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에 빠져있는 사촌언니의 추천으로 보게 된 작품.
처음에는 살짝 지루한 느낌도 있었지만 쬐금 지나니까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더라.
내친 김에 스페셜까지 싹 보고 이제는 영화를 기다리는. 쩝.

눈에는 눈, 복수에는 복수, 언페어에는 언페어.
요런 카피를 달고 있는 드라마.

경시청 수사1과 검거율 1위인 여형사 유키히라 나츠미.
인간적으로는 뭔가 부족해보이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정말 프로다운 느낌.
(너무 과하게 프로라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추리소설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의 수사를 시작한 유키히라는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의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유키히라 나츠미가 마음에 들어서
내친 김에 그녀가 나온 이번 분기 작품인 <파견의 품격>까지 본.
반전과 긴장이 적당하게 유지되서 꽤 재미있었던 작품.
아. 그리고 초보 경찰로 나온 안도 역에 <노다메 칸타빌레>에도 나온 에이타가 나왔는데
<노다메 칸타빌레>때보다 훨씬 이 쪽이 더 괜찮은 느낌이었다.
(요새 <오렌지 데이즈>보고 있는데 여기선 좀 촌스럽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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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7-03-1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일드에 빠져있는데 잼있는거 추천해주세요^^

이매지 2007-03-1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게 몇 개 안되서^^;; 제가 주로 수사물 쪽을 좋아해서 그 쪽으로만 몇 편 봤어요. 지금까지 본게 <춤추는 대수사선>,<노다메 칸타빌레>, <언페어>, <파견의 품격>,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식탐정>, <시효경찰> 밖에 없는^^; 굳이 추천하자면 <노다메>와 <시효경찰>, <언페어>, <파견의 품격>을 ^^ (그래도 절반-_-)

2007-03-21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7-03-2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도 직장생활 하고 계시니까 <파견의 품격> 보시면 동감하는 부분이 있을 듯 한데^^ 아마 이번분기 작품이라 네이트 같은데서 구하기도 쉬울꺼예요^^
 
메이블린 NEW 프루티 젤리 립글로스
로레알
평점 :
단종


  지난 번에는 1호 베리 핑크를 구입했는데 입술색이 진해서 그런지 썩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구입한 2호 피치 멜바는 제 입술색과 잘 어울려서 화장 한 듯 안 한 듯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예쁜 입술을 만들어줘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2호 구입한 후로는 1호는 거의 안 쓰고 있는.)

  향은 1호와 비슷하게 바닐라향 비스무레한 향이 나구요. 발색은 1호보다 색이 좀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진한 느낌이예요. 저처럼 입술색이 좀 있으신 분들(전 다른 립제품도 브라운 계열이나 오렌지 계열이 잘 맞더라구요)이 사용하시기에 적당한 것 같아요. 지속력은 조금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바르고 나면 부담스럽지 않게 예뻐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급할 때는 요거 하나만 바르고도 나가도 크게 이상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손에 찍어서 바르는 것보다는 그냥 제품에 대고 바르는 편이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약간의 펄이 들어있는 제품이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이 정도면 양도 많은 편이고(상하기 전에 다 쓸 수 있을런지) 가격도 싼 편이라 마음 같아서는 다른 색상들도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립글로스예요. 굳이 비싼 쥬시 튜브 안사도 이 제품만으로도 괜찮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 듯 싶네요. 입술 연하신 분들이라면 무슨 색이나 잘 어울리겠지만 입술색 있으신 분들께는 2호를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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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있었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다가 비욘세와 제니퍼 허드슨이 나와 <드림걸즈>에서 부른 노래를 부르는 걸 듣고는 '저 영화를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차저차 하다보니 이제서야 찾아보게 됐다. 영화를 보기 전에 워낙 제니퍼 허드슨에 대한 호평들을 들어온 지라 나름 기대를 하면서 봤는데 영화 속에서 그녀는 단연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주연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사실 그녀가 주연같이 느껴졌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워온 디나, 에피, 로렐. 이들은 유명한 가수가 되겠다는 꿈, 그리고 이를 이룰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가는 길은 험란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커티스라는 매니저를 만나게 되고 일단은 인기가수의 백보컬로 시작하며 조금씩 정상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생기는 갈등. 그들의 운명은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하고, 음악으로 묶어진 드림걸즈 사이엔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함께 꿈을 나눈 이들이 정상으로 다가가면서 그 속에서 배신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담은 <드림걸즈>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무대, 하지만 그 뒤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의 극단적인 대비가 인상깊게 느껴졌다. 또 하나, 시대적 배경 탓에 인종적인 차별의 문제를 살짝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이 그리 크게 돋보이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쉬웠다. (지미가 처음으로 백인들 앞에서 노래할 때 노래를 듣다가 나가버린 일말고는 크게 없는 듯) 워낙 기대를 안고 본 영화라 그런지 '최고!'라고 하기엔 뭔가 지루한 구석들도 있었고, 그냥 이정도면 무난하지 않나 싶었던 영화였다. 물론, 제니퍼 허드슨의 노래, 특히 팀에서 잘리면서 부르는 노래와 재기하면서 부르는 노래는 짠한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아. 그러고보니 비욘세의 listen도 좋았다.) 어쨌거나 쬐금 지루했던 걸 제외하곤 그럭저럭 괜찮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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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아트 블러셔
클리오
평점 :
단종


종로에 새로 생긴 토다코사에 갔다가 요 제품을 테스트 해보고 마음에 들어했는데 마침 이벤트도 하고 있길래 얼른 인터넷으로 구입했어요. 일단 겉모습부터 말씀 드리면 아트 블러셔란 이름답게 케이스부터 예술적인 느낌이 풍기는게 다른 화장품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크기도 다른 블러셔들보다는 좀 큰 편이라 휴대하기엔 부담스러운 사이즈. 하지만 지속력이 괜찮은 편이라 굳이 휴대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뚜껑을 열어보면 여러 색깔이 마블링 된 형태의 내용물이 보이는데 이 또한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겨요. 블러쉬와 내용물은 투명한 비닐(?)로 구분되는데 이왕이면 고정식으로 된 게 어땠나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또 내장된 블러쉬가 부드럽긴 하지만 폭이 넓어서 이 점을 고려하셔 사용하셔야 할 듯. 아니면 둥근 블러쉬를 하나 더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전 그냥 내장 블러쉬를 쭉 사용하고 있지만.)

구운 블러셔라 그런지 가루날림이 많이 없고 발색력이 좋아서 마음에 들어요. 바를 때도 좀 빡빡한 느낌이라 블러쉬로 힘주어 긁어야 묻는. 약한 힘으로 슬렁슬렁하면 별로 블러쉬에 묻지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또 너무 힘줘서 바르시면 오히려 과하게 되서 저같은 경우에 처음엔 힘조절을 잘못해서 완전 촌년처럼 되버렸던. 저같은 실수를 막기 위해 밝은 곳에서 적당한 양을 바르시는 것을 권합니다.

양이 많아서 그런지 꽤 오래쓸 것 같은 제품이예요. 몇 가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장점이 더 많아서 써보고 나니까 다른 색상들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제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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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독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재개발하는 것이 샘나서 독극물 요구르트를 배달했다는 사람, 아이가 살려달라고 외치는데도 산채로 저수지에 던져버린 사람, 헤어지자는 애인의 말에 불끈해 불을 질러버린 사람, 그냥 재미로 연예인들의 기사에 악플을 다는 사람 등등. 하루에도 몇 건씩 우리는 '어떻게 인간적으로 그럴 수 있냐?'라고 생각될 만큼 비인간적인 사건들을 접한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름 없는 독>도 역시 그런 비인간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느 때처럼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스기무라 사부로. 그의 회사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겐다가 편집장과 심하게 싸우고(심지어 편집장에게 물건을 던지기까지) 일주일이 넘도록 출근하지 않는다. 이에 스기무라는 새로운 직원을 구하기에 앞서 겐다에게 연락을 취해 그녀를 자르기로 했다고 이야기하려 한다. 하지만 겐다는 좀처럼 연락이 안되고 기껏 통화를 해서 자르기로 했다고 얘기를 하자 불같이 화를 내고 회장님께 직접 편지를 보내 자신이 부당한 취급을 받았으며, 성희롱도 당했다고 정식으로 고소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스기무라는 회장인 장인으로부터 이 일의 해결을 하라는 명령을 듣게 되고 겐다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전 회사에도 찾아가보고, 사설탐정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치카라는 소녀가 쓰러진 것을 보고 조취를 취한다. 알고보니 미치카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청산가리 음료 살인사건에 할아버지를 잃은 소녀였고, 미치카의 어머니와 이야기한 끝에 미치카에게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씀으로써 심리치료를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한다. 이렇게 스기무라는 또 다시 자신도 모르게 사건의 한 가운데로 걸어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이 책 속에는 다양한 '독'이 등장한다. 그 독은 어디서 어떤 형태로 나타날 지 알 수 없다. 때로는 우롱차에 든 청산가리로, 때로는 토양 오염에 의한 질병으로, 때로는 과도한 양의 수면제가 든 커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이름도 정할 수 없을 인간 내면의 독으로 등장한다. 그 하나하나의 독은 모두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고, 파괴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한 악의를 품은 인간들은 사회적인 면보다는 개인적인 분노에 의해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들의 입장에서는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얘기할 지도 모른다. 돈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아서 그랬노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듣고 너희가 옳지 않다, 어떻게 인간으로 그럴 수 있느냐라고 그들에게 얘기한다면 그들은 그저 코웃음만 칠 뿐 반성의 기미따위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우리는 조금 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했을 지도 모른다. 그들의 그런 비뚤어짐을 개개인의 것이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우리 사회가 그들의 악을 키운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책에 언급된 스기무라의 생각처럼 '사람이 사는 한, 거기에는 반드시 독이 스며든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들이 바로 독이기 때문에.'라는 부분이 와닿았다.

  행복한 탐정을 만들어내고 싶었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의도처럼 이 책 속의 스기무라는 남이 보기엔 꽤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먹고 살 걱정도 없고, 사람도 좋아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가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겪는 사건은 결코 행복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오히려 행복한 그의 삶과 대비가 되서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 아닐까했다. 만약 그가 어두움을 가지고 있고, 세상의 찌든 때에 시달리는 사람이었다면 이 책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을 것 같다. 평범하다고 하기에는 좀 더 편안한 그였기에 작가가 전달하려고 했던 부분이 더 잘 전달된 것 같다. 끝 부분에 얼핏 흘린 것처럼 취미라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립탐정의 모습으로 스기무라의 이야기는 계속 될 듯 싶다. 역자는 일설에 따르면 앞으로도 현대물은 이 시리즈에 전념하게 될 거라는 소문도 있다고 전하니 앞으로 스기무라를 계속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통해서 과연 우리 안에는 어떤 독이 들어있는가, 우리 사회는 얼마나 많은 독이 숨어있는가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그 때문에 현대 사회의 모습이 더 몸서리치게 다가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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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8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7-03-18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히려 히가시노 게이고 쪽에 실망을 하고 있어서^^; 근데 이 책 읽고 나니까 미야베 미유키 작품 중에서는 평작에 속하는 것 같아요. <모방범>이나 <화차>보다는 확실히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던. 그래도 뭐 형편없지는 않았어요^^;

2007-03-18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07-03-1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화차를 읽고 중입니다만... 정말 좋군요. 미미여사의 대표작으로 꼽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이매지 2007-03-1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차>와 <모방범>이 젤 좋았어요 정말^^ <화차> 개정판 나온걸로 다시 읽어보려고 했는데 어째 시간이 영 안나네요^^;;

사소리 2007-03-30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저는 화차나 모방범 같은 장~~편과 다른 매력이 충분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진범이 범행을 고백하는 장면은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많이 울었어요...ㅠ.ㅠ 그런데요...화차(인생을 훔치는 여자)랑 백야행(히가시노 게이고) 이랑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물론 문체와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가끔 두 작가의 비슷한 설정에 놀라게 됩니다 ^^;;

이매지 2007-03-30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이 책 나름의 매력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화차>나 <모방범>이 더 좋았다는거예요^^ 화차와 백야행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둘 다 왠지 밝음과는 먼 느낌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