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
밝은 달이
바로 내 머리 위에.
내 책상은 정말 명당 자리이다.

망원렌즈로도 찍어봤는데,

기술 부족.
크기는 크구나.
카메라 꺼낸 김에 들고 부엌으로 나갔다.
며칠 전 아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 만들었다고 가져온 도마가 눈에 띄었다.

조그맣고 귀여운 미니 도마.

저런 것 만들어본 적 없는 나는 잘 만들었다고 신기해 했는데,
아이 아빠는 보더니 대뜸 가운데 구멍 위치가 중심이 안 맞았다고 그랬다.
"나도 알아요." 아들의 대답.
점수 매길땐 그런 것 보고 점수 매긴다고, 아들은 안 듣게 나보고 남편이 덧붙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