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음악을 하는 듀이. 뚱뚱하고 별볼일 없는 외모에 너무 심한 오버액션까지 더해져 정말 부담스러운 락커(?)다. 그 때문인지 그와 함께 밴드를 하는 멤버들은 그를 만장일치로 방출하기로 한다. 밴드배틀에서 우승해서 한 몫 잡아보겠다는 생각으로만 살았던 듀이는 하루 아침에 희망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우연히 보결교사인 네드에게 일자리를 권하는 전화가 오고 급한 김에 친구 대신 교사로 출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의 아이들에게 듀이는 락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듀이역을 맡은 잭 블랙이 실제로 가수와 작곡가, 밴드의 기타리스트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제법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직접 밴드에 뛰어드는 아이들도 연주를 제법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역시 일부러 악기 연주와 노래 실력을 갖춘 아이들을 찾아다녔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자체는 기존에 만들어진 음악과 관련한 영화와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지만 진부한 소재를 나름대로 재미있게 풀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락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영화 속에 나오는 락음악을 들으며 좋아할 것이고, 락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도 신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듀이는 비록 자격도 없는 선생이었지만 아이들의 숨은 잠재력을 발견해 그것을 키워주고, 자신의 외모에 컴플렉스를 갖고 있던 아이들에겐 능력으로 그 컴플렉스를 덮을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어느 유명한 선생보다 더 뛰어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신은 비록 인생의 실패자라 할 지라도 아이들과 만나는 순간만큼은 그는 패배자가 아니었으니까. 



  살짝 살짝 지루해질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유쾌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이 영화때문에 잭 블랙이 나오는 다른 코미디 영화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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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2-2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초에 지미 핸드릭스가 있으매..기타줄을 이빨로 뜯으시니..이에 아울러
조플린 여사가 울부짖기 시작하셨도다....^^ 유쾌한 영화죠..ㅋㅋ
잭 블랙은 주.조연으로 꽤 많은 영화가 있을 껍니다..^^

이매지 2007-02-2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개봉했던 로맨틱 홀리데이부터 보려구요^^ 그리 잘 생긴 배우는 아닌데 감초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