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만만 영어독해 모의고사 20회 - 2009년용
고명희 외 지음 / 능률교육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수능 영어에서 손을 놓은지 오래되서 실제 수능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 풀어본 EBS 영어 독해보다는 쉬운 느낌이 드네요. 단어도 전체적으로 쉬운 편이고, 문장구조도 크게 복잡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구조가 복잡하다 싶은 문장은 해설편에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이해가 안된다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내용도 나름대로 흥미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게 많아 지루하지 않게 풀어갈 수 있었어요.

  총 20회 분량의 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어서 하루에 한 회씩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좋을 것 같네요. A4 사이즈라 가지고 다니기엔 살짝 불편하고, 문제집은 1~10회, 11~20회 이렇게 두 개로 나눠져 있는데 답지는 1~20회 분량이 다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엔 약간 불편한 감도 있어요. 구성도 나쁘지 않고, 문제들도 너무 수준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 중위권 학생들이 풀기에 적합한 독해집같네요. 상위권 학생들에겐 너무 쉬울 것 같네요. 문제자체의 난이도보다는 단어나 해설, 문장 구조 등의 해설편이 마음에 들었던 교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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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갑수의 나의 레종데트르에 언급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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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양장)
임어당 지음, 전희직 옮김 / 혜원출판사 / 2006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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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현장 2004- '불안' 의 파고를 넘어 '희망' 의 터전으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4년 4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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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스트셀러 죽이기
최성일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1년 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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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
한미화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1년 4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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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1-1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아래에 있는 카사노바 나의 편력은 TV 책을 말하다에 방청갔을 때 김갑수씨가 매우 열정적으로 설명했던 기억이 나요 ^^ 덕분에 저도 리스트에 몇개 추가했어요 ㅎㅎ

이매지 2007-11-10 15:10   좋아요 0 | URL
책의 첫 페이지에서 카사노바를 자신의 멘토로 삼고 싶다고 얘기하는 게 나와요 ㅎㅎ 여기에 소개된 거 말고도 더 많은데 일단은 책에서 따로 정리된 것만 넣어놨어요 ㅎㅎ 이것만 다 읽어도 1년은 족히 걸릴 듯-_-
 
평론가 매혈기 - 글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킨 한 평론가의 농밀한 고백
김영진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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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의 멜로드라마적 삶을 다룬 <하루>라는 한국 영화를 봤을 때도 경험의 부족을 느꼈다. 그 영화의 여주인공은 아이를 갖기 위해 안달하고 뱃속에 든 아이가 무뇌아인 걸 알면서도 억지로 낳으려 들 만큼 무모하며 그렇게 해서 낳은 아이가 곧 죽게 됐을 때 예상했던 격렬한 슬픔에 휩싸인다. 한두 번은 나도 울 뻔했지만 내 누선이 자극받은 것은 신경의 반응이지 마음이 움직인 게 아니었다. 이런 유형의 영화는 파블로푸의 조건반사처럼 내 신경의 어디를 누르면 반응할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은근히 불쾌해지기도 한다. 뭐야 이건, 아무리 직업이라지만 이런 영화를 보며 울어야 돼, 라는 생각에 표정이 굳어진 채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선배 한 사람이 말했다. "저건 경험 없으면 모른다. 내 첫 애가 나오다가 죽었잖니. 그 생각이 나서 혼났다."
난 역시 이 분야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삶의 부분이었던 것이다. 영화를 보며 느끼는 감정과 실제 삶의 괴리도 곧잘 거기서 나온다. -26~7쪽

히치콕은 "내 영화는 케이크 한 조각"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자른 삶의 조각이 달콤한 케이크가 아닌 덤덤한 식빵이어도 상관없다. 거기에 딸기잼을 발라먹을 수도 있고 버터를 바를 수도, 때로는 그냥 맨빵만 먹을 수도 있다. -29쪽

영화와 일상을 겹쳐 보게 되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점점 힘이 든다. 촌스럽게도 영화 속에서 아슬아슬한 순간이 묘사돼도 참아내기가 어렵다. 누군가의 고통을 다루는 것은 더 그렇다. 갓난아기를 던져 죽이는 어떤 영화를 보고 그 감독이 굉장히 미워졌다. DVD로 영화를 볼 때면 서둘러 결말을 알아보고 차분하게 다시 처음부터 영화를 보기도 한다. 시간예술인 영화의 속성을 거부하고 점점 노예처럼 화면 이미지에 굴종해 영화를 따라가는 것이 싫어진다. 왜 이렇게 참을성 없는 관객이 되어버렸을까 자문해본다. 영화에서 다루는 기쁨과 행복과 위로가 때로는 너무 시시한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가 점점 어른의 매체가 아니라 아이들의 오락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고통과 불행과 배려를 다루는 영화일 경우 때로 텔레비전의 SOS 프로그램처럼 관객의 감정을 착취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생긴다. 결국 영화가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관심은 사라진다. 거짓말하지 않는 영화에만 흥미가 생긴다. 그게 중년의 가장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내 처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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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레종 데트르 - 쿨한 남자 김갑수의 종횡무진 독서 오디세이
김갑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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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매한 가르침은 말한다. 진실하고 올바른 사랑은 상대를 소유하려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말은 아름다운 거짓말에 불과한 것. 나만의 사람을 만들고자 하는 배타적 욕망이 사랑의 출발점이다. 사랑의 배타적 속성이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 것인가. 일단 세상의 온갖 소설과 영화의 상당 부분은 폐기처분되어야 한다. 애달픈 노랫말도, 절절한 가슴앓이의 추억들도 다 쓸모없는 것이 된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가르치는가. 상대를 소유하러 들지 말라고. 원래 세상의 가르침이란 하기 힘든 것만 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좀 거창하게 파악해보자면 그건 아마도 힘 있고 능력 있는 자의 '더 많은 소유'를 제한하고자 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고육책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인간의 본성으로는 아무래도 무리인 일부일처 제도를 유지시키기 위한 방편으로도. -18쪽

평생 단 한 번도 '종족을 보존하자'는 숭고한 결의를 다지며 섹스를 해본 일이 없다. 가장 사사로운 쾌락이자, 조금 의미 부여를 하자면 상대와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행위가 섹스다. 당근, 섹스는 게임이고 놀이고 대화다. 강간 같은 어거지 말고 가능한 상대끼리 서로 마음이 맞아 나누는 섹스라면 될수록 재미있고 유쾌한 놀이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듣자 하니 가수 박진영도 이런 요지의 생각을 말했다가 찬반논쟁에 휩싸인 모양이다. 도대체 찬성하고 반대하고 자시고 할 일이 뭐 있는가 싶은데도 논란이 많은 걸 보면 섹스 갖고 비장, 숭고해지는 부류들이 많기는 많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불안해진다. 불안을 메우는 게 공부다. 그래, 섹스를 공부하자! 성행위 비법 따위가 아니라 이른바 성 담론이라는 것. 유식해지면 타인의 동의를 얻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31~2쪽

하지만 홍성묵의 메시지는 이렇게 단편적인 사항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일어나는 섹스'와 '하는 섹스'로 구별되는 주체성의 문제가 핵심이다. 일어나는 섹스, 즉 욕정에 휘둘려 저지르는 일과, 사랑이 담긴 교감의 한 방편으로 서로 원해서 '하는 섹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의 순결 운운하며 따지려 드는 마초형 남성이나, 순결을 '잃었다고' 징징 짜는 여성이나 성의식의 문맹자들이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원해서 상대와 '하는 섹스'는 당당하고 인격적이며 그럴 때 비로소 섹스는 당당한 즐거움이 된다.
당연한 말 같은데 우리 현실은 꽤 동떨어져 있다. 섹스는 분명 남녀가 함께 하는 일인데 그것의 향유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기는 돌쇠들이 의외로 많으며, 육체를 흡사 자신의 무기이자 최후의 보루인 양 여기는 '창녀 의식'을 소유한 여성도 의외로 많다. -34~5쪽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다, 라고 말할 때의 '시'란 문예지에 발표되는 시 작품이 아니라 사람들 가슴에 상상력의 불꽃을 지피는 시적인 어떤 것을 의미한다. 죽고 싶은 괴로움, 견딜 수 없는 소외감, 혹은 황사가 불어 닥치는 봄날의 어떤 허허로움 속에서 정처 모르는 가슴을 부여잡고 사람들은 시인이 된다. -59쪽

사랑, 그중에서도 남녀 간의 사랑이 끊임없는 관심과 토론의 대상이 되는 까닭은 그 영원성에도 불구하고 용기에 담기는 물처럼 무정형이어서 한없이 유동하고 변해가는 속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구도 자신 있게 이것이 사랑의 실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그 대신 사랑의 변모를 들여다보는 간편한 방법이 있다. 신작 소설들을 찾아 읽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소설은 사랑을 배경에 깔고 있는 법이므로. -15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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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에 드라마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었고(그 때 왜 안봤을꼬), 오다기리 조를 좋아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 <도쿄타워>. 엄마와 아들 간의 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지만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은 역시 너무 긴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좀처럼 가정에 정착을 못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참고 살았지만 결국 아버지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고향인 탄광촌으로 아들을 데리고 간 어머니. 그 곳에서 학교를 다니며 평온한 생활을 보내던 그는 갑자기 미술공부를 하겠다며 미술고 입시를 준비한다. 다행히 합격해 홀로 떠나 생활하게 된 그.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된 그는 자제력을 잃고 방탕한 생활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는 도쿄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겠다고 생각하고 합격을 한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된 도쿄생활. 도시인만큼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찬 그 곳에서 그는 또 다시 빈둥거리는 생활을 하게 되고, 점점 빚만 쌓여간다. 마침내 졸업할 때가 됐지만,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않아 유급을 당하게 된 그. 그런 그를 어머니는 묵묵히 뒷바라지해주며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암때문에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아무 일이나 닥치는 대로 하기 시작하고, 조금씩 조금씩 생활을 안정되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를 도쿄로 모시고 오게 된 그. 하지만 행복도 잠시, 엄마에게 암이 다시 찾아오고, 모자 간에 남은 시간은 얼마 남지 않는데...

  점점 커가면서 아버지와 닮아가는 아들. 기껏 아버지를 벗어났지만 또 다시 아들이라는 짐을 얹고 살아가는 엄마. 하지만 그런 엄마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자신의 친구들에게 밥을 대접하기 좋아하고, 친구들 앞에서도 자신의 장기자랑을 선보이는 엄마. 엄마는 항상 아픔을 드러내지 않고 밝음만을 남긴다. 암에 걸려 수술을 했을 때에도, 또 다시 암 때문에 죽어갈 때도 엄마는 자신의 일보다 아들을 걱정한다. 정신을 잃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을 때도 엄마는 눈을 뜨고 아들에게 가지된장국이 있다고, 챙겨먹으라는 말을 할 뿐 자신의 아픔은 드러내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그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자신의 행복이 곧 자식의 행복이라는 생각, 그리고 자신은 고되고 배고플지라도 자식에겐 배고픔을 안겨주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 국경을 초월해 모정은 끈끈하고,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이 영화를 보며 다시 한 번 엄마의 정을, 부모님의 사랑을 떠올렸고, 그 때문에 한 번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이 세상에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이 세상은 좀 더 열심히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내 삶은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 위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기에. 부모님과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영화지만, 혹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없다고 해도 이 영화를 보고 따뜻한 안부 전화 한 통을 한다면 그 나름대로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도 가까이 있기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 그걸 깨닫게 해준 영화였다. 드라마와 원작 소설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이 내용을 풀어갔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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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아이 2007-11-04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 소설만 봤어요. 저도 오다기리 죠 나와서 나중에 보게 될 거 같아요. ^^
가슴 한켠 아리면서도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에 또 한번 감동하고, 느끼게 되겠지요.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기네요. 길어지면 집중력 저하되는데요.

이매지 2007-11-04 22:48   좋아요 0 | URL
확실히 너무 기니까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호흡이었으면 좋았을 듯.
오다기리 죠의 매력도 느끼실 수 있어요 ~ㅎㅎ

웽스북스 2007-11-0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닝타임 진짜 기네요- 나는 이거 지하철에서 보다가 혼자 울면서 매우 챙피했던 기억 ㅋ 사람들이 저런 유치찬란한 표지의 책을 보면서 우는 저 아가씨는 뭘까 했을 거에요- ㅋㅋ

이매지 2007-11-04 22:48   좋아요 0 | URL
표지만 봐서는 그렇게 슬픈 내용같지 않았는데
지난 번에 드라마할 때도 슬펐다는 리뷰들이 많아서 머뭇했어요.
영화보고나니 이거 드라마 밖에서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물론 책도^^;

세실 2007-11-04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고 싶은데 청주엔 하는 곳이 없어요. 이런....
가을에 어울리는 따뜻한 영화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매지 2007-11-06 01:13   좋아요 0 | URL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았어요.
배경은 겨울부터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봄이었지만요.
청주엔 하는 곳이 없다니 안타깝네요 ㅠ_ㅠ
저처럼 어둠의 경로라도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