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드디어 끝. 장장 6개월간의 공사가 끝나고 개소식을 했다. 그간의 활동 동영상을 보는 데 눈물이 날 뻔 했다. 8개의 공간마다 손길이 안 간곳이 없고 마음또한 안 간곳이 없다. 벽지색부터 공간배열, 그 많은 물건하나에서 위치까지, 홍보용 리플렛과 책자부터, 심지어 서류봉투에 적은 글씨체와 내용까지 수많은 글들이 살아서 움직인다. 2백명 가까운 사람들이 왔다. 자리배치, 다과준비, 답례품까지 준비하면서 수많은 말들이 오갔다. 꿈속에까지 찾아온 말과 글들로 괴롭기도 했다. 그런데 모두 사라졌다... 수고 했다는 지인들의 말.말.말들과 가장 격조높은 개소식이었다는 말.말.말. 들리는 대로 받아 들였다... '호모로퀜스'는 이해할 만하면 졸고 있는 내 모습에서 책을 덮었다가 다시 펼쳤다가 또 졸고 있는 모습으로 읽었다... 말과 글에는 힘이 있다... 발이 아파 맨발로 마지막 정리를 하면서 화나고 쓸데없는 말들과 글들을 쓰레기통에 다 버렸다...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