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는 재미있다. 재미있기에 오래동안 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운다. '간접적 보호자'는 나의 직업과 관련이 있고, 인권을 정치적으로 만 보아온 시각을 '사회권'으로 바꾸어 주고, 객관적인 때와 주관적일 때의 한없는 차이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부분과 저자가 읽은 책이 말하는 부분의 경계선에서 사실(fact)을 제하고는 얼마든지 동심원을 그려나갈 수 있다. 감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종국에 책읽기가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면야 굳이 시간을 들여 읽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렇기에 공감도 하고 부정도 한다.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쓰는 것은, 그 안에 쾌락이 있기 때문이다.'는 장정일의 말에 감히 동의한다. 읽은 책의 권수와 쓴 글의 크기와 길이와는 비례하지는 않겠지라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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