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생뚱맞게 입은 원피스까지 용서가 되는 날이다. 누구에게도 두근두근대는 내 인생을 들키고 싶지 않는 날이다. 그래서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날이다... 지나와서야 그렇구나하고 조금 알 듯한, 이제 알듯말듯한 삶인데, 되돌아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책읽는 내내 두근거렸다. 아껴가며 읽었다. 아직까지 두근거린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인생이 앞에 있으니까. 잊지말아요, 지금의 마음을... 내 인생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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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이고 객관적이고 당당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꾸만 대차대조표를 만든다... 연중계획서을 세번씩이나 다시 만들고 있다. 어떤 말을 해도 통하지 않고 무식과 무지로 대처하는 상사xx에게 할말을 잃었다. 무력감과 무능감이 한없이 몰려왔다. 언젠가는 한번 엿먹이자고 파트너와 다짐만 굳게 했다. 이 좋은 날 입만 벌리면 싫은 소리만 해대고,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자는 분명 불쌍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나도 그녀들처럼 부글대는 속마음을 큰소리로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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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점 진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그런데 경제적 능력의 유무 또는 소유한 물질의 양에 따라 진화되는 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든다. 두여자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들이 배우지 않았다면, 성취하고 위치한 자리가 아니었다면(배움이 있었기에 현재의 위치가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럼 제때에 배우지 못한 여성들이 생각하고 살고 있는 삶은 어떨까. 서로 비교의 대상이 될 수는 없겠지. 동일한 위치에서, 그만한 배움을 한 이들끼리의 비교는 어떨까... 비교를 했을 때 정답은 무얼까... 난, 어디쯤일까. 어찌되었든 열심히 살아야 한다.  2)실화를 바탕으로 한 '킬러 엘리트'를 봤다.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들은 단연 엘리트였다. 벤츠. 지프. BMW. 폭스바겐... 사막을 달리는 지프가 멋졌다. 실패를 모르는 상위 2%에 속하는 킬러의 운전솜씨 또한 멋졌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가지고 그냥 보면 된다. 주인공 이름은 외어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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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드디어 끝. 장장 6개월간의 공사가 끝나고 개소식을 했다. 그간의 활동 동영상을 보는 데 눈물이 날 뻔 했다. 8개의 공간마다 손길이 안 간곳이 없고 마음또한 안 간곳이 없다. 벽지색부터 공간배열, 그 많은 물건하나에서 위치까지, 홍보용 리플렛과 책자부터, 심지어 서류봉투에 적은 글씨체와 내용까지 수많은 글들이 살아서 움직인다. 2백명 가까운 사람들이 왔다. 자리배치, 다과준비, 답례품까지 준비하면서 수많은 말들이 오갔다. 꿈속에까지 찾아온 말과 글들로 괴롭기도 했다. 그런데 모두 사라졌다... 수고 했다는 지인들의 말.말.말들과 가장 격조높은 개소식이었다는 말.말.말. 들리는 대로 받아 들였다...  '호모로퀜스'는 이해할 만하면 졸고 있는 내 모습에서 책을 덮었다가 다시 펼쳤다가 또 졸고 있는 모습으로 읽었다... 말과 글에는 힘이 있다... 발이 아파 맨발로 마지막 정리를 하면서 화나고 쓸데없는 말들과 글들을 쓰레기통에 다 버렸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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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지 않는 이가 누가 있으랴, 피곤을 털어 버리려 자전거 타러 갔다가 무릎을 깼고, 목이 부었고, 두통과 발열로 잠을 잘 수 없었다... 계속 혼만 내려하고 트집만 잡으려 하는 상사(上司)를 비롯한 주변 남자들로 짜증 연발이었다... 그 와중에 '최종병기 활'에선 싱싱한 만주어가 빛났고, '3명의 얼간이들'에서는 '걱정을 미리하는 우리 마음을 속일 필요가 있다...All is well..All is well..All is well..' 주문이 귀에 남는다... 문명의 요람인 서아시아를 글로써 가본다. 유목민인 그들의 생활을 좌우하는 종교가 곧 그네들의 삶의 방식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가장 비극적인 그곳이다... 어디에서건 누구와 같이 하든 행복하게 일하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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