똥따개와 유통기한을 확인할 작은 관심만 있으면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비슷비슷하며, 또 안전하고 맛있는 사랑을 할 수 있으니까. -126쪽

당신은 영원히 마법사를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마법사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꿈꾸기를 멈추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마법은 너무도 흔하다. 따라서 마법사도 흔하다. -141쪽

허튼 희망은 이 지독한 현실을 견디는 데 도움은커녕 오히려 독이 돼. -158쪽

불행은 결코 할부로 오지 않아. 불행은 반드시 일시불로 오지. 그래서 항상 처리하기가 곤란한 거야. -164쪽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21세기에 아무것도 없다. 서부개척 시대가 아닌 것이다. 21세기에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 검증된 명료한 자격증와 인증서이다. -165쪽

우리는 불안 때문에 삶을 규칙적으로 만든다. 면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삶을 맞춘다. 우리는 삶을 반복적이고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해서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만든다. 습관과 규칙의 힘으로 살아가는 삶 말이다. 하지만 효율적인 삶이라니 그런 삶이 세상에 있을까. 혹시 효율적인 삶이라는 건 늘 똑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죽기 전에 기억할 만한 멋진 날이 몇 개 되지 않는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182쪽

존재감이 한없이 작아진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아무도 나를 기억해주지 않고 어떤 순서도 내게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는 존재가 호치키스나 진공청소기보다 못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이 세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가치로 존재하고 있는지를 눈치채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이봐, 실망하지 말라구. 인간이 된다는 것은 번호표를 가진다는 거야. 그러니 조용히 순서를 기다려.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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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0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
전... 아직... 이 책 다 읽지 못하고 있어요...^^;;
다른 책들이 자꾸 끼어들어서...(__)

이매지 2007-02-0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내일쯤이면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라진 마술사 2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프리 디버의 소설은 항상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는 점에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읽은 4편의 이야기는 이번 이야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장 긴장감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 책 속에 펼쳐지고 있었다. 마치 관객의 혼을 빼놓는 마술사처럼 제프리 디버는 독자의 혼을 빼놓는 마술과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음악학교에서 발생한 첫번째 살인사건. 경찰이 금방 범인을 쫓았지만 범인은 잠깐 사이에 마술처럼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잇달아 벌어지는 살인사건들. 남은 증거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링컨과 색스는 조금씩 증거를 쫓기 시작하고, 여기에 여자마술사 카라의 도움을 얻어 한 발짝씩 '요술쟁이'의 정체에 다가간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스디렉션(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행위)때문에 링컨도, 독자도 모두 정신없이 끌려다니게 된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본질은 미스디렉션이다. 때로는 할머니로, 때로는 폭주족으로 끊임없이 변신을 해 망을 피해다니는 마술사, 그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자신의 진짜 목적을 숨기기 위해 계속해서 미스디렉션을 펼치는 마술사, 그의 목적은 무엇일까? 조금씩 알아갈 듯 하면서도 속고 마는 이야기 속에서 누구를 믿어야할지, 어떤 증거를 믿어야할 지도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기만 하는데...

  환상마술을 특기로 하는 마술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술에 대한 곁가지 지식이 등장하는데 이것도 하나의 재미로 작용했다. 물론, 그들의 밑천인 트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마술의 역사나 유명한 마술사에 대해 한 수 배울 수 있었다랄까. 여하튼, 앞으로 이어질 링컨 라임의 시리즈가 내게 또 어떤 놀라움을 안겨줄 지 궁금해진다. 한 권 한 권 읽어갈 수록 내 기대치만 높이는 제프리 디버.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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