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 데리고 아파트 주위나 한바퀴 돌고 오자는 남편에게 아파트 한바퀴 대신 여길 가자고 했다.
한두번 와본 곳이 아니기 때문에 경내를 한바퀴 휙 둘러보고 돌아온것이 전부이지만
역시, 잠깐만 집 밖으로 나갔다 와도 기분이 새로와진다는, 새삼스런 사실을 확인한 오후.
아직은 거의 모노톤의 풍경이었지만 봄이 되면 여기도 파릇 저기도 파릇할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돌아오는 길. 논밭을 가로질러 단체로 비행하는 오리떼를 보고 환호성.
M 패스트푸드점에서 H 메뉴를 시키면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 피겨를 준다더라, 그랬더니 오늘 아침 남편과 아들이 거기 가서 아침을 먹고 두개를 가져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