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레인 텐션 릴리즈 워터 - 140ml
쏘내추럴
평점 :
단종


  U존은 건성, T존은 지성인 복합성 피부를 가진 20대입니다. 그간 괜찮았는데 날씨가 슬슬 더워지니 T존의 기름기가 주체할 수 없을만큼 심해져서 새로운 화장품을 찾다가 우연히 트리레인에 대해 알게 되서 구입하게 됐어요. 민감한 피부라 화장품 한 번 잘못 쓰면 피부가 뒤집혀서 선뜻 큰 돈 쓰기 망설였지만 엄마의 전폭적인 지지(니가 못 쓰면 내가 쓴다라는 다소 이상한 지지)에 힘입어 구입하게 됐어요.

  처음에 받아보니 녹색의 묵직한 유리병이라 행여 깨트리지 않을까 조심조심. 지성피부에 타겟을 맞춘 모공라인이라 그런지 내용물은 묽었어요. 기존에 워낙 질감이 있는 제품(스킨푸드 아보카도 라인)을 사용했기때문인지 바르고 나니 확실히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에 썼던 제품은 스킨도 에센스같은 느낌이라 바로 사용했는데 이 제품은 화장솜을 사용해서 발랐어요. 두어 번 정도 화장솜에 묻힌 뒤에 사용하니 부족함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바르고 몇 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 흡수되서 남아있지 않던. 향도 레몬향이 은근하게 나서 상큼한 느낌이 들었어요. 향이 그렇게 진한 편이 아니라 향에 민감하신 분들도 별 부담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이 제품에 만족했던 것은 끈적임 없고 순하다는 거예요. 주문 전에 트러블이 나면 어쩌나했던건 기우에 불과했어요. 오히려 사용 전에 트러블이 생겼던 것까지 이 제품을 사용하고 2~3일만에 다 가라앉았다는. 모공라인이라 모공 수축효과에도 살짝 기대를 해봤는데 별다른 효과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기존에 이니스프리의 모공라인을 사용해봤는데 그 때도 사실 큰 효과는 못 봤지만. 그래도 이 제품은 사용하니 모공이 조금은 깨끗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모공라인이지만 심하게 건조한 편은 아니라 악건성이 아니라면 사용하기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 타겟은 중복합성& 지성피부일 것 같지만요. 여름이니 냉장고에 넣고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올 여름 이 제품으로 상쾌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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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해 둬야지!!!

이매지 2007-05-28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지성피부에는 좋아요^^ 트리레인 기초들이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트리레인 릴렉싱 페이셜 미스트 - 135ml
쏘내추럴
평점 :
단종


  엔미즈 홈페이지에서 구입하고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이라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받아보니 휴대하기엔 다소 크기가 큰 느낌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못 들고 다닐 정도로 큰 건 아니라 약간 무리(?)해서 가지고 다녔는데 갖고 다닌지 일주일쯤 됐는데 뚜껑이 실종됐어요. 사실 가방에 넣고 다닐 때도 뚜껑이 자꾸 빠져서 본체랑 따로 놀았는데 결국 사라져버린. 흑흑. 이 제품보다 크기가 반 정도 되면서 뚜껑도 고정이 잘 되는 방식으로 케이스가 리뉴얼됐으면 하는 바람이. 아, 그리고 누를 때도 힘 조절을 잘 해야지 안 그러면 잘 안 눌릴 때도 있더군요. 요 부분도 좀 고쳐줬으면 하는.

  어떤 미스트들은 너무 묽어서 주르르 흘러내리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스킨같은 느낌이라 적당한 것 같아요. 건조할 때 두어번 정도 뿌려주면 한결 피부가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름에 팔다리가 햇빛때문에 따끔거릴 때 진정시키려고 뿌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향도 상쾌한 편이라 기분 전환에도 좋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제가 피부가 민감한 편인데 별다른 트러블 없이 사용하고 있으니 민감한 피부에도 잘 맞는 것 같네요.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케이스만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훨씬 좋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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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골의 꿈 - 전2권 세트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를 읽으며 나름대로 교고쿠도 시리즈에 대한 오기(?)가 생겨났다. 사실 교고쿠도 시리즈는 쉽게 읽어갈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요괴라는 독특한 소재가 독특해 관심이 생겼다하여도 읽다보면 교고쿠도의 장광설에 질리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권 한 권 읽어가다보면 이 또한 매력으로 다가오니 참고 읽는 독자에겐 그만큼의 보답을 해주는 것이 바로 교고쿠도 시리즈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몇 가지의 이야기가 연달아 등장한다. 사고로 인해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 아케미. 남편의 도움으로 하나씩 자신의 기억을 찾아가던 아케미는 자꾸 다른 사람의 기억이 자신의 기억 속에 끼어드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남편을 목졸라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복원복을 입고 자꾸만 찾아오는 남편의 모습. 그녀는 몇 번이고 그를 목졸라 죽이고 목을 잘라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복원복을 입은 남편은 자꾸만 그녀를 찾아온다. 여기에 그녀가 사는 곳(바닷가)에서 금색 해골이 나타나는 사건이 생긴다. 여기에 더해지는 집단 자살까지. 좀처럼 연결이 될 것 같지 않은 사건들이 '뼈'라는 하나의 소재로 묶여 제각각의 관계를 보여준다. 결말부에서 밝혀지는 등장인물들의 과거, 그리고 그들의 실체.

  서로 연관이 없어보이는 몇 개의 이야기가 돌아가면서 진행되다가 하권에 가서야 교고쿠도가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라 솔직히 말하면 제법 지루한 구석도 있었다. 게다가 교고쿠도가 사건의 진상에 대해 밝히는 순간에는 일본의 역사, 종교, 과학, 문화적 요소 등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기때문에 주석을 읽느라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게다가 왜 이렇게 일본 이름들은 비슷비슷해보이는지 초반에는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인물 소개를 몇 번씩이나 들여다보며 읽었다. 이런 불편한 점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교고쿠도 시리즈는 나름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여전히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야기이지만 그마저도 매력을 다가오는 이야기. 이야기가 끝나고도 뭔가 답답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왠지 서글퍼지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날 읽기엔 역시 이만한 책이 없을 듯.

 
 덧) 얼마 전 요괴가 등장하는 또 다른 추리소설(?)인 <샤바케>를 읽었는데 비슷한 소재로도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야기의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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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더불어 3대 미제사건으로 불린 이형호 유괴살해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평범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던 가족이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그리고 이 가족을 농락한 범인은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고 있다.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어떻게든 아이가 살아돌아오기만을 바랐던 가족에게 아이는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고, 그 순간 부모는 모든 희망을 잃고 절망의 늪으로 빠져든다.   현재 유괴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는 15년이다. 범죄를 저지르고 15년만 잡히지 않고 숨어있으면 설사 체포된다고 하여도 범의 심판을 받지 못한다. (물론, 시효가 끝나지 않은 여죄가 있다면 사정은 달라지겠지만.) 한 사람의 인생, 아니 한 사람을 둘렀단 사람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죄값이 겨우 그것이라니 너무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공소시효를 늘리면 그만큼 인력상, 재정상의 문제가 생겨나겠지만 최소한 25년 정도는 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설경구야 워낙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 달리 할 말이 없고, 김남주는 그간 도시적인 이미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만 CF에 출연해 사실 좀 불안불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물론, 표정연기가 종종 거슬릴 때가 있었지만 최소한 본인 스스로가 노력했다는 게 보였다는. (엄마가 되서 그런가?!) 자극적인 소재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평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한 번쯤 관심을 갖고,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긴 러닝타임때문에 늘어지는 감도 있었지만 보고나니 가슴이 답답해지는 영화였다. 범죄 때문에 파괴되는 또 다른 가정이 더이상 생겨나지 않았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아무리 진부한 범죄라도, 그것 때문에 한 번뿐인 인생이 마구 뒤틀리고 만다. 사회에 대한 영향이나 사건의 진부함, 통계나 법률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야기다. 흔해빠진 사건은 영화가 되지는 못해도,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수는 있다."라는 구절을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는 자신에게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리고 생각하는 유괴에 대한 이야기이다. 혹자는 추적 60분을 영화로 만든 것 같다는 식으로 이 영화를 평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통해 관객이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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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5-2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저도 어젯밤 이 영화 봤어요. 우려했던 것보다 울음바다가 되진 않아
다행이었어요. 오지선이 참 답답하단 생각을 했고 아이에 대한 그녀의 지극정성이
이물스러웠어요. 사람이 정말 간사하고 비굴하단 생각도 들었구요. 결말만 작위적
이지 않았더라면 훨씬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꽤 괜찮은 영화더군요.^^

이매지 2007-05-2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부분은 짠하긴 했지만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살인의 추억>처럼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한 영화가 그리 많지 않지만 이미 <파이트클럽>과 <프라이멀 피어>로 홀딱 반해버렸던지라 이것저것 알아보지도 않고 집어든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조만간 <아메리칸 히스토리 x>도 볼테다) 제목처럼 25시간 뒤면 감옥에 가야하는 마약상 몬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7년간의 수감생활을 앞두고 있는 몬티. 그는 전날 오랜 친구인 제이콥과 프랭크를 만나 송별회(?)를 한다. 점점 더 줄어드는 시간은 몬티를 초조하고 불안하게만 하는데...



  이 영화에서 압권은 화장실에 갔다가 거울에 fuck you라고 적힌 걸 보고는 거울을 보며 엄청난 욕설을 쏟아내는 장면이다. 그 기나긴 장황설이란! 미국 내에서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물론 한국인도 포함)에 대한 욕설을, 동굴에 숨어서지내는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욕설을, 자신을 찔러바친 여자친구 네이첼에 대한 욕설을. 그는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향해 '엿이나 먹어라!'고 소리친다. (물론, 몬티가 쏟아내는 욕설의 대상들로부터 반발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되려 인종차별을 썬그라스를 쓰고 보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려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러려니하고 봤다.)



  영화 속에서 몬티는 모든 희망을 잃었다. 그는 내일이면 감옥에 들어갈 것이고 그 곳에서 살아낼 자신이 없다. 또, 살아낸다고 해도 나와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할 것인지도 걱정된다. 구원의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그는 어둠 속으로, 우울 속으로, 절망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다. 희망이 없는 그의 모습은 그의 친구인 프랭크의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9.11 테러 현장을 통해서도 느껴진다. 아무리 치우고 복구를 하려고 해도 암흑으로 둘러쌓인 곳. 몬티도. 9.11 테러의 여파도 그저 어둠 속으로 침잠한다.



  역시 기대했던대로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조금은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 비주얼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 음악도 나쁘지 않았고, 몇몇 장면은 마음에 쏙 들었지만 그래도 뭔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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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5-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가 멋집니다.
그 아쉬움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져요. 이 영화 디비디가 있나요?
찾아봐야겠네요. 노튼씨!

Mephistopheles 2007-05-26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전 안소니 퀸 주연의 25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세대차이 느끼네요..흑흑..

이매지 2007-05-2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 이 영화 dvd 있을꺼예요^^ 저야 어둠의 자식인지라 ^^;
메피스토님 / 안소니 킨의 25시는 어떤 영화일까요~ 찾아봐야지~ㅎ

프레이야 2007-05-2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어둠의 자식 ㅎㅎ
저도 첨엔 안소니 퀸의 25시로 알고 서재에 왔지요. 메피님과 비슷한 세대란
말이네요.ㅎㅎ 참 오래전 보았던 그 2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