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1
카리야 테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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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만화책은 잘 보지 않다가 우연히 <식객>을 봤었다. 나름대로 그 책도 재미있게 읽는데, 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었고(주인공의 직업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할 때 맛의 달인에서처럼 신문 기자로 할까했었다고 한다) 리뷰에서도 "맛의 달인이랑 너무 비슷한거 같아요!"라는 말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때문에 어떤 만화인지 궁금해 방대한 분량(90권이 넘다니. 맙소사)의 압박을 이기고 일단 맛이나 보자는 의미에서 첫 권을 집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신문 기자다. 신문사의 커다란 기획(창립 기념 사업인 완벽한 메뉴 만들기)을 미각 테스트를 통해 맡게 된 지로와 유우꼬. 지로는 뭔가 꼬질꼬질해보이고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미각 하나는 뛰어나 맛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도 민감하다. 하지만 왜인지 그는 기획에 참여하려는 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사직서까지 내려고 하는데...

갓 신문사에 들어온 파릇한 새내기 유우꼬와 믿음직스럽지는 못하지만 맛에 대해서라면 박학한 지로. 지로와 아버지인 우미하라의 갈등과 진정한 맛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며 재미있게, 그리고 허기지게 읽을 수 있었다. 

아직 한 권만 읽은 관계로 <식객>과 비교해볼 수 없겟지만, 글쎄. 아직까지는 둘 다 요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똑같은 만화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둘 다 서로의 개성이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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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2-2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의 달인을 보면서 내내 느낀점은..
`맛있으면 뭐든지 용서가 된다..' 였습니다...^^

이매지 2006-02-2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기사. 근데 그림체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볼까 말까 고민중이예요-

Mephistopheles 2006-02-2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체는 명랑만화지만...음식그림만큼은 디텔일하니까 봐주세요..^^
일본에선 100권을 넘어서 저만큼 진행되었다고 하더군요..ㅋㅋ

이매지 2006-02-2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렇군요. 그럼 뭐 쭉 계속 봐볼까요 ㅋ
 
마스터 키튼 14 - 빛이 닿지 않는 세계의 바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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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스터 키튼의 14번째 이야기. 어느덧 키튼 시리즈의 마지막이 눈 앞에 서서히 보이고 있는 듯하다. 다른 책보다 유독 제목이 괜찮다고 느낀 '빛이 닿지 않는 세계의 사람'을 비롯해 총 8개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실려 있다.

첫번째 이야기인 <장미 정원>은 제목 그대로 장미정원에서 죽은 메이드스톤의 사업가 에드먼드 라이만의 시체가 발견되며 시작된다. 그의 등에는 정원의 관리인인 에릭 린드의 것으로 보이는 정원용 가위가 꽂혀 있었고, 사건 후 그는 종적을 감추어버린다. 키튼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탐정인 에릭 채프맨은 라이만 부인의 경호를 맡고 있고, 키튼은 라이만의 죽음에 대한 보고서를 쓰기 위해 라이만 부인을 찾아온다. 자꾸 키튼을 떼어내려는 찰리 채프맨. 그리고 이런 방해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 키튼의 활약이 돋보인다.

두번째 이야기인 <마음의 벽>에서는 임신한 아내를 동독에 남겨둔 채 서독으로 넘어온 한 남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는 동독에 남은 아내가 죽은 줄로만 알았지만, 그녀는 살아있었고 아이까지 낳았다는 얘기를 듣고 키튼에게 함께 그들을 찾아줄 것을 요청한다. 추적 도중 아내는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만, 딸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딸의 행방을 찾고, 우연한 도움으로 딸이 한 집에 양녀로 들어갔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발견하게 되는데... 실제로 구동독에서는 사회주의 체제에 반대하는 정치범이나 서독으로 도망간 사람들의 자식을 본보기로 강제적으로 양자로 내보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담당했던 것으로 보이는 구동독 청소년교육청의 관계자는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현 독일 정부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구동독지역에서의 양자찾기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그 이후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한 슈레이더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두 개의 국가로 나뉘었던 독일의 이야기가 앞으로 다가올 통일의 시대에 우리가 겪게 될 또 하나의 비극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경제적, 물리적인 문제도 큰일이겠지만, 자신의 핏줄을 찾기 위한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이 벌어질까. 물론, 보고싶은 가족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따라올 정체성의 혼란이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세번째 이야기인 <면접일>에서는 오랜만에 키튼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헤어진 아내에게 취직을 소개받은 키튼. 그러나 그는 또 얘기치 않은 사건으로 면접을 놓쳐버리고 만다. 또 하나의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는데...

네번째 이야기인 <탑을 쌓는 남자>에서는 키튼이 옥스포드에서 생활할 때 기숙사 친구였던 미키를 만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바벨탑의 이야기와 럭비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야기는 절망에 빠진 한 남자에게 키튼이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번째 이야기인 <좋은 퍼브 레스토랑의 조건>에는 키튼과 다니엘이 자주 가는 한 퍼브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등장한다. 좋은 퍼브의 조건은 양심적인 주인과 바텐더. 밝지만 결코 튀지 않고 그래서 혼자서 오건 여럿이 오건 언제나 맘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 하지만 사람들이 좋은 가게를 못 알아보는 관계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그런 퍼브. 그 곳이 바로 이 사건의 배경이 되고 있다.

여섯번째 이야기인 <HAPPY NEW YEAR>에서는 논문을 쓰기 위해 콘월로 내려간 키튼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던 가게의 점원을 우연히 만난 키튼. 그는 그곳에서 그녀의 구애아닌 구애를 받는다. 알고보니 자신의 아이를 되찾기 위해 키튼에게 약혼자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 과연 키튼은 약혼자 행세를 무사히 해내고, 그녀에게 아이를 되찾아줄 수 있을까.

일곱번째 이야기인 <빛이 닿지 않는 세계의 바람>과 <빛을 비추어준 여인>에서는 잇달아 일어나는 비슷한 유형의 시체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낸 키튼. 하지만 사건의 해결은 녹록치 않을 듯 싶은데...

전체적으로 이런 저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딱 꼬집어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키튼만의 모험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권에서는 그의 가족들이 등장하지 않아 약간 아쉬웠는데 이번 책에서는 아주 약간 그 점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좀 부족한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고고학자로서의 그의 모습을 이번 책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가 빨리 안정적인 직장도 구하고 고고학자로 능력도 인정받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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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튼 13 - 라이언의 기사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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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 책에서는 유독 '전설'이 소재로 많이 등장했다. 세번째 이야기인 <신이 사는 숲>에서는 영국 요크셔지방의 네자미아 숲에서 발굴작업을 하고 있던 배링턴 교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불도저가 뒤집어지고 커다란 바위가 굴러온 흔적도 없이 움직여있다. 협조적이었던 마을 사람들도 숲의 수호신 힐리이가 노한 것이라 생각을 하며 점차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마침 배링턴 교수가 켈트 유적지를 발굴한다는 얘길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온 키튼에 의해 사건은 해결되는데...

다음 이야기인 <전설의 미소>에서는 그리스의 레노스섬를 배경으로 전사 필레모스와 공주 하르스큐라의 전설이 등장한다. 인간과 신이 함께 살고 있을 때 레노스 섬의 왕이었던 레노스의 막내딸 하르스큐라와 용기있고 정의로운 젊은 전사 필레모스는 한 시도 서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사이였다. 어느날, 필레모스는 하르스큐라에게 바치려고 아네모네 한 송이를 꺾었는데, 그것은 요정이 변한 것이었다. 그 벌로 필레모스는 멧돼지로 변해버리지만 그래도 하르스큐라는 변치 않는 애정을 표시한다. 도적들이 멧돼지로 변한 필레모스를 죽으려 하자 하르스큐라는 그를 대신해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고 한다. 도적들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멧돼지와 함께 그녀를 함께 죽이려 하는데 그녀의 입가에는 불가사의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에 감격한 제우스가 일으킨 변화때문에 둘은 살 수 있었고, 이 후 필레모스는 원래의 모습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 것.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온 에마의 이야기가 겹쳐서 진행된다.

또 다른 이야기인 <톰 바우어와 소년>에서는 에르크델의 숲에 살던 정의의 사나이 톰 바우어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로빈 후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톰 바우어는 활을 들고 나쁜 관리들때문에 고생하는 마을 사람들을 구해준다. 그 전설을 믿는 한 소년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톰 바우어가 도와주러 온다고 믿고 있는데...

전설이 등장하는 세 가지 이야기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번갈아 나오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키튼은 이번에도 곤란에 처한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돕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내기도 하면서 나름의 활약을 펼친다. 거기에 발굴을 돕기 위해 무작정 떠나기도 하고, 유적지에서 만난 일본인 여자 에마에게는 전설을 통해서 살아갈 수 있는 어떤 희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키튼의 어눌함과 사람좋음, 그리고 민첩함 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것은 이번에는 키튼의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 키튼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가족들의 이야기도 나름대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것 같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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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2-2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키튼의 전공이 고고학이다 보니...^^

이매지 2006-02-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긴 한데, 어쩔때는 거의 현대적인 이야기들만 나오곤 해서^^
고고학자로 눈을 반짝일 때 키튼의 모습이 더 좋아보여요^^
 
마스터 키튼 12 - 붉은 바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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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에는 어떤 '이유'가 있다. 마스터 키튼 12번째 이야기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카타르니아의 건배>에서 윌리엄 커티스 대위는 자신때문에 동료가 죽었다는 죄책감때문에 한 때 최고의 폭탄제거전문가였지만 지금은 경비업체에서 별볼일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술만 마시면 난폭해지고, 떨리는 손때문에 폭탄을 앞에 두고도 포기하고 가버리는 모습까지 보인다. 뒤이은 <미친 태양>에서는 핵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 핵이 폭파하는 모습을 보며 꼭 과학자가 되어 자신들의 손으로 원자의 태양을 만들자고 약속한 두 소년. 그들은 과학자가 되었지만, 소련의 붕괴와 핵폐쇄정책등으로 그들은 더이상 연구를 계속할 수 없다. 그래서 한 친구는 시리아로 가서 자신의 핵 연구를 계속하려고 하고, 다른 한 친구는 그가 과학을 올바른 길에 쓰지 않는 것을 막으려 한다. 세번째 이야기인 <보험 조사원이 태어난 날>에서는 키튼이 왜, 어떻게 보험 조사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우연히 발굴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를 조사하러 온 지금의 동료 다니엘을 만난 키튼. 그는 갓 들어온 신입 발굴요원이었는데... 과연 어떤 일이 그들앞에 펼쳐져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그가 보험 조사원으로 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네번째 이야기인 <영원한 느릅나무>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보이고 있고, 뒤이은 <붉은 바람>과 <붉은 슬픔>에서는 어린 시절 나탈리아 선생님의 이름을 걸고 세가지 약속을 한 세 남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들이 한 약속은 '가령 서로 떨어져 있어도 우린 서로 배신하지 않는다, 거짓말 하지 않는다, 도망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갔던 친구들과 복수에 불타는 붉은 바람. 그가 복수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다음 이야기인 <하늘로...>에서는 자살을 하려는 한 소년이 등장한다. 그는 우연히 유리코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도쿄 근처에 매가 서식하는 곳으로 간다. 집에 갖혀 있는 매를 보며 자신의 처지와 닮았다고 생각한 것이었는지 그는 매를 풀어주고 자신도 자살을 하려고 했던 것. 집에 놓인 유서를 발견한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키튼과 함께 동분서주한다. 마지막 이야기인 <운동화와 바이올린>에서는 길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한 남자와 소매치기로 일하는 한 여자가 등장한다. 둘의 우정인지 사랑인지, 아니면 믿음인지 묘한 관계를 바라보는 것도 퍽 재미있다.

자신이 믿고 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그리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 어떤 사람을 배신해야만 했을 때, 좀 더 많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돈을 위해서, 좀 더 높은 지위를 위해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때문에 인간은 하나씩 저마다의 욕심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삶이 비록 궁핍하고, 형편없더라도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혹은 바뀌려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파고드는 키튼, 그리고 되도록 그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노력하는 키튼의 모습이 참 덤덤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발굴현장에 신입으로 들어가 어리버리하는 키튼의 모습도 재미있었고,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는 것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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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튼 11 - 천사의 두 날개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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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있다. 공산주의자인 아버지와 자본주의자인 아들. 능력이 뛰어난 아버지와 아버지에 비하면 형편없는 아들, 전형적인 학자 타입의 교수와 학장의 사위이자 교수적 능력보다 사업 능력이 뛰어난 교수가 출마한 학장선거, 복수를 위해서 살아가는 한 판사와 그의 복수대상인 범죄자. 중국요리는 중국인이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는 중국인 요리사와 그에게 중국요리를 배우려는 영국인 청년.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출판 대리인과 작가, 파리의 본부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 세 사람(이번에만 세 사람) 각각의 대립축은 서로 팽팽히 대립하며 자신의 의견을 고수한다. 때문에 서로간의 갈등의 폭을 좁힐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런 저런 변수가 생기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결코 좁힐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둘 사이의 간격이 좁아진다. 일시적으로, 혹은 완전히 대립하는 사람들은 화해하고 서로 함께 길을 걸어간다.

키튼은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그들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은근히 공작(?)을 펼친다. 그는 전면에 드러나 사건을 지휘하거나 조종하지는 않지만 교묘하게, 그리고 애교있게 그들이 화해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갖가지 상황에 직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그들 사이에 자리한 키튼을 바라보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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