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작가 이외수도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글쓰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문학연수를 책으로 펴낸 것.
그 만의 글쓰기 비법이 담겨있을 듯하여 기대가 된다.
물론, 이런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는 책을 백날 읽어봐야
직접 써보지 않는다면 늘 턱이 없겠지만.


수상작들의 재미는 보장된 나오키상.
책을 고를 때 있어서 나오키 상 수상작은 어느 정도 보증수표가 된다.
이 작가는 <4teen>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작가이니,
당연히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된 셈 아닐까?
 인터넷 문화를 소재로 6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비단 일본의 이야기가 아닐 듯 싶다.
우리나라에도 요새 은둔형 외톨이, 오타쿠, 이종격투기, 인터넷 댓글 등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으니...


이번에 나온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인 Mr.Know 시리즈 중에서
내 눈을 가장 끄는 책이다.
이전에 읽어보려고 했을 때는 번역이 마음에 안 들었거나,
절판되서 못 읽었는데...
다른 책들이야 양장본으로 이미 나와있기도 하지만...
페이퍼백이라서 가격도 착하고, 괜찮다.
열린책들이 가끔 보이는 빽빽한 편집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이거 말고 안나 까레니나도 보고 싶은데 영 맘에 안 드는 판본뿐.


우리 고전문학사에서의 여러 경쟁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정약용과 박지원처럼 뭔가 확실한 대립요소가 있는 작가들도 있고,
이옥과 김려처럼 비슷비슷해보이는 경쟁자도 있다.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전작가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 중에 고미숙도 있어서 반가운 마음도 들고..


이상의 작품은 난해하다.
우리나라에서 당시에만 해도 보기 힘든 모더니즘 작가인 탓도 있겠지만,
이상의 시들을 보면 참 난해하다.
(그나마 소설은 참고 읽을만 하지만)
이 책은 이상의 산문을 싣고 있다.
시, 소설로 이미 만나봤던 이상.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던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익섭의 방언학이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 ㅠ_ㅠ
지난 학기에 이걸 수업교재로 썼는데, 절판된 관계로 -_-;;
(절판됐으면 다른 교재를 쓸 것이지)
교수가 그럼 제본뜹시다. 그리고 제본떠서 봤다 -_-;
더 황당한건 제본뜬게 정가보다 비쌌다 ㅠ_ㅠ
재수강할 일은 없지만 새로 하나 살까보다.
시험볼 때 잘라서 공부를 해서 책이 누더기가 됐다 ㅠ_ㅠ


5월에 바뀐 시험에 맞춰 새로운 해커스가 언제 나오나 했더니만,
벌써 나와버렸다.
한 3월말이나 4월에 나올 거 같아서
기다리다가 공부 못할거 같아서 그냥 1월에 샀었는데...
이런. 교환이라도 어떻게 안 되나 -_-;
이제 문장패턴만 봤는데...쩝.
토익 점수 500점 이상인 초보를 갓 벗어난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인듯.
아직 500 안나오는 나는 때론 버겁다. ㅠ_ㅠ
근데 L/C는 개정판이 아직이네.. -ㅅ-;


노빈손 시리즈는 언제, 누가 봐도 재미있고 유익하다.
물론, 내가 이우일을 편애하는 탓도 있겠지만...^^;;
사실 타임머신 어드벤처 시리즈는 아직 안 봤는데,
또 이렇게 신간이 나오니 읽어주는 게 예의일 것 같다는 생각이.
우주로 떠난 노빈손. 그의 앞에 어떤 모험들이 펼쳐질까.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nda78 2006-02-24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우판 안나 까레니나는 괜찮던데.. 범우판형 싫어하시는 분이 아주 싫어하시더군요. ^^; 저는 민음사보다 좋아하지만요.
지바고는 쫌 지겨웠는데, 안나 까레니나는 정말 정말 재밌었어요. 두번째 읽을 때도 손에서 뗄 수가 없을 정도였다니까요. ^^

panda78 2006-02-24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시다 이라 책.. 저런 극악한 분권을... - _ - 안 산다 안 사.

이매지 2006-02-24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범우사 엄청 싫어해요. 어쩌다보니 제인오스터 책을 그쪽껄로 읽었는데 오만과 편견은 그나마 나았는데 맨스 필드 파크에서 완전 -_ -; 저도 민음사가 개중에 나은거 같아요. 그래도 안나 까레니나 범우사판으로라도 읽어봐야하려나 -ㅅ-;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ㅠ_ㅠ
이시다 이라 책은 좀 심한거 같아요. 그 누구더라 스카페타 시리즈와 맞먹는.

panda78 2006-02-2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제인 오스터래-요
으음.. 맨스필드 파크가 그렇게나 별루였나요? 전 그건 다른 출판사판으로 읽었는지라.. (예전에 오스틴 책 좌르륵 냈던 출판사 걸루..)
이번에 범우판 이성과 감성 샀는데..우짤꺼나.. ^^;;
범우사의 러시아 문학 번역은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들었답니다. 음. 어쨌든 안나 까레니나는 괜찮았거든요. ^^
저랑 반딧불님은 확실한 범우파에요. 민음사의 판형엔 아무래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달까.. ^^; 정말 사람마다 다 취향이 다른 가봐요-

이매지 2006-02-24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인오스틴이요 ㅋㅋ 이성과 감성도 아직 안 읽어봤는데 그게 그 주황색 표지로 된거 맞나요? 학교 도서관에서 얼핏 봤던 거 같은데...맨스필드파크에서 오역은 둘째치고라도 인물관계가 너무 부적절했어요. brother를 어떻게 해석한건지 오빠인지 동생인지 알 수 없는 체계랄까 -_-; 왔다 갔다. 줏대없이.
민음사 판형이 좀 얍실하게 나오긴 해서 그렇게 익숙한 판형은 아니긴 해요^^;
꽂아놔도 지 혼자만 쑥 들어가 있고 ㅋㅋ

가넷 2006-02-24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ㅋㅋ;; 혼자만 쑥 들어가 있죠..-ㅅ-;;;

이매지 2006-02-2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쑥 들어가지 않게 하는 법은 한 칸을 다 민음사 책으로 채우는 수밖에. 털썩. ㅋ

panda78 2006-02-2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꽂을 때 들어가는 것도 그렇지만, 전 이상하게 세로가 짧은 책은 눈에 안 들어와요. ^^; (그리고 민음사.. 많이 팔린 책은 중간에 지질이 바뀌는 게 너무 얄미워서..;;)

이매지 2006-02-25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팔린 책은 중간에 지질이 바뀌나요? 헉. 아직 사놓고 안 읽은게 많아서 거기까지는 검증을 못한... 그래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랑 스카페타 시리즈랑 꽂이면 폭도 그렇고 높이도 얼추 비슷해서 덜 보기 싫은거 같아요. (물론, 한 칸이 쫙 한 시리즈로 채워지는게 더 좋지만요^^;;)
 

 

 

 

 

 

 ■ 지팡이가 울리면 마법이 펼쳐진다!

〈유모 마틸다〉 이야기는 추리작가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나 브랜드가 쓴 감동의 명작이다. 크리스티아나는 사촌지간인 에드워드 아디존과 함께 어린 시절 마틸다에 대한 옛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에드워드 아디존은 작가이자 삽화가로, 이 책의 삽화를 담당했다.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재미와 꿈을 되살려 놓은 〈유모 마틸다〉시리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요소를 가득 담고 있다.

영화 〈내니 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의 원작 소설로, 영화를 만든 커크 존슨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유모 마틸다〉를 읽었을 때, 내가 감독을 맡고 싶은 작품이라는 것을 금방 알았다. 극적인 요소와 마법적인 요소가 가득하며, 매력적이고 유머스럽고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굉장히 정성들여 만들어져 아주 고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말썽쟁이 아이들과 신비한 유모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진한 감동이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데…….

글쎄, 과연 아이들의 장난이 끝난 걸까?


■당신에게 필요한 건 유모 마틸다예요!

아이들이 수십 명이나 되는 브라운 씨네 집은 언제나 난리법석이다. 가정교사건 유모건 하녀건, 오는 족족 아이들의 말썽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쳐 버린다. 직업 소개소에서는 더 이상 아무도 소개해 주지 않고, 난처해진 브라운 부부 앞에 나타난 것은 온통 까만색 일색 옷차림에 검은 지팡이를 짚은 여자이다. 장화에 달린 단추 같은 눈에 감자 두 개를 포개 놓은 것 같은 코, 불쑥 튀어나온 흉측한 앞니, 한마디로 아주 못생겼다.

유모 마틸다는 신기한 마법의 지팡이로 아이들의 말썽을 뜯어고치는데, 지팡이가 한번 쿵 울리면 아이들은 싫어도 하던 짓을 계속해야만 하는 것.

아이들은 하던 짓을 멈추기 위해 “부탁이에요! 멈추게 해 주세요!” 하고 부탁하는 것을 배운다.

제멋대로에 못말릴 말썽꾸러기들이 차차 예의범절을 배우며 착한 아이로 변해가는 과정이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그려져 있다. 이야기의 재미를 살리는 삽화도 눈길을 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교수의 이야기로 한참 뒤숭숭했던 기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역사상의 과학자들의 사기행적(?)을 알리는 책이 등장했다. 시류를 잘 탄거라면 잘 탄 것이고, 우연이라면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뭐.

과학의 사기꾼에서는 제목처럼 여러명의 사기꾼이 등장한다. 헤켈은 자신의 법칙을 증명하기 위해 조작과 위조를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 배아의 초기단계 모습이 올챙이처럼 보이도록 꼬리뼈를 줄이거나 늘리는 방식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조작했으며 심지어 개의 배아 사진을 인간의 것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단다. 헤켈의 법칙은 갖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학계에 받아졌다가 130년이 지나 '생물학에서 가장 위대한 위조'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보던 이야기같네 -_-) 이 외에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인슈타인조차도 원하는 측정값과 차이가 큰 것들은 버리고 가장 가까운 값만을 택해 이론을 전개했다고 한다.

지식의 사기꾼에서는 의학, 인문학 부분의 사기꾼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프로이트는 제자의 이론을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기도 했고, 미국의 아동자폐증의 권위자로 군림했던 브루노 베텔하임은 심리학 박사는 커녕 대학에서 미술사 몇 과목을 수강한 것이 학력의 전부였음이 죽은 뒤 들통났다고 한다. (그의 실험도 가짜였고, 심지어 아동학대까지 했단다.)

학문은 농락당하기 쉬운 면을 가지고 있다. 일단 학문에서 왠만한 업적을 이루고 그것을 통해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오르면 사람은 좀 더 욕심이 나고, 좀 더 노력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꼭 객관적인 실험이나 자료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아마 그 때문에 이 책들에 나오는 사람들도 사기를 친게 아닐까? 이들이 학문을 통해 어떤 사기를 쳐왔는지 궁금해진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6-02-2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런책으로 황교수의 입지가 좀더 펴지려나요?

이매지 2006-02-2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지도 모르죠. 예전에도 저런 사람들이 많았는데 뭐. 라는 생각을 할지도.
황교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내려지겠지만,
뭐 그리 긍정적 평가가 내려질 것 같지는 않군요.
어느 정도 그가 쌓아놓은 업적이 있다고 쳐도

가넷 2006-02-22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헤겔로 착각....-_-;;;;

이매지 2006-02-2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럭. 점하나 차이. ㅋ
 

 

 

 

 

 

소설가 유미리는 여기에서 출발했다
무색무취한 언어로 그려낸 고통의 기록


재일한국인 2세이자 젊은 극작가 ‘양 히라카’는 자신의 연극 상연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녀가 경험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이질감뿐이다. 한편 그녀는 동행한 친구의 소개로 ‘박리화’라는 여자와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박리화의 얼굴에 난 상처에 반사적인 거리감을 느끼면서도,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점차 이끌리게 된다. 그녀는 일본에 돌아와서도 박리화와의 관계를 조금씩 이어나가지만, 그녀를 둘러싼 다른 관계들은 하나같이 위태롭다. 빠찡꼬 가게의 기술자로 일하면서 습관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집을 나가 호스테스로 일하는 어머니, 원조교제를 일삼는 여동생과 정신장애로 병원에 입원하는 남동생, 연극 연출가와의 불륜과 또다른 남자와의 위험한 만남, 그리고 낙태와 자살 미수…… 주변의 모든 것들이 사라져가는 듯한 생활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자신을 지탱해주고 있던 박리화와의 관계마저 그녀가 갑작스럽게 연락이 끊어짐으로써 위기에 처하자 히라카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지만,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상실과 배신감, 그리고 절대적인 고독뿐이다.
작가 유미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녀의 첫 소설 『돌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부모의 불화와 그로 인해 뿔뿔이 흩어진 가족, 정신적인 교감을 얻지 못하는 남자들과의 연애, 낙태와 자살 미수 경험 등 그녀의 이후 작품들의 모태가 되는 모티프들을 모두 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적인 상처를 공유하며 인간적인 유대를 바랐던 상대의 배신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와 슬픔이, 칼날 끝으로 그려낸 듯 날카로운 필체로, 또한 생의 의미만큼이나 둔탁한 무게로 표현되어 있다. “무엇이든 간에 보호를 바라는 것, 힘이 없는 것, 가엾어 보이는 것들을 나는 미워했고 용서하지 않았다”는 주인공의 입을 빌린 유미리 자신의 고백은, 그녀의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세상에 대한 특유의 태도와 시각의 원점이라 봐도 좋을 것이다.

우리들은 돌의 바다에 풀려난 물고기
영혼의 피를 흘리며 계속해서 헤엄친다


『돌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그 제목에서처럼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피를 흘리며 헤엄쳐야 했다. 박리화의 모델이 된 실존인물에게 사생활 침해로 고소를 당해 팔 년이 넘는 재판 끝에 출판금지 조치를 당한 것이다. 재판 중 그녀는 문제가 된 일부분을 수정·삭제한 개정판을 법정에 제출하였고 이것이 후에 단행본으로 발간되었다.
법이라는 절대권력의 틀 속에서, 개인의 인권와 표현의 자유라는 두 윤리 사이에서 문단과 언론의 일방적인 비판을 받아야 했던 유미리는, 이와 같은 거대한 권력과 맞서 싸우면서 작가의 역할과 문학의 의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

“나는 이 소설에 사실 그대로를 쓴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작가인 ‘나’의 눈을 거친 픽션일 뿐이다. 판결문에서는 ‘이것은 허구이고 이것은 사실이다’라며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 단정하고 있지만, 그런 식으로 소설을 읽는다는 것 자체를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자세들이 일본에서 오랫동안 이어져내려온 사소설이라는 장르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모든 소설가들에게 있어서도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소송과 관련해 유미리는 『세상의 균열과 혼의 공백』(문학동네, 2002) 등의 에세이에서 사건의 상세한 전말과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유미리 소설 속의 주인공이 세상을 향한 분노와 절망을 끊임없이 표출하고 있는 것은 이런 작가 자신의 모습과도 겹친다. 스스로의 살점을 도려내는 가위질을 통해 다시 세상에 탄생한 이 처녀작은 그녀에게 ‘쓴다는 것은 곧 싸운다는 것’이라는 의미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어주었고, 그 자체로 이미 그녀의 ‘싸움’의 기록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현대에 자살할 의미가 있는 작가는 유미리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이 소설은 자살자들의 책이다.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종말을 바라보고 있는 자들의 분격과 격투이다.
_후쿠다 가즈야 (문학평론가)

유미리의 소설을 읽으면 목에 비수가 들이대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의 소설을 사소설이라는 말로 폄하하는 치들도 있지만,
그런 명칭이나 비평 따위와는 상관없이, ‘쓴다’라는 행위의 무게와
그 ‘윤리’에 감동을 받기 위해 읽어야 할 소설이다.
_주간 포스트

마지막에 마음에 남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누구나 억누를 수 없을 만큼 격렬하게 연소되는
그녀의 한결같은 생의 에너지이다.
_스바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뭐 길게 말할 것도 없다.
워낙에 좋아하는 가네시로 카즈키의 신간인데 무슨 긴 말이 필요할까.

오랜만에 만나는 좀비스 시리즈 기대된다.
더불어 새로운 여자아이의 모습도!

일러스트 가방을 상품으로 준다는데 알고보니 비닐 주머니 같은거 아닌가 몰라.



요리관련해서 자주 가는 블로그 중에 한 군데이다.
요새 웹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리관련 블로거들의 출판이 대세인가.
얼마 전에 나왔던 <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와 표지가 비슷하다.
책의 제목으로 사용된 폰트도 비슷한 것 같고.
따라한건가. 싶어서 봤더니 출판사가 같은 곳이긴 하다만.
그래도 참 왠지 떨떠름하긴 하다. (내가 왜 -_ -)
연애요리보다는 요리비책쪽이 좀 더 일상생활과 맞닿아있을 듯.


삼국지를 읽으면서 궁금해할 법한 것들에 대해 정리된 책.
워낙 분량이 많기도 하고, 그에 맞게 등장인물들도 많아서 읽다보면 영 헷갈린다.
차례를 보니 더 흥미롭다.
도원결의는 진실인가 허구인가? , 관우의 진짜 무기는 무엇이었을까? , 절대미인 초선이 연환계를 펼쳤는가? 유비는 과연 황숙이었는가? 등등등.
제법 두꺼운 분량이지만 그래도 읽어봐야겠다.


 


줄리앙 그라크.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작가이긴 하다.
문학상 제도를 비판한 사람이라 공쿠르 상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는데.
그렇다면 공쿠르 상 수상이라면 실력은 있는 작가일텐데...
새로운 작가와의 만남에 기대된다.


 

아직도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베리아 반도의 분리라는 환상적인 장치를 사용한 이야기라니.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게 그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서울에서 촬영한 영화들을 통해서
서울의 명소(?)들을 알려주는 책.
각 장소의 위치와 교통편, 입장료, 영업시간, 연락처 등의 정보와 함께
감독들이 그 장소를 선택한 이유도 들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진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도 부록으로 실려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