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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0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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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04: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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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7-2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도 좋지만 풍경은 더 멋지네요~~
아 여행가고 싶어라^^

2015-07-28 14: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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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꿈꾸다
최민자 지음 / 문학사상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어떤 것이 좋은 소설 일까 생각하면 우선 스토리텔링이 떠오른다. 얼마나 재미있게 썼느냐.

그런데 수필이라고 하면 얼른 떠오르는게 없다. 좋은 수필이란 어떤 수필을 말하는지. 주제 의식이 뛰어난 것? 수사력이 뛰어난 것?

최민자라는 이름이 생소한데도 이 책을 읽어보게 된 것은 좋은 수필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책장을 펼치니 다른 분도 아닌 피천득님의 추천의 글이 나온다. 최민자 개인에 대한 추천글이라기 보다 어떤 수필이 좋은 수필인지 여기서부터 귀뜸으로 듣는다.

말들이 들뜨지 아니하고 결이 서로 잘 맞습니다.

문장이 가볍고 경쾌하여 봄날 시냇물 소리처럼 귀가 맑게 트입니다.

아귀가 잘 맞게 짜인 구성은 어디 한 군데도 삐걱거리는 데가 없습니다.

그릇이 아무리 정교해도 내용물이 보잘것없다면 그저 그럴 것입니다.

재미도 있고 아주 알찹니다.

흔들리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정적이면서도 또한 지적입니다. (피천득님의 추천의 글 중에서)

 

1955년생이니 나보다 연배가 위이고 1998년에 등단하였다고 하니 그녀의 나이 마흔 넘어서였다.

이 책은 그녀의 두번째 수필집이고 2006년 오십에 들어서면서 나왔기 때문인지 나이 들어감에 대한 잔잔하면서 분명한 그녀의 생각이 여기 저기 드러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비난받지 않는 나이 (79쪽)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비난받는 나이에서 하지 않아도 비난받지 않는 나이로 갈때의 느낌을, 더 젊어서는 짐작이나 했겠는가.

 

지혜로운 길손은 하늘 한구석에 못 박힌 북극성의 별빛만으로 길을 찾지는 않는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이나 구름의 이동 모습을 살피며 갈 길을 모색하기도 하는 것이다. (150쪽)

이 역시 나이들어가며 깨닫게 되는 삶의 지혜일것이다. 한가지를 가지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

 

이 책의 마지막 문장도 일관성있다. 이 나이쯤 되어야 할 수 있을 말.

사람이 한평생 도모하는 일이란 달리는 기차 안의 뜀박질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261쪽)

그렇다고 기차 안의 뜀박질을 우습게 볼 일은 아니다. 다만, 어차피 기차 안에서 뛰고 있으니 내가 아무리 빨리 뛰어도 기차의 속도라는게 있을테고 내가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라는 말 아닐까? 어떤 결과에 대해서 꼭 내가 잘 나서만, 내가 못 나서만은 아니라고.

 

글이 필요없이 길거나 늘어지지 않는다.

문장 내에서 비유와 상징, 수사력이 일단 어느 수준 이상이 된다.

주제에서 벗어나는 산만함이 없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글을 풀어나가는 것은 좋지만 평범을 그 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릴만한 통찰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수필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교과서 자격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교과서가 갖는 모범과 한계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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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08: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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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08: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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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7-2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 수필은 편안한 기분이 들어 읽는 것을 좋아해요
읽고 싶어지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hnine 2015-07-22 09:51   좋아요 0 | URL
저도 수필 좋아해요 오래전 중고등학교때부터 그렇게 수필이 좋더라고요. 소설처럼 지어낸 이야기도 좋지만, 수필은 실제 그 저자의 생각과 이야기라서 수필을 읽다 보면 친구가 하나 더 생기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분의 글도 어휘 선택이라든지 묘사력, 글의 구성 등, 내공이 꽉 차있었어요.

프레이야 2015-07-22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저도 님의 리뷰나 페이퍼로 덥석 만난 책들 적지않아요. 오늘 최민자님의 놀라운 수필 또하나를 만났어요. 제목은 길. 하느님의 손도장, 다음으로 놀라운 발상과 통찰이 담겨 있어요. 제가 너무 팬심이 가득한가 몰라도 참 제맘에 들었어요. 기다리고 계신 수필집에서 한번 찾아보시길요^^

hnine 2015-07-27 05:45   좋아요 1 | URL
말씀해주신 수필 꼭 찾아볼께요. 아마 그 부분부터 찾아 읽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집에 없는 동안 택배온 것이 있는 모양인데 아마 신청한 책일거예요. 가져오지도 못했네요.
좋은 수필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러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도 소중하게 생각되어요.
고맙습니다.

몬스터 2015-07-2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한평생 도모하는 일이란 달리는 기차 안의 뜀박질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네요. 지금 온통 신경쓰고 있는 이 일도 길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텐데....툭툭 털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미워요. ㅎㅎㅎ 생각만 많고...

hnine 2015-07-27 05:47   좋아요 0 | URL
지금 눈 앞에 닥친 일이 가장 중요하고 크게 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아닐 수도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도 훨씬 마음이 덜 고통스러울 거에요. 보통의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 아닐까요.
에구구...우리 , 자신을 미워하는 일만은 하지 않도록 해요. 저도 잘 그러는데...^^
 

 

 

배롱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도 피었습니다

 

 

배롱나무 좋아하시는 아버지

42.6kg로 여위어 누워계신 아버지의 몸중

이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눈동자, 입술, 고개짓 겨우

 

 

내일 면회시간엔

이 사진을 가져다 보여드릴까

 

 

눈으로

반갑다하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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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0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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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7-22 05:38   좋아요 0 | URL
한낮에 찍었더니 사진은 선명하게 나왔는데 햇빛이 쨍쨍. 많이 찍지 못하고 들어왔어요..
붉은 배롱나무말고 하얀 배롱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더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화려하기는 붉은 것만 못했어요.
아버지께서 사진을 알아보실수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본격 장마철이 시작되나본데 건강하게 잘 나시기 바랄께요.

2015-07-22 0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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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7-22 06:2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아침부터 먼저 가신 아버님을 떠올리게 해드려서 기분이 가라앉으시는건 아닌지.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데 말입니다.

2015-07-22 1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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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7-22 12:12   좋아요 0 | URL
걱정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만 겪는 일도 아닌데, 말씀해주신대로 슬기롭게 잘 겪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세실 2015-07-22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참 정갈합니다. 배롱나무가 활짝 피었네요.
꽃이 피고 질땐 아무렇지도 않은데 사람은......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hnine 2015-07-22 13:50   좋아요 0 | URL
한번 꽃이 피면 오래 가니까 앞으로 오래 동안 꽃을 볼 수 있겠지요.
기운 북돋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아온 날의 기적, 살아갈 날의 기적이란 말이 오늘 자꾸 생각나네요.

2015-07-22 1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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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09: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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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5-07-2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대문에 버석버석한 마른 꽃과 봉오리진 빨간 꽃, 그리고 활짝 핀 무궁화. 배병우던가요. 소나무 사진 작가. 아버지께 배병우의 사진을 보여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꽃은 침대에서 보기에는 너무 어지러울까 봐...

hnine 2015-07-27 05:56   좋아요 0 | URL
예, 배병우. 지금 제 휴대폰 바탕 화면이기도 하네요. 네이버의 어떤 블로그에 가면 나무, 물 사진만 찍으시는 분이 있는데 그 사진들도 좋아요.
아버지 엊그제 결국 돌아가셨어요. 감기로 시작하여 의식 없이 보내신 그간 90여일의 중환자실 생활이 꿈만 같습니다.
제 서재의 꽃들 모습은 아마 우왕좌왕하는, 변덕이 심한, 좋게 말하면 감정의 갈래가 다양한 (이건 너무 격상시킨 표현인가요?) 제 상태를 보여주는걸거예요.
버석버석, 봉오리, 활짝...이 세 단어가 자꾸 클로즈업됩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참담할 정도였습니다.
Joule님 고마와요.
 

 

 

 

 

아무 것도 못하고 있을 때가 있다

숨만 겨우 쉬면서

까딱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때 헤어나는 방법

살아나는 방법은

뭐라도 하는 것

하다못해

햇빛을 쏘아보는 일

떨어진 꽃잎을 다시 주워

백지에 하나씩 붙여보는 일

뭐라도

 

 

 

왜라고 묻지 말고

아주 중요한 일인 듯

혹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일인 듯

나를 잊어보는 것

뭐라도 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을 때

 

 

 

 

 

 

 

 

 

파라다이스?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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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07-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채 벌렁 자빠지기도 하고,
마음으로 `기운을 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설거지도 하고 걸레질도 하고...
이러다 보면 어느새 아무것도 못 하는 내가 아니라
무엇이든 새롭게 하는 나로 달라지지 싶어요.

hnine 2015-07-22 09:48   좋아요 0 | URL
마음이 꼼짝 안할때 마음을 움직이려고 재촉하면 요지부동, 차라리 몸을 움직이면 마음이 몸을 따라 좀 움직여주기도 하더라고요.
오늘도 기운 나는 하루 되시기를.

몬스터 2015-07-22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이와 비슷한 방법이 잘 들어요. 부지런히 움직여 땀 흘려주고 나면 , 기분이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저희 어머니를 봐도 , 자주 사고 쳤던 저와 제 동생을 야단친 후 청소를 하신다는... 그리고 나서 간식 해 주셨더랬어요. ㅎㅎㅎ

hnine 2015-07-27 05:58   좋아요 0 | URL
청소가 힐링의 한 방법이 된다는 것 저도 동의해요. 간식까지 해주셨다니, 어머니 참 멋지신 분!
마음이 꼼짝 안할때는 몸을 움직여 땀흘려주기, 원래 운동에 취미없는 제가 매일 운동을 하며 사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효과 있으니까요 ^^
 
남은 날은 전부 휴가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어떤 힘든 일을 넘기고 나면 그 이후의 삶은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말을 한다. 매일이 휴가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하지 않았을 이 말 "남은 날은 전부 휴가", 이 제목에 끌려서 담박에 구입해서 읽게 된 책이다. 일본 소설과 그닥 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카 코다로는 국내에도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가본데 나는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다섯 편의 이야기가 묶여 있는데 각 이야기 속의 등장 인물은 서로 겹친다. 한 이야기에는 A와 B가 주인공이라면 그 다음 이야기에서는 B와 C가 주인공, 다음 이야기에서는 A와 C가 주인공, 이런 식이다. 이런 식의 구성이 이제 낯설지 않다. 국내 작가 중 윤영수의 소설이 아마 그 복잡성에서 한 수 위 않았나 싶다.

<남은 날은 전부 휴가>는 이 책의 제목이자 첫 이야기의 제목이다. 이혼날짜를 하루 앞두고 엄마, 아빠, 딸이 둘러 앉아 마무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앞으로의 생활에 기대와 각오가 서있는 듯한 엄마와 대조적으로 아빠는 앞으로 닥칠 외로움을 걱정하는 눈치이며 딸은 시니컬하다. 이때 아빠의 전화기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뜬금없는 문자가 오는데 '우리 친구해요. 드라이브도 하고 밥도 먹고'. 스팸 메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엄마와 딸과 달리 아빠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하고 결국 온 가족이 합세하여 문자를 보낸 이 사람과 만나 실제로 밥도 먹고 드라이브도 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하는 60여쪽의 첫번째 이야기 속에 실은 이 책 전체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잠깐씩이라도 다 등장한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를 읽으면서 종종 앞 이야기를 들춰서 어떻게 도입이 되었던가 확인하면서 읽게 된다.

문제의 "남은 날은 전부 휴가"라는 말은 어느 대목에서 처음 나오는가 하면,

위의 가족중 딸이 오카다라는 젋은 남자에게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는다. 오카다는 오늘 막 일을 관둔 참이라고 대답하자 딸은 그럼 백수라는 얘기냐, 그럼 못쓴다고 하자 오카다가 말하기를,

"못쓰지 않아. 내일부터 이제 내 인생의 남은 날은 전부 휴가 같은 거니까. 일종의 바캉스지."

이렇게 별로 대수롭지 않은 대화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오카다의 이 말에 딸이 막상 "나도 그렇게 할까. 남은 날은 전부 휴가."라고 하자 오카다의 짧은 대답, "꿈 깨."

그래, 꿈이지. 보통 사람들에게 그건 꿈 같은 생활일 뿐이다.

 

인물도 사건도, 도입되고 마무리 됨에 있어 개연성 없이 마구 등장, 마구 퇴장 한다 싶은가 하면 또 그렇지 않기도 하다. 다섯 편의 이야기가 맞물려 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작가은 우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으며 한 인물에 복잡한 심리와 성격을 실어주기 보다는 심중이야 어떠하든 말과 행동을 가볍게 드러내려고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장난스럽게, 마치 인생을 장난처럼 사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그 누구의 생도 장난은 아니니까.

 

정말 남은 날이 전부 휴가라고 한다면 좋을까? 휴가 이전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답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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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7-18 0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꽃이 너무 근사하게 마른 거있죠!! 진하게 곱네요.
어떤 일에 실패하고,잠시 주춤하였다가 (다시 충전후 일어서기 전의) 그 공백 상태....를 일종의 휴가!
까짓 그동안 나, 수고했으니 토닥토닥~ 그러면서 여유 돌리고 다시 살 의지가 생기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대안없이 삶을 꼭 벼랑까지 내 몰고 난 후에야 아무것도 없이 쫓아내기에..휴가라기엔 당장 배가 고픈 한끼.
휴가 이전에 어찌 살았나..? 우리 다들 치열하게 살았더랬죠. 그랬을 겁니다..그럼요..

hnine 2015-07-19 00:42   좋아요 0 | URL
학교 다닐때 휴가나 방학은 일정에 따라 주어졌지만, 이제는 내가 나에게 줄 수 있어야 하더라고요. 타이밍이 중요하겠지요. 제목에 비해 내용은 가벼웠지만 가볍게 처리하려고 작가가 의도한 듯 했어요.

[그장소] 2015-07-20 07:16   좋아요 0 | URL
작가의 의도적 장치이든, 예술로 승화시킨 미화든, 인간에게 2%의 위로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것이고 더 절실한 예술로 갈 수록 문화가 부흥에 가까울 수록 인간들의 세상은 그만큼 힘들었다..고 ,생각을..해요.
인간이 인간에게 가장 가혹하고 모질어요. 자신이 자신을 못 쉬게도,아주 일할 수 없게도 하는 것처럼요..^^
가볍게 얘기하려고 한건데..갈 수록 처지지...?^^

파란놀 2015-07-1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온 날도 살아갈 날도 모두 아름다운 나날이겠지요~

hnine 2015-07-19 00:42   좋아요 0 | URL
아름답다 받아들인다면요 ^^

몬스터 2015-07-2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은 날이 전부 휴가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큰 사건을 고통스럽게 겪어내고 난 후 , 지금부터 삶은 덤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친구 몇몇이 있는데 , 삶 그 자체에 감사하며 , 작은 것에 크게 반응하지 않더라구요. 저는 멀었어요. ㅎㅎ

hnine 2015-07-27 06:01   좋아요 0 | URL
큰 사건을 겪어낸 사람의 모습도 참 다르더라고요. 몬스터님 친구 같은 사람도 있고, 더 활활 타오르는 사람도 있고요.
남은 날이 전부 휴가라는 말, 아무리 생각해도 참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