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튼 11 - 천사의 두 날개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기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있다. 공산주의자인 아버지와 자본주의자인 아들. 능력이 뛰어난 아버지와 아버지에 비하면 형편없는 아들, 전형적인 학자 타입의 교수와 학장의 사위이자 교수적 능력보다 사업 능력이 뛰어난 교수가 출마한 학장선거, 복수를 위해서 살아가는 한 판사와 그의 복수대상인 범죄자. 중국요리는 중국인이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는 중국인 요리사와 그에게 중국요리를 배우려는 영국인 청년.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출판 대리인과 작가, 파리의 본부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 세 사람(이번에만 세 사람) 각각의 대립축은 서로 팽팽히 대립하며 자신의 의견을 고수한다. 때문에 서로간의 갈등의 폭을 좁힐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런 저런 변수가 생기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결코 좁힐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둘 사이의 간격이 좁아진다. 일시적으로, 혹은 완전히 대립하는 사람들은 화해하고 서로 함께 길을 걸어간다.

키튼은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그들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은근히 공작(?)을 펼친다. 그는 전면에 드러나 사건을 지휘하거나 조종하지는 않지만 교묘하게, 그리고 애교있게 그들이 화해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갖가지 상황에 직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그들 사이에 자리한 키튼을 바라보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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