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브루투스'는 주인공이 발명해 성공을 거둔 로봇의 이름. 기존에 나온 로봇의 이야기는 로봇이 결국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얘기였다면, 이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자신의 로봇인 브루투수에게 심장을 불어넣는다. 단, 로봇은 인간의 지시 없이는 혼자 힘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돈과 성공 밖에 모르던 엘리트 로봇 개발자가 어떻게 살인릴레이 계획을 세우는지, 그리고 브루투스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지 궁금하다.


기존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여성 캐릭터가 묘하게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여성 추리소설 작가가 등장하는 이 책은 왠지 망설여지는.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다며 무서워했던 애인이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의 유품 중에서 중요한 자료도 도둑맞았다. 이에 주인공인 여성 추리소설 작가인 나는 담당 편집자이자 친구인 후유코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진상해명에 나선다. 1년 전 애인과 함께 간 요트 여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조사를 위해 접촉한 사람들이 하나씩 죽고, 그 뒤 11개의 단어가 적힌 편지가 도착한다. 과연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일까.


기존에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과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접했던 저자의 또 다른 여행이야기. 이번에는 든든한 남편 루이도, 귀여운 릴라도 씩씩한 구름이도 없지만 그 대신 교회에서 만난 대학생 두 명(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대화도 하지 않아 문제아라 불렸던)과 오토바이를 타고 공주, 부여, 강릉 등을 여행한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오토바이 여행이라는 무모한 도전.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것들을 보고, 느꼈을 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이 인생을 바꾼다
한진규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06년 5월
절판


결론부터 말하면 '최고'의 성공을 원한다면 잠부터 푹 자야 한다. 잠은 하루 컨디션의 80% 이상을 좌우한다. 이 세상에 잠을 자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더 이상 잠을 줄여서 무엇을 할까 고민할 게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10쪽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기에게 필요한 수면의 양보다 1시간 정도만 적게 자도 다음날 일의 능률이나 공부 능력이 30% 이상 떨어진다. 이와 아울러 잠자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상쾌하게 잤는지 알 수 있는데 특히 똑바로 정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는 사람은 수면 중 호흡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은 십중팔구 입을 벌리거나 엎드려서 잔다. -11쪽

1. 잠이 올 때만 잠자리에 눕자.
2. 침대는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는 이용하지 말자.
3. 잠들기가 힘들면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자.
4. 잠이 오지 않으면 세 번째 방법을 반복하자.
5. 수면 시간과 관계 없이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자.
6. 낮잠은 30분을 넘지 말자. -46~7쪽

우리의 하루 일과는 보통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쉬는 시간의 대부분은 잠을 자면서 보내게 되는데 평균 20년은 잠을 잔다.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반대로 쉬는 시간, 특히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20대에는 밤늦게까지 자지 않아도 별 탈이 없지만 나이가 들면 하룻밤이라도 푹 자지 못하면 그 후유증은 꽤 오랫동안 지속된다. 하루 1~1.5시간만 잠을 덜 자도 다음날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 능력이 3분의 1이 감소된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실제로 5시간 미만으로 잠을 잔 사람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운전자들에 비해 교통 사고를 낸 확률이 5~6배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효율적이고 상쾌하게 인생을 살려면 자신의 수면 습관과 상태를 잘 살펴보고 실천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62쪽

코골이를 가장 쉽고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남자들은 큰 대자로 누워서 자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숙면에 좋지 못한 자세다. 왜냐하면 혀가 쳐져서 목구멍 안을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코를 더욱 골기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너무 가볍거나 푹신한 베개도 코골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때에는 배개를 약간만 높여주어도 턱이 앞으로 내밀어지면서 목 안이 넓어져서 숨쉬기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코를 심하게 곤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수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반드시 개별적인 처방을 받아야 한다.
피곤하면 누구나 코를 골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안이함이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86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면제를 먹으면 무조건 중독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단기간 복용할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에 나온 수면 유도제는 수면만 유도하고 약효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 다음날 기억력과 상쾌함을 유지하는 데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 -96~7쪽

일반적으로 지능은 유전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기억, 판단, 창조, 사고 등을 관장하는 대뇌의 신피질이 유전적으로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똑똑한 머리도 후천적으로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뇌 활동을 발달시키려면 그저 열심히 공부만 하거나 책벌레가 될 게 아니라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절한 휴식, 수면과 운동 등의 생활 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인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수면에 인색하면 뇌에 나쁜 영향을 준다. 기획, 문제 해결, 학습, 집중, 기억, 경계 능력 모두 타격을 받게 된다." 기억력과 집중력은 숙면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말이다. -98쪽

사람마다 수면의 생체 시계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하루 4~5시간 잠자는 것이 적절하지만 대부분의 성인은 평균적으로 7.5시간을 자야 한다. 이는 장수하는 노인들의 평균 수면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청소년 시기는 잠이 많은 시기로 9시간은 자야 두뇌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아침에 기분 좋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도가 자신에게 적절한 잠의 양이다. 어떤 사람은 평균보다 많이 자야 되고, 어떤 사람은 평균보다 덜 자도 된다.
이처럼 잠자는 시간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하루 4시간 이하로 자도 다음날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이들을 짧게 자는 사람이라 하고, 10시간 이상 자야 피로가 풀리는 이들을 길게 자는 사람이라고 한다. 길게 자야 하는 사람이 4시간을 자고 공부한다면 며칠 가지 못해 쓰러지거나 낮에 꾸벅꾸벅 졸 것이다. 자신에게 적당한 잠의 양을 유지하면서 생활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105쪽

*적절한 수면 시간 찾는 방법
1. 가장 쉽게 잠들 수 있는 시간을 자는 시간으로 정한다. 가능하면 일어나야 하는 시간 8시간 전이 좋다. (참고로 성인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30분)
2. 처음 정한 취침 시간을 일주일 동안 지키면서 일어난 시간을 날마다 기록한다. 만약 지금까지 잠이 부족했다면 하루 이틀 정도 빨리 깨거나 오래 잘 수 있으므로 이는 무시해도 괜찮다.
3. 알람시계 없이 일어날 수 없거나 하루 종일 피곤하다면 현재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일주일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음 일주일은 15~30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들자. 반대로 일주일 내내 일찐 깬다면 잠자는 시간이 길다는 뜻이므로 15~30분 정도 늦게 잠들어 본다.
4. 같은 방법으로 시계의 도움 없이 일어나고 하루 종일 맑은 정신인 경우 그 전날 취침 시간을 기준으로 몇 시간을 잤는지 계산해 본다. 이렇게 찾은 시간이 자신에게 알맞은 수면 시간이다. -105~6쪽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뇌 세포의 피로에 있다. 우리의 마음이나 몸이 아프거나 지치면 뇌 신경 세포들이 집중력 조절을 하지 못하게 되어서 잡념이 생기고 행동이 산만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뭉친 근육을 풀어 주기 위해서 스트레칭을 해 주듯이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뇌의 피로를 풀어 주어야 한다. -111쪽

*머리를 좋아지게 만드는 습관
1.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자. 편안하게 힘을 빼고 누워서 정신을 몸의 한 부분에 집중시켰다가 다른 부분으로 이동해 가면서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고도록 한다.
2. 뇌를 훈련시키자. 기억을 이미지화해서 쉽게 잊혀지지 않게 만든다. 음악 들으면서 글씨 쓰기, 공상하면서 시 쓰기, 이야기하면서 그림 그리기, 영화보고 얘기하기 등을 하면 뇌에 좋은 훈련이 된다.
3. 왼쪽 몸을 자주 사용하자. 오른손잡이는 좌뇌가, 왼손잡이는 우뇌가 발달해 있는데, 이는 몸의 신경체계가 좌우로 엇갈려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쪽의 몸을 움직이면 발달이 덜된 뇌를 자극해 준다. 가방 왼쪽으로 들기, 왼손으로 전화 받기, 왼손으로 컵 들기 등이 우뇌에 도움이 된다.
4. 음악으로 활기를 찾자. 클래식은 우뇌적인데 반해 대중가요는 자뇌적이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균현감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 이동 시간이라든지 휴식시간에 틈틈이 들으면 좋다.
5. 혈액순환을 시키자. 나이가 어릴 때부터 두뇌를 자주 사용해 주어야 뇌의 회로가 증가하고 기능이 발달한다. 지능은 꾸준한 훈련과 반복을 통해 우수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때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만 뇌의 회로가 증가된다.
6. 잠으로 뇌를 지키자. 하루 종일 지친 뇌를 수면을 통해 휴식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다음날 뇌가 더욱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축적시켜주어야 한다.
7. 이미지 메이킹을 하자. 자기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다. 자기 암시를 통해 숨어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사건이나 그림, 과거 혹은 미래를 떠올리는 것은 창의력과도 연결된다. -154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winpix 2007-07-3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전 수면 중 호흡에 문제가 있는데, 똑바로 자지 못하죠. 'ㅁ';

이매지 2007-07-3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 전자책으로 보고 있는데
혹 관심있으시면 성북정보도서관에 가입하시고 전자책으로 이용해보세요 :)
가입만하면 전자책은 이용할 수 있더라구요 :)
 
플라잉 토즈(앞꿈치 보호용) - 1팩(2개입)
백성기업(주)
평점 :
단종


  높은 굽의 샌들을 신고 다니다보면 발 앞쪽이 아파서 나중에는 걷는 게 고역일 때가 많아서 다른 신발을 살까하다가 이 제품을 알게 되서 구입하게 됐어요. 사실 기존에도 이런 종류의 제품은 나와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선뜻 구입을 하지 못했는데, 이 제품은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게 나와서 시험삼아 한 번 구입해봤어요.

  일단 이 제품은 뒷면에 3M 양면 테이프가 붙어 있어서 신발에 고정할 수 있어요. 테이프라 금방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요 며칠 신는 동안에는 떨어지지 않고 잘 붙어 있네요. 구두는 괜찮은데 여름에 끈이 얇은 샌들같은 걸 신을 때는 발이 앞으로 자꾸 나가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도 크게 발이 고정되지 않은 신발을 신어서 종종 발이 앞으로 나가서 불편했는데 샌들에 요걸 붙여놓으니까 미끄러지지도 않고 더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발에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여름에 신발 신으면 좀 불편할 때도 있는데 이 제품은 오히려 땀을 어느정도 흡수를 해주니까 발도 한층 상쾌한 것 같아요.

  요거 하나 쓴다고 발이 크게 편해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써보니 확실히 발이 편해지는 걸 느꼈어요. 약간 폭신폭신한 보행도로같은 쿠션감이 있어서 오랫동안 걸어다녀도 집에 돌아오면 다른 때보다 발의 피로감이 덜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약간 두께가 있기 때문에 신발을 딱 맞게 신으시는 분들 가운데 발에 살이 좀 있으신 분들은 처음엔 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요건 구두가 어차피 늘어나니까 잠시만 고생하시면 오히려 전보다 더 편하실 듯 싶네요. 검은색이긴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흰색 샌들에 붙여놨는데도 보이지 않아서 크게 외관상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았어요.

  오랫동안 구두를 신으시는 분들이 아니어도 평소에 구두는 불편해서 못 신겠다라고 생각하신 분들에게 좋은 제품일 것 같네요. 가격이 쬐금만 더 저렴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요새 신발들이 워낙에 싸게 나와서 신발 값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서)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라면 구두마다 하나씩 붙여볼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몸의 무게를 하루 종일 버티느라 고생하는 발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네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itty 2007-07-3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것도 있네요. 신기하다 ^^
확실히 한국 가면 걸을 일이 많아서 신발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하늘바람 2007-07-31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신기하네요

이매지 2007-07-3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 원래 수입되던 거도 있던데 미국에서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ㅎ
하늘바람님 /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해요~ㅎ

뽀송이 2007-08-07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지님^^ 이거 많이 편한가봐요?
전 샌들이 딱 맞는데 밑에 부착하면 발이 조일 것 같은데...^^;;;
왜~ 구두가 조금 크거나하면 이렇게 밑에 대기도 하잖아요??
매지님 말씀대로 샌들이 약간 늘어나기를 기다릴 수도 없구...^^;;;
음음... 어찌 좋은 방법이 없을려나요?? 추천요!!!

이매지 2007-08-0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하긴한데 쓰다보니까 어느 정도 눌려서
처음과 같은 모양이 유지되지는 않더라구요 :)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편하지만요.
저도 샌들이 딱 맞아서 처음에는 좀 발이 아팠는데
샌들도 좀 늘어나고, 이것도 좀 눌려서 괜찮아졌어요.
뽀송이님 말씀처럼 신발이 좀 클 때 신으면 더 괜찮을 것 같네요^^
 

  꽤 예전에 나온 영화였고, 이미 본 영화였지만 또 본 이유는 순전히 내가 이 영화의 원작소설을 이제서야 읽었기때문이다. 대개의 영화의 원작 소설은 영화의 개봉과 발맞춰 나오기 마련인데 이 영화의 원작인 제프리 디버의 <본 콜렉터>는 어찌된 일인지 이제서야 출간되어 나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다소 독특하다. 법의학 전문 형사이지만 사고로 인해 몸이 마비가 된 링컨 라임. 그는 남의 도움이나 기계의 도움 없이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아멜리아 도나위. (원작에서의 이름은 아멜리아 색슨이었으나 발음상 오해의 여지가 있기때문에 도나위로 바꾼 것이 아닐까 싶기도.) 개인적 사정으로 내근직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그녀는 내근직으로 옮기기 마지막 날 기차길 옆에서 시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기차를 막아가면서까지 증거를 보존하려고 하고 이에 링컨은 도나위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계속하여 인위적인 증거를 남겨두어 다음 사건을 예고하는 범인. 이 연쇄살인사건을 머리는 링컨 라임이, 몸은 아멜리아 도나위가 담당하며 해결해나간다. 사실 전형적인 침대의자형 탐정이 등장하는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가 재미있는 것은 링컨 라임이 완벽하게 무력하기때문이 아닐까.  


   이 작품은 링컨 라임 시리즈의 첫 편으로 이 후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슨은 책 속에서 계속하여 호흡을 맞춘다. 책과 몇 가지 다른 점들을 심어놓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책을 화면으로 만나보는 재미도 더불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중반 이후까지는 꽤 재미있게 이끌어갔던 이야기가 결말 부분에서 다소 황망하게 끝나 부족함이 남았던 것 같은. 뭔가 2프로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영화. 개인적으로 상상의 여지를 남겨뒀던 책이 좀 더 괜찮지 않았나 싶다.

  안젤리나 졸리나 덴젤 워싱턴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혹은 나처럼 링컨 라임 시리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 2006년 7월 13일에 본 영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거사 크리스티의 원작으로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 그녀의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손에 꼽히는 작품이라 그런지 일단 재미는 보장되어 있다. 나처럼 기존에 책을 봤던 관객이라면 책과 영화의 맛을 각각 느껴보는 재미가 있겠지만 혹 영화만 본 독자라면 영화 나름대로의 재미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영화는 제목처럼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기차여행중 우연히 눈 속에 고립되어버린 승객들. 그리고 그 날 새벽에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담당자인 비앙키의 부탁으로 포와로는 수사에 착수하게 되고 범인의 정체를 서서히 밝혀가게 되는데...

  1974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에는 지금도 유명한 배우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잉그리드 버그만, 숀 코네리, 안소니 퍼킨스 등의 배우들의 지금보다 젊었을 적 모습을 보는 것은 나름대로 풋풋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참고로 이 영화로 잉그리드 버그만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에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만들어낸 탐정 중에 한 명인 포와로가 등장한다. 책 속에서는 회색 뇌세포 운운하면서 잘난척하는게 영 아니꼬운 느낌이었는데 그나마 영화에서는 덜 아니꼽게 나온 것 같은 느낌. 난 이미 책을 읽었기때문에 결말을 알고 있었지만 영화로 다시 보니 결말부분이 또 새롭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상상을 하면서 책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이렇게 떠먹여주는 밥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영화지만 기본적인 스토리가 좋기때문인지 별다르게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되려 요새 나오는 영화보다 기본에 충실해서 그런지 더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 2006년 7월 20일에 본 영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