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이 쓰신 글을 읽으며 강의 준비를 했다. 몇권의 책갈피마다 색색의 연필과 펜들이 꽂혀있다. 읽다가 만 책도 마저 읽어야 하고, 내가 할 강의와 내가 받을 연수와 집단상담도 있다... 성경의 4복음서를 쓴 4명의 사도들은 성격유형이 각각 달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듣고 기록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사고형(Thinking)인 마태오는 논리적인 질서와 분쟁, 실제적인 분석, 객관적인 원칙, 진리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고, 특히 예수와 반대자들 사이의 갈등을 분명하고 정직하고 권위있는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감각형(Sensing)인 마르코는 감각적 특성인 단순성, 즉각적, 직선적, 요점적이며 극적인 순간을 힘차게 기록했다. 감정형(Feeling)인 루가는 친밀함, 감사함, 동정, 치유, 조화등을 바탕으로 버려진 자, 압박받는 자, 짓밟힌 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특히, F적인 특성은 사람을 고립시키는 것을 싫어하여, 항상 이유와 변명을 찾아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분위기를 융화시키고 있다. 이방인, 외국인,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자, 죄인,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에까지 하늘나라 잔치에 초대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직관형(iNtuition)인 요한은 관념적으로 영광, 진리, 지식, 회심, 믿음, 생명등을 상징적인 말을 사용했다.(p139-150)"...... 인간의 4가지 성격기능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4복음서는 매력적이다. 각자 유일하고 고유한 성격유형에 따라 하나님과의 관계, 기도하는 태도도 다르고, 사람과의 관계, 삶의 태도도 물론 다르다. 최근에는 LCSI(Lim's Character Style Inventory)강의를 들었다. 히포크라테스의 담즙, 점액, 황즙, 우울이라는 4가지 체액과 이제마의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이라는 4가지 체질에 따른 성격과 유사하다. 성격을 환경보다는 기질에 더 손을 들고 있다. 어찌되었든 자신을 잘 알아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요즘 몸은 점점 작아지고 많이 아프다. 그런데 NT인 나는 혼자 해결하려하고, 사람들 속에 있지만 섬같다. 정신으로 몸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과 아픈 이유를 찾고 있다. 그러나 내가 어디에 있어도 무엇을 하여도 누구와 있든 불편하지 않는 자유와 편안함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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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를 마쳤다. 아이들을 Little Monster로 명명하지 않았는지... 이맘때가 되면 아쉬움과  반성이 남는다. 정서적으로 든든한 지지자가 되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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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수록 공부할 게 많아지고 마음은 조급해진다. 아울러 불편하다. 알아야 할 게 너무 많고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이전의 알고 있는 것과 상충되기도 한다.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이 정확하고 사실인지 또한 물어봐야 한다. 작가의 생각이 지나칠 수도 있으니까,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비가 엄청왔다.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두 아들을 가진 엄마가 생각났다. 요즘은 뭘해도 그렇다. 모든 것에 양면성이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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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비가 내리고, 천천히 돌아오는 길은 막막했지만, 대책없는 편안함과 괜찮겠지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구덩이'를 읽으면서, 이때껏 구덩이를 몇개나 팠을까. 아님 얼마나 많은 구덩이를 만났을까, 그때마다 구덩이는 무엇이었지라는 생각을 했다. 자의든 타의든 구덩이는 늘 있다. 구덩이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막연하게 눈만 크게 뜬다해서 피해지는 건 아니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구덩이를 메우거나 대신 파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신이 해야 한다. 괜찮은 지인, 동료를 만나, 친구들, 부모, 선생님, 가족들로 그 많은 구덩이들이 한번 들어가볼 만하고 파볼만한 구덩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구덩이 앞에 있다면, 누구나 불안하고 막막할거다. 우리가 스스로 파는 구덩이도 있다. 구덩이의 크기와 깊이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르다.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p16)'에 있어서 구덩이를 만날까. 어쩌면 우리가 만난 구덩이가 내 인생에서 가장 적절한 시간과 가장 좋은 장소일지는 아무도 모르리라. 누가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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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이 쌀짝 보이다가 비가 억수같이 온다. 비오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맨발로 다닌 기분이다. 순간에 따라 기분이 달라질 수 있다. 기분이 나쁠 때는 초콜릿을 먹으면 된다. 일터에서는 몇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몇달간 무지 바쁘고 힘들었다. 이성만 발휘해도 모잘랄 판에 도움줄 수 있는 관계에 있는 사람까지 감정적인 상처를 많이 주었다. 얼마나 많은 애증이 오갔는지, 도무지 이건 아니지, 그러다 한 순간 정리가 되었다. 아무리 생각하고 이해를 하고, 말을 해 줘도, 더 이상의 관계는 없을 거다... 몇권의 책을 주문하고 책을 빌려왔다. 팥빙수, 아이스아메리카노, 시원한 아사이맥주가 먹고 싶다. 가볍게 읽을 책을 끼고 맨발로 가까운 카페라도 가야겠다. 비가 많이 온다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괜찮지요. 통큰 유리창가에서 책읽는 재미도 아주 고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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