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워드 한국문화 강의 2주차. 9시부터 준비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났어야 했는데, 8시 30분이 되서야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하고 갔다. 갔더니 이미 마케팅팀과 동기는 출동 완료; 막내 주제에 늦게 가서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다음주에는 일찍 일어나야지-_ㅜ) 역시 연휴라 그런지 세한도 때보다 사람이 적은 것 같아서 긴장했는데, 지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도 100명 이상은 온 듯. 사실 강의하시는 선생님 모습 몇 컷 찍고, 강연 풍경 몇 장 찍고 밖에 나오려고 했는데, 강연이 너무 재미있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끝까지 눌러 앉아서 강의를 경청했다. 

사실 강의 듣고 선생님께 사인 받으려고 했는데 중간에 내가 가져간 책이 없어지고, 그러다가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사인줄이 길어져서 결국 포기. 뭐 편집자가 마지막에 저자 사인 받는 것도 어쩐지 뻘춤한 생각이 들어서 관뒀다. 안대회 선생님의 열혈 독자인 어떤 분은 <정조의 비밀편지> 외에 다른 책 두 권을 더 가지고 오셔서 사인을 받으셨는데, 어쩐지 부러웠다. ㅎㅎ

2.
강연이 끝나면 얼추 점심시간이 되어서 항상 강연 끝나면 맛있는 걸 먹으러 고고씽. 지난번에 갔던 역사박물관 안에 있는 콩두이야기도 괜찮았는데, 오늘 간 베니니는 그보다 더 좋았다. 일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래 뭐 이 낙으로 남은 3주도 달려야지ㅋ  

3.
일요일, 월요일엔 뭘 할까 고민하다가 쌓아둔 책을 읽기로 결심. 어째 요즘에는 연휴만 있으면 방에 처박혀서 책을 읽고 있는 듯. <한시치 체포록>과 <리큐에게 물어라!>, <은유로서의 질병> 일단 이 정도만 읽으면 성공인 것 같은데 어찌될런지 과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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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2010-02-28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세한도> 다 읽었는데... 재밌어요.
저자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전반적으로 꼼꼼하게 준비하신 거 같구...
현재 나와 있는 '키워드 한국 문화' 말고도 더 나오는 거 맞죠?
더 나오면 언제쯤 더 나올까요? 더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나오면 좋겠어요.
기대됩니다.

이매지 2010-02-28 11:19   좋아요 0 | URL
<세한도>가 가장 두껍죠 ㅎㅎ 개인적으로는 <구운몽도>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판매가 좀 밀리더라구요. 다소님 기회되시면 읽어보세요 :)

지금 6권 <처녀귀신> 준비중인데, 3월 말이나 4월쯤에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계약된 목록은 40권 정돈데 계속 늘어나고 있어욤 ㅎㅎ

비연 2010-02-28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유로서의 질병>..정말 좋은 책이죠. 읽고 수전 손택, 완전 좋아라 한다는.
<한시치 체포록>..흑. 이렇게 재미난 책들이 쏟아지니 견딜 수가 없슴다..또 사야줘ㅜㅜ
이매지님의 책보는 연휴 부러운데요..^^

이매지 2010-02-28 11:20   좋아요 0 | URL
수전 손택은 정말 명성이 자자해서 ㅎㅎ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평들이더군요.
<한시치 체포록>은 미미 여사와 자연스럽게 비교하면서 보게 될 것 같아요. 한시치쪽이 원조지만요 ㅎ

水巖 2010-02-28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날 <세한도>를 가져 갔다가 그냥 돌아 왔죠. 내 생각으론 저자들이 힘드시겠지만 현장에서 취급하는 책들에 저자 사인이 있다면 무척 인기 있을것 같은데 하고 아쉬워 했죠.
인사동 화봉갤러리엔 추사의 전적과 서예들이 또 계속되고 있더군요. 도록도 박철상씨가 만드시고 키워드의 책들도 있어서 웬지 반갑더라구요.

이매지 2010-02-28 11:21   좋아요 0 | URL
즉석 사인회가 열리면 아무래도 구매도 늘어나더라구요. 현장구매는 대부분 강연 끝나고 사인회하면 이뤄지는 듯 ㅎㅎ
그러고보니 추사를 보는 열 개의 눈 전시회는 낼까지네요. 가봐야지 했는데 서둘러야겠네요. :)

마늘빵 2010-02-28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음번이나 <조선의 유토피아> 들으러 가려고요. ^^ 그때 오랫만에 매지님도 보겠네요.

이매지 2010-02-28 11:22   좋아요 0 | URL
마지막 강연회에 ㅎㅎ 그때쯤 되면 5주간 주6일 일한 퀭한 모습이 되겠군요 ㅋㅋ 아프님은 아마 그 전에도 뵐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ㅎ

가넷 2010-02-2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출근해서 일할 준비하고 있네요.ㅋㅋ 원래 월요일은 쉬는날인데 하필 그때가 공휴인건지..ㅜㅜ;;

이매지 2010-02-28 11:23   좋아요 0 | URL
후훗. 지난번에는 저 일할 때 쉰다고 그러셨잖아요~~ ㅎㅎ
오늘 휴일이라 사람 많겠군요 -ㅅ-;;;
열심히 하세요~~

가넷 2010-03-01 12:06   좋아요 0 | URL
원래 도서관에는 휴일에 도리어 이용자들이 없더라구요.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ㅎㅎㅎ

이매지 2010-03-01 21:37   좋아요 0 | URL
오호- 휴일에는 다들 놀러가러 가는 걸까요? ㅎㅎㅎ

2010-03-01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1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3-0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토요일을 노리고 동네 도서관에서 '구운몽도'를 빌려서 읽어볼까 검색했더니 책이 없네요. 허거걱~~~ @ㅁ@ 이었어요;;


이매지 2010-03-01 21:26   좋아요 0 | URL
강의 듣고 현장 구입하세요 ㅎㅎㅎ
사인도 해드립니다 ㅋ
그럼 무스탕님 이번 토욜에 뵙는 건가요? ㅎㅎㅎ

무스탕 2010-03-01 22:40   좋아요 0 | URL
별일이 없으면 가려고, 별일이라도 어지간한 별일이면 가려고요.
대신 끝나자마자 와야해요. 애들이 점심을 먹지 않고 와서 밥 줘야 해요 ;ㅁ;
도착해서 문자 드릴께요 :)

이매지 2010-03-01 22:42   좋아요 0 | URL
그저 입구에 책 깔아놓고 얼빵하게 서 있는 아이를 찾으시면 되어요 ㅎ
지성이정성이 책이라도 챙겨가야겠는 걸요 ㅎㅎㅎ
토욜에 뵈어요 :)

무스탕 2010-03-01 22:53   좋아요 0 | URL
제발 그러지 마세요. 뭘 더 어떻게 해주신다고 이러십니까?!
그러신다면 전 아니가겠사옵니다! (라고 협박을 하고 선그라스 끼고 머플러 두르고 갈지도 몰라요.ㅎㅎ)

이매지 2010-03-01 22:54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마음만 가지고 갈께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