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

밝은 달이

바로 내 머리 위에.

 

내 책상은 정말 명당 자리이다.

 

 

 

망원렌즈로도 찍어봤는데,

 

 

 

기술 부족.

크기는 크구나.

 

 

카메라 꺼낸 김에 들고 부엌으로 나갔다.

며칠 전 아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 만들었다고 가져온 도마가 눈에 띄었다.

 

 

조그맣고 귀여운 미니 도마.

 

 

 

저런 것 만들어본 적 없는 나는 잘 만들었다고 신기해 했는데,

아이 아빠는 보더니 대뜸 가운데 구멍 위치가 중심이 안 맞았다고 그랬다.

"나도 알아요." 아들의 대답.

점수 매길땐 그런 것 보고 점수 매긴다고, 아들은 안 듣게 나보고 남편이 덧붙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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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6-02-2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도마 위에 떴지.

이렇게 개사하고 싶은, 오늘의 hnine님 페이퍼 입니당 ^^

hnine 2016-02-24 23:50   좋아요 0 | URL
네, 달 때문에 한밤중에 사진찍고, 별 내용도 없는 페이퍼를 끄적거렸습니다.
일부러 해를 쳐다보는 일은 별로 없는데 달은 하루도 빠짐없이 보고 있어요. 제 자리가 딱 그 자리라서요.
보름에서 며칠 지났는데도 달이 어쩌면 저렇게 크고 둥글게 보이던지요.

비로그인 2016-02-28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 사진 정말 신비롭습니다.
달이 새삼 하얗고 동그랗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드님께서 도마도 아주 훌륭하게 잘 만들었네요! 짝짝//
처음에 사진만 보고 마트에서 구입하신 도마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요즘엔 저렇게 귀여운 도마도 파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었답니다.ㅎㅎ

hnine 2016-02-28 22:16   좋아요 0 | URL
김헌님 안녕하세요.
오늘 밤엔 비오고 눈오는 바람에 달이 보이지 않네요.
도마, 제가 보기엔 잘 만들었는데 아들 방에 들어가보니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져다가 싱크대위에 올려놓았지요 장식용으로요.
덕분에 매일 영어 공부 공짜로 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
 
인체극장 - 제대로 풀어낸, 해부학 교과서 10대를 위한 지식만화 1
마리스 윅스 글.그림, 이재경 옮김 / 반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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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들의 장단점을 이 책 역시 보여준다.

인체의 가장 기본 구조인 골격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해골이 등장, 친숙하고 쉬운 말로 사람 몸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는 아이디어는 좋다. 우리가 옷을 입을때 속옷부터 겉옷의 순서로 입어가듯이 뼈대 즉 골격계를 시작으로 '조립식'설명을 해나간다.뼈에 살을 붙이고 (근육계), 사람은 산소 없인 살 수 없으니 숨쉬기 장치 (호흡계)들을 갖추게 한다음, 숨쉬기를 통해 들어온 산소 배급 시스템 (순환계)를 갖춘다. 활동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니까 음식을 연료로 에너지를 만드는 장치 (소화계)를 설명한다음, 에너지 만들면서 나오는 찌꺼기 처리 시스템도 갖춰야지 (배설계). 이런 일들이 시기 적절하게 이루어지도록 조절하는 배후조절장치도 필요하다 (내분비계). 모든 생명체는 영원히 살 수 없으니 살아있는 동안 자식을 만들어야 한다 (생식계). 이렇게 하나하나 갖춰가는 순서대로 진행되는 방식이 참 좋았다. 각각의 장기 (위, 폐, 신장, 심장, 등)별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기관계 단위로 설명하니 전체적으로 개념을 잡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반면, 단순화된 그림과 축약된 설명은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정리하고 보충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기초부터 이해를 쌓아가야 하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설명 부족의 단점으로 작용한다 것은, 이 책만의 한계가 아니라 이런 그림식 해설서의 한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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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16-02-18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들을 정말 많이 읽으시는데 제가 궁금한 책들을 여기서도 발견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혹시 지금까지 읽은 책들 중에 내용을 떠나서 가독성도 뛰어나고 정말 완벽한 문체와 문장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 있었나요? 그런 책을 찾고 있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없는 것 같아요 카스테라 라는 책 아세요? 박민규씨의 카스테라 제가 읽은 작가들 중에 내용은 솔직히 재미는 없었으나 문체나 이런 면에서는 참 괜찮다고 느꼈어요 혹시 쓰니님도 정말 완벽하다고 싶은 책이 있었다면 어떤 책이었는지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까요?

hnine 2016-02-18 06:32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제가 완벽을 얘기할 자격도 없지만 완벽하다고 꼽은 책도 아직까진 특별히 없네요. 재미있었던 책, 영향을 받은 책들은 많지만요.
 
폴란드의 풍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
장 지오노 지음, 박인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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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다 읽고나서 이번엔 좀 가벼워보이는 책을 읽어보자는 생각에서 골라든 책이었는데, 큰코 다쳤다. 가벼운건 193쪽이라는 분량만 그럴뿐, 가볍게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이 저자가 <나무를 심은 사람>의 그 '장 지오노' 맞나 할 정도로 전혀 다른 느낌의 책.

본문 들어가기 앞서 가계도, 마을 지도, 인물 소개 등이 나오는 책에 대해선 뭔가 복잡한 내용이 펼쳐 질 것 같아 불길한 예감부터 가지는 경향이 있다. 가볍게 생각했던 예상은 첫 장을 펼치자 마자 나오는 가계도를 보는 순간 아닌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내용은 차라리 그리 복잡하지 않았으나 문제는 이 작가의 글 쓰는 스타일과 표현 방식이었다. 곱씹어야 하는 표현, 한번 읽어서 의미를 알기 어려운, 상징적인 표현 쓰기가 특기인듯 즐기는듯, 사건의 전개를 따라 휙휙 읽어나갈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한 예를 들자면 148쪽 문장에 이런 것이 있다.

나는 무척이나 얼떨떨한 상태에서 그가 외투를 입는 것을 도와주었다. 비에 젖은 모직 외투는 여전히 무거웠고 손에 들어보니 꽤 무게가 나갔다. 그의 어깨까지 외투를 덮어주기 위해서 나는 발끝으로 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한 챕터가 끝나는 문장이고 그냥 읽고 넘어가도 무리는 없지만 알고보니 여기서 외투는 의복의 한 종류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외투, 그리고 외투를 덮어주기 위해 발끝으로 서는 행위가 상징하는 것은 따로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은 순간이라니. 이 문장이야 어떻게 우연히 그 숨겨진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앞서 읽은 페이지에서 놓치고 그냥 읽어넘긴 부분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가 몇 페이지 다시 읽어보긴 했는데, 그렇게 보기 시작하니 모든 문장이 다시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첫 페이지, 이 작품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물인 조제프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그는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어느 겨울 날 이 도시에 도착했다. 그는 우리에게 그다지 예의바르게 행동하지는 않았다. 별로 돌아다니는 일도 없이 곧장 카페로 와 카드 놀이를 했는데, 말을 하는 법은 거의 없었다. 그는 늘 이곳의 유지들과 카드를 쳤지만, 자신이 상대를 고르지는 않았다. 만일 그가 카드 상대를 골랐다면, 우리는 그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그를 선택했던 것이다.

자신이 상대를 고르지는 않았다는 것이 이 소설에서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이 문장에서 화자가 판단하듯이 '우리'가 그를 선택했다는 것이 그의 착각이었다는 것도 읽어가다 보면 알게 되어 다시 되돌아와 이 문장을 확인해야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조제프의 의도대로 영향을 받으며 살게 되니까 말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

당연한 일이지만 나는 류마티즘 발작이 일어나 이 때문에 삼주 이상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발작이 끝나자 나는 문을 닫고 다시 화초를 돌보기 시작했다.

담담하고 무심한 듯한 마무리라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발작과 발작후 다시 화초 돌보기가 의미하는 것 역시 따로 있다는 생각이다. 화초 돌보는 생활로 돌아가 살다가 또 어느 날 발작이 찾아오겠지. 코스트가의 운명적 비극이 그렇게 내려오지 않았던가. 운명의 휘두름은 마지막이 없다.

조제프의 변호사이자 이 소설의 화자가 곱추라는 것도 저자는 마지막에야 밝힌다. 그것도 괄호안에 이렇게.

(내가 곱추라고 말한 적이 있던가?)

 

다음과 같은 시니컬한 대목도 나온다.

아내가 남편을 학대하기 위해 자식을 필요로 하듯, 그리고 자식이 없으면 똑같은 용도로 종교를, 나아가서는 자기가 주도권을 쥘 수 있게 하는 것 일체를 필요로 하듯, 그녀는 운명을 학대하기 위해 자크를 필요로 했다.

이기주의는 그 극단의 순수한 상태에서는 사랑의 얼굴을 하고 있다. (76쪽)

사랑의 얼굴을 하고 있는 이기주의. 운명을 학대하기 위해 이용되는 사랑. 몇번을 읽고 다시 읽어 겨우 의미를 헤아릴 수 있었던 문장중 하나이다.

한 가문의 운명적 비극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과연 운명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운명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당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도발하고 호소하고 유혹하는 사람의 은밀한 욕망 앞에 몸을 기울이는 사물들의 지능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177, 178쪽)

이말은 곧, 운명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 삶의 허무함이라기 보다는, 운명을 피해가려는 인간의 이기심이 결국 운명에 조롱당하는 결과를 피하지 못함을, 운명도 비극도 결국 인간이 지어낸 것임을 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제목 <폴란드의 풍차>의 유래는 책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아, 나오긴 나온다. 모른다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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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02-1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려워라. 그래서 더욱 읽고 싶어지는군요.
예전엔 작가의 의도를 중시해서 알고 싶어하며 책을 읽었다면
요즘은 그냥 읽혀지는 대로 제 방식대로 읽습니다. 문학의 다의성을 중시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가 느낀 게 답이다, 하는 것이죠.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소설 속에서 인간에 대해 어떤 점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소설이 더 가치 있게
여겨지더군요.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셈이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완독을 축하합니다. ^^

hnine 2016-02-17 14:38   좋아요 0 | URL
저도 모든 책 마다 작가의 의도를 읽으려고 하지 않고, 읽으려고 한다고 다 읽히지도 않고요 ㅠㅠ
그런데 우연히 작가와 코드가 만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처럼요.
pek님께서도 이책 한번 읽어보세요. 보기보다 만만하지 않은 책이거든요. 작가가 표현하는 방식도 좀 특이해서 독자가 이해하든지 말든지 무심한 것 같기도 하고 시니컬한 것 같기도 하고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읽기로 한 것을 끝까지 다 읽어냈다는 것이 저에게는 제일 큰 의미이고요, 동시대 작가라고 하는데 톨스토이 소설 읽었을때 더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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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여쪽에 이르는 분량이지만 1,2,3권중 제일 가독성 있었다고 꼽고 싶다.

마지막까지 이 작품에 대한 다른 어떤 서평이나 정보를 의도적으로 안보려고 했다. 책 읽을 때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고 이 작품도 만약 1권 시작하고부터 대작의 느낌에 서서히 젖어들어가며 읽어갔더라면 굳이 끝까지 나 자신의 느낌을 지켜보려고 의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숨겨 놓은 보석을 찾아낼 수 있을지, 그런 보석이 숨겨져있기는 한것인지, 등장 인물중 작가가 자기의 아바타로 내세운 인물이라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읽었다.

카라마조프 가의 아버지, 즉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의 죽음으로 시작된 1권의 내용이, 3권은 누가 죽였는지를, 왜 죽였는지를 밝히기 위해 혐의 인물을 심문하는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의 누가 봐도 의견이 크게 갈리지 않을, 속물의 표본 같은 인물이다. 양심보다는 탐욕과 욕정의 지배를 받으며 사는 사람. 돈으로 원하는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의 세 아들과 한 명의 사생아는 각각 성격도, 처지도 같지 않아서 작가는 과연 이 다섯 인물중 누구에게 가장 비중을 두어 썼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다 읽고서 드는 생각은 도스토예프스키 뿐 아니라 어쩌면 우리들 인간 모두 이 다섯 인물들의 성격을 다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성격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다중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소설이 아닐바엔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여러 성향은 작품 속에선 프리즘에 의해 빛이 분산되어 여러 색으로 나타나듯이 여러 인물들로 나뉘어져 묘사되고 있는 것 같다.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의 탐욕과 이기심과 조시마 장로의 신앙심 투철한 삶을 양 극단에 놓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며 이쪽과 저쪽을 왔다갔다 하는 인간의 심리가 네 아들을 통해 나누어 나타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첫째 아들 드미트리의 불안정하고 감정적이고 나약함, 둘째 아들 이반의 냉철하나 계산적인 면, 세째 알렉세이의 순수하고 동정적이고 신앙심 깊음, 사생아 스메르쟈코프의 겉으로는 짐작하기 어려운 자기만의 세계.

표도르 카라마조프를 누가, 왜 살해했는지가 혐의자 당사자보다는 갑자기 등장한 검사와 변호사의 입을 통해 대부분 설명되고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결말에 알렉세이와 소년들의 교훈적인 마무리는 많이 아쉬웠다. 연장에 연장을 거듭해 횟수를 늘려가며 방영되던 드라마의 급마무리도 아니고 말이다. 이런 실망스런 결말이 이 작품의 결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때문에 또 한번 실망스러웠다. 죽기 일년 전에 완결된, 작가의 모든 사상과 철학이 집대성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책 표지글의 문장이지만, 꼭 마지막 작품이 가장 가치있고 비중있는 작품이란 법은 없다고 믿고 싶은 심정이다.

아무리 분량이 길어도, 아무리 이런 저런 곁가지 이야기와 인물들이 등장하여도, 주제에서 너무 벗어나지는 않아야 할 것 같은데, 뜬금없이 이 내용이 여기 왜 이렇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들어가있지? 하는 것들이 지나치지 않았나 싶은 것도 유감스런 점의 하나이다.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를 인간 중심으로 파헤쳤다기 보다, 신의 존재를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내 인생을 지배하도록 두어야 할까 하는 쪽으로 두드러져 보였다. 니체처럼 신의 존재와 신의 위력에 반기를 들지도 못했고, '하나의 밀알이 떨어져 죽지 않으면' 의 교훈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 이 작품을 썼다고 받아들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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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데리고 아파트 주위나 한바퀴 돌고 오자는 남편에게 아파트 한바퀴 대신 여길 가자고 했다.

한두번 와본 곳이 아니기 때문에 경내를 한바퀴 휙 둘러보고 돌아온것이 전부이지만

역시, 잠깐만 집 밖으로 나갔다 와도 기분이 새로와진다는, 새삼스런 사실을 확인한 오후.

 

아직은 거의 모노톤의 풍경이었지만 봄이 되면 여기도 파릇 저기도 파릇할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돌아오는 길. 논밭을 가로질러 단체로 비행하는 오리떼를 보고 환호성.

 

M 패스트푸드점에서 H 메뉴를 시키면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 피겨를 준다더라, 그랬더니 오늘 아침 남편과 아들이 거기 가서 아침을 먹고 두개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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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02-0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나들이 잘하셨네요^^

hnine 2016-02-10 05:11   좋아요 0 | URL
예, 갑사 정도면 설날 뒷풀이로 집에서 가볍게 다녀오기 적당한 거리이지요.
햇살은 따뜻해보이는데 바람은 제법 차가운 날씨였어요.

책읽는나무 2016-02-10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다더라~~말했더니 당장 구해다주신 부자님들!!
설 잘 보내셨나요??^^

hnine 2016-02-10 09:59   좋아요 0 | URL
제가 스누피를 지금도 많이 좋아하거든요 ^^ 저 라이너스의 담요는 앞으로 잡아당길 수 있게 되어 있고요, 슈레더 피아노 위의 스누피는 빙빙 돌아가요. 제가 가장 감정이입하는 찰리 브라운이 다 나가고 없었다고 해서 유감이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설은 나름 간편하게 잘 지냈는데 산소 가고 오는 길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운전하는 남편이 많이 힘들어했지요.
책읽는나무님 서재에서 매화 구경 잘 했는데 저희 동네에는 아직도 겨울이네요 ^^

아무개 2016-02-1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사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받았던 백만년전 추억이...^^;;;
풍광은 마곡사가 더 뛰어났던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워낙 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하네요^^

hnine 2016-02-11 05:21   좋아요 0 | URL
여기에 유스호스텔 있는데 거기에서 오리엔테이션 받으신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어딜 갔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걸요, 저도 무슨 모슨 유스 호스텔이라는 것만 기억나고요.
마곡사나 갑사나 저희 집에서는 비슷한 거리이기 때문에 자주 가요. 마곡사 주위엔 요즘 걷는 둘레길도 만들어놓았더군요. 백범 김구 선생님이 잠시 계셨던 곳이기 때문에 더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하고, 제 남편이 좋아하는 절이기도 하고,그렇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