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8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드디어 R☆S 오케스트라의 초연이 시작된다.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작품 115로 시작된 연주는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C장조 작품 314로 이어지고, 브람스의 심포니 NO.1 in C minor, Op.68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 미키 키요라의 스승 뿐만 아니라 베를린 현악 4중주단을 비롯해 유명한 지휘자에 평론가, 프로 오케스트라 관계자들까지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상황. 그들에게 치아키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낯선 지휘자였지만 공연을 계기로 그들에게 강하게 어필한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노다메는 마침내 치아키에게 최면을 걸어 그의 비행 공포증을 해소해주게 된다. (드라마에서는 미네와 함께 훗카이도로 갔는데 책에서는 사촌동생과 함께 떠난다) 한편, 노다메는 에토우 교수의 집에 머물며 콩쿨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되는데...



  초반에 R☆S 오케스트라의 연주장면을 보면서 만화책에서 음악을 다루며 느낄 수 있는 한계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그림만으로는 오케스트라의 장면이나 감동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있었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조금씩 날아오르기 시작하는 치아키의 모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미키 키요라의 스승이 일일 콘서트 마스터로 참석하는 것과 같이)도 간간이 나와서 그 점도 재미있었고. 



  이번 권에서 노다메는 콩쿨의 본선에 무사히(?) 오르게 된다. 다음 권이 드라마의 마지막 편과 얼추 내용이 맞을 것 같아 아쉬운 느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조금만 더 있으면 이제까지 몰랐던 노다메와 치아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도 든다.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려운 음악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한층 클래식과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락음악을 하는 듀이. 뚱뚱하고 별볼일 없는 외모에 너무 심한 오버액션까지 더해져 정말 부담스러운 락커(?)다. 그 때문인지 그와 함께 밴드를 하는 멤버들은 그를 만장일치로 방출하기로 한다. 밴드배틀에서 우승해서 한 몫 잡아보겠다는 생각으로만 살았던 듀이는 하루 아침에 희망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우연히 보결교사인 네드에게 일자리를 권하는 전화가 오고 급한 김에 친구 대신 교사로 출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의 아이들에게 듀이는 락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듀이역을 맡은 잭 블랙이 실제로 가수와 작곡가, 밴드의 기타리스트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제법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직접 밴드에 뛰어드는 아이들도 연주를 제법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역시 일부러 악기 연주와 노래 실력을 갖춘 아이들을 찾아다녔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자체는 기존에 만들어진 음악과 관련한 영화와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지만 진부한 소재를 나름대로 재미있게 풀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락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영화 속에 나오는 락음악을 들으며 좋아할 것이고, 락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도 신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듀이는 비록 자격도 없는 선생이었지만 아이들의 숨은 잠재력을 발견해 그것을 키워주고, 자신의 외모에 컴플렉스를 갖고 있던 아이들에겐 능력으로 그 컴플렉스를 덮을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어느 유명한 선생보다 더 뛰어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신은 비록 인생의 실패자라 할 지라도 아이들과 만나는 순간만큼은 그는 패배자가 아니었으니까. 



  살짝 살짝 지루해질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유쾌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이 영화때문에 잭 블랙이 나오는 다른 코미디 영화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ephistopheles 2007-02-2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초에 지미 핸드릭스가 있으매..기타줄을 이빨로 뜯으시니..이에 아울러
조플린 여사가 울부짖기 시작하셨도다....^^ 유쾌한 영화죠..ㅋㅋ
잭 블랙은 주.조연으로 꽤 많은 영화가 있을 껍니다..^^

이매지 2007-02-2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개봉했던 로맨틱 홀리데이부터 보려구요^^ 그리 잘 생긴 배우는 아닌데 감초같아요^^
 

 











 움베르트 에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이 워낙 어려워서 영화도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영화는 원작보다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숀 코네리가 현명한 스승인 윌리엄 수도사로 등장하고 있는데 멋진 캐스팅이 아닌가 싶다. (숀 코네리 말고 윌리엄 수도사 역에 알맞는 배우가 선뜻 떠오르지 않을 정도) 여기에 아직은 어리숙한 면이 있는 어린 수도사 아드소로 등장하는 크리스챤 슬레이터의 어린 시절의 모습도 제법 잘 어울린 듯. (너무 순진하게 생긴 게 아닐까 싶지만) 이 외에 수도사로 등장한 여러 배우들의 음침한 모습과 함께 살바토레의 기괴한 모습까지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수도원의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와 잘 어울린 것 같았다.



  원작을 본 지가 오래되서 기억은 가물하지만 원작에서는 윌리엄 수도사가 제법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면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 원작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영화였다. 원작은 원작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아닐까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늘빵 2007-02-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보셨군요. 저 집에 디비디 사놓고 봤는데, 이걸 어디서 보셨대요.

이매지 2007-02-2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둠의 경로로. 하핫^^;;;
 
노다메 칸타빌레 7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권에서 부채선생으로 담당 선생이 바뀐 노다메의 이야기와 치아키를 중심으로 새로이 생겨난 오케스트라의 행방에 대해 궁금증을 낳았는데 이번 권에서는 그 궁금증은 아주 조금 맛보기식으로 펼쳐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문에 오히려 과연 그 사건이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더 궁금해지는것 같다. (물론, 드라마를 봐서 어느 정도 내용을 짐작하고는 있지만)



  새로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기도 한 곡은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k.314) c장조'이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 1번도 있지만) 평소에 좋아하던 곡이기도 해서 만화만 봐도 어느 정도 느낌을 파악할 수는 있었지만, 이미 알던 곡이라고 해도 오보에의 리드를 연주자가 직접 깎아서 쓴다는 점 등 새로 알게 된 사실도 있어서 왠지 새롭게 느껴졌다. 게다가 노다메의 모차르트는 핑크색이라는 발언까지 더해져 새로운 느낌으로 들을 수 있었다. 한편, 노다메와 부채선생은 북실북실 조곡의 마지막 1곡을 합심해서 만든다는 내용의 협정서를 체결하게 된다. 드라마에서는 방귀체조란 이름으로 등장한 곡인데 내용이 달라서 재미있었다. (나름대로 드라마에서 방귀체조를 완성하는 장면도 나쁘지 않은 듯)



  다음 권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R☆S의 첫 공연, 그리고 노다메의 콩쿨에 대한 진행사항이 궁금해졌다. 아, 그리고 치아키가 시계최면에 걸리는 것을 알게된 노다메가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 지도 궁금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명 신발회사에서 일하는 드류. 잘나가던 시절도 잠시, 자신이 디자인한 신발이 엄청난 손실을 낳자 그는 해고를 당하게 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자살을 하려던 찰나에 들려온 아버지의 부음. 고향에서 아버지가 죽은 탓에 가족 중 누가 시신을 모셔와야했지만 친척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엄마는 이 일을 드류에게 떠넘긴다. 켄터기로 떠난 드류는 스튜어디스인 클레어와의 만남, 친척들과의 만남, 그리고 긴 여행을 통해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올랜도 블룸과 키어스틴 던스트라는 눈을 즐겁게 하는 두 배우가 떡하니 포스터에 있으니 이 영화를 당연히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할테지만 이 영화는 두 사람의 로맨스보다는 상처의 치유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자신의 실패와 아버지의 죽음때문에 상처를 받은 드류가 어떻게 성숙해나가고, 어떻게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가는지에 관한 영화인 것이다. 두 사람의 로맨스도 물론 나오긴 하지만 이 부분에 기대를 건 관객이라면 실망할 듯 싶었다. 하지만 삶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 영화에 로맨스가 없다고 별로다라고 취급하는 건 좀 너무하지 않을까싶다. 



  영화 속에서 유명인이 아닌 평범하게 살아간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그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과연 내가 죽었을 때도 나를 그리워하고 나의 죽음을 아쉬워해줄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클레어가 드류에게 만들어준 도로여행 책을 통해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한 번쯤은 홀로 여행을 해보며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만족할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2-19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잔 새런던의 춤이 잊히지 않아요. 얼마나 당당하고 멋있던지요..
설 연휴 잘 보내셨지요? ^^

이매지 2007-02-19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 춤추는 장면에서 정말 짠한 느낌까지 들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니까요^^
저는 이리저리 차 뒤칸에 누워서 자다가 세월 다 보냈어요^^;;;;
혜경님은 설 연휴 잘 보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