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트 에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이 워낙 어려워서 영화도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영화는 원작보다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숀 코네리가 현명한 스승인 윌리엄 수도사로 등장하고 있는데 멋진 캐스팅이 아닌가 싶다. (숀 코네리 말고 윌리엄 수도사 역에 알맞는 배우가 선뜻 떠오르지 않을 정도) 여기에 아직은 어리숙한 면이 있는 어린 수도사 아드소로 등장하는 크리스챤 슬레이터의 어린 시절의 모습도 제법 잘 어울린 듯. (너무 순진하게 생긴 게 아닐까 싶지만) 이 외에 수도사로 등장한 여러 배우들의 음침한 모습과 함께 살바토레의 기괴한 모습까지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수도원의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와 잘 어울린 것 같았다.



  원작을 본 지가 오래되서 기억은 가물하지만 원작에서는 윌리엄 수도사가 제법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면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 원작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영화였다. 원작은 원작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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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2-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보셨군요. 저 집에 디비디 사놓고 봤는데, 이걸 어디서 보셨대요.

이매지 2007-02-2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둠의 경로로.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