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는 재미있다. 재미있기에 오래동안 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운다. '간접적 보호자'는 나의 직업과 관련이 있고, 인권을 정치적으로 만 보아온 시각을 '사회권'으로 바꾸어 주고, 객관적인 때와 주관적일 때의 한없는 차이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부분과 저자가 읽은 책이 말하는 부분의 경계선에서 사실(fact)을 제하고는 얼마든지 동심원을 그려나갈 수 있다. 감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종국에 책읽기가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면야 굳이 시간을 들여 읽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렇기에 공감도 하고 부정도 한다.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쓰는 것은, 그 안에 쾌락이 있기 때문이다.'는 장정일의 말에 감히 동의한다. 읽은 책의 권수와 쓴 글의 크기와 길이와는 비례하지는 않겠지라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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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새책'에서는 절판된 책을 구하기 위하여, 시각을 다투면서 동분서주한 이유와 목적을 애정을 듬뿍담아 드러내고 있다. 책속에서 절판된 책이 튀어나올 거 같다. 읽다보면 꼭 그 책을 구입해야 할 거같다. 삼면이 책으로 둘려 쌓인 방을 둘러본다. 과연 1,500여권 중 한권만 택하라면, 고민으로 남는다.  

Wants : [강철로 된 책들], [구별짓기], [괴테 자서전], [국어의 풍경],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밑줄 긋는 여자], [숨어사는 외톨박이], [연필], [익숙한 그 집 앞], [참말로 좋은 날], [채링크로스 84번지], [추억], [통의동에서 책을 짓다], [풀종다리의 노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한국의 살림집], [한국의 자생풍수], [Word Power made easy]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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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뭐하러 그 먼길을 갔지, 그간의 긴 시간을 헤아리면서 나를 탓했다. 쫓기듯이 돌아오는 길, 내내 비가 내린다. 내릴 곳을 지나쳐 우산도 없이 비맞고 되돌아 오는 길도 한없이 쪼글아들었다. 지극히 수동적이고 내성적이고 말보다는 글이 편한, 난 늘 한박자씩 늦게 북치고 장고를 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갔겄만... 저자는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을 날씨처럼 받아들이라고 한다. "아침에 커튼을 걷고 하늘을 보는데 날이 흐리면 누구나 실망한다. 하지만 아무도 종일 그에 대해 '대체 오늘 날씨는 왜 이럴까? 누구에게서 비롯된 사태인가?'하며 반추하지는 않는다. 그냥 '날 흐리네......' 하고 넘어가고 만다(p189)". 난 가을비가 내내 뭔가를 말하는 거 같다. 그래서 날씨처럼 넘어가지가 않는다. 너무 막연하게 나열했다. 이게 나의 한계다. 제대로 마음 속을 쌈박하게 끄집어 내지도 못하는 바보같다.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맴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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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살아 온 이야기는 개인의 역사가 되고, 역사를 가진 개인이 곧 책의 역할을 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책을 읽은 이야기를 계속 읽고 있다. 서점에 갔을 때 활자로 된 수많은 책이 있듯이 도시의 사람들이야말로 각각의 이력을 가진 살아있는 책이란다... 저자가 런던에서 읽은 책은, Singl Parent(싱글맘),  Poet in her 80s(80살의여류시인), School Inspector(장학사), Lesbian(레즈비언), Depression(우울증), Female Firefighter(여자소방관), Body Donor(신체기증인), Carer for Mentally Ill Person(정신적으로아픈사람을돌보는도우미), Humanist(인도주의자), Mixed Race(혼혈), Vegan(채식주의자), Schizophrenic(정신분열증), Public School Boy(사립학교졸업생), Transgender Person(트랜스젠더) 사람 책이다... 만약 위와 같은 제목의 책을 만난다면 내 머리에는 벌써 어떠할거라는 자동적인 생각이 마구마구 생길거다. 그래서 책이 필요한건지 모른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으니까. 우린 매일 새로운 책을 만난다. 얼마나 많은 편견과 판단으로 미리 재단하는지, 책을 펼치기 전에는 모를거다... 내가 오늘 도서목록에서 읽을 책, 'High School Dropout(학업중단학생)',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고 들어주기로 마음먹는다.

참고)영국에는 사립학교를 Private School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독립학교Independent School 또는 퍼블릭스쿨Public School 이라고도 불린다. 미국같은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 말하는 퍼블릭스쿨은 공립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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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학을 역사에 맞춰서 이야기로 구성한 글을 읽었다. 모든 사건은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 심신의학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흘러간다. 질병에 대하여 가짜의학인 플라시보효과에 기댈 수 밖에 없었던 시절에서 감정이 질병의 원인이 되어 몸으로 드러내는 시대로 왔지만, 치유를 위해서는 개인의 신념만큼 중요한 게 없었다. 그래서 긍정적인 사고를 개발하는 것이 최고였다. 그러나 보이지 않고 측정되지 않는 개인의 믿음을 누가 믿을까... 세상은 점점 발전되어 해결되지 않는 개인문제와 사회문제로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현대의 삶이 망가지는 원인을 최소화하여 아프지 않으려면 감정적 사회적 지원이 되는 사람과의 끈으로 이어져 있을 때야 병이 치유된다기에, 결국엔 사랑이 최고의 치료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이라도 생명을 연장하거나 어떻게 도움이 되고 있느냐는 여전한 의문으로 남게 된다. 결국 동양의 명상으로 넘어 와 현재까지 의학이 진행되고 있다. 덧붙여 단순한 의학의 문제가 아니라 동양의 우수한 문화까지 드러났다는 마지막 줄까지의 이야기다. 결국 우리의 몸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다양한 분야로 이야기거리를 만들 수 있다. 한사람이 존재한다함은 의학 뿐 아니라 과학, 문화, 역사, 종교, 철학 등 모든 게 녹아 있기 때문이리라... 번역하기 무지 힘들었겠다, 독자가 많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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