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다녀온 곳 대청호.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집에서 40여분 밖에 안되게 나오는 곳이고,

이번이 처음 가는 것도 아닌데,

역시 이번에도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건 집에서 나온지 2시간만이었던 길치 부부.

 

 

 

 

 

 

 

 

 

 

 

 

 

 

 

 

 

 

 

 

 

 

 

 

 

 

 

 

 

 

 

 

 

 

 

 

 

 

 

 

 

 

 

 

 

 

 

 

 

 

 

 

 

 

 

 

 

 

 

 

 

 

 

벚꽃 만발. 목련 반발.

길가에 가로수로 심어진 나무들과는 풍채가 다르다.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온, 버텨온, 연륜이 느껴져서

그냥 "예쁘다"라는 느낌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람의 경우에도 오래 살아내고 난 사람에게서 모두 그런 느낌이 풍겨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부러 멋을 부리지 않아도 풍겨나오는 인품, 성품 같은 것 말이다.

가끔 우리는 나무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눈맞춤하고.

 

 

 

 

 

 

 

식당이 즐비한 가운데 눈에 띄는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다.

 

 

 

 

 

 

저 타이프라이터 옛날에 우리집에 있던 건데, 나에게 익숙한 물건들이 이제 일종의 앤틱이 되어, 인테리어 목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반가움이 급 쓸쓸함으로.

 

 

 

 

 

 

 

 

 

 

 

 

 

정물화와, 그 모델이 된 정물을 함께 전시해놓은 것이 특이해서 찍어보았다.

 

 

 

 

 

 

 

 

 

 

 

 

 

 

 

 

 

 

 

 

 

 

 

 

 

 

 

 

 

생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들이 빠진 자리라서 오랜만에 점심으로 "쏘가리 매운탕"을 주문해서 먹었다.

까만 얼룩점이 박힌 물고기 "쏘가리".

이거 조선시대 분청사기에 그려진 물고기 모델이 되기도 했었다고 남편에게 아는 척 하며,

맵다 맵다 하면서도 맛있게 잘 먹다보니,

아들이 대여섯살 되었을때인가, 친정 부모님 모시고 여기 와서 매운탕 먹었던게 생각났다.

매운탕 좋아하셨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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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8-04-0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청호엔 아직 벚꽃이 있군요.
청주 무심천엔 지난 비에 후두둑 떨어졌어요.
일주일도 채 가지 못하구...
저두 쏘가리 매운탕 안좋아해요.ㅎ

hnine 2018-04-08 23:04   좋아요 0 | URL
벚꽃엔딩 노래를 ˝좀비송˝이라고 한다면서요? ㅋㅋ 없어지지도 않고 해마다 계속 나온다고요.
벚꽃은 사람들의 주목을 두번 받는 것 같아요. 필때 한번, 질때 한번. 복 많은 꽃이죠.
저는 매운탕 잘 먹었었는데 갈수록 맑은 탕 (지리)를 더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저런걸 무슨 맛으로 먹지? 했던 음식을 말이죠. 그런데 어제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어요.
 

 

 

 

 

 

 

 

 

 

 

 

 

 

 

 

 

 

 

 

 

 

 

 

 

 

 

 

 

 

 

 

 

 

 

 

 

 

 

 

 

 

 

 

 

 

 

 

 

 

 

 

고요에 드난사는 건 나뿐 아니지 싶다 곰비임비 헛발질이나 하면서, 순 흘림체로 물색없이 지저귀어 쌓는 무너밋골 소쩍새도 매한가지다 잘 마른 유기나 마블링이 근사한 꽃등심, 아니면 화려한 진사 때깔로 숨어 지내다가, 생각나면 닻별떼나 희치희치 비치는 어둠끼리도 그렇다

 

 

어차피 개구멍받이로 진배없지만, 고요에 염치불구 드난사는 것 중 상등품은 아무래도 빗소리다 지하철도 시내버스도 끊긴 밤, 후미진 변두리로 변두리로 옮기며 듣는 빗소리다 흰발바닥이나 보이며 놀다가, 쓰러진 자전거 바큇살을 적시고 수유사거리 안마방 찌라시를 적시고 새벽 두 시, 인사불성으로 집을 찾는 취객의 두 어깨를 가만가만 적시는 빗소리다 변두리마다 하루 걸러 이틀 사흘 놋낱같이 놋낱갈이 내리는 빗소리에 귀기울이면

 

 

드난사는 깜냥에 드난밥이나 축내며, 수척한 몸알이 괜시리 또 아프다 쥐뿔도 그리운 게 있을 리 없는데, 웃자랑 고들빼기처럼 허투루로다가 쇠기만 하는

 

 

 

 

=  오 태 환 시 <그 고요에 드난살다> 전문  =

 

 

 

 

 

  • 드난    드나들며 고용살이를 하는 일. ~꾼, 살다, 살이. (출전:도사리와 말모이)
  • 곰비임비    물건이 계속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나는 모양. (출전:도사리와 말모이)
  • 닻별    카시오페아자리 (출전:네이버 국어사전)
  • 희치희치    1. 물건의 바탕이 드문드문 치이거나 미어진 모양. 2. 물건의 반드러운 면이 스쳐서 군데군데 벗어진 모양. (출전:도사리와 말모이)
  • 깜냥    일을 헤아려 해날 만한 능력. 지니고 있는 힘의 정도. (출전:도사리와 말모이)
  • 쇠다    1. 푸성귀 따위가 제철이 지나 잎이나 줄기가 뻣뻣해지다. 2. 제 한도가 지나도 점점 심해지다. 병이 덧나다. 3. 성질이 곧지 않고 비틀어지다. 4. 베어 둔 통나무 따위가 묵어서 나뭇결이 바르지 않게 되다. (출전:도사리와 말모이)

 

 

 

 

 

 

 

 

 

 

 

 

 

 

 

 

 

 

 

 

 

 

2주마다 진행되는 강의 들으러 서울 가는 날이 오늘인줄 알고,

고속버스 표는 어제 이미 예매해놓았고,

오늘 아침 화장도 하고, 옷도 챙겨입고, 가방을 챙기다가 강의 계획표를 보고 알았다. 오늘이 아니라 다음 주 목요일에 강의가 있다는 걸.

다시 옷을 갈아입으며 허탈한 마음에 출근 준비하는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그 정도면 준수하단다. 자기는 그렇게 해서 서울까지 갔던 적도 있는데 뭘 그러냐고. 지인의 결혼식이라 옷까지 제대로 다 차려입고 갔더니 그 장소에 아무도 없더란다.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한다.

드난사는 것중 상등품은 빗소리라고 시인은 말했지만

새벽 두시 아니고 귀기울이지 않으면 빗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는 아파트 4층이지만

오늘 하루 종일 함께 할거라니

너는 오늘 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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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4-0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손글씨 점점 더 예쁘게 쓰시는 것 같아요.
계속 쓰셔서 예쁜 손글씨 책을 쓰게 되실지도요.^^
오늘 비가 와서 기온이 조금 내려갔어요.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hnine 2018-04-05 19:09   좋아요 1 | URL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점점 손글씨 쓸일이 없어지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일부러 저렇게 한번씩 써보게 되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stella.K 2018-04-0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거 웃으면 안 되는데 괜히 웃음이 나네요.
그래도 뭐 비가 h님 친구할 거잖아요.
비 오는 날 멀리 출타하는 것도 좀 부담되기도 하잖아요.
좋게 생각하시길...
음악 틀어놓고 막걸리에 부침개 안주삼아 혼자 무드 잡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날씨어요.ㅎ

오늘 페이퍼는 마치 선물 받는 것 같네요. h님 육필도 그렇고 안경이...^^

hnine 2018-04-05 19:14   좋아요 0 | URL
웃으셔도 됩니다 ^^
오늘은 정말 하루 종일 비가 오네요. 강아지 산책을 못데리고 나갔더니 제가 현관 쪽으로 발길만 돌려도 뛰어서 좇아옵니다. 제가 나가는줄 알고 따라가려는 거죠.
제가 워낙 집에서 지내는 날이 많다보니 가끔 이렇게 멀리 갈 계획이 잡혀있으면 또 기다려지기도 하더라고요.
서울도 오늘 계속 비오지 않았나요? 이른바 봄비라는건데...
저기 사진 속의 안경은 돋보기랍니다 ㅠㅠ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비극을 연출한다

저기 햄릿이 점잖을 빼며 걷고 있다, 저기엔 리어 왕이,

저기엔 오필리아가, 아니 저기엔 코딜리아가.

그러나, 비극이 마지막 장면까지 이어지려면,

그래서 거대한 무대의 막이 내리기 위해서는,

그들의 연출이 의미 있는 무엇이 되기 위해서는,

배우는 흐느껴 울며 대사를 망쳐서는 안 된다.

비극의 주인공임에도, 햄릿과 리어는 즐겁다.

두려움을 모두 즐거움으로 바꾸어 버리는 환희,

인간은 누구나 추구하고 찾아내고, 잃어버린다.

소등하라! 하늘은 불타며 머릿속으로 들어오고,

비극은 절정에 이른다, 햄릿이 어슬렁거리고,

리어가 분노를 터뜨리고, 온 세상의 비극이

한꺼번에 막을 내린다 해도, 비극은

단 한 치도, 단 한 온스도 커지지 않는다.

 

 

= 예이츠의 시 <청옥 부조 (Lapis Lazuli)> 중에서 =

 

 

 

 

 

 

 

 

 

 

 

 

 

 

 

 

 

 

 

 

 

 

 

 

 

 

 

이 책 <포스트모던 시대의 정신>에서 위의 예이츠 시에 대한 저자의 해설은 다음과 같다.

 

슬픈 운명의 인간이 자신의 삶 속에서 헤어나기 어려운 어떤 비극과 맞닥뜨릴 때, 울어서 대사를 망쳐 버린다면 비극은 예술로 막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 속에서의 아픔은 어떤 즐거움 (gaiety)도 주지 못하고, 마냥 아픔만을 주고 끝나게 될 것이다.

존재 속에서의 슬픔은 언제나 그 슬픔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예기치 못한 큰 기쁨을 담고 있게 마련이다.

비극을 맞는 자가 울어서 자신의 대사를 망가뜨리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역을 끝까지 수행해 슬픔 속에 담긴 기쁨을 찾을 때, 비극은 하나의 예술이 되고, 그 예술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비극적 삶의 아름다움을 심미적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237, 238쪽)

 

 

'슬픔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예기치 못한 큰 기쁨을 ...'

 

 

이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어떤 책에도 눈길이 가지 않는다.

빨리 읽기 보다 제대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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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18-04-01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을 치는 표현입니다. 짧은 한 줄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hnine 2018-04-01 14:13   좋아요 0 | URL
저 지금 nama님 서재에 다녀오는데...^^
저 문장에 nama님 처럼 공감해주시는 분을 찾고 싶었어요. 누구실까 궁금했고요 ^^
 

 

 

 

 

내 눈으로 직접 찾고 싶었던 할미꽃을

지난 주 산책길에도 못 찾았던 할미꽃을

 

어제 산책길에

드디어 볼 수 있었다.

 

무덤가에 많이 핀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다섯 갈래로 갈라진 잎에도

고개 숙인 꽃잎에도

솜털 보송보송

아직은 봉오리가 활짝 벌어지지 않았으니

아마 다음 주말에 가보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꽃집에서 튜울립

지난 번에 흰색, 분홍, 보라색을 샀으니

이번엔 흰색, 노랑, 주황색으로.

 

 

 

 

 

 

 

 

 

할미꽃도 튜울립도

왜 꽃에 얽힌 전설은 모두

슬픈 이야기일까

억울하고 답답한 영혼이 꽃으로 피어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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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4-0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다른 꽃은 몰라도 할미꽃은 왠지
측은지심으로 보게되는 건 왜 그런지 모르겠슴다.ㅠ

hnine 2018-04-02 14:59   좋아요 1 | URL
할미라는 단어와 꽃이라는 단어가 안어울릴 것 같은데 할미꽃이라니? 하면서 무슨 사연이 있겠다 싶은 꽃이었어요. 눈에 이렇게 안띌수가 있는지. 이번에도 결국 제가 찾은게 아니라 옆에 있던 남편이 찾아냈어요 ㅠㅠ
저는 ˝이번엔 꼭 찾고말테야!˝ 하면서 그냥 지나치더래요.
 

 

우리 동네라지만 이렇게 둘러보고 시간을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어제 광양 다녀오고서, 사실은 별로 아프지도 않은 다리를 풀어주어야 한다는 구실로 남편을 일으켜세워 30분 정도 산책이나 한다고 나섰던것이었는데, 일단 집을 나서면 꼭 안가본 길로 가보려고 하는 남편때문에 시간 초과. 다녀오니 진짜 다리가 아프더라 ㅠㅠ

 

 

 

 

 

 

개나리는 꽤 피어있는걸 봤는데 진달래 봉오리는 어제 처음 봤다.

 

 

 

 

 

 

 

저 길로 쭉 가면 어디가 나올까

생각만 하고 오른 쪽으로 돌아나왔다.

 

 

 

 

 

 

 

 

 

"시골이야 시골. 우리 집 근처에 이런데가 다 있었어."

동네 산책할때마다 남편과 하는 얘기.

 

 

 

 

 

 

 

 

 

"어, 이 나무는 사람 손이 좀 갔는걸!"

 

 

 

 

 

이렇게 시골길 같은 곳을 걷다가 위의 집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혼자 숨어있는 듯한 집 앞에 목련이 일렬로 활짝 피어 있었다.

마치 꿈을 찍는 사진관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누가 살까?

 

 

 

 

 

 

 

 

 

 

 

 

 

 

 

 

 

 

 

빛을 향해 검은 장막을 뚫고 자라나오는 식물. 살겠다고!

 

 

 

 

 

 

 

 

 

 

 

 

 

 

 

우물 참 오랜만에 본다. 물론 쓰지 않는 우물이지만, 그래도.

 

 

 

 

 

 

 

 

 

 

 

 

 

 

 

 

어제 사람 많은 광양 매화나무 꽃 구경도 좋았지만,

오늘 사람 없는 한적한 우리 동네 나들이도 좋았다고,

돌아오며 내가 그랬더니 남편도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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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3-26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겨울이 추워서 그런지 올핸 봄도 좀 늦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h님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비비안 마이어가 생각이 납니다.
물론 같은 건 아니겠지만 비비안은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다잖아요.

요즘 사진 경향중엔 로모 그래피란 게 있다더군요.
굳이 앵글 따지지 말고 규정된 사진에서 벗어나자란 거라는데
그러니까 저 같은 문외한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촛점이 흔들리면 어떠냐는 거죠.
그래도 뭘 찍을 거냐는 건 생각해야 하는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것도 훈련이고 습관이 되야할 텐데
사물을 봐도 그냥 지나치게 되요.
그냥 다음 생에나 해 볼까봐요.ㅠ

hnine 2018-03-27 05:29   좋아요 0 | URL
제 사진이 특별해서라기 보다 stella님께서 보면 사진에 관심이 많으신듯 해요.
저는 비비안 마이어가 누군지도, 로모 그래피라는 말도 처음 들어봅니다 ㅠㅠ
말씀해주셔서 생각해보니, 앵글이나 촛점 맞추는것보다 사실 ˝뭘 찍고자 했느냐˝가 드러나게 찍는게 더 어렵고 경륜이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그런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확실히 사물을 볼때 더 유심히 보게 되긴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실물보다 더 아름다운 사진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눈으로 안보이는 것들을 카메라는 찾아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사진찍는게 더 재미있어진 것 같아요 비록 제가 그렇게 찍을 수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요 ^^
stella님도 사진 찍어 올려보세요. 다음 생에도 하시고 이번 생에도 하시고...^^

혜덕화 2018-03-26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집근처에 자연이 살아있으니...

hnine 2018-03-27 05:33   좋아요 0 | URL
혜덕화님 사진에서 통도사 홍매화 보고서 저도 꼭 가서 보고 싶었어요 통도사는 아니더라도요.
굳이 먼데 안가도 되지만 그래도 가끔은 인파 속에 섞여 보고 싶기도 하거든요.
꽃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광양에도, 제가 사는 동네에도, 좀 다른 모습이지만 봄은 공평하게 다 있었습니다.
다리에 딴딴하게 알이 배었지만 모처럼 즐거운 주말이었어요.